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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2011년 TV 안 보기 인형극






2011 TV 안 보기 인형극

 

● 출연: 쓰레기통 너구리, 선물상자 강아지, 마술모자 토끼, 달팽이, 상어,

장수풍뎅이. 해설

 

- 준비물: 텔레비전, 무대, 음악, 마이크

- 인형 조정: 김유림(마술모자 토끼, 달팽이) 김월계(쓰레기통 너구리, 상어),

이지은(선물상자 강아지, 장수풍뎅이)

- 성우: 백애영(쓰레기통 너구리, 마술모자 토끼)

허진희(선물상자 강아지, 달팽이, 장수 풍뎅이), 달봉샘(상어, 해설)

- 음악: 달봉샘

- 아이들 담당: 최윤선

 

음악

쓰레기통 너구리, 선물상자 강아지, 마술모자 토끼 등장.

 

쓰레기통 너구리: (쓰레기통에서 나오며) 아유~ 잘 잤다. 벌써 아침이네? 일어났으니까 텔레비전 봐야지. 텔레비전에서 뭐 할까? 어? TV 유치원 하네? 재미있겠다.

 

TV 유치원 음악이 나온다.

선물상자 강아지: (선물상자에서 나오며) 아유~ 시끄러워. 아침부터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쓰레기통 너구리: 선물상자 강아지야! 일어났니? TV 유치원 보는 중이야.

선물상자 강아지: 뼈다귀 먹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텔레비전 소리 때문에 깼잖아.

쓰레기통 너구리: 미안해. 너도 TV유치원 같이 보자.

선물상자 강아지: 아웅~ 졸려. 그래. 잠 깼으니까 텔레비전 봐야지.

 

TV 유치원 음악이 나온다.

 

마술모자 토끼: 아웅~ 시끄러워. 아침부터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쓰레기통 너구리: 마술모자 토끼야! 일어났니? TV 유치원 보는 중이야.

마술모자 토끼: 당근 먹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텔레비전 소리 때문에 깼잖아.

쓰레기통 너구리: 미안해. 너도 TV 유치원 같이 보자.

선물상자 강아지: 그래. 같이 보자.

마술모자 토끼: 아웅~ 졸려. 그래. 잠 깼으니까 텔레비전 봐야지.

 

TV 유치원 음악이 나온다.

 

달팽이 등장.

달팽이 한 마리가 천천히 기어간다.

 

쓰레기통 너구리: 얘들아. 얘들아. 저기 봐봐. 달팽이가 나타났어.

선물상자 강아지: 어디? 어디? 어? 정말 달팽이네?

마술모자 토끼: 이야~ 달팽이 정말 오랜만에 본다. 한 번 만져볼까?

 

마술모자 토끼가 달팽이 등을 만진다.

 

달팽이: 누구야! 만지는 녀석이!

마술모자 토끼: 이크! 달팽이가 알아차렸네? 달팽아! 미안 미안! 오랜만에 봐서 반가워서 그랬어.

달팽이: 나는 너 처음 보는데?

마술모자 토끼: 나는 마술모자 토끼야. 마술모자 속에서 살고 있어.

달팽이: 토끼가 굴속에서 안 살고 왜 모자 속에서 살아?

마술모자 토끼: 굴속? 아니야. 토끼는 모자 속에서 사는 거야.

달팽이: 정말 이상한 토끼군. 그런데 옆에 있는 애는 너구리 아니니?

쓰레기통 너구리: 달팽아. 안녕. 난 쓰레기통 너구리야. 반가워.

달팽이: 쓰레기통 너구리? 저 녀석도 이상한 녀석이군. 쓰레기통에서 살다니.

쓰레기통 너구리: 아니야. 너구리는 원래 쓰레기통에서 사는 거야.

달팽이: 나는 너구리가 여우나 오소리 굴에서 몰래 사는 것은 봤어도 쓰레기통에서 사는 것은 처음 봤다.

선물상자 강아지: 그렇지? 그렇지? 쟤들은 이상한 애들이야.

달팽이: 너는 누구니?

선물상자 강아지: 나는 선물상자 강아지야. 토끼나 너구리는 산이나 들에서 지내니까 당연히 굴에서 살아야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랑 사는 강아지니까 선물상자 속에서 살아도 괜찮아. 그렇지?

달팽이: 아니야. 너도 이상해. 강아지면 강아지 집에서 살아야지 왜 선물상자 속에서 살아? 네가 무슨 선물이니? 선물 상자 속에서 살게?

