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달봉샘 인형극장

송 편


달봉샘표 2010 젓가락 인형극

송 편

 

○ 출연: 달봉이, 칠뜩이, 꽃님이, 삼룡이, 송편.

 

달봉이 등장.

달봉이: 얘들아! 이게 뭐~~~게?(송편) 뭐라고? 잘 안 들려. 다시 말해줘. 뭐라고? (송편이라고)

아하~ 송편이라고? 땡이야! 이건 송편이 아니라 눈썹이야. 봐봐~ 이렇게 하면 어때? 눈썹 맞지? 그리고 이걸 하늘 높이 올리면 이건 뭐 게?(뭐라 뭐라) 뭐라고?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 다시 말해줘. 뭐라고?(뭐라 뭐라) 에이~~~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네. 이렇게 하늘로 올리면 이건 바로.... 반달이야. 어때? 반달 같지? 헤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칠뜩이 등장.

칠뜩이: 달봉이 형아~~~ 뭐해?

달봉이: 칠뜩이구나. 네가 보기에는 이 형아가 뭐하는 것 같니?

칠뜩이: 먹는 것으로 장난하는 것 같애.

달봉이: 뭐라 뭐라 뭐라? 먹는 것으로 장난을 한다고? 에잉~~~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이네. 형은 지금 송편으로 멋진 생각을 하는 중이야. 자~~봐봐~ 형이 이렇게 송편을 눈 위에 갖다 대면 이게 뭐 같니?

칠뜩이: 송편!

달봉이: 에이~~~ 바보. 이건 눈썹이야. 눈썹.

칠뜩이: 송편을 눈 위에 댄다고 송편이 어떻게 눈썹이 되냐? 송편은 송편이지.

달봉이: 칠뜩이 너는 멋진 생각을 할 줄 모르는구나. 송편을 눈썹이라고 하는 이런 생각을 상상이라고 하는 거야. 상상! 넌 상상도 모르니?

칠뜩이: 나도 알아! 상상!

달봉이: 그래? 그럼 칠뜩이 너도 송편으로 상상해 봐. 어떤 상상할래?

칠뜩이: 나는 우리 집처럼 커다란 송편을 상상할래. 그래서 그 송편에 문도 만들고 창문도 만들 거야. 그리고 커다란 송편에 자동차처럼 바퀴도 달아서 유치원 갈 때 타고 갈 거야.

달봉이: 송편을 타고 유치원에 간다고? 그것보다는 날개를 다는 게 어때? 비행기처럼 하늘을 나는 송편! 정말 멋질 것 같지 않니?

칠뜩이: 아니야 아니야! 그것보다는 바퀴달린 송편을 계속 연결해서 송편 기차를 만들어서 타고 갈 거야. 토마스 기차처럼 말이야. 그리고 꽃님이 누나도 삼룡이도 태울 거야.

달봉이: 나는 왜 안 태워?

칠뜩이: 달봉이 형아는 비행기 타고 가잖아. 그러니까 없는 거지.

달봉이: 너 치사하게 할래? 그럼 나는 송편으로 참새를 만들어서 참새를 타고 날아 가다가 칠뜩이 기차 위에 송편 똥을 싸게 할 거야. 똥 냄새가 지독하게.

칠뜩이: 어? 그럼 나는 송편으로 독수리를 만들어서 참새를 잡아먹게 할 거야.

달봉이: 어쭈? 그럼 나는 송편으로 커다란 작대기를 만들어서 독수리를 잡아서 꼬치처럼 꽂아서 구워먹을 거야.

칠뜩이: 어? 어? 그러면 나는 송편으로 그물을 만들어서 달봉이 형아를 그물로 잡을 거야.

달봉이: 어쭈? 그럼 나는 송편으로 가위를 만들어서 그물을 잘라서 탈출한 다음에 그 가위로 칠뜩이 네 머리를 대머리 빡빡이로 만들어 버릴 거야.

칠뜩이: 어? 어? 그러면 나는 송편으로 내 머리카락을 다시 만들어 붙이고 그 다음에 송편으로 뾰족한 손을 만들어서 달봉이 형아 똥코에 똥침 할 거야.

