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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구둣발 시


망사옷 눈길치마

나무마다 시원한 바람

한여름 모기장 속 작은 세상

가지마다 작은 세상

초록물 머금고 개워 뱉은 황토빛 언덕에

성냥개비 세워 놓은 듯 앙상한 산아..

앙상한 생명 하나 가지마다 주렁 주렁

발가벗은 임금님이

언덕마다 주렁 주렁

해가 지고

달이 지고

별이 지고

지고 지고

지고나면

거짓쟁이 두 눈에도

황금옷이

언덕마다 주렁 주렁

욕심쟁이 동장군

심술옷이

언덕마다 주렁 주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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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흥차사 시골버스 기다리며

옥길동 언덕마루 40분씩 이빨소리 들어가며

부끄럽게 엉덩이를 드러낸 옥길동 언덕 산들을 바라보며

구둣발로 적어 본 시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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