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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똥 아줌마의 똥 찾기

똥 아줌마와 솔이의 똥 찾기

 

등장인물; 똥 아줌마(사람에서 인형으로), 솔이

동물(사자, , 쇠똥구리, 원숭이), 도깨비.

 

1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똥 아줌마 등장.

 

; 친구들 내가 누군지 알아요. 나는 똥 아줌마예요 내가 왜 똥 아줌마인 줄 알아요?

좋은 똥을 찾으러 다니기 때문에 똥 아줌마에요. 좋은 똥을 찾으면 좋은 똥으로 좋은 거름을 만들고, 좋은 거름을 김치 정원에 뿌리면 맛있고 몸에 좋은 김치를 먹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좋은 똥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다시 힘을 내며) 하지만 포기하면 안 돼지. 어린이 친구들~(어린이들이 대답한다.) 좋은 똥을 찾으러 갈 건데 나랑 같이 갈래요? (어린이들 대답한다.) 좋아요. 그럼~ 출발~~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솔이가 울며 무대로 등장한다.

 

솔이; 엉엉~

; 꼬마야. 너 왜 우니?

솔이; 꼬마 아니에요. 제 이름은 솔이에요. 친구들이 나보고 똥 냄새난다고 놀려요. 방귀쟁이라면서요. 이상하게 자꾸 방귀가 나와요. 그것도 지독한 방귀가요...~

; 응 그래서 울고 있었구나.

; ! 이게 무슨 냄새지? (코를 막으며) 아휴~ 지독해~~(두리번거리며) 누가 똥을 쌌나?

솔이; 엉엉~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또 방귀를 뀌었어요. 내 방귀냄새가 지독하죠? 미안해요.; (당황하며) 아니야. 아니야. 정말 괜찮아. 난 똥 아줌마란다. 좋은 거름을 만들기 위해 좋은 똥을 찾는 중이야. (갑자기 생각난 듯) ~ 혹시 네 똥을 나한테 줄 수 있니?

솔이; ? 제 똥을 달라고요? (혼잣말로) .. 똥 싸는 거 싫어하는데...

: (솔이에게 다가가며 큰 소리로) ? 똥 싸는 거 싫어한다고? (무릎을 탁 치며) 아하~

이제 알았다. 이 똥 아줌마가 솔이 네가 왜 지독한 방귀를 뀌는지 알아냈어.

솔이:(좋아서 펄쩍 뛰며) 정말이요? 그럼 이제 제가 지독한 방귀를 안 뀔 수도 있겠네요?

: 그렇지~ 그것은 아주 간단 하단다. 그것은 말이야~ (갑자기 코를 킁킁거리며) ? 이게 무슨 냄새지? 킁킁~ (뭔가 알았다는 듯이 펄쩍 뛰며 큰 소리로) ! 이것은 똥 냄새! 똥 똥 똥이다! 지금 아주 좋은 똥 냄새가 나고 있어. (황급히 뛰어 가며) 미안하지만 알고 싶으면 이 아줌마를 따라 와. 똥 찾은 다음에 알려 줄게.

 

아줌마 퇴장한다.

 

솔이: (당황하며 따라나서면서) 아 아 아줌마. 알려 주고 가야 줘. 같이 가요. 같이 가~

 

솔이도 따라 퇴장한다.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2

솔이, , 사자 등장한다.

 

솔이:(숨을 헐떡이며) 헥헥... 아줌마 아줌마... 같이 가요. 저만 두고 가면 어떻게 해요. 헥헥

: 솔이야. 이 근처에서 아주 좋은 똥 냄새가 나니까 너도 좀 찾아봐 줄래?

솔이: 똥 냄새요? (푸념하는 듯) 똥이 어디에 있다는...(사자를 발견하곤) 우와! 사자다!!

사자; (화들짝 놀라며) 깜짝이야! 넌 누구냐!

솔이; 제 이름은 솔이에요. ? 그런데 지금 뭐 먹고 있는 거 에요?

사자; 고기. 난 고기가 정말 좋아! 맛있어서 계속계속 먹고 싶어.(솔이를 보며) 넌 안 그래?

 

그때 갑자기 사자가 방귀를 뿡~ 낀다.

 

사자; ~ 시원하다.

솔이; ~ 지독한 방귀 냄새~~(잠시 생각하다) ? 그런데 내 방귀 냄새랑 비슷하네?

