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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씨

풀씨 축구단 어린이들의 전국대회 우승을 축하하며. 잘 하는 아이를 보면 욕심이 납니다. 아이를 낳아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부모가 되어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하는 아이를 보면 욕심이 납니다. 이것이 부모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아이가 잘 하는 아이였으면 우리 아이들이 잘 하는 아이였으면 하는 마음 말입니다. 아이들과 축구를 하면서 축구를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욕심이 납니다. 다른 아이들도 저 아이만큼 축구를 잘 했으면 잘 하는 아이가 조금만 더 잘 했으면 하는 욕심이 납니다. 누구나 욕심은 날 것 같습니다. 꼭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더라도 내 아이가 잘 했으면 하는 욕심은 날 것 같습니다. 선생 노릇을 하면서 한 가지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축구를 잘 하는 아이는 무엇보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면 잘 .. 더보기
풀씨 홍보단이 되어 주세요. 3 내가 풀씨를 선택한 이유는 풀씨에서는 진정 자유로운 아이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롭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누리는 자연스러움이기에 틀에 박힌 환경에서 자란 내게 풀씨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1년 농사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풀씨에서 아이를 만나는 것은 나무를 심어 가꾸는 것과 같습니다. 한 해 농사가 아닌 어린 묘목이 건장한 나무로 성장할 때까지 곁에서 늘 지켜봐 주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 바로 풀씨입니다. 선생님과 하룻밤을 함께 지세고 싶은 일곱 살 아이의 마음이 7세 하룻밤 캠프를 만들었고 이렇게 자라 풀씨를 떠난 아이들과 선생님의 서로에 대한 보고픔이 자연스럽게 졸업생 캠프로 이어졌습니다. 낳아주고 키워주시는 부모님처럼 아.. 더보기
절기- 하지 더보기
생일 여행을 떠나 볼까? 마흔 한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달봉이와 나리꽃 녀석들과 함께 작은 케잌 하나 놓고 생일 축하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가고 난 후 풀씨 샘들이 작은 자리를 또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음이 참 고와졌습니다. 생일이면 어머니를 찾아 뵙고 싶어집니다. 파주 용미리 추모의 집을 찾았습니다. 어머니를 찾아 뵙고 어머니와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 어머니께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큰 절을 올렸습니다. 생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몸도 좀 추스릴 겸.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남양주 초입에 있는 한강 공원이었습니다. 분수가 참 예뻤습니다. 정약용 선생님 인형도 서 있고 시원한 물 줄기가 하늘 위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낮은 들꽃도 예쁘게 단장이 되어 있었고 저 멀리 강 위에 뜬 다리가 제 그림자를 비춰보는 모양도 보았습니다... 더보기
소원을 말해 봐! 나리꽃 반 소원 들어주기 장혁이 편! 건이의 하얀 차를 본 장혁이가 자기도 하얀 차를 가지고 싶다고 합니다. 음.. .이번에는 무엇으로 만들까... 고심을 하다가 주워 온 딱딱한 종이로 청 테이프 다 쓰고 난 것으로 하얀 차를 만들었습니다. 색칠은 장혁이가 직접 한다는데... 어째, 모양이 잘 나올까요? 더보기
싫어하는 곤충 그리기 곤충이라고 예쁘고 귀여운 녀석들만 있는 것은 아니죠. 사람들을 괴롭히고 귀찮게 하는 녀석들도 있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녀석들이 필요없는 녀석들은 아니잖아요? 어떠한 생명이든지 모두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는 것. 어린 시절부터 꼭 마음에 담고 살아가야 할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기, 파리, 바퀴벌레, 거미. 사람 중심이 아닌 생명 중심의 풀씨입니다. 더보기
건강 발 닦기 오늘은 풍욕 대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건강 발닦기를 했습니다. 달봉샘이 일일이 한 번씩 발을 씻겨 줬는데 음... 마음이 짠~ 한 거 있죠? 깨끗히 발을 닦고 앉아 가만히 발의 느낌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비 오는 날, 비 그림과 곤충 만들기 오늘은 비 오는 날을 한 번 그려 볼까요? 우산은 색종이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이 그림은 도윤이 그림. 오늘, 도윤이가 결석했어요. 주윤이의 비 그림. 우산을 쓴 곳은 비가 오지 않네요. 보민이의 비 그림. 아이들의 표정도 비가 오는 표정과 비슷하죠? 오늘 사진은 특별히 웃는 표정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준서의 비 그림. 준서의 표정에는 구름이 많이 끼었네요. 예진이의 비 그림. 예진이는 항상 그림에 커다랗게 이름을 쓰죠. 연재의 비 그림. 그림 속의 아이들은 웃고 있는데 연재는 마네킹처럼 굳은 얼굴이네요. 도원이의 비 그림. 우산 두 개를 쓴 사람. 멋지죠? 다영이의 비 그림. 비가 많이 오는데 우산을 쓰니까 웃을 수 있어요. 건이의 비 그림. 폭우가 쏟아지는 그림이에요. 하지만 건이는 해맑게 트.. 더보기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오늘 몸이 아파 출근을 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야근과 부산으로 순천으로 향하는 집안의 대소사로 드디어 탈이 나고 말았다. 하루 종일 방 안에 틀어 박혀 빗소리만 들었다. 시간이 멈췄다. 살아있는 것마저 잊어버릴 만큼. 핸드폰의 진동이 방 안을 흔든다. 한 번, 두 번, 세 번...... 저것을 손에 쥐면 또 다시 시간은 흐를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몸을 일으킬 의지가 죽어 있다. 내 방은 형광등을 켜지 않으면 늘 어둡다.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내 삶처럼.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자동차도 쉬어야 하고 사람도 쉬어야 하지만 사람이 쉬지 않으면 자동차도 쉬지 못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중간 중간 휴게소를 만나지만 쉬지 않으면 휴게소는 없는 것과 같다. 자동차가 고장이 날 때까지 기름이 떨어질 때까지 .. 더보기
여섯 살 친구들의 공장 과자 안 먹기 캠페인 여섯 살 친구들이 몸 터에 모여 '공장 과자 먹지 않기' 발대식을 하였습니다. 이후 다짐의 의미로 이렇게 손 도장을 꽝꽝 찍었습니다. 젓가락 인형극 ' 공장 과자를 안 먹을 거야'를 본 후 더욱 공장 과자를 먹어서는 안 되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공장 과자를 먹지 맙시다!! " 구호도 외칩니다. 형들 반에 가서도 말해야겠다. 부끄러워 떨리는 목소리로 공장 과자를 먹지 말자고 외치고 왔습니다. 두 손 번쩍 들고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몸 터에서 몸 놀이를 하고 있는 다섯 살 동생들도 찾아가 공장 과자를 먹지 말자고 외쳤습니다. 동생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 봅니다. 자신감이 생긴 아이들은 더 큰 목소리로 외칩니다. " 공장 과자를 먹지 맙시다. " " 내 몸은 내가 지키자!!" 내친 김에 초등학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