쓰레기통 너구리: 그러는 너는? 너는 왜 소라를 등에 지고 다니니? 네가 소라니?

달팽이: 뭐라고? 소라라고? 너 지금 내 집을 보고 소라라고 한 거니? 그런 거니? 나 참~ 기가 막혀. 이건 달팽이 집이라고 하는 거야. 달팽이들은 이렇게 집을 가지고 다녀. 위험한 녀석들이 나타나면 빨리 집 속에 숨기 위해서.

쓰레기통 너구리: 위험한 녀석이라고? 혹시 상어?

 

상어 음악이 나온다.

상어 등장.

 

상어: 으하하하하~ 나는 바다의 제왕 상어다.

달팽이: 어? 진짜 상어네?

상어: 으하하하하~ 어떤 녀석부터 잡아먹을까?

달팽이: 나 참~ 기가 막혀. 상어는 바다에서 살거든요? 여기는 땅이거든요?

상어: 어? 그래? 미안해. 갈게.

 

상어 퇴장.

 

달팽이: 정말 이상한 녀석들밖에 없군. 상어가 땅에 나타나지 않나 너구리가 쓰레기통에서 살지 않나 토끼가 모자에서 살지 않나 강아지가 선물 상자에서 살지 않나.

마술모자 토끼: 달팽아~ 너도 같이 텔레비전 보지 않을래?

달팽이: 텔레비전? 그게 뭔데?

선물상자 강아지: 텔레비전도 몰라? 텔레비전은 마술 상자야. 뭐든지 다 보여준다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보여주고 먹고 싶은 것도 얼마든지 보여줘. 텔레비전만 보면 뭐든지 다 볼 수 있어.

달팽이: 가보고 싶은 곳을 볼 수 있다고?

쓰레기통 너구리: 그렇지 그렇지. 무엇이든지 다~

달팽이: 먹고 싶은 것도 볼 수 있다고?

선물상자 강아지: 그렇지 그렇지. 무엇이든지 다~

달팽이: 난 그냥 갈래.

쓰레기통 너구리: 왜? 가고 싶은 곳을 볼 수 있다니까?

달팽이: 난 맛있는 상추 먹으러 갈래.

마술모자 토끼: 왜? 먹고 싶은 것도 볼 수 있다니까?

달팽이: 가고 싶은 곳을 볼 수 있어도 내가 간 게 아니잖아? 나는 느려도 가고 싶은 곳을 직접 갈 거야. 그리고 먹고 싶은 것을 본다고 먹은 게 아니잖아? 나는 힘 들어도 먹고 싶은 것을 직접 먹으러 갈 거야.

쓰레기통 너구리: 에이~ 편하게 볼 수 있는데 달팽이는 몸을 너무 힘들게 하는구나.

달팽이: 너희들이 왜 그 속에서 사는지 이제 알겠다.

선물상자 강아지: 내가 왜 선물상자 속에서 사는데?

쓰레기통 너구리: 내가 왜 쓰레기통 속에서 사는데?

마술모자 토끼: 내가 왜 마술모자 속에서 사는데?

달팽이: 너희들이 텔레비전만 보고 움직이지 않으니까 그렇게 된 거지. 나는 너희들보다 느리지만 너희들 보다 더 튼튼해. 가고 싶은 곳도 직접 가고 먹고 싶은 것도 직접 먹을 수 있으니까. 난 갈래. 안녕.

 

달팽이 퇴장.

 

쓰레기통 너구리: 달팽이가 나보다 더 튼튼하다고? 내가 텔레비전만 봐서 그런가? 쓰레기통에서 한 번 나가 볼까?

마술모자 토끼: 나도 마술모자에서 한 번 나가볼까?

선물상자 강아지: 나는 선물상자 속이 좋아. 무서운 녀석들도 만나지 않고 말이야.

쓰레기통 너구리: 무서운 녀석? 혹시 상어?

 

상어 음악.

상어 등장.

 

상어: 으하하하~ 나는 바다의 제왕 무시무시한 상어다.

마술모자 토끼: 상어가 또 나타났다.

상어: 으하하하~ 어떤 녀석부터 잡아 먹어줄까?

선물상자 강아지: 상어는 바다에서 살거든요? 여기는 땅이거든요?

상어: 앗? 정말? 또 실수했네. 미안해. 갈게. 안녕.

 

상어 퇴장.

 

선물상자 강아지: 나는 선물상자에서 나가지 않을 거야. 텔레비전만 보면 되는데 왜 나가?

