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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숲 학교 인형극

숲 학교 인형극

 

 

출연: 해설, , 무당벌레, 나비

 

꽃 등장.

 

해설: 예쁜 꽃 한 송이가 피었어요. 꽃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져요. 그런데 꽃은 행복해 보이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꽃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볼까요?

꽃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은 친구들은 다 같이 박수~~~~~~

 

해설: 예쁜 꽃을 보고 나비가 날아왔어요.

 

나비 등장.

 

나비: ~ 날개가 너무 아프네? 어디서 좀 쉬어야 할 텐데... 옳지. 저기 꽃이 있네? 꽃에 앉아서 좀 쉬어야겠다. (꽃에게) 안녕? 나는 호랑나비인데 네 꽃잎에 앉아 잠깐 쉬어도 되겠니?

 

: 훌쩍 훌쩍~ 그래. 쉬고 싶으면 얼마든지 쉬어도 돼. 훌쩍 훌쩍.

 

나비: 그래. 고마워. 그런데, 너는 왜 아까부터 울고 있니?

 

: 슬픈 일이 있어서 그래. 아주 슬픈 일. 훌쩍 훌쩍~

 

나비: 무슨 일인데? 나한테 얘기해 줄 수 있겠니?

 

: 훌쩍 훌쩍~ 내 얘기를 한 번 들어 보겠니? 나는 쌍둥이 꽃이야. 나하고 똑같이 생긴 동생 꽃도 있었어.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훌쩍~

 

나비: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 나하고 내 동생은 예쁘게 꽃을 피우는 꿈을 꾸면서 추운 겨울도 견뎠어. 그래서 드디어 따뜻한 계절이 돌아와서 이렇게 꽃을 피울 수 있게 됐는데... 훌쩍 훌쩍~

 

나비: ? 그런데, 동생 꽃은 어디에 있어? 나처럼 날개가 있어서 날아 간 것은 아닐 텐데?

 

: 그래서 내가 슬픈 거야. 내 동생하고 나하고 예쁜 꽃을 피우고 너무 좋아서 행복해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놀러 온 작은 꼬마가 내 동생을 보더니 ~ 예쁜 꽃이 피었네? 꽃을 보면 엄마도 좋아 하겠지? 꺾어서 엄마한테 갖다 줘야겠다. ’ 하면서 내 동생을 꺾어서 가져가 버렸어. 나는 옆에서 그냥 볼 수밖에 없었어. 그 꼬마가 내 동생을 꺾었을 때 동생이 아파서 아야~! ” 하고 내는 소리도 들었고 꼬마 손에 들려서 힘없이 가면서 안녕! 형아. ” 하고 눈물 흘리며 인사하는 소리도 들었어. 나는 너무 무섭고 슬퍼서 동생에게 인사도 못했어. ~ ~

 

나비: ~ 그랬구나. 그래서 동생이 안 보이는 거구나. 나 같아도 정말 마음이 아프고 슬프겠다. 예쁜 꽃아. 내가 너를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 내 얘기를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할 수 있으면 사람들에게 내 얘기 좀 전해줄래? 사람들은 우리들이 예쁘다고 꺾어 가는데 우리들은 꺾으면 뿌리가 잘려서 죽어 버려. 우리가 가장 예쁠 때는 이렇게 땅에서 피어 있을 때야. 그러니까 꺾어가지 말고 있는 그대로 그냥 봐 달라고 말이야.

 

나비: 그래. 알았어. 사람들을 만나면 꼭 그렇게 전할게.

 

: 고마워. 호랑나비야.

 

나비: 나도 고마워. 내가 이렇게 쉴 수 있도록 자리를 허락해 주었잖아. 나는 이제 다른 곳으로 날아가야겠어. 예쁜 꽃아. 안녕!

 

: 안녕! 호랑나비야!

 

꽃 퇴장.

 

해설: 나비는 예쁜 꽃에서 날아올라 계속 날아갔어요. 예쁜 꽃들 사이를 지나고 바람을 타고 계속 날아 갔어요. 한참을 날아가다가 혼자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는 딱정벌레를 발견했어요.

 

딱정벌레 등장

 

딱정벌레: 저리 가! 나는 하나도 재미없다고. 나를 만지면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 그러니까 저리가. 그냥 딱 봐도 재미없게 생겼잖아. 그러니까 저리 가란 말이야. 저리 가! 저리 가라고!

 

나비: 딱정벌레야.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되니?

 

딱정벌레: 물어 보고 있으면서 물어 봐도 되냐고 묻기는 왜 묻니? 너도 나랑 같이 말할래? 이렇게 말이야. 저리 가! 나는 하나도 재미없다고. 나를 만지면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 그러니까 저리가. 그냥 딱 봐도 재미없게 생겼잖아. 그러니까 저리 가란 말이야. 저리 가! 저리 가라고!

 

나비: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해?

 

딱정벌레: 이렇게 말해야 나를 안 건드리니까 그렇지. 나는 새들이 나를 잡아먹지 못하게 하려고 이렇게 빨간 등에 검은 점을 가지고 있는데 잡아먹지도 않을 것이면서 나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려고 하는 아주 나쁜 애들이 있어.

 

나비: 나쁜 애들? 그럼 새들이 아니고 사람이야?

 

딱정벌레: 맞아. 사람이야. 사람 중에서도 작은 꼬마 아이들. 새들은 배가 고프니까 나를 먹으려고 하는 것이지만 꼬마 아이들은 나를 그냥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려고 그래. 나는 장난감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인데 말이야.

 

나비: 나도 어릴 때 비슷한 일이 있었어. 하마터면 나비가 못 될 뻔 했어. 나는 어릴 때는 애벌레였는데 사람들이 내가 징그럽게 생겼다고 발로 밟으려고 했어.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무서워.

