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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모기와 계피

여름 숲 학교 인형극(숲 속 인형극)

- 모기와 계피 그리고 고추잠자리 -

 

출연: 해설과 모기(달봉샘), 잠자리(장미), 계피(짜장샘)

 

해설: 하늘을 빙글 빙글 돌던 잠자리가 졸려서 꾸뻑 꾸뻑 졸고 있던 모기 한 마리를 잡았어요. 마침 배가 고팠던 잠자리는 모기를 잡고 기분이 좋아져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잠자리와 모기 등장

 

잠자리: 모기 한 마리, 모기 한 마리, 모기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모기 한 그릇 모기 한 그릇 모기 한 그릇이 여기 있네요!

 

해설: 잠자리 노래 소리를 듣고 잠이 깬 모기는 잠자리한테 잡힌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어요. 하지만 잠자리가 다리로 꽈악 누르고 있어서 도망 갈 수가 없었어요.

 

모기: 큰 일 났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해설: 모기는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도망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어요.

 

모기: 잉잉잉잉~

 

잠자리: 모기야. 너 왜 우니? 아하~ 나한테 먹힐 생각을 하니까 슬퍼서 그렇구나. 하지만 어쩔 수 없구나. 내가 지금 배가 너무 고파서 너를 놔줄 수가 없단다.

 

모기: 그래서 우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우는 게 아니라고요. 잉잉잉

 

잠자리: 그래서 우는 게 아니라고? 그럼 왜 우는 건데?

 

모기: 혹시 육계나무라고 알아요?

 

잠자리: 육계나무? 처음 들어 보는데? 그거 혹시 육개장이랑 비슷한 거니?

 

모기: 그럼 계피나무는 알아요?

 

잠자리: 계피나무? ~ 계피! 그건 알지. 수정과에 넣는 게 계피잖아. 맞지?

 

모기: . 맞아요. 육계나무가 계피나무에요.

 

잠자리: ~ 그래? 오우~ 오늘 새로운 것을 하나 알았군. 계피나무를 육계나무라고 한다~ 날개에다가 적어 놔야지. 아참, 그런데 그건 왜 물어 봤어?

 

모기: 잉잉잉. 잡아먹을 때 잡아먹더라도 제 슬픈 이야기 좀 듣고 잡아먹으면 안 될까요?

 

잠자리: 나 지금 배가 많이 고픈데? 잡아먹고 들으면 안 될까?

 

모기: 잡아먹고 어떻게 내 얘기를 들어요. 마지막 소원이니 들어 주세요. ? 잉잉잉

 

잠자리: 마지막 소원이라고? (고민하다가) ~ 알았어. 배고픈 거 조금만 참지 뭐.

 

모기: 고마워요. 그럼 모기의 슬픈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작 해 주세요.

 

잠자리: ~작 하려고? 별 모기 같은 놈이 별 걸 다 시키네. 알았다. ~ ~ !

 

모기: 옛날 옛날에.

 

잠자리: 옛날 얘기야? 나 옛날 얘기 완전 좋아하는데.

 

모기: 말하는데 끊지 마세요.

 

잠자리: ? (무안해 하며) 알았어. 미안. 계속 해. 계속 해.

 

모기: 옛날 옛날에 어린이만큼 커다란 모기가 살고 있었어요.

 

잠자리: (언성을 높이며) ! 어린이만큼 커다란 모기가 어디에 있냐? 이거 순 거짓말쟁이 아냐?

 

모기: 말하는데 제발 끊지 마세요. 부탁이에요.

 

잠자리: 아니~ ~ 그래도 (무안해 하며) 알았어. 미안. 계속 해. 계속 해.

 

모기: 어린이만큼 커다란 모기는 날개가 있어도 몸이 무거워 하늘을 날지 못했어요. 그래서 토끼처럼 깡충 깡충 뛰어 다녔는데 어느 날 먹을 것을 찾으러 나왔다가 오줌이 마려웠어요. 그래서 어디서 오줌을 쌀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마침 나무 한 그루가 보여서 그 나무 뒤에 숨어서 나무에 오줌을 쌌어요.