쓰레기통 너구리: 그럴까?

마술모자 토끼: 나갈까? 말까?

 

중간 음악.

장수풍뎅이 등장.

 

장수풍뎅이: 붕~ 붕~ 풍뎅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쓰레기통 너구리: 야~ 풍뎅이다.

마술모자 토끼: 궁뎅이?

선물상자 강아지: 궁뎅이? 궁뎅이가 어디에 있어?

쓰레기통 너구리: 궁뎅이가 아니라 풍뎅이야. 장수풍뎅이.

마술모자 토끼: 어디? 어디?

장수풍뎅이: 붕~ 붕~ 풍뎅이 여기 있지. 안녕. 너희들 뭐 하니? 통 속에서?

쓰레기통 너구리: 통이라니? 이건 우리 집이야.

장수풍뎅이: 집이라고? 그건 쓰레기통 같은데?

마술모자 토끼: 나는 쓰레기통 아니야. 이건 마술모자야.

장수풍뎅이: 그렇다고 모자가 집이 될 수는 없잖아?

선물상자 강아지: 그럼 그럼 모자가 집이 될 수는 없지. 이렇게 예쁜 선물 상자라면 모를까?

장수풍뎅이: 선물 상자도 마찬가지야. 선물도 아니면서 선물 상자 속에는 왜 들어가니? 정말 이상한 친구들이네?

쓰레기통 너구리: 그런가? 이상한가?

장수풍뎅이: 왜 그 속에서 사는 거야?

선물상자 강아지: 텔레비전만 보면 다 해결되니까.

마술모자 토끼: 가보고 싶은 곳도 다 나와.

쓰레기통 너구리: 먹고 싶은 것도 다 나와.

장수풍뎅이: 텔레비전? 너희들 혹시 바보상자 말 하는 거니?

선물상자 강아지: 바보상자라니? 이건 무엇이든지 해결해 주는 마술 상자라고.

장수풍뎅이: 마술 상자라고? 헤헤헤헤..텔레비전을 많이 봐서 너희들도 바보가 되었구나.

마술모자 토끼: 뭐라고? 우리보고 바보라고?

쓰레기통 너구리: 바보 아니야. 쓰레기통 너구리는 바보 아니야.

마술모자 토끼: 마술모자 토끼도 바보 아니야.

선물상자 강아지: 선물상자 강아지도 바보 아니야.

장수풍뎅이: 텔레비전에 보이는 것은 만질 수도 먹을 수도 없잖아. 그런데도 텔레비전만 보고 있으니까 바보들이지. 나는 날아서 직접 간다.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직접 가서 다 한다. 바보가 되기 싫으면 너희들도 어서 통 속에서 나 와.

난 간다. 안녕. 붕~ 붕~

 

장수풍뎅이 퇴장.

 

쓰레기통 너구리: 궁뎅이가 가 버렸어.

마술모자 토끼: 궁뎅이가 아니라 풍뎅이라니까 그러네.

쓰레기통 너구리: 나.. 텔레비전 그만 볼래. 쓰레기통에서 나가야겠어.

마술모자 토끼: 나도 그만 볼래. 마술모자에서 나갈래.

쓰레기통 너구리: 나는 굴을 파서 멋진 집을 만들 거야.

마술모자 토끼: 나도 땅 속에 멋진 굴을 팔 거야.

선물상자 강아지: 나는. 나는 어떻게 해? 나는 텔레비전 계속 보고 싶은데.

쓰레기통 너구리: 그럼 너는 계속 선물상자 속에 있어.

마술모자 토끼: 선물상자 강아지도 텔레비전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쓰레기통 너구리: 자기가 결정하도록 해.

마술모자 토끼: 그래. 자기가 결정해야지.

쓰레기통 너구리: 마술모자 토끼야. 우리 집 만들러 산으로 가자.

마술모자 토끼: 그래. 가자. 선물상자 강아지야. 안녕. 너도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선물상자 강아지: 쓰레기통 너구리야 안녕. 마술모자 토끼야 안녕.

 

쓰레기통 너구리, 마술모자 토끼 퇴장.

 

선물상자 강아지: 나만 남았네. 나만. 나도 텔레비전 그만 보고 선물상자에서 나갈까? 어떻게 하지?

 

해설:

풀씨 학교 친구들이 선물상자 강아지라면 어떻게 할까요?

텔레비전을 그만 보고 선물상자에서 나갈까요?

아니면 텔레비전을 보면서 계속 선물상자 속에서 살까요?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해요.

 

음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