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도시락 통은
아이들의 몸 크기만큼 조그맣습니다.
숟가락도 조그맣고 젓가락도 짧습니다.
조그만 도시락 통에는 밥도 반찬도 조금밖에 담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먹는 것은 밥과 반찬만이 아닙니다.
밥상에 오른 소중한 생명과
이러한 생명을 정성스레 가꾸어 주신 분들과
생명을 음식으로 맛있게 만들어 주신 사랑하는 엄마에 대한 감사를 함께 먹습니다.
감사와 사랑은 도시락 통이 아닌 마음에 담기는 음식입니다.
배고픔으로 달려 간 아이들이 도시락 뚜껑을 엽니다.
도시락 안에는 숟가락, 젓가락과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작은 도시락보다도 훨씬 작은 종이 한 장.
이 작은 종이에는 점심을 앞에 둔 아이에게 전하는
엄마의 아빠의 커다란 사랑이 짧은 글로 담겨 있습니다.
" 점심 맛있게 먹어라.
아빠는 네가 밥 먹는 것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단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사람만 밥을 먹어도 서로 배부르게 해 주는 요술이 걸려있기 때문이지.
아빠가 옆에서 지켜 봐 줄게. 밥 맛있게 먹어! 그리고 힘차게 놀기! 사랑해!"
"엄마야, 오늘 반찬은 우리 ○○가 좋아하는 반찬이네?
맛있게 먹고 열심히 놀아라.
엄마는 우리 ○○가 신나게 놀 때가 제일 행복해! 사랑해!"
언제나 바쁘신 우리 아빠,
아이가 잠을 자야만 들어오고 아이가 일어나기 전에만 나가시는 아빠...
그렇게 바쁘신 아빠지만 도시락 편지를 통해 점심시간 항상 함께 있답니다.
언제나 잔소리가 많은 우리 엄마.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지만 무엇을 할려고만 하면 '하지마라 하지마라'하는 변덕쟁이 우리엄마.
변덕쟁이 엄마의 마음도 항상 사랑이라는 것..
작은 도시락 편지에 담겨 있습니다.
바쁘고 피곤하고 힘든 하루를 살고 계시는 우리 부모님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만큼 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
도시락 편지는 1분도 안 되는 하루만 있다면 충분하답니다.
하지만 꼭 명심하세요.
작은 시간이지만 매일 매일 그 시간들이 모여야 한다는 것.
아이들이 먹어서 참 좋은 음식은
한 번의 멋진 음식이 아니라
매일 매일 조금씩 더해지는 사랑 가득한 음식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의 작은 가방 안에 작은 도시락이 있는 이상
그 작은 도시락 안에는 언제나
도시락 보다 작은 도시락 편지가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부모에게 제일 필요한 사랑은
작더라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꾸준히 주는 사랑일 것입니다.
도시락 편지...
어떤 부모라도 적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매일 적을 수 있는 부모는 특별한 부모입니다.
오늘부터 당장 특별한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엄마학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이기 이전에 나 로서 행복하기 (0) | 2010.05.06 |
---|---|
자유놀이를 말하다! (0) | 2010.05.06 |
도시락 편지의 힘 (0) | 2010.05.06 |
성을 말하다! (0) | 2010.05.05 |
마음둘레를 말하다! (0) | 2010.05.05 |
풀씨의 생활 문화 (0) | 2010.05.05 |
엄마! 나랑 놀아줘! (0) | 2010.05.05 |
아이의 특성을 살리는 한글 배움 (0) | 2010.05.05 |
가족 회의 (0) | 2010.05.05 |
텔레비전 보지 말자! (0) | 201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