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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인라인 스케이트


2010 젓가락 인형극

인-라인 스케이트

 

출연: 달봉이, 삼룡이, 칠뜩이, 꽃님이, 달봉샘

 

달봉샘 등장

달봉샘: 오늘은 달봉이, 칠뜩이, 삼룡이랑 인-라인 스케이트 타러 가는 날♬ 음.. 준비물은 잘 챙겼나? 어디.. 물병은 여기 있고 그리고... 도시락도 넣었고..음.. 또 안 챙긴 것 없나? 그나저나 이 녀석들은 왜 아직도 안 나온데? 기다린 지 벌써 30분이 넘었는데. (큰 소리로) 달봉아! 칠뜩아! 삼룡아! 아직 준비 안 됐니?

 

칠뜩이 등장

칠뜩이: 선생님! 선생님! 큰 일 났어요!

달봉샘: 큰 일? 무슨 큰 일?

칠득이: 제 인-라인 스케이트가 없어졌어요. 그리고요.

달봉샘: 그리고?

칠뜩이: 달봉이 형아도 없어졌어요.

달봉샘: 달봉이가 없어졌다고? 아까까지 분명히 있었는데?

칠뜩이: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달봉샘: 혹시 화장실에 간 것 아니니?

칠뜩이: 인-라인 스케이트가 어떻게 화장실에 가요?

달봉샘: 인-라인 스케이트 얘기하는 거니? 신발장 안에 찾아 봤니?

칠뜩이: 달봉이 형아가 어떻게 신발장에 들어가요?

달봉샘: 응? 달봉이 얘기하는 거니? 인라인 타기 싫어서 도망간 것 아냐?

칠뜩이: 인라인이 어떻게 도망을 가요?

달봉샘: 응? 인라인 스케이트 얘기하는 거니? 너는 왜 인-라인 스케이트 얘기했다 달봉이 얘기했다 헷갈리게 그러냐. 한 가지씩 얘기 해. 한 가지씩.

칠뜩이: 그럼 인-라인 스케이트 먼저 얘기할게요.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신발장에도 없고 창고에도 없어요. 그리고 달봉이 형아 얘기할게요.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화장실에도 없고 창문으로 도망갔나 봤더니 창문도 잠겨 있어서 창문으로 도망간 것 같지도 않아요. 둘 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요.

달봉샘: 그럼 뭘 먼저 찾아야 되지?

 

삼룡이 등장.

삼룡이: 선생님! 선생님! 큰 일 났어요.

칠뜩이: 달봉이 형아랑 내 인-라인 스케이트 없어져서 그러는 거지? 내가 벌써 선생님한테 말했어.

삼룡이: 아니 아니 그런 게 아니야. 달봉이 형아랑 칠뜩이 형아 인-라인 스케이트는 찾았는데요.

칠뜩이: 찾았다고? 어디서? 어디서 찾았는데?

달봉샘: 달봉이랑 칠뜩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찾았는데 뭐가 큰일이라는 거니? 삼룡아?

삼룡이: 달봉이 형아가 꽃님이 누나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 가르쳐 준다고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겼어요.

칠뜩이: 뭐?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겼다고? 어? 그런데 강아지는 다리가 네 개잖아!

삼룡이: 그러니까 내 말을 끝까지 들어보라고. 달봉이 형아가 꽃님이 누나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 가르쳐 준다고 달봉이 형아 인라인 스케이트랑 칠뜩이 형아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겼어. 그러니까 네 개 맞지?

칠뜩이: 어? 그러네?

달봉샘: 도대체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기는 얘가 어디 있니? 달봉이도 참....

칠뜩이: 강아지가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거 안 좋아할 텐데?

삼룡이: 그러니까 큰 일 난거지.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겼더니 일어났다 넘어졌다 계속 그러는 거야. 그런데도 달봉이 형아는 옆에서 “ 잘 한다. 강아지. 힘내라. 강아지! ” 하고 응원 하는 거 있지? 그러니까 강아지가 화가 나서.

