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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자전거에서 뱃놀이 그리고 물놀이로 이어지는 몸 놀이

자전거 수업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는 뱃놀이와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마지막 자전거 시간에 우리가 왜 자전거를 탔는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전거를 계속 타고 싶어 타는 아이도 있고 타도 그만 안타도 그만인 아이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는 것이 나만을 위한 일이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가슴 깊이 듣는 아이도 있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뱃놀이를 시작하며 학의천에서 배를 타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배를 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를 타고 싶어 안달이 난 아이도 있고 배 타는 게 무서워 나는 절대 안 탈 것이라고 몇 번이나 말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집 앞에 나오듯 매일 같이 나오는 학의천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자연인지

아이들이 학의천에서 배를 타며 재미와 추억을 통해 배우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시작하며 물놀이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글 쓰는 시점이 수요일이라)

수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물놀이를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에서 할 수 있는, 놀이란 놀이는 다 꺼내서 실컷 놀아보며 아이들은 몸으로 배우게 될 것입니다.

준비운동이 끝나자마자 풍덩 뛰어 들것이라는 일곱 살 아이도 있는 반면

물이 무서워 처음에는 발 담그는 것도 힘든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물놀이는 모든 아이들이 물놀이를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돕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물 밖과 물 안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놀이입니다.

물이라는 또 하나의 환경을 통해 아이들이 내 안에 있는 자유로움을 다시 한 번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든 놀이는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물에서의 안전하지 않음은 아이에게 두려움을 넘어 공포가 되기도 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은 결코 부모라도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므로 아이 스스로 극복하려는 의지가 생길 수 있도록 물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도울 것입니다.

몸 놀이가 자전거에서 뱃놀이로 물놀이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을 잘 이해하셨다면 전혀 다른 배움이 아닌 것을 눈치 채셨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음을 지금도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자존감으로 이어질 자신감을, 재미를 통해 지금도 알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