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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공장과자 안 먹기 인형극- 천사와 악마2


2010 젓가락 인형극

천사와 악마 2.

 

○ 나오는 인형: 달봉이, 천사 달봉이, 악마 달봉이, 칠뜩이, 꽃님이

 

달봉이, 칠뜩이 등장.

칠뜩이: 달봉이 형아~ 엄마, 아빠 놀이 하자.

달봉이: 에휴~~~~

칠뜩이: 왜 그래, 형아! 하기 싫어?

달봉이: (더 크게) 에휴~~~~

칠뜩이: 하기 싫으냐고! 내가 물어 보잖아!

달봉이: (더 크게) 에휴~~~~~

칠뜩이: 에이~ 형아한테 엄마 하라고 할까봐 그래? 알았어. 그럼 형아가 아빠 해. 내가 엄마 할게.

달봉이: (더 크게) 에휴~~~~

칠뜩이: 아빠하기 싫어? 그럼 강아지 할래? 엄마가 키우는 똥 강아지?

달봉이: (더 크게) 에휴~~~~~~

칠뜩이: 강아지도 싫어? 그럼 밥그릇 할래? 내가 형아 머리에 밥 퍼 줄게.

달봉이: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 에휴~~~~

칠뜩이: 왜 자꾸 한숨만 쉬고 그래? 혹시 맛있는 거 잃어 버렸어?

달봉이: 아니?

칠뜩이: 그럼 꽃님이 누나가 안 놀아준데?

달봉이: 아니?

칠뜩이: 그럼 뭐야! 나랑 노는 게 싫은 거야? 그런 거야?

달봉이: 아니, 아니야!

칠뜩이: 그런 거구나. 나랑 노는 게 싫은 거구나. 그래서 그러는 거지. 형아 나빠~ 으앙~ 달봉이 형아 정말 나빠~~~으앙`~~~`

칠뜩이 퇴장.

 

달봉이: 쟤 왜 저래? 나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혼자 삐쳐서 혼자 우네.

 

칠뜩이, 꽃님이 등장.

꽃님이: 달봉아! 너 왜 칠뜩이랑 안 놀아줘서 칠뜩이 울리니?

달봉이: 내가 언제? 나 안 그랬어.

칠뜩이: 그랬잖아. 나랑 놀기 싫다고. 그래서 에휴~ 하고 한숨 쉬었잖아. 으앙~

달봉이: 쟤 왜 저래? 내가 언제 그랬냐? 아니라고만 했지.

칠뜩이: 그럼 나랑 엄마, 아빠 놀이 할 거야?

달봉이: 아니?

칠뜩이: 거 봐~~~나랑 안 놀아준다잖아. 으앙~~~~

꽃님이: 달봉아! 동생이 놀아 달라는데 형아가 그것도 안 해 주고 왜 그러니?

달봉이: 나는 지금 엄마, 아빠 놀이할 기분이 아니야. 나는 지금 아주 슬프다고.

꽃님이: 슬퍼? 왜 슬퍼?

달봉이: 그게 말이야.... (잠시 망설이다가) 말 할 수 없어.

칠뜩이: 저 봐~~~나랑 놀기 싫으니까 저러는 거야. 으앙~~~

달봉이: 쟤 왜 저래? 아니라니까 그러네?

칠뜩이: 그럼 왜 그러는데? 왜 그러는데 왜 말 안 해 줘?

달봉이: 그건... 아무한테도 말해줄 수 없는 비밀이야. 비밀~~ 에휴~~~

꽃님이: (실망한 목소리로) 달봉이가 나한테도 말 안 해주는 비밀이 있었구나. 그랬구나. 달봉이는 나한테는 비밀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알았어. 나 집에 갈게.

달봉이: (다급해하며) 아...아니야. 꽃님아. 그런 게 아니라고.

꽃님이: 그러면 나한테 말해줄 수 있어? 비밀?

달봉이: 그게... 그러니까.... 그게...

칠뜩이: 저 봐~~~ 나랑 놀기 싫으니까 저러는 거야. 으앙~~~~

꽃님이: 칠뜩아! 너는 그만 좀 울어라. 그게 아니라잖아.

칠뜩이: 그러면 왜 말 안하는데...왜 말 안하는데.

