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날!
우리는 축구를 하러 축구장에 갔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이 이글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늘은 여름 방학 전 축구 마지막 날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준비해 온 생협 아이스크림을 저마다 입에 물고
이글거리는 축구장을 훠이 훠이 걸어봅니다.
입만 시원합니다.
축구공을 담아 온 통에 물을 담습니다.
준비해 온 분무기들을 아이들에게 나눠줍니다.
" 오늘 축구는 물 놀이 축구! "
하지만 축구공을 차는 아이는 하나도 없습니다.
축구공도 더워서 숨을 헐떡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패트병을 가지고 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통에 물을 담습니다.
" 받아라!!"
선글라스까지 가지고 온 도윤이가 선생님을 향해 분무기를 발사합니다.
물통 2개를 들고 가는 상현이 얼굴이 굉장히 즐거워 보입니다.
" 받아라! 받아라! "
받는 아이들은 없고 주는 아이들만 있습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물에 젖기 시작합니다.
땀인지 물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짜장을 향해 돌진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작다고 얕보면 안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물 놀이를 하면 제일 많이 젖는 것은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 받아라!! "
방긋 웃으며 다가오는 준영이
축구를 할 때 보다 더 많이 뛰어 다닙니다.
뜀박질 하기에는 물 놀이가 딱입니다.
궁지에 몰리고 있는 짜장
물을 보충하러 온 아이들
일곱 살 아이들은 목욕탕 놀이를 합니다.
저마다 "내가 제일 많이 젖었어~~~" 내기하는 것 같습니다.
" 하하하. 받아라! "
늘 선생님을 먼저 공격하는 우준이
여자 아이들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우준이
그래서 장난하다 늘 혼줄이 나면서도 장난을 계속 합니다.
서로 주고 받기
저 좁은 통 속에 저렇게 커다란 녀석들이 들어가다니...
에이~ 폭포수다..
" 우준이가 계속 나한테만 쏴! "
시무룩해진 수인이
이렇게 우리는 가장 더운 날
가장 많이 뛰며 시원하게 놀았습니다.
얘들아!
여름 방학동안 신나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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