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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장애물 놀이

이번 주에는 장애물을 이용한 협동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체육 선생님이던 시절

교육 평가를 하는 기분입니다.) 다시 쓰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욜라리 욜라리 섬나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결 편하네요. 하하하). 작년에 했던 것에 이어 올해는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물론 다섯 살 아이들은 처음 하는 활동이지만.

욜라리 욜라리 섬에는 신기한 과자 나무가 있습니다. 과자가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입니다. 그리고 나무에서 자라기 때문에 몸에도 유익한 과자겠죠? 욜라리 욜라리 섬에 도착한 아이들은 과자 나무가 있는 산꼭대기까지 오릅니다. 한 친구도 빠짐없이 다 같이 올라야만 되는 산입니다. 그리고 산으로 오르는 도중 몇 단계의 다리를 만나는데 다섯 살은 다섯 단계, 여섯 살은 여섯 단계, 일곱 살은 일곱 단계의 다리를 건너야만 과자 나무에 오를 수 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진짜 다리를 건너는 단계입니다. 높고 낮고 넓고 좁은 외나무 다리를 차례차례 건넙니다. 먼저 건넌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모두 건너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모든 아이들이 다리를 건너오고 나면 한 단계를 통과하게 됩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모두 건널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친구들이 생기게 되면 다시 한 번 그 다리를 건너야만 합니다. 다섯 살 아이들 생각 속에는 오로지 과자 나무만 있는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기만 하면 과자 나무가 뿅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건넙니다. 알게 모르게 차례를 지켜 건너는 방법도 몸에 익힙니다. 건너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 주지 않습니다. 아이들마다 건너고 싶은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독 겁이 많은 아이들은 살얼음을 걷듯 엉금엉금 걷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보고 있던 친구 중에 한 명이 다가가 살며시 손을 잡아 줍니다. 자연스런 배움이 일어나는 순간입니다.

여섯 살과 일곱 살 아이들은 작년의 경험이 있어 첫 단계부터 상상 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모습입니다. 다양한 다리를 건너며 놀이로 충분히 즐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일곱 살 아이들은 가장 큰 형님답게 선생님 키만큼 높은 다리도 주저 없이 건넙니다. 미끄럼틀처럼 아래로 기울어진 다리, 움직이는 다리 등 신기한 다리도 등장합니다.

금요일이면 다섯 살 아이들은 과자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아기스포츠단 부모님들께서 이 글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면 아마도 다섯 살 아이들은 과자 나무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겠지요. 여섯 살, 일곱 살 아이들은 다음 주에 만납니다.

4월이 되면 율라리 율라리 섬이 몸 놀이실을 넘어 놀이터로 숲으로 더 넓고 높고 다양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그리고 수영을 하면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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