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젓가락 인형극
달봉이가 사라졌다!
출연: 칠뜩이, 꽃님이, 삼룡이, 당나귀.
칠뜩이, 삼룡이 등장.
칠뜩이: 일어나요. 일어나요. 아침이 밝았어요. 완전히 밝았어요... 일어나!
삼룡이: 아웅~ 졸린데 왜 깨우고 그래~ 칠뜩이 형아~
칠뜩이: 삼룡아! 어서 일어나야지. 너 버스 놓치면 유치원까지 뛰어 가야 돼.
삼룡이: 형아는 왜 일요일마다 일찍 일어나서 유치원 가라는 거야~
칠뜩이: 응? 일요일? 오늘 월요일 아니니?
삼룡이: 어제가 무슨 요일이었는데?
칠뜩이: 어제? 토요일!
삼룡이: 그럼 오늘은~
칠뜩이: 오늘은 월요일!
삼룡이: 일요일은 어디 갔어?
칠뜩이: 일요일? 몰라. 없어졌어.
삼룡이: 일요일이 왜 없어져. 형아가 없앴다고 일요일이 없어지나? 나 졸리니까 계속 잘 거야.
칠뜩이: 삼룡아! 일어났으니까 형이랑 놀자.
삼룡이: 안 일어났어. 다시 잘 거야.
칠뜩이: 아니야. 다시 자면 안 돼. 큰일 나.
삼룡이: 무슨 큰 일?
칠뜩이: 다시 자면..... 너 꼬추 없어져.
삼룡이: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장난하지 마. 나 졸려. 잘 거야.
칠뜩이: 삼룡아!
삼룡이: 왜~
칠뜩이: 삼룡아?
삼룡이: 왜~
칠뜩이: 삼룡아~~~~~~~~~~~
삼룡이: 아 왜~~~
칠뜩이: 삼~~~~ 룡~~~~~ 아~~~~~
삼룡이: 아 왜 자꾸 깨우고 그래! 나 졸리다니까!
칠뜩이: 나랑 놀자. 달봉이 형아도 없단 말이야.
삼룡이: 자고 있겠지. 달봉이 형아가 일찍 일어날 리가 없잖아.
칠뜩이: 나도 그런 줄 알고 달봉이 형아 깨우러 갔는데... 달봉이 형아가 안 보여.
삼룡이: 그럼 화장실 갔겠지.
칠뜩이: 그래서 화장실에 가 봤는데 화장실에 없어.
삼룡이: 그럼 냉장고에 먹을 것 꺼내 먹으러 갔겠지.
칠뜩이: 그래서 냉장고에 가 봤는데 냉장고에도 없어.
삼룡이: 그럼 나도 몰라.
칠뜩이: 그래서 나도 몰라에 가 봤는데 나도 몰라에도 없어.
삼룡이: 아 왜 그래! 왜 자꾸 말장난하고 그래. 졸리다니까!
칠뜩이: 삼룡아!
삼룡이: 아~~~~왜~~~~?
칠뜩이: 나랑 놀자!
삼룡이: 아 졸리다니까!! 나 잘 거야. 나 깨우지 마!
칠뜩이: 에이~~~ 나랑 놀지. 할 수 없다. 달봉이 형아 깨우러 갈 수밖에.
칠뜩이가 나갔다가 금방 들어온다.
칠뜩이: 삼룡아! 삼룡아! 일어나 봐. 큰 일 났어. 달봉이 형아가 정말 안 보여.
삼룡이: 안속아. 나 잘 거야.
칠뜩이: 아니야 아니야 정말 달봉이 형아가 사라졌대두? 어서 일어나 봐. 삼룡아!
삼룡이: 절대 안 속아. 그런 속임수에는 절대로 안속아!
꽃님이 등장.
꽃님이: 너희들 여기 있었네? 얘들아! 너희들 달봉이 못 봤니?
칠뜩이: 꽃님이 누나. 나도 달봉이 형아 찾고 있는데 아무대도 안 보여.
꽃님이: 삼룡이는? 삼룡이도 모른데?
칠뜩이: 응! 삼룡이는 아까부터 계속 자고 있어.
꽃님이: 달봉이가 어디 갔지? 아침부터?
칠뜩이: 그러게? 달봉이 형아가 이렇게 일찍 일어났을 리가 없는데....
꽃님이: 그러게~ 칠뜩아! 우리 달봉이 찾으러 가 볼래?
칠뜩이: 그래! 같이 가자. 누나.
꽃님이: 삼룡이도 같이 데려 갈까?
칠뜩이: 삼룡이는 졸려서 더 잔대. 우리끼리 가자.
꽃님이: 그래? 그럼 할 수 없지. 우리끼리 가자. 자~~ 가자.
꽃님이와 칠뜩이가 나갔다가 금방 다시 들어온다.
칠뜩이: 밖으로 나오긴 나왔는데 어디부터 찾아봐야 할까?
꽃님이: 달봉이가 잘 가는데 부터 찾아보자.
칠뜩이: 달봉이 형아가 잘 가는데? 음.. 아.. 놀이터.
꽃님이: 놀이터? 그래. 놀이터부터 가 보자.
칠뜩이: 어? 누나. 그런데 저기 삼룡이가 자고 있어.
꽃님이: 정말? 삼룡이가 언제 밖에 나와서 자고 있는 거지?
칠뜩이: 삼룡아. 삼룡아. 어서 일어나 봐.
삼룡이: 왜 또 깨우는 거야.
칠뜩이: 너 왜 밖에서 자고 있는 거야.
삼룡이: 밖에서 자긴 내가 왜...어? 내가 왜 밖에서 자고 있지?
칠뜩이: 너는 자면서도 걸어 다니니?
