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첫 날 그리고 휴가 첫 날!
백만 년만에 휴가 한 번 가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혼자 가는 여행보다는 일상을 지키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2시간 씩 '밧줄 놀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환경교육 센터 선생님들이 대상이었습니다.
밧줄 놀이는 '밧줄놀이 연구소'라는 곳도 있고
그곳에서 밧줄 놀이 강사 과정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나는 어디까지나 몸 놀이감을 만들기 위해 밧줄을 쓰기 시작했고
밧줄 놀이도 아이들과의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배우고 익힌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러한 이색적인 면이 오히려 다른 밧줄 놀이와 차별성을 가져 와서
밧줄 놀이 강사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는 것을 차후에 듣게 되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개인적으로도 휴가와 맞바꾼 시간으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환경 교육 센터 선생님들은 모두 초등학생, 유치원생을 자녀로 둔 엄마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랄 것도 없이 지금까지 한 두번씩은 빨래줄을 걸어 본 적이 있지요.
그래서 빨래줄 묶는 과정부터 밧줄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빨래줄!! 이 놈의 빨래줄은 팽팽하게 묶는 게 쉽지 않아요.
어릴 때 젖먹던 힘까지 짜 내서 팽팽하게 묶었다 한들
빨래를 널고 나면 축 쳐지기 일쑤지요.
그뿐인가요? 나중에 다시 풀려고 하면 너무 꽉 묶여서 푸는 데 또 다시 애를 먹지요.
쉽게 묶고 쉽게 풀 수 있는 것, 이것이 밧줄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매듭의 과정입니다.
밧줄을 이용해서 이렇게 거미줄 놀이터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선생님들의 아이들도 모두 데리고 와서 함께 놀았지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제 시간을 더 할애해야 했지만
휴가인데 아무려면 어때요? 하고 싶은 데로 하면 되지요.
그래서 마지막 수업인 목요일에는 오전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들이 싸 온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고
오후 4시까지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습니다.
요렇게 말이지요.
아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동영상입니다.
초등학생이다 보니 만들어진 곳에서 노는 것도 좋지만
직접 밧줄을 이용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려는 시도를 계속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밧줄 놀이가 되었답니다.
마지막 아래 동영상은
아기스포츠단 아이들과 숲 학교에서 밧줄로 흔들 다리를 만들어 놀던 영상입니다.
방학이라 그런지 요 녀석들이 참 많이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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