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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어깨동무 캠프를 돌아 보며.

어깨동무 캠프를 돌아보며


자두 딸 때 나무를 너무 흔들어 댔나 보다.
나무에서 몸으로 떨어진 각종 벌레 탓 같다.
집에 와서 샤워할 때 보니 온 몸이 두드러기 투성이다.
연고 바르고 약 먹고 이틀 동안 꼼짝없이 집에만 있었다
  캠프 기간 동안 허리가 아파서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놀 때는 모르다가 캠프 끝나고 나니 통증이 이만저만 아니다.
캠프장 사장님이 작년에는 다리에 붕대 감고 오더니
올해는 허리가 아프냐며 올 때마다 아픈 것이 맘이 짠~ 하다 하셨다.
어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자원봉사자 평가까지 끝내고 한의원 가서 침 맞고 약 먹고 이틀 동안 창밖만 내다보고 지냈다.
얼굴은 타서 시커멓고 양 팔은 음영이 삼단으로 든 것이 가관이다. 참 티도 가지가지 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출근할 때 되니 두드러기도 진정되고 허리도 움직일 만 해 졌다.  

천상 아이들 만나고 살 팔자인가 보다
 
나는 아이들이 바라보는 눈빛이 참 좋다.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집중하게 될 때 진정 마음이 통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선생님이란 이름을 놓지 못하는 것 같다.
그것을 처음에는 집중이라 말했고 점차 소통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느낌보다는 모양을 본 딴 듯하다.  
아이들과의 나눔은 느낌에 있다.

그래서 이제는 이것을 나누는 느낌 따뜻한 느낌 행복한 느낌이라 말하고 싶다
 
나는 내일도 이러한 느낌 속에 살러 간다.
이것이 내가 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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