꽃님이: 비밀이라잖아. 비밀.

칠뜩이: 거 봐~~~그러니까 나랑 놀기 싫은 거야. 으앙~~!~

꽃님이: (큰 소리로) 뚝!

칠뜩이: 뚝!

꽃님이: 그만 울어! 알았어? 네가 우니까 달봉이랑 이야기를 할 수가 없잖아.

칠뜩이: 알았어. 그럼 나랑 엄마, 아빠 놀이 해 줄 거야?

꽃님이: 달봉이 이야기 들은 다음에.

칠뜩이: 으앙~~` 꽃님이 누나도 나랑 안 놀아준데~~~

꽃님이: 칠뜩이 뚝! 달봉이 이야기 듣고 놀아준다니까? 쟤 왜 저래?

달봉이: 그렇지? 꽃님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쟤 왜 저래?

꽃님이: 달봉이도 뚝! 달봉이는 어서 말해 줘. 비밀!

달봉이: 아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칠뜩이: 말해. 나랑 엄마, 아빠 놀이한다고 말해.

달봉이: 그게 아니라니까.

칠뜩이: 으앙~~~ 달봉이 형아가....

꽃님이: 칠뜩이 뚝!

칠뜩이: 뚝!

꽃님이: 칠뜩이 너 그만 울어. 계속 울면 누나도 너랑 안 놀아준다?

칠뜩이: 알았어. 그럼 정말 놀아줄 거지?

꽃님이: 그래.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

칠뜩이: 알았어.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 거지? 조금만?

꽃님이: 자~ 이제 달봉이가 이야기해 줄 차례야. 비밀이 뭔데?

달봉이: 에휴~~~ 비밀이 뭐냐면... 나... 공장과자가 너무 먹고 싶은데...공장과자는 몸에 나쁜 거라 먹으면 안 되고... 그래서 안 먹으려고 생각하면... 기분이 안 좋아지고... 그래서 에휴~~자꾸 한숨만 나와. 에휴~~~

꽃님이: 공장과자? 공장과자가 먹고 싶어서 그런 거야? 유치원에서 공장과자가 몸에 안 좋다는 실험도 했다면서.

달봉이: 그래~ 그래서 몸에 안 좋은지는 아는데 그런데 공장과자가 자꾸 먹고 싶어지니까 그게 문제야. 에휴~~~

꽃님이: 달봉아! 공장과자를 많이 먹으면 나중에 엄마, 아빠가 되어서 아픈 아기를 낳게 될 수도 있데~ 너 그것도 아니?

달봉이: 알아! 어저께 선생님한테 들었어.

꽃님이: 그런데도 공장과자가 먹고 싶어?

달봉이: 응... 정말 먹고 싶어.

꽃님이: (실망한 투로) 그렇구나. 달봉이가 어른이 되면 나랑 결혼한다고 해서 나도 달봉이랑 결혼할 생각이었는데 달봉이가 공장과자를 먹으면...나는 달봉이랑 결혼 안 할래.

달봉이: (깜짝 놀라며) 아...아니야. 나 꽃님이랑 꼭 결혼할 거야.

꽃님이: 그럼 공장과자 안 먹을 거야?

달봉이: 어? 그런데..공장과자도 먹고 싶어. 꽃님아. 딱 하나만 먹으면 안 될까?

꽃님이: 그래. 그럼 하나만 먹어. 오늘도 하나만 먹고 내일도 하나만 먹고 그래서 매일 매일 먹어. 나는 공장과자 하나도 안 먹는 남자랑 결혼할 거야.

달봉이: 어? 어? 그러면 안 돼. 꽃님이는 나랑 결혼해야 돼.

꽃님이: 나랑 결혼하려면 공장과자를 안 먹어야 돼.

달봉이: 그건... 좀...

꽃님이: 알았어. 그럼 나는 공장과자를 안 먹는 철수랑 놀아야겠다. 안녕. 달봉아.

달봉이: 아...꽃..꽃님아.. .잠깐만...잠깐만 기다려...

꽃님이 퇴장.

 

달봉이: 아! 꽃님이가 나랑 결혼 안 한데. 공장과자를 먹으면.. .공장과자도 먹고 싶고 어른이 되어서 꽃님이랑 결혼도 하고 싶은데...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돼?

