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선생님에게 자꾸 이르냐?"
"내가 언제! 난 그냥 말한건데..."
"너희들.. 왜 싸우냐?"
아이들과 동그랗게 앉습니다.
"이르기와 그냥 말하기는 뭐가 다를까요?"
한 녀석이 말합니다.
"이르는거는요.. 제네들이 싸워요 하고 말하는 거구요
그냥 말하는거는요 제네들이 싸우는데 어떻게 해야해요? 하고 말하는거에요"
한 녀석이 말합니다.
"이르는거는요 기분 나쁜거구요 그냥 말하는거는요 기분 안 나쁜거에요"
한 녀석이 말합니다.
"이르는거는요 혼내달라고 말하는거구요, 그냥 말하는거는요 도와달라고 말하는거에요"
선생님들과 동그랗게 앉습니다.
"이르기와 그냥 말하기가 뭐가 다를까요?"
한 선생님이 말합니다.
"이르는 녀석은 말만 하고 그냥 가요. 선생님 말은 들을 생각도 없지요.
하지만 그냥 말하는 녀석은 선생님 말을 기다려요."
한 선생님이 말합니다.
"어떤 녀석은 자기 자신을 봐 달라고 얘기하는 녀석도 있어요"
한 선생님이 말합니다.
"우리 반 얘들은 그런 거 몰라요. 그냥 와서 다 말해요"
한 선생님이 말합니다.
"이르기에는 친구에 대한 나쁜 마음이 들어있어요. 이를테면 혼내 달라는 뜻이겠죠.
하지만 그냥 말하는 것에는 좋은 마음이 들어있어요. 이를테면 도와 달라는 뜻이겠죠"
이르기와 그냥 말하기
모두가 말입니다.
선생님에게 또는 엄마, 아빠에게
아이가 다가와 던지는 말입니다.
야구라는 운동경기가 있습니다.
투수가 공을 던지고 포수가 공을 받습니다.
가운데에 던지면 스트라이크
가운데를 벗어나면 볼
가운데에 던지면 그냥 말하기
가운데를 벗어나면 이르기
훌륭한 포수는 볼도 스트라이크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엄마, 아빠는
투수일까요? 포수일까요?
그렇다면
엄마, 아빠에게 묻습니다.
"이르기와 그냥 말하기는 뭐가 다를까요?"
오는 말 가는 말
말에는 중요한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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