 

딱정벌레: 너도 그랬구나. 그럼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네? 그럼 나랑 같이 말할래? 이렇게 말이야. 저리 가! 나는 하나도 재미없다고. 나를 만지면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 그러니까 저리가. 그냥 딱 봐도 재미없게 생겼잖아. 그러니까 저리 가란 말이야. 저리 가! 저리 가라고!

 

나비: 아까 예쁜 꽃을 만났는데 예쁜 꽃도 비슷한 말을 했어. 사람들이 자기들을 함부로 꺾어 가서 너무 무섭다고. 사람들에게 얘기 좀 해 달라고 나한테 부탁까지 했는걸?

 

딱정벌레: 너는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어? 사람 말을 할 줄 알아? 어떻게 사람 말을 배웠어? 어디서 가르쳐 주는 거야? 나도 배울 수 있어? 배우기 힘들어? 공부해야 되는 거야? 누가 가르쳐줘?

 

나비: 아이고~ 딱정벌레야. 한 가지씩 물어 봐. 그렇게 한꺼번에 물어 보면 대답할 수가 없다고.

 

딱정벌레: 알았어. 하나씩 물어 볼게. 너는 사람 말 할 줄 알아?

 

나비: 내가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게 아니라 우리말을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이 있어.

 

딱정벌레: 우리말을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고? 그런 아이들이 어디 있어? 우리말을 어디서 배웠데? 누구한테 배웠데? 나도 배울 수 있어? 배우기 힘들어? 공부해야 되는 거야?

 

나비: 아이고~ 딱정벌레야. 제발 한 가지씩 물어 봐. 내가 대답할 수 있게.

 

딱정벌레: 미안해. 알았어. 하나씩 물어 볼게. 우리말을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게 사실이야?

 

나비: 사실이고말고. 지금도 우리말을 듣고 있는 걸?

딱정벌레: 지금도 우리말을 듣고 있다고? 어디에? 어디서? 하늘 위인가? 아니면 땅 속? 어딘데? 어디 인데?

 

나비: 너는 정말 말이 많구나. 알았어. 내가 말해 줄게. 딱정벌레야. 잘 봐~ 아기스포츠단 친구들~~(). ~ 들었지? 이렇게 듣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니까.

 

딱정벌레: 정말이네? 정말이야. 정말 듣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어. 내가 말해도 대답해 줄까?

 

나비: 아마 대답해 줄 걸? 너도 한 번 불러 봐.

 

딱정벌레: 알았어. 불러 볼게. 험험.. 아기스포츠단 친구들?? (~~) 우와~ 진짜로 대답하네? 정말 듣고 있었어. 정말 듣고 있었네?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어떻게 우리말을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이 있는 거야? 정말 신기하다. 정말 신기해.

 

나비: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딱정벌레 네가 직접 말하면 돼. 그럼 아이들이 들어 줄거야.

 

딱정벌레: 정말 그럴까? 정말 아이들이 내 말을 들어줄까? 혹시 듣는 척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 알았어. 말해 볼게. 정말 말해 볼게. 험험... 아기스포츠단 친구들?? (~~) 우와~ 또 대답했어. 또 대답했다고. 험험... 나는 딱정벌레인데요. 나는 장난감이 아니고 살아있는 생명이에요. 그러니까 나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지 말아 주세요. 부탁이에요. 그렇게 해 줄 수 있어요?? ?? (~~~~) 우와~ 또 대답했어. 또 대답했다고. 험험.. 다시 말해야지.. 아기스포츠단 친구들??(~~~~) 우와~ 또 대답했어. 또 대답했다고. 험험.. 다른 아이들에게도 말해줄래요? 나와 같은 크기가 작은 생명들도 어린이 친구들처럼 똑같은 하나의 소중한 생명이라고요. 말해 줄 수 있어요?? ?? (~~~~) 우와~ 고마워요. 신기하다. 신기해. 우하하. 정말 신기하다.

 

나비: 아기스포츠단 친구들~~~(!!) 아까 예쁜 꽃이 했던 말도 다 들었죠? 예쁘다고 꺾어서 가지고 가면 꽃은 금방 시들어 버린다고요. 예쁜 꽃을 계속 보고 싶으면 그대로 놔두는 게 가장 예쁜 것이라는 말, 들었죠?? (!!)

 

딱정벌레: 잘 됐다. 아이들에게 얘기했으니 이제 나는 새들에게만 얘기하면 돼. 이렇게 말이야. 저리가! 저리가라고. 나는 맛없다고. 봐봐. 딱 봐도 맛없게 생겼잖아. 그러니까 저리가! 저기 가라고!!

 

나비: 아이고~ 정말 시끄러운 딱정벌레군. 딱정벌레야. 나는 그만 가 봐야겠어. 안녕!

 

딱정벌레: 안녕! 호랑나비야. 잘 가! 저리가! 저리가라고. 나는 맛없다고. 봐봐. 딱 봐도 맛없게 생겼잖아. 그러니까 저리가! 저기 가라고!!

 

딱정벌레 퇴장.

 

해설: 나비가 힘차게 날개 짓을 하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랬어요. 나비는 이제 어디로 갈까요? 날개가 있으니 어디든지 갈 수 있겠죠?

 

나비 퇴장.

 

해설: 아기스포츠단 친구들~~~(!) 예쁜 꽃과 딱정벌레 그리고 나비 얘기 잘 들었죠?(~) 숲에서 학의천에서 텃밭 정원에서 어디서든지 크기와 모양이 작은 생명들을 만나더라도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꼭 간직하길 바래요.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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