; 솔이야. 바로 그거야~ 고기만 너무 좋아해서 계속 고기만 먹으면 몸속에 들어간 고기가 배속에 너무 오래 있으면 지독한 냄새가 나거든.

솔이;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요?

: 그래. 그래서 고기를 먹을 때는 채소랑 같이 먹는 게 좋아.

사자; (고개를 갸우뚱하며) 채소? 난 채소 안 먹는데? (갑자기 배를 움켜쥐며) 어이쿠 배야! ~ (사자가 다시 방귀를 뀐다.)

솔이: 어이구~ 냄새야! 정말 지독하다.

: 너 혹시 배가 자주 아프니?

사자: (손뼉을 치며) .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 너도 똥 싸는 걸 싫어하지? 먹는 것은 좋아하고! 똥은 잘 안 싸고 먹기만 하니 배가 자주 아플 수밖에. 게다가 급하게 먹으면 소화도 잘 안 돼.

사자: (골몰히 생각하며) 그러면.. 나도 채소를 한 번 먹어볼까?

: 그런데 말이야. 이 근처에서 좋은 똥 냄새가 나는데... 혹시 똥이 어디에 있는지 아니?

사자; (자기가 싼 똥을 건네며) 여기에 내 똥이 있기는 한데... 내 똥은 어때요?

: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다가) 아니야 아니야 이 냄새가 아니야. 내가 맡은 냄새는 이렇게 고기만 먹고 싼 똥 냄새가 아니라고. 게다가 이렇게 지독하지도 않아.

사자; (시무룩해 하며) 그럼 내 똥은 좋은 똥이 아니에요?

: 사자 너는 채소는 안 먹고 고기만 먹잖아. 그러니까 채소에 있는 좋은 영양분이 빠져 있으니 좋은 똥이라고 할 수가 없어.(사자에게 미안해하며) 하지만 앞으로 하루에 한 번씩 똥을 자주 싸고 고기 먹을 때 채소도 꼭 같이 먹는다면 그때는 아마 좋은 똥이 나올 거야.

사자;(다짐받듯이) 정말이죠? 그럼 이제부터 채소도 꼭 먹어야지.

: ? 좋은 똥 냄새가 저기서 나는데? 가 봐야겠다. 사자야. 나중에 다시 만나자. 안녕!

 

똥 아줌마가 급히 퇴장한다.

 

솔이:(다급해 하며) ? 아줌마가 또 혼자서 가네? 아줌마 같이 가요. 사자 아저씨~ 안녕!

사자: 그래! 안녕!

 

솔이와 사자도 퇴장한다.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3

똥 아줌마와 솔이가 등장한다.

 

: (코를 킁킁거리며) 킁킁~ 어디지? 분명히 이 근처에서 똥 냄새가 나는데?

솔이: (숨을 헐떡이며) 아줌마 아줌마! 헥헥... 제발 같이 좀 가요. ?

 

원숭이가 등장한다.

 

원숭이; (배를 잡고 뒹굴며 죽는 소리로) 아이고~ 배야 . 배 아파 죽겠다. 아이고 아이고~

솔이; (놀라서 원숭이에게 다가가며) ? 원숭이네? 그런데 원숭이가 왜 저러지?

원숭이; (배를 움켜지고) 배가 너무 아파요.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고 바위로 쿵쿵 내려치는 것 같아요. 아이고 아이고 배야~ ~

; (혀를 차며) 쯧 쯧... 뭘 잘못 먹은 것 같은데? 배 아프기 전에 뭘 먹었니?

원숭이; 아이스크림 3개랑 치킨이랑... 몰라요. ~ 아이고 아이고 배야~ 으악! 똥이 똥이 나오려고 한다. 똥이... (갑자기 제 자리에 주저앉으며) 으엑~ 푸드드드득~(앉은 자리에 설사를 싼다.)

솔이;(코를 잡으며...) 어휴~ 똥 냄새~ 정말 지독하다.

원숭이;(~쳐져서) 아이구~ 기운이 하나도 없네. 벌써 다섯 번째 설사를 했어.

솔이: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연히 배탈이 나는 거야. 우리 몸은 차가운 음식을 싫어한다고. 그리고 기름에 튀긴 음식은 원래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이야.

:(감탄하며)~~우리 솔이 대단한 걸? 그런 걸 어떻게 알고 있니?