 

잠자리: 맞아. 맞아. 아기스포츠단 남자 친구들도 나무에 오줌 잘 싸지. 그래서? 그래서?

 

모기: 그래서가 아니라 그런데에요. 그런데 갑자기 그 나무가 소리를 지르는 거 에요.

 

계피나무 등장.

 

계피나무: (아이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큰소리로) !

잠자리: 아이고~ 깜짝이야.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그래?

 

모기: 제가 소리를 지른 게 아니라 계피나무가 지른 거 에요.

 

잠자리: 알았어. 계속해. 계속해.

 

모기: 지금부터는 계피나무하고 하는 대화니까 끼어들지 마세요. 아셨죠?

 

잠자리: 알았어. 알았어. 없는 것처럼 조용히 있을게. 그러면 되지?

 

모기: . 계피나무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계피나무에게 물었어요. (계피나무에게) !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그래?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 쌀 뻔 했잖아.

 

계피나무: ! 내가 화장실로 보이니? 왜 나한테 오줌을 싸고 그래!!

 

모기: 아니~~~ 근처에 화장실이 없어서....아 맞다. ! 너는 빗물 먹고 살잖아. 그러니까 오줌도 물이니까 너도 좋은 거 아니야? 안 그래?

 

계피나무: (또 큰 소리로) !!

 

모기: 아 깜짝이야! 왜 또 소리를 지르고 그래! 너무 놀라서 내 몸이 쪼그라들 뻔 했잖아.

 

계피나무: 하늘에서 뜨거운 비가 내리는 거 봤니? 내가 물을 먹고 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뜨거운 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거든?

 

모기: 오줌이 뜨거워? 오줌이 왜 뜨거워? 너 괜히 할 말 없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

 

계피나무: (또 큰 소리로) !!

 

모기: ~. 너무 놀아서 정말 내 몸이 쫄아 들었어. 어떻게 해. 어떻게 해~~~

(잠자리에게) 계피나무가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놀라서 내 몸이 지금처럼 작아져 버린 거 에요. 그 덕분에 지금은 날 수 있게는 됐지만.

 

잠자리: 그 거짓말 같은 얘기가 설마 사실이라는 말은 아니겠지?

 

모기: 그럼 내가 이야기를 지어냈단 말이에요? 그리고 쫄아든 몸으로 놀라서 도망갈 때 계피나무가 이렇게 소리를 질렀어요.

 

계피나무: 모기 너, 다시는 내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모기 네가 가장 싫어하는 냄새를 온 몸에 발라 둘 거야. 다시는 내 몸에 오줌 못 싸게!

 

모기: 그때부터 나는 계피를 무서워하게 된 거 에요.

 

잠자리: ~ 그래서 모기가 계피 냄새를 무서워하는구나... 라고 내가 말할 줄 알았니? 어디서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내가 그 거짓말을 믿을 것 같애? 만약에 그 말이 사실이면 내 꼬리에 평생....

 

해설: 잠자리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마침 잠자리 눈에 빨간 고추밭이 보였어요.

 

잠자리: 만약에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래.. 내 꼬리에 평생 저 빨간 고추를 붙이고 다니겠다고 약속하지. 하하.. 무슨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해설: 그때였어요. 갑자기 잠자리 꼬리가 부풀어 오기 시작하더니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어요.

 

모기: ? 잠자리님? 갑자기 꼬리가?

 

잠자리: ? ? 내 꼬리 내 꼬리가 왜??

 

해설: 잠자리는 놀라서 하늘로 훌쩍 날아올랐어요. 그리고는 자기 꼬리에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지 보기 위해 그 자리에서 계속 맴을 돌기 시작했어요. 그 모양을 본 모기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모기: ~ 하마터면 잠자리한테 잡아먹힐 뻔 했네. ~ 바보 같은 잠자리 녀석, 내 말을 무시하더니 정말 꼬리가 고추처럼 빨갛게 되어 버렸어. 앞으로는 저 녀석을 고추잠자리라고 불러야 되겠다. 고추잠자리 하하하!!!

 

해설: 그리고 모기는 다시 잠자리가 오기 전에 얼른 날아 도망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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