칠뜩이: 화가 나서? 혹시 달봉이 형아를 물었어?

삼룡이: 끝까지 들어 보라니까 왜 자꾸 끼어들어! 나 말 안 할래.

달봉샘: 그래~ 칠뜩아. 삼룡이 얘기 좀 끝까지 들어 보자. 삼룡아. 계속 해 봐.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삼룡이: 강아지가 화가 나서 달봉이 형아 신발에다 똥을 쌌어요.

칠뜩이: 우하하하하~ 강아지가 달봉이 형아 신발에 똥을 눴데. 달봉이 형아 화 많이 났겠는데?

삼룡이: 우씨~ 씩씩.... 우씨~ 씩씩!

칠뜩이: 어? 삼룡아! 미안 미안. 형아가 다시는 끼어들지 않을게. 미안해~ 정말 미안해~

삼룡이: 한 번만 더 끼어들면 정말 얘기 안 할 거야. 강아지가 달봉이 형아 신발에 똥을 싸서 달봉이 형아가 화가 나서 똥 묻은 신발로 강아지를 찼는데~

달봉샘: 강아지를 발로 찼다고? 달봉이 이 녀석을 정말~ 내가 그렇게 동물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 했건만.... 어? 삼룡아. 미안 미안. 선생님도 끼어들지 않을게. 미안~ 미안해~

삼룡이: 선생님도 또 그러면 나 얘기 정말 안 할 거 에요. 알았죠?

달봉샘: 알았어. 미안 미안~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삼룡이: 달봉이 형아가 화가 나서 똥 묻은 신발로 강아지를 찼는데 그때 강아지가 인라인 스케이트 때문에 넘어지는 바람에 똥 묻은 신발이 하늘 위로 붕~ 날랐다가~

칠뜩이: 우헤헤헤~ 똥 묻은 신발이 하늘을 날았다고? 완전 나르는 똥 신발이네... 크크크... 어? 어!

삼룡이: 나 말 안 해. 이제 정말 말 안 해. 나 삐졌어. 나 화났어. 나 정말 삐치고 화났어!

달봉샘: 칠뜩아! 너는 왜 또 삼룡이 말 하는데 끼어들어서 그러니? 삼룡아! 달봉샘은 안 끼어들었으니까 달봉샘한테만 얘기 해 줘.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삼룡이: 그럼 칠뜩이 형아는 듣지 마. 그래서요. 똥 묻은 신발이 하늘 위로 붕~ 날았다가 달봉이 형아 머리 위로 퍽! 하고 떨어졌어요. 그래서 달봉이 형아 머리가 강아지 똥 머리가 돼 버렸어요. (삼룡이, 한참 있다가) 얘기 끝났어요.

달봉샘: 얘기 끝났니? 그럼 웃어도 되는 거지? 하하하 키키키 우하하하 케케케

칠뜩이: 나도 웃어도 되지? 킥킥킥 우헤헤헤 정말 웃기다. 달봉이 형아 머리가 강아지 똥 머리가 됐네. 우헤우헤 키득 킥

달봉샘: 그런데 삼룡아! 그럼 달봉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칠뜩이: 맞아. 달봉이 형아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삼룡이: 아마... 꽃님이 누나한테 혼나고 있을 거 에요.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 신겼다고.

 

달봉이와 꽃님이 등장.

달봉이: 선생님! 선생님! 나 좀 도와줘요! 꽃님이가 나를 막 혼내려고 그래요.

꽃님이: 너? 달봉이 네가 잘못했잖아. 그러니까 혼나야지.

달봉이: 내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 잘못한 것은 내가 아니고 꽃님이네 집 강아지야!

꽃님이: 얘가? 자기가 잘못해 놓고 오리발이네?

달봉이: 오리발? 내가 왜 오리발이야? 나 오리발 없다!

꽃님이: 시치미를 땐다는 말이야! 시치미!

달봉이: 시치미? 시치미가 뭐야?