칠뜩이: 나랑 엄마, 아빠 놀이하면 돼. 그럼 되는 거야.

달봉이: 야! 김칠뜩! 형아는 지금 아주 심각하단 말이야.

칠뜩이: 나도 지금 아주 심각하다고. 왜 엄마, 아빠 놀이는 안 해 주는 거야. 왜! 으앙~~~형아 나빠. 그리고 꽃님이 누나도 나빠. 기다리면 엄마, 아빠 놀이 해 준다고 했으면서... 으앙~~~~

칠뜩이 퇴장.

 

달봉이: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공장과자도 먹고 싶고 어른이 되어서 꽃님이랑 결혼도 하고 싶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천사 달봉이와 악마 달봉이 등장.

천사 달봉이: 달봉아! 공장과자를 안 먹으면 돼. 공장과자를 안 먹으면 몸도 건강해지고 꽃님이랑 결혼도 할 수 있잖아? 안 그래?

악마 달봉이: 에이~~~ 먹고 싶은 걸 어떻게 참아? 먹고 싶은 거 참으면 병 나. 달봉아. 이렇게 하는 거야. 공장과자를 먹고 싶은 만큼 먹는 거야. 그리고 꽃님이한테는 안 먹었다고 거짓말하면 되지. 꽃님이가 안 볼 때 먹는데 꽃님이가 어떻게 알 거야. 안 그래?

달봉이: 거짓말은 나쁜데.

천사 달봉이: 맞아. 달봉아! 거짓말은 정말 나쁜 거야. 거짓말로 꽃님이는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어. 거짓말하는 자기 자신을 생각하면 얼마나 슬프겠어? 안 그래?

악마 달봉이: 에이~ 거짓말 좀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세상에 거짓말 안 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 누구나 다 거짓말은 조금씩 하는 거야. 그러니까 달봉이 너도 해도 돼. 알았어?

달봉이: 정말? 정말 다른 사람들도 거짓말을 조금씩은 해?

악마 달봉이: 그럼. 당연하지. 여기 앉아있는 별꽃 반, 나리꽃 반 친구들도 조금씩은 거짓말 할 걸?

달봉이: 정말? 정말 별꽃 반, 나리꽃 반 친구들도 거짓말 조금씩은 해요?(아이들이 아니라고 발뺌한다.) 아니라고요? 아니라는데?

악마 달봉이: 헤헤헤~ 저 봐. 아니라고 하는 게 벌써 거짓말이야. 거짓말 조금씩 하면서 아니라고 하는 게 거짓말이 아니고 뭐겠어. 안 그래?

달봉이: 정말 그런가? 그럼 나도 꽃님이한테만 조금만 거짓말 할까?

천사 달봉이: 달봉아! 안 돼.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자꾸 하게 되는 거야. 그러다가 정말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린다고. 그러니까 나쁜 것은 조금이라도 하면 안 되는 거야. 달봉아! 네 몸의 건강과 착한 꽃님이를 생각해 봐. 그리고 공장과자 안 먹었다고 꽃님이한테 거짓말해서 나중에 어른이 되어 꽃님이랑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을 때 정말 아픈 아기가 나오면 어떻게 해? 그러면 꽃님이한테도 미안하고 아기한테도 미안해지잖아. 안 그래?

달봉이: 맞아. 나는 아픈 아기를 낳는 것은 정말 싫어. 꽃님이가 슬퍼하는 것도 싫고. 나 때문에 아기가 아픈 것도 싫어.

천사 달봉이: 그래. 달봉아. 거짓말은 그렇게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거야. 그러니까 몸을 아프게 하는 공장과자도 먹지 않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거짓말도 안 하는 거야. 그래야 정말 멋진 아빠도 될 수 있어.

달봉이: 멋진 아빠? 헤헤..그래. 나는 정말 멋진 아빠가 되고 싶어.

천사 달봉이: 그렇지? 멋진 아빠가 되고 싶지? 달봉이는 커서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잖아? 공장과자를 많이 먹으면 몸이 약해져서 멋진 축구 선수도 될 수 없어. 어렸을 때부터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만 먹어야 튼튼하고 멋진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는 거야.