솔이:(부끄러워하며) 히히~ 엄마한테 배운 거 에요. 저도 전에는 배탈이 자주 났었거든요.

원숭이; ~ 또 똥 똥이 나오려고 한다. 아이구~ 이러다 똥꼬 터지겠다~ 아이고 아이고~

솔이; 똥 아줌마! 혹시 아줌마가 맡은 똥 냄새가 원숭이가 싼 저 설사 똥 냄새인가요?

: 아니? 저렇게 물이 많은 설사 똥 냄새가 아니야. 내가 맡은 냄새는 영양분이 아주 많고... 그리고...(갑자기 또 코를 킁킁거리며) ? ? 이번에는 저쪽에서 좋은 똥 냄새가 나네? 저쪽이다. 저쪽... (황급히 뛰어 가며) 이번에는 찾을 수 있겠어.

 

똥 아줌마가 밖으로 나간다.

 

솔이:(다급히 따라 나서며) 아줌마! 또 아줌마 혼자 가는 거 에요? 제발 같이 가요. ?

 

솔이도 밖으로 나간다.

 

원숭이:(쪼그려 앉아 똥을 싸면서) 푸드드드득~ 푸득 푸득~ 아이고~ 똥꼬도 아프고 몸에 힘도 없고... (어린이 친구들) 어린이 친구들~ (어린이들 대답한다.) 어린이 친구들은 찬 음식 많이 먹지 마세요. 그리고 기름에 튀긴 음식도요. 안 그러면 저처럼 (또 끙끙댄다.) 푸드드륵 푸득~ 아이고 아이고~ 똥꼬야. 이렇게 배탈이 나서 고생을 한답니다. 아이고 배야~~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원숭이 퇴장한다.

 

4

똥 아줌마와 솔이가 등장한다.

 

: (기뻐하며) 그래! 바로 여기야! 좋은 똥 냄새가 나는 곳이 바로 여기였어.

솔이:(헐떡이며) 아줌마! 제발 좀 같이 가요. 다리 아파서 더는 못 쫓아가겠어요. 헥헥...

:(솔이를 보고 기뻐하며) 솔이야~ 바로 여기야! 여기가 좋은 똥 냄새가 나는 곳이야!

솔이: 정말이요? (주위를 둘러보며) 여기는 소가 있는 목장이네요. 그러면 저 소들이 좋은 똥을 만들고 있는 건가요?

: 그래! 그런 것 같구나. 바로 이 근처니까 솔이 너도 같이 찾아보자.

솔이; (기쁨에 겨워) 아줌마 찾았어요. 똥이에요 똥! ! 신난다!!

 

이때 소가 느릿하게 뒤를 돌아보며

 

; 너희들은 누구니?

: ~ 미안 미안. 나는 좋은 똥을 찾아다니는 똥 아줌마란다. 얘는 꼬마 친구 솔이고.

미안한데 이 똥 우리한테 줄 수 있겠니?

; 안 돼. 쇠똥구리한데 줘야 해.

솔이; ? 쇠똥구리?

; ~ 내 똥은 항상 쇠똥구리가 가져 가.

; 우리에게 먼저 주면 안 될까? 급해서 그래

; 글쎄??

 

이때, 쇠똥구리가 다급한 목소리로 등장한다.

 

쇠똥구리 :(벌컥 화를 내며) 어떤 녀석들이 허락도 없이 내 똥에 손을 대는 거야!

: 쇠똥구리야. 미안해. 나는 좋은 거름을 만들기 위해 좋은 똥을 찾아다니는 똥 아줌마라고 해. 옆에 있는 꼬마 친구는 솔이라고 하고. 미안한데 이 똥을 좀 나눠줄 수 없겠니?

쇠똥: 얘기를 들어보니 나눠주고는 싶은데 이 똥은 나와 소에게도 아주 소중한 것이란 말이에요. 내가 이 똥을 먹으면서 잘게 부수어 땅 속 깊숙이 가져가야 목장 땅이 좋아지고 그리고 그 땅에서 좋은 풀이 자라고 그래야 소도 좋은 풀을 먹을 수 있단 말이에요. 소하고 나는 이렇게 서로 돕고 있기 때문에 이 똥을 나눠주는 것은 어려워요.