꽃님이: 시치미도 몰라? 시치미가 뭐냐면... 음.. 그러니까... 잘못 해 놓고 잘못하지 않은 척 한다는 말이야. 너는 왜 그런 말도 모르니?

달봉이: 모를 수도 있지. 선생님~ 꽃님이가 나 모른다고 야단쳐요. 도와주세요. 네?

달봉샘: 이거 참,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칠뜩이: 그냥 달봉이 형아가 잘못했다고 하면 돼요.

달봉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잘못했다고 하냐! 칠뜩이 너는 알지도 못하면서...나대지 마라~

칠뜩이: 나대지 마라? 그게 무슨 말이야?

달봉이: 나대지 마라는 것은 나 참 그런 말도 모르고 칠뜩이 너는 왜 그런 말도 모르냐!

꽃님이: 잘 봐? 달봉이 너도 그러지? 달봉이 너도 칠뜩이가 그 말 모른다고 야단치고 있잖아.

달봉이: 야~ 꽃님이 너도.... 나대지 마라~

꽃님이: 선생님! 달봉이가 저 더러 나대지 마래요. 흑흑.. 어쩜 나한테 그런 말을 쓸 수가 있어.

달봉샘: (큰 소리로) 잠깐!

다같이: 아이고~ 깜짝이야!

달봉샘: 너무 정신이 없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이야기 하도록 하자. 알았지?

다같이: 네~

달봉샘: 자~ 그럼 먼저~ 달봉이는 인라인 스케이트 어떻게 했니?

달봉이: 인라인 스케이트요? 어.. 그러니까... 어.... 그러니까...

달봉샘: 칠뜩이 인라인 스케이트도 가지고 갔니?

달봉이: 어... 그러니까... 어... 그러니까...

달봉샘: 그래서 꽃님이네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겼니?

달봉이: 어... 그러니까... 어... 그러니까...

달봉샘: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긴 것은 잘 한 거니? 잘 못 한 거니?

달봉이: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르쳐 주는 것은 잘 한 것입니다!

달봉샘: 강아지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까?

달봉이: 강아지도 배우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습니다!

달봉샘: 그런데, 강아지가 달봉이 너한테 인라인 스케이트 가르쳐 달라고 했니?

달봉이: 강아지는 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가르쳐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달봉샘: 그런데 왜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겼니? 강아지가 가르쳐 달라고도 안 했는데?

달봉이: 그것은... 음.... 제가 강아지가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달봉샘: 그러니까 강아지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겼다는 거네?

달봉이: (풀 죽은 목소리로) 네~

칠뜩이: 잘 못 한 거네. 잘 못 한 거야!

달봉이: 칠뜩이 너... 나대지 마라.

달봉샘: 달봉아! 너 ‘나대지 마라’가 무슨 말인지 알고 쓰는 거니?

달봉이: 네! 사실은... 모릅니다!

달봉샘: 알지도 못하는 말을 쓰면 어떻게 하니? 나댄다는 말은 촐랑거린다, 까분다, 끼어든다 라는 말하고 비슷한데 기분 나쁘게 말할 게 쓰는 거야. 그러니까 ‘ 나대지 마라!’라는 말 대신에 촐랑거리지 마라, 까불지 마라, 끼어들지 마라~ 그런 말을 쓰는 게 더 알아듣기 쉽고 낫지 않을까?

달봉이: 아하~ 알았어요. 선생님! 까불지 마라!

달봉샘: 어허~ 이놈이. 그건 어른한테 쓰는 말은 아니야. 이놈아!

달봉이: 아하~ 알았어요. 죄송해요.

달봉샘: 자~ 그럼 다시 강아지 문제로 돌아가서... 달봉이 너는 그럼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겠니?

달봉이: 음... 제일 먼저 강아지 똥 묻은 머리를 감아야 합니다!

칠뜩이: 킥킥킥.

달봉이: 야! 김칠뜩~ 너 나대지.... 아니지.. 형한테 까불지 마라. 형 지금 기분 나쁘다.

칠뜩이: 웅~ 알았어. 미안해.