달봉이: 야! 형아한테 혼날래?

칠뜩이: 형아가 먼저 그랬잖아!

달봉이: 네가 먼저 했잖아!

칠뜩이: 아니야! 형아가 먼저 했어!

달봉이: 아니야! 네가 먼저 했어!

 

삼룡이 등장.

삼룡이: 형아들~~~~ 또 싸워? 애기들처럼?

달봉이: 나 애기 아니다.

칠뜩이: 나도 애기 아니다.

삼룡이: 만날 싸우면 애기들이야.

달봉이: 만날 안 싸웠다.

칠뜩이: 나도 만날 안 싸웠다.

삼룡이: 어제 싸웠어? 안 싸웠어?

칠뜩이: 싸웠어.

삼룡이: 그저께 싸웠어? 안 싸웠어?

달봉이: 싸웠어.

삼룡이: 그러니까 만날 싸우는 거지. 그러니까 애기들이지.

칠뜩이: 그그저께는 안 싸웠다.

달봉이: 맞아. 맞아. 그그저께는 안 싸웠다.

삼룡이: 그럼 그그그저께는?

칠뜩이: 싸웠나?

달봉이: 맞다. 싸웠다.

삼룡이: 그러니까 만날 싸우는 거지. 그러니까 애기들이지.

달봉이: 야! 김삼룡! 형아들은 지금 싸우는 게 아니라 송편으로 상상하는 거야. 상상!

삼룡이: 상상?

달봉이: 그래. 상상! 넌 상상이 뭔 줄이나 아니?

삼룡이: 알지.

칠뜩이: 상상이 뭔데?

삼룡이: 상상은.....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야. 생각으로!

달봉이: 우헤헤헤~~~ 마음에다 그림을 어떻게 그리냐! 마음이 뭐 스케치북이냐?

삼룡이: 달봉이 형아는 모르는구나. 상상은 마음에 그리는 그림이야.

칠뜩이: 삼룡아! 형아가 가르쳐 줄게. 상상은 송편이 기차라고 말하는 거야. 그게 상상이야!

달봉이: 그리고 송편은 참새라고 말하는 거야. 그게 상상이야!

삼룡이: 어휴~~~ 답답한 애기들이군.

달봉이: 애기 아니라니까!

칠뜩이: 달봉이 형아는 모르겠고 난 아니야. 애기!

달봉이: 야! 김칠뜩! 치사하게!

칠뜩이: 왜 나보고 그래! 삼룡이가 그랬는데!

 

꽃님이 등장.

꽃님이: 애들아~ 너희들 뭐하고 있니?

달봉이: 어~ 꽃님아!

칠뜩이: 꽃님이 누나!

삼룡이: 꽃님이 누나!

꽃님이: 너희들 뭐하고 있어? 들어오면서 들어 보니까 재미있는 놀이 하는 것 같던데?

달봉이: 재미 하나도 없어. 삼룡이가 나더러 애기라고 그러고 칠뜩이는 나를 잡아먹는다고 그러고!

칠뜩이: 내가 언제? 아니야 아니야! 달봉이 형아가 먼저 내 머리에 똥 싼다고 그랬어.

삼룡이: 정말 애기들이군.

달봉이: 이게~~~애기 아니라니까!

꽃님이: 얘들아~~~ 시끄러워서 정신이 없어. 잠깐만 조용히 해 줄래?

달봉이: 알았어.

칠뜩이: 알았어.

삼룡이: 알았어.

 

잠깐 동안 조용..............................................

 

꽃님이: 어? 그런데 달봉이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뭐니?

달봉이: 이거? 송편.

칠뜩이: 커다란 집도 돼. 자동차도 되고.

달봉이: 눈썹도 돼. 반달도 되고. 참새도 되고.

칠뜩이: 독수리도 되고 달봉이 형 잡는 그물도 되고 달봉이 형에게 똥침하는 손도 되고.

달봉이: 이게? 독수리를 꼬치 만드는 막대기도 되고 칠뜩이를 대머리 빡빡이로 만드는 가위도 되고 그리고 그리고 또...

꽃님이: 아하~ 너희들 송편으로 상상 놀이 하고 있었구나?