솔이:(애절하게) 그러지 말고 조금만이라도 나눠주면 안 될까? 똥 아줌마도 좋은 거름을 만들기 위해서 똥이 필요한 것이니까.

쇠똥:(난처해하며) 이것 참.... 난처한데....(갑자기 무엇인가 생각났다는 듯) ~ 그렇지! 있잖아~ 저기 앞에 보이는 산꼭대기에 가면 말들이 산책을 하는 푸른 초원이 있거든? 거기에 가면 아주 좋은 말똥이 잔뜩 있어. 그 말똥을 가져가는 것은 어떻겠니?

:(기뻐하며) 말똥? 말똥도 아주 좋지. 쇠똥구리야 고마워. 지금 당장 가지러 가야겠다.

쇠똥:(솔이의 말을 막으며) 잠깐만. 이제 금방 날이 어두워질 텐데 내일 아침에 가는 것이 좋지 않아? 깜깜하면 똥도 잘 안 보이고 그리고 밤에는 도깨비가 나온다는 소문이 있거든.

솔이:(같이) 도깨비? 도깨비는... ...무서운데...

:(달래는 어투로) 솔이야~ 이 세상에 도깨비가 어디 있니? 그리고 만약에 나처럼 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어 간밤에 그 똥을 가져간다면... 안 돼. 깜깜하더라도 지금 가야 해.

솔이:(변명하듯) ...그래도... 그리고 밤에는 어두워서 똥을 찾기가 힘들 텐데요...

: (손전등을 꺼내며) 나에게 손전등이 있어. 손전등을 항상 가지고 다니거든. 솔이야~무서우면 너는 여기서 기다리렴. 아줌마 혼자 갔다 올 테니까.

솔이:(다급한 목소리로) 어 어떻게 아줌마 혼자 가요! 그 그건 더 안 돼요.

: 같이 가든지 아니면 여기서 기다리든지 솔이 너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돼.

솔이:(혼자 고민하는 목소리로) 어떻게 하지? 아줌마랑 같이 가면 혹시 도깨비가 나타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혼자서 기다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하지? (어린이들에게) 어린이 친구들! (어린이들이 대답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똥 아줌마랑 같이 갈까요? 아니면 여기서 혼자 기다릴까요? (어린이들이 똥 아줌마랑 같이 가라고 한다.) 아줌마랑 같이 가라고요? (어린이들이 그렇다고 한다.) ~~~ 우리 어린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할 수 없죠... ..(결심한 듯) 아줌마! 같이 가겠어요!!

:(반가워하며) 그래! 잘 결정했다. 그럼 어서 가자꾸나.

: 쇠똥구리야! 고마워. 앞으로도 좋은 흙 많이 만들길 바래.

쇠똥: ! 아줌마도 좋은 똥으로 좋은 거름 많이 만드세요.

솔이: 쇠똥구리야 안녕! 소야 안녕!

 

똥 아줌마, 솔이 퇴장한다.

 

: 음메~~~~ 잘가... 도깨비 조심하고...

쇠똥: (걱정하는 투로) 거참... 저 사람들은 도깨비가 무섭지도 않나??

 

, 쇠똥구리 퇴장한다.

 

 

5

음산한 음악이 흐른다.

똥 아줌마와 솔이가 등장한다.

 

솔이:(무서워하는 목소리로) ..아줌마..천천히 좀 가요..

:(달래는 목소리로) 무서워하지 마. 아줌마가 손을 꼭 잡고 있을 테니까. 이 근처인 것 같은데? 여기에도 없고... 저기에도...(큰 소리로) ! 솔이야!

솔이:(아줌마한테 찰싹 붙으며)... 왜요......도깨비가 나...나타났어요?

:(안심하라는 투로) 도깨비? 아니야! 찾았어. 찾았다고! 여기 봐봐.. 말똥이야. 말똥!

솔이:(기뻐하며) ...정말요? 어디요? 정말이네? 정말 말똥이 가득 있네요~ 우와~신난다.

: 드디어 우리가 좋은 똥을 찾았구나. 솔이 네 덕분이야.

솔이:(겸연쩍어하며) 아니에요. 아줌마가 열심히 찾아다닌 때문이죠.

: 솔이야~ 우리 어서 이 똥을 거름주머니에 담자꾸나.

솔이: ~ 아줌마.

 

솔이와 똥 아줌마가 거름 주머니에 열심히 말똥을 담는다.