달봉샘: 그래, 강아지 똥 묻은 머리를 감은 다음에는?

달봉이: 수건으로 닦아야 합니다.

달봉샘: 아니~ 머리 감는 것 다음에 말이야.

달봉이: 네? 아~ 빗으로 빗어야 합니다.

달봉샘: 아니~ 그거 말고. 머리랑 상관없는 것 중에서.

달봉이: 아~ 똥 묻은 신발을 빨아야 합니다.

달봉샘: 아니 신발하고도 상관없는 것 중에서.

달봉이: 음.... 강아지한테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받아와야 합니다.

달봉샘: 그리고?

달봉이: 그리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러 갑니다.

달봉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러 가기 전에 할 일이 있는 것 같은데?

달봉이: 그 전에요? 응? 뭐지?

칠뜩이: 꽃님이 누나한테 말해야 할 것 같은데?

꽃님이: 그리고 강아지한테도.

달봉이: 아~ 맞다. 꽃님이랑 강아지한테 사과해야 합니다. 미안하다고.

달봉샘: 그렇지? 달봉이도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달봉이: 네~ 꽃님아 미안해. 강아지한테 인라인 스케이틀 신긴 거.

꽃님이: 달봉이가 사과하니까... 사과 받아 줄게.

달봉이: 고마워. 그리고 강아지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 줘.

꽃님이: 달봉이 네가 직접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애. 어때? 같이 가서 사과하는 게.

달봉이: 선생님! 강아지한테 사과하러 갔다 와도 돼요?

달봉샘: 그럼, 되고말고. 그리고 올 때 인라인 스케이트도 가져 와야 한다?

달봉이: 넵~ 알겠습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꽃님이: 선생님! 저도 가 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달봉샘: 그래! 꽃님아!

꽃님이, 달봉이 퇴장.

 

칠뜩이: 킥킥킥.. 우헤헤헤

달봉샘: 칠뜩이 너는 왜 웃고 그러니?

칠뜩이: 달봉이 형아가 머리 안 감고 갔어요. 머리가 계속 강아지 똥 머리에요. 킥킥킥.

달봉샘: 아참 정말 그러네? 삼룡아! 달봉이한테 가서 어서 머리 감으라고 전해줄래?

삼룡이: 네~ 제가 갔다 올게요.

달봉샘: 그래! 고마워~

삼룡이 퇴장.

 

칠뜩이: 선생님! 그런데 우리는 언제 인라인 스케이트 타러 가요? 네?

달봉샘: 그러게? 이러다가 오늘 인라인 스케이트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풀씨 학교 친구들은 매일 인라인 스케이트 탄다고 하던데... 정말 좋겠다.

칠뜩이: 맞아요. 나도 나도 풀씨학교 가고 싶어요.

달봉샘: 그럼 우리 풀씨 학교 친구들이랑 인라인 스케이트 같이 탈까?

칠뜩이: 정말요? 그래도 되요?

달봉샘: 풀씨 학교 친구들한테 한 번 물어 보자. 그래도 되는지.

칠뜩이: 정말요? 알았어요. 풀씨 학교 친구들!(네!) 나도 풀씨학교 친구들이랑 인라인 스케이트 같이 타도 되요? (네!) 그럼 우리 달봉이 형아랑 꽃님이 누나랑 삼룡이도 같이 가도 되요?(네!) 우와~ 신나라. 그럼 우리 월요일에 만나요. 아참, 그런데 풀씨 학교 친구들은 어디서 인라인 스케이트 타요? (생태공원이요!) 아! 그렇구나. 그럼 나도 달봉이 형아도 삼룡이도 꽃님이 누나도 월요일에 생태 공원으로 갈게요. 히히히~ 신난다. 선생님! 선생님! 월요일이 어서 오게 우리 빨리 자요. 어서요. 어서. 쿨쿨~

달봉샘: 그래서 달봉이도 칠뜩이도 삼룡이도 꽃님이도 풀씨 학교 친구들과 신나게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꿈을 꾸었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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