삼룡이: 음.. .상상놀이였군.

꽃님이: 그거 참 재미있네? 나도 해도 돼? 나는 송편을 보면 웃고 있는 입 같애. 그리고 또.... 엄마가 머리 빗겨주던 빗 같기도 하고. 어때?

달봉이: 멋지다. 꽃님아!

칠뜩이: 정말 예쁜 상상이야!

삼룡이: 정말 상상놀이였군.

꽃님이: 그런데 너희들 송편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아니?

달봉이: 알아!

꽃님이: 어머~ 달봉이가 알고 있데? 그럼 달봉이가 얘기해 줄래? 송편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달봉이: 송편이니까!

칠뜩이: 그게 무슨 말이야!

삼룡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애기니까.

달봉이: 애기 아냐!

칠뜩이: 내가 말할 게. 송편은 처음에는 해처럼 동그란 모양이었는데 삼룡이 같은 동생이 자기도 먹고 싶다고 해서 나처럼 멋있는 형이 반으로 잘라서 동생 하나, 나 하나 이렇게 나눠 먹어서 이런 모양이 된 거야.

꽃님이: 우와~~~~

달봉이: 맞았어?

꽃님이: 아니? 하지만 정말 멋진 상상이지 않니? 정말 착한 형이고?

삼룡이: 난 또 맞는 말인 줄 알았네. 역시 애기였군.

꽃님이: 삼룡이는 형들에게 왜 자꾸 애기라고 그러니? 형들 기분 나쁘게.

삼룡이: 미안해. 장난말이었어. 기분 나쁘다면 안 할게.

달봉이: 기분 나빠!

칠뜩이: 나도 나빠!

삼룡이: 그럼 안 할 게.

꽃님이: 호호~ 장난도 잘 하고 사과도 정말 잘하는 형제들이네~ 정말 귀여워! 송편처럼.

달봉이: 송편처럼?

칠뜩이: 송편처럼?

삼룡이: 송편처럼?

꽃님이: 그래~~~~ 송편처럼.

달봉이: 헤헤헤~~~ 그럼 우리는 송편 형제군... 헤헤헤.

칠뜩이: 나는 둘 째 송편!

칠뜩이: 나는 막내 송편!

꽃님이: 그럼 나는... 어떤 송편 할까?

달봉이: 달봉이 부인 송편!

꽃님이: 어머~~~몰라! 달봉이는 정말 부끄럽게.

꽃님이 퇴장.

 

삼룡이: 꽃님이 누나 가 버렸다. 달봉이 형 때문이야!

달봉이: 야! 왜 나 때문이냐! 송편 때문이지.

칠뜩이: 꽃님이 누나 안 데리러 갈 거야? 내가 갈까?

달봉이: 아니야. 아니야. 내가 갈게. 내 사랑 꽃님이니까. 꽃님아~~~~ 같이 가자.

달봉이 퇴장.

 

삼룡이: 달봉이 형아도 나갔네. 어? 그런데 달봉이 형아가 송편 다 가지고 갔어. 나는 하나도 못 먹었는데.

칠뜩이: 나도 나도. 못 먹었어. 삼룡아! 우리 송편 먹으러 가자.

삼룡이: 달봉이 형아가 다 먹기 전에 가자. 맛있는 송편! 침이 꿀꺽 넘어가는 송편 먹으러~

칠뜩이: 야호! 우리도 송편 먹으러 간다!!!! 안녕!!!

삼룡이, 칠뜩이 퇴장.

 

끝.

'달봉샘 인형극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 추워~  (0) 2010.11.08
공장과자 안 먹기 인형극- 천사와 악마2  (0) 2010.11.03
공장과자 안 먹기- 천사와 악마  (2) 2010.10.25
달봉이가 사라졌다!!!  (0) 2010.10.21
달봉샘표 인형극장- 운동회 놀이  (0) 2010.10.06
추 석  (0) 2010.09.24
인라인 스케이트  (0) 2010.09.10
알 잔치와 갈 잔치와 발 잔치  (0) 2010.08.30
더위를 이기는 법  (0) 2010.07.07
쑥대머리  (0) 20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