: 이제 다 담았다. 솔이야~ 정말 수고했다.

솔이: 고마워요. 아줌마도 수고 하셨어요. 수고했으니까 이 똥 과자를 선물로 드릴게요.

:: ? 똥 과자? 호호호... 그렇구나.. 똥 과자.. 호호호.

 

이때, 도깨비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깨비:(목소리만) 으잉? 분명 과자라는 말이 들렸는데? 나가봐야겠다.

 

요상한 음악이 나오며 도깨비 등장한다.

 

도깨비:(큰 소리로) 이놈들!! 거기 꼼짝 말고 서 있거라!

솔이:(깜짝 놀라며) 으악!!!! 아줌마! ...도깨비에요.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솔이야. 걱정하지 마.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단다.(헛기침을 하며) .... 우린 갈 길이 바쁘니까 어서 길을 비켜다오!!

도깨비: 도깨비를 보고도 무서워하지 않다니(다가서며) 이 도깨비가 얼마나 무서운 도깨비인지 보여줄까!!

:도깨비인지 도자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바쁘니까 어서 비켜라. 이 녀석아!

도깨비:(어이없어하며) 도자기라고? 안 되겠군.(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거기 등에 짊어지고 있는 주머니만 내려놓고 간다면 내가 오늘 딱 한번만은 살려주겠다. 험험..

: ...이건 안 된다. 이걸 구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도깨비: 그러니까 내려놓고 가라고 그러지. 안 그러면 혼내주겠다.

솔이:(무서워하며) ...아줌마... 그냥 내려놓고 가요. 똥은 또 구하면 되잖아요.

: 솔이야. 이게 어떻게 구한 똥인데... (도깨비에게) 도깨비야! 이 안에는 말똥밖에 없단다. 그런데도 달라고 그럴 거니?

도깨비: ? (거만하게 웃으며) 내가 그 거짓말에 속을 것 같으냐!! 내가 아까 숨어서 다 들었다. 그 안에 과자가 가득 들어있다는 것을!

솔이: 과자? (어이없어하며) 이거 과자 아니야! 정말 똥이야. 말똥이라고!

도깨비: !! 조그만 녀석이 도깨비를 놀려! 자꾸 그러면 정말 혼난다. 그리고 만약에 그 안에 과자가 아니라 정말 말똥이 들어있다면 내가 그것을 100배 많이 만들어 주겠다.

솔이: 아줌마! 어떻게 해요? 저 도깨비가 말똥이 과자인 줄 아나 봐요.

아줌마:(포기하는 어투로) 할 수 없구나. 내려놓고 갈 수밖에. ~ 도깨비야! 여기 있다.

도깨비:(좋아하며) 진작 그럴 것이지... 험험... 그럼 이번 한 번만 봐 주도록 하지.

솔이: 아줌마..어서 가요.

아줌마: ..그래.. 가자꾸나..

 

솔이와 아줌마가 퇴장한다.

 

도깨비:(좋아서 웃으며) 우헤헤헤... 저 녀석들이 내가 바보인 줄 아나보지? 과자를 가지고 말똥이라고 속여? 헤헤헤... 그럼.. 어디 과자 맛 좀 한 번 볼까?

 

도깨비가 주머니에서 말똥을 꺼내 우걱우걱 씹어 먹는다.

 

도깨비: .. 이 좋은 과자 맛...... ..좋은... 좋은..... ...이거 뭐야.. 똥 맛이잖아! 에이... ...... (혼잣말로) ... 이거 정말 말똥이었군... 괘씸한 녀석들...나에게 말똥을 주고 가? 어디.. 이 녀석들... 아직 멀리 가지는 않았겠지? 내가 쫓아가서 혼내줘야지.

 

, 솔이 등장한다.

 

도깨비:(헛기침을 하며) 험험... 거기.. 거기 가는 녀석들... 거기 섯거라!

솔이:(아줌마에게 달라붙으며)으악! 아줌마. 도깨비가 또 나타났어요.

아줌마:(솔이를 달래며) 걱정 말고 이 아줌마 뒤에 숨어 있거라.(도깨비를 보고) 도깨비야! 또 무슨 일이냐! 아까 똥주머니를 다 주었는데 또 볼 일이 남았느냐!