악마 달봉이: 튼튼하고 멋진 축구 선수? 헤헤헤! 그런 거는 공장과자를 많이 먹어도 될 수 있어. 될 수 있다고!

천사 달봉이: 어떻게 될 수 있는데? 몸에 나쁜 것만 먹었는데 어떻게 튼튼하고 멋진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어?

악마 달봉이: 다른 친구들이 축구 선수가 못 되게 하면 되지. 그럼 달봉이만 축구 선수 할 수 있으니까 달봉이가 제일 튼튼하고 멋진 축구 선수가 될 것 아냐! 안 그래? 헤헤헤.

달봉이: 야! 악마 달봉이! 너 혹시 축구가 몇 명이서 하는 운동인 줄 알기는 아니?

악마 달봉이: 내가 그것도 모를 줄 알아? 축구는 한 명만 잘 하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달봉이만 축구 선수 되면 되는 거라고. 안 그래?

달봉이: 안 그래! 이 바보 악마 달봉아! 너는 축구가 11명이서 하는 경기라는 것도 모르는 바보 악마 달봉이야. 나는 네 말은 안 들을 거야. 그러니까 어서 사라져 버려.

악마 달봉이: 에이~ 그러면 달봉이 너만 슬퍼질 걸? 내가 달봉이 너 줄려고 공장과자를 100개나 가지고 왔는데? 그럼 이거 나 혼자서 다 먹는다?

달봉이: 다 먹어라. 다 먹어. 배터지게 혼자 다 먹어서 너 혼자 다 나빠져라.

악마 달봉이: 헤헤헤! 나는 나빠지는 게 좋아. 나는 악마 달봉이니까.

달봉이: 그러니까 어서 사라져 버려. 셋 셀 때까지 안 가면 내가 축구공 차듯 뻥 차 버릴 거야. 하나....

악마 달봉이: 헤헤헤~ 그럼 나 혼자 맛있는 공장 과자 먹어야지. 초코렛도 먹고.

달봉이: 두~울.

악마 달봉이: 사탕도 먹고 젤리도 먹고

달봉이: 셋! 에잇.. 뻥!

악마 달봉이: 그리고.. 빵도 먹고... 아이쿠.. 아이쿠 엉덩이야....

악마 달봉이 퇴장.

 

천사 달봉이: 달봉아! 잘했어. 정말 잘했어. 이제 저 악마 달봉이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거야.

달봉이: 고마워. 천사 달봉아! 내 몸을 사랑하고 내 마음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해 줘서 정말 고마워.

천사 달봉이: 아니야. 아니야. 달봉이 스스로 알아낸 거야.

달봉이: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는데?

천사 달봉이: 달봉아! 어서 꽃님이에게 가 봐야지. 꽃님이에게 달봉이의 마음을 이야기 해 줘야지.

달봉이: 맞아. 어서 가서 꽃님이 에게 가서 말해야지.

천사 달봉이 퇴장.

 

칠뜩이 등장.

칠뜩이: 달봉이 형아! 나랑 엄마, 아빠 놀이하자.

달봉이: 나 지금 꽃님이에게 가 봐야 돼.

칠뜩이: 나랑 안 놀 거라고? 나랑 엄마, 아빠 놀이 안 한다고? 으앙~~~ 달봉이 형아가 나랑 또 안 놀아준데~~

달봉이: 쟤 또 왜 저래? 나는 바빠서 간다. 칠뜩아. 이따가 보자. 안녕!

달봉이 퇴장.

 

칠뜩이: 으앙~~~~ 달봉이 형아가 그냥 갔다. 나랑 안 놀고 그냥 갔어.

 

악마 달봉이 등장.

악마 달봉이: 칠뜩아! 내가 놀아줄까?

칠뜩이: 어? 너는 누구야?

악마 달봉이: 나는 악마 달봉이야. 내가 놀아줄게. 그 대신 공장과자 많이많이 먹기. 어때?

칠뜩이: 정말 엄마, 아빠 놀이 할 거야? 그럼 지금부터 너는 내 축구공이야. 알았지? 자 찬다? 에잇! 뻥!

악마 달봉이: 으악~~~ 뭐야 이거! 얘네들은 왜 이렇게 축구만 좋아하는 거야. 아이고. 악마 달봉이 살려! 아이고 내 엉덩이 살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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