삼룡이: 이상하다. 분명히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꽃님이: 삼룡아. 너도 달봉이 같이 찾아보자. 달봉이가 아무대도 보이지 않아.
삼룡이: 아직도 달봉이 형아를 못 찾았어?
꽃님이: 그래. 도대체 달봉이는 어디로 간 거야?
칠뜩이: 혹시 달봉이 형아가 숨바꼭질 하는 것은 아닐까?
삼룡이: 혼자서 숨바꼭질을 어떻게 해.
칠뜩이: 달봉이 형아는 혼자서도 잘 해.
꽃님이: 그럼 우리 못 찾겠다 꾀꼬리 한 번 해 보자. 달봉이가 나타날 지도 모르잖아.
삼룡이: 내가 해 볼게. 못 찾겠다. 꾀꼬리.
칠뜩이: 못 찾겠다. 꾀꼬리.
꽃님이: 못 찾겠다. 꾀꼬리.
이때, 당나귀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나온다.
칠뜩이: 저기 달봉이 형아가 나왔다.
삼룡이: 저건 달봉이 형아가 아니라 당나귀야.
꽃님이: 당나귀가 어디서 나타났지?
칠뜩이: 혹시 달봉이 형아가 당나귀로 변신한 건 아닐까?
삼룡이: 달봉이 형아가 마법사야? 당나귀로 변신하게?
칠뜩이: 그래도 모르니까 당나귀한테 물어보자. 당나귀야. 당나귀야. 너 혹시 달봉이 형아 아니니?
당나귀: 내 이름은 달봉이 형아가 아니라 당나귀야. 음메~
칠뜩이: 음메? 당나귀가 음메하고 우네?
꽃님이: 당나귀가 이상한데?
삼룡이: 당나귀야. 당나귀야. 염소처럼 우는 당나귀야. 달봉이 형아 못 봤니? 일곱 살이고 머리가 크고 장난을 잘 하고 웃는 얼굴에 이빨이 두 개밖에 없는 형아인데 못 봤니?
당나귀: 나는 당나귀야. 당나귀는 달봉이 형아가 누구인지 몰라. 꼬꼬댁.
칠뜩이: 꼬꼬댁? 당나귀가 이번에는 꼬꼬댁하고 울었어. 자기가 닭인 줄 아나봐.
꽃님이: 아무래도 이상한 당나귀야.
당나귀: 난 이상하지 않아. 난 당나귀일 뿐이라고. 멍멍!
칠뜩이: 이번에는 멍멍하고 울었어. 저 당나귀 아무래도 어디 아픈가 봐.
삼룡이: 도대체 달봉이 형아는 어디로 간 거야!
당나귀: 달봉이 형아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저기서 걸어오다가 달 어쩌고 하는 소리는 들었어.
풀씨 학교 여섯 살 친구들이 잃어 버렸다고 하던데? 그게 아마 달봉이였던 것 같기도 해. 야옹.
삼룡이: 이번에는 야옹하고 울었어.
칠뜩이: 풀씨학교 여섯 살 친구들이 달봉이 형아를 잃어 버렸다고? 아...이제 알겠다.
삼룡이: 뭔데? 뭔데. 어서 말해 봐.
칠뜩이: 풀씨학교 여섯 살 친구들이 달봉이 형아 젓가락 인형을 잃어버린 거야. 그러니까 젓가락 인형나라에 달봉이 형아가 없어진 거라고.
삼룡이: 정말? 그럼 이제 달봉이 형아는 못 만나는 거야?
칠뜩이: 그렇지. 여섯 살 친구들이 달봉이 형아 젓가락 인형을 못 찾으면 우리는 달봉이 형아를 영영 볼 수 없는 거야.
삼룡이: 아~~ 슬프다. 달봉이 형아 정말 보고 싶은데.
꽃님이: 달봉이가 장난꾸러기이긴 하지만 달봉이랑 같이 있으면 항상 즐겁고 행복했는데...
칠뜩이: 풀씨학교 친구들!(네) 정말 달봉이 형아를 잃어 버렸어요?(네!) 정말이에요? 정말 달봉이 형아를 잃어버린 거 에요? 앙... 달봉이 형아가 보고 싶다. 달봉이 형아가 보고 싶어.
삼룡이: 나도 달봉이 형아가 너무 보고 싶어.
꽃님이: 나도 달봉이가 보고 싶어.
당나귀: 나는 달봉이가 안 보고 싶어. 난 당나귀니까. 깡충깡충.
칠뜩이: 당나귀가 이번에는 깡충깡충이라고 했어. 정말 이상한 당나귀야.
삼룡이: 칠뜩이 형아! 어서 달봉이 형아 찾으러 가자. 풀씨학교 친구들이 안 찾아주면 우리라도 찾아야지. 우리 형아니까.
칠뜩이: 그래. 우리가 찾자. 달봉이 형아. 보고싶은 달봉이 형아.
꽃님이: 그래. 그럼 나는 산 쪽으로 가서 찾아볼게.
삼룡이: 나는 시장 쪽으로 가서 찾아볼게.
칠뜩이: 나는 공원 쪽으로 가서 찾아볼게. 당나귀야! 너도 좀 도와줄래?
당나귀: 알았어. 도와줄게. 나는 운동장에 가서 찾아볼게. 개골개골.
칠뜩이: 어? 이번에는 개골개골이라고 하네?
꽃님이: 자.. 모두 달봉이 찾으러 출발!
달봉이가 사라졌어요. 달봉이가 어디에 있을까요? 동생들과 헤어져서 엉엉 울고 있을 우리의 달봉이! 풀씨 학교 친구들이 꼭 찾아주세요. 꼭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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