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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아이의 눈

스물 여덟 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나 하나 모두 다른 아이들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하나 하나 떨어져 있을 때 느끼는 모양입니다.

스물 여덟 명이 하나로 모이면

하나가 됩니다.

한 목소리로 노래하면 하나의 노래가 됩니다.

한 몸으로 움직이면 하나의 몸 짓이 됩니다.

선생님이 즐겨보는 하나입니다.

하나 하나가 모여 스물 여덟이 되기도 하고

스물 여덟이 모여 하나가 되기도 합니다.

스물 여덟 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나 하나 모두 같은 아이들입니다.

같다는 것은

모두가 아이들이라는 것을 느낄 때의 모양입니다.

스물 여덟 중 하나를 떼어내면

하나만 보입니다.

스물 여덟 가운데 하나를 보면 하나만 보입니다.

스물 여덟 명이 노래해도 한 목소리만 들립니다.

스물 여덟 명이 움직여도 하나의 몸 짓만 보입니다.

부모님이 즐겨보는 하나입니다.

하나 하나가 모여 스물 여덟이 되기도 하고

스물 여덟이 모여 하나가 되기도 하지만

몇이 모이건 하나만 본다면 하나만 됩니다.

스물 여덟 가운데 하나를 보지 못하는 선생님은

즐거운 스물 일곱 명은 보아도

즐겁지 않은 하나는 보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가 모인 스물 여덟을 보지 못하는 부모님은

즐거운 하나는 보아도

행복한 스물여덟은 보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하나에도 있고

아이들은 스물여덟에도 있습니다.

한 쪽 눈은 하나를 보고

한 쪽 눈은 스물여덟을 본다면

아마도 반짝 반짝 기쁨이 넘쳐나는

우리 아이들의 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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