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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진흙탕 축구


거울같은 얼굴에

멜빵바지 곰보바지 학교바지 작은 바지 큰 바지

진흙탕 운동장에 다리벌리고 서다

살짝 살짝 앞굼치 고양이걸음

혓바닥을 낼름 종아리에 첨벙 붙는 진흙탕

미로같은 흙탕길

발자욱마다 흙탕길

눈꼬리 세운 엄마 얼굴 진흙탕에 담그고

퐁당 퐁당 풍덩 풍덩 철퍼덕

거울같은 얼굴 거울같은 이마에

진흙땀이 흐르고

춤을 추는 발자욱 새로생긴 흙탕길

반듯한 다름질에 알록 달록 염색탕

뱅글 뱅글 뱅글이 축구공

싱글 벙글 벙글이 아이들

휘휘 젖고 넘어가면 한폭의 진흙그림

이리 저리 동네축구 동네사람 다 그리고

휘휘 젖고 돌아가면 한벌의 진흙복

이리 저리 엄마생각 다 지우고

헤헤 벌린 누런 이에 진흙웃음 담아가고

:오늘은 초등학교 아이들하고 신나게 진흙탕 축구를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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