도깨비: 내게 감히 똥을....(혼잣말로) ...아니지... 이렇게 말하면 안 돼지.. 험험...(위엄 있는 척 하며) 내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남의 것을 뺏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서...험험...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 그러니까 어서 다시 가져가라. 험험..

:(무슨 좋은 생각이 났는지 솔이를 뒤로하며)솔이야..잠깐만.....도깨비 양반! 돌려주는 것은 고마운데 아까 분명히 다시 돌려줄 때는 그것을 100배로 만들어서 준다고 하지 않았소? 도깨비가 약속은 잘 지키는 것으로 아는데... 거짓말쟁이 도깨비라면 모를까~

도깨비:(허둥지둥하며)..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냐..(어린이들을 향해) 어린이 여러분! 제가 정말 그런 말을 했나요! (어린이들이 그렇다고 한다.)정말요? 에이~~~ 괜히 그런 말은 해 가지고...(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내가 언제 그냥 준다고 했냐.. 안 그래도 지금 100배로 만들어서 줄려고 그랬다..험험...(도깨비 방망이를 들며) 깨비 깨비 도깨비 왕 도깨비 소 도깨비 100배로 변해라~ 으얍!!

 

그러자 똥주머니가 백배로 많아진다.

 

솔이:(놀라며) 우와~~~아줌마! 똥주머니가 엄청 많아졌어요.

: 정말...정말..정말 100배 만큼 많아졌네?

도깨비: ~~ 이제 됐지? 약속 지켰지? 그럼 난 가 보겠다. 에잉~~~~~

 

도깨비가 사라진다.

 

솔이:(기뻐하며) 아줌마! 아줌마! 우린 이제 완전 똥 부자가 되었어요. 똥 부자.

: 그래! 그래! 거참 착한 도깨비네? 약속도 잘 지키고.

솔이: !! 저렇게 착한 도깨비가 있다니...(그때 갑자기 솔이가 방귀를 뀐다.) ~~~~

어머! 미안해요. 아줌마..제가 또 방귀를...

:(코를 벌름거리며) 킁킁..그런데 솔이야..이제 솔이 방귀에서 지독한 냄새가 안 나는구나...

솔이: 어머..정말요? 어디? (솔이도 킁킁거린다.) ? 정말이네?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아줌마?

: 글쎄?? (골몰히 생각하다가) 아하~~ 솔이 네가 아줌마를 열심히 쫓아다녀서 뱃속에 있던 음식들이 골고루 소화가 잘 되었나 보다.

솔이: 맞아요. 제가 아줌마를 쫓아서 계속 뛰어 다니다 보니 저절로 운동을 하게 된 거 에요. 그래서 소화가 잘 된 거 에요. 모두 똥 아줌마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 아니야. 아니야. 솔이 네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아줌마도 이 똥을 얻지 못했을 거야. 아줌마가 정말 고마워.

솔이: 아니에요. 아니에요. 게다가 똥 아줌마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걸요? 몸에 좋은 것을 먹어야 좋은 똥을 쌀 수 있고 좋은 똥이 있어야 좋은 거름을 만들 수 있어서 채소들도 무럭무럭 잘 자란다는 것을요.... 아참... 그리고 똥은 매일 규칙적으로 싸야한다는 것도요...히히히..

:(감탄하며) 이야~~ 우리 솔이 이제는 완전 박사가 되었는 걸?

솔이: 그런가요? 그럼.. 나는.... 오늘부터 똥 박사에요... 똥 박사...히히히..

: 똥 박사? 그거 말 되네...호호호...

솔이: 앞으로 친구들이 나한테 똥싸개라고 놀리면 친구들한테 당당하게 말할 거 에요... 똥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리고... 나는 똥싸개가 아니라 똥 박사라고요... 히히히..

: 그래....그래... 똥 박사님...

솔이: 헤헤헤..... (어린이들을 보며) 어린이 친구들!! (어린이들이 대답한다.) 친구들도 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제 알았죠? 그러니까 좋은 똥을 싸기 위해 몸에 좋은 것만 꼭 먹어야 해요.. 아시겠죠? (뭔가 생각났다는 듯) 아참! 아줌마.. 우리 똥주머니 어서 날라야죠...

: 그래야지.. .. 이제 힘 좀 써 볼까?

솔이: ... 다 같이 힘써요.. 하나, , !!!

 

하나, , 셋과 동시에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인형들 모두 등장하고 인형들 인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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