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젓가락 인형극
천사와 악마
○ 나오는 친구 성우: 달봉이(달봉샘), 천사 달봉이(달봉샘), 악마 달봉이(황지현), 꽃님이(황지현), 선생님(황지현), 삼식이(황지현), 해설(황지현)
○ 인형조정: 김유림, 이지은
시작 음악.
해설: 여기는 달봉이가 다니는 도덕 산 숲속 학교입니다. 숲 속 학교 선생님과 어린이 친구들이 모여 있네요?
선생님, 달봉이, 꽃님이, 삼식이 등장.
선생님: 숲속 학교 친구들! 오늘은 공장과자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보겠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이렇게 공장에서 만든 과자를 가지고 왔어요.
달봉이: 우와! 과자다! 선생님! 말 잘 듣는 친구에게는 과자 줄 거 에요?
선생님: 아니요? 이것은 실험을 하기 위해서 가지고 온 과자에요.
달봉이: 실험하고 남은 과자는 말 잘 듣는 친구에게 나눠 줄 거 에요?
선생님: 아니요? 공장 과자가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려 주려고 가지고 온 거에요. 그러니까 이 과자를 먹지는 않을 거 에요.
달봉이: 제가 먹어서 몸에 안 좋다는 것을 보여주면 안 될까요?
선생님: 먹는 실험이 아니라 불에 태우는 실험이에요.
달봉이: 우와! 먹는 과자를 태운다고요? 그건 음식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것이잖아요!
선생님: 공장과자는 몸에 안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안 먹는 게 좋아요.
달봉이: 우~~~~ 그래도 음식 가지고 불장난하면 안돼요.
삼식이: 선생님이 하는 것은 불장난이 아니야. 선생님은 우리를 위해서 하는 거라고.
달봉이: 야! 오삼식! 너도 과자 먹고 싶잖아. 너 어저께 과자 왕창 먹었다고 했잖아.
삼식이: 어제는 모르고 먹었으니까 괜찮아. 오늘부터 안 먹으면 되지.
달봉이: 모르고 먹으면 되는 거야? 아하 그럼 나는 과자 왕창 먹고 잊어 먹어야지.
꽃님이: 달봉아! 그러면 안 돼. 공장과자 안 먹기는 내 몸을 위해서 하는 거야.
달봉이: 내 몸이 과자를 왕창 먹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
선생님: 자! 숲속 학교 친구들~ 여기 좀 보세요. 달봉이가 과자를 먹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거 에요. 공장과자에는 설탕하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맛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참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서 선생님이 오늘 공장과자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 거 에요. 자! 잘 보세요. 맛있어 보이는 이 과자에 이렇게 불을 붙이면...
달봉이: 앗! 불이다. 불이야~ 불났다. 불났어. 119에 신고해야 돼!
선생님: 달봉아! 괜찮아! 선생님이 불이 번지지 않게 잘 보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삼식이: 맞아. 선생님이 우리를 지켜주시니까 안심해도 돼. 그렇죠? 선생님.
선생님: 그렇지~
달봉이: 야! 육삼식! 너 잘난 체 하지 마!
삼식이: 오삼식이야. 육삼식이라고 하지 마!
꽃님이: 선생님! 과자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요. 너무 지독해요!
선생님: 그렇지? 이 공장과자에는 이렇게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이 들어 있는 거야. 그리고 이 시커먼 그을음을 봐봐.
삼식이: 달봉아! 너 저래도 과자가 먹고 싶어?
달봉이: 야! 칠삼식! 너도 과자 좋아하잖아.
삼식이: 오삼식이라니까! 왜 자꾸 이상하게 불러?
꽃님이: 선생님! 저는 다시는 공장과자 안 먹을 거 에요, 저렇게 나쁜 것을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욱.... 토할 것 같아요.
삼식이: 저도요. 선생님. 저도 이제는 공장과자 안 먹고 엄마가 만들어 주시는 몸에 좋은 것만 먹을 거 에요. 그러면 내 몸이 튼튼해지는 거죠. 그렇죠? 선생님?
선생님: 그렇지. 엄마가 만들어 주신 음식이나 과자는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드는 것이니까 내 몸을 튼튼하게 해 주지.
달봉이: 음... 과자를 만들어서 먹어야 한다고요? 그럼 내가 과자 공장을 만들어야 되겠다.
꽃님이: 그래. 달봉이가 몸에 좋은 재료로 과자를 만드는 공장을 만들면 되겠네? 그럼 나는 제일 먼저 그 과자를 먹어 볼 거야.
삼식이: 달봉이가 과자 공장을 어떻게 만들어? 아직 어린 아이인데.
달봉이: 야! 팔삼식! 지금은 못 만들어도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만들면 되지.
삼식이: 팔삼식 아니야! 오삼식이야.
선생님: 숲속 학교 친구들! 그러면 오늘부터 우리 공장과자 안 먹기 해 볼까요?
삼식이: 네! 좋아요. 선생님. 저는 선생님 말을 잘 듣는 친구니까요.
꽃님이: 저도 좋아요. 내 몸을 소중히 하기 위해서 공장과자를 안 먹을 거 에요.
달봉이: 저는요..... 생각 좀 해 보고요.
삼식이: 무슨 생각! 달봉이 너는 네 몸이 소중하지 않니?
달봉이: 야! 구삼식! 그러니까 생각해 본다는 거 아니야.
삼식이: 나는 오삼식이야! 자꾸 이상하게 부르지 마!
선생님: 숲속 학교 친구들! 그럼 오늘부터 우리 공장 과자 안 먹기 시작이에요!
꽃님이: 네! 좋아요. 선생님!
삼식이: 저도 좋아요. 선생님!
달봉이: 저는... 알..알았어요. 몸에 안 좋은 거니까 저도 먹지 않을게요.
선생님: 그래요! 달봉이가 대단한 결심을 했군요. 우리 달봉이에게 박수~~~
삼식이: 선생님! 왜 달봉이한테만 박수 쳐 줘요. 저는요?
선생님: 그래요. 삼식이와 꽃님이에게도 박수~~~~~
선생님, 꽃님이, 삼식이 퇴장.
달봉이: 삼식이 녀석. 정말 얄밉단 말이야? 매일 잘난 체만 하고.
이때, 악마 달봉이 등장.
악마 달봉이: 그렇지? 정말 얄밉지? 그럴 때는 그냥 머리를 쥐어박아 버려. 그러면 속이 시원해 질 거야.
달봉이: 어? 너 누구야?
악마 달봉이: 나는 네 마음속에 있는 나쁜 달봉이야. 악마 달봉이라고도 하지. 속상한 너를 도와주기 위해서 왔지.
이때, 천사 달봉이 등장.
천사 달봉이: 안 돼! 안 돼! 달봉아. 화가 난다고 친구를 때리면 안 돼. 그러면 달봉이 네 마음도 아프고 친구 몸도 아파지잖아.
달봉이: 어? 너는 또 누구야?
천사 달봉이: 나는 달봉이 네 마음에 있는 천사 달봉이야. 달봉이가 나쁜 마음을 먹지 않고 착한 마음을 먹도록 도와주려고 나왔어.
악마 달봉이: 달봉아! 저 녀석 말 듣지 마! 저 녀석은 힘도 없는 녀석이 맨날 참으라고만 해. 어떻게 참기만 하냐고. 안 그래? 달봉아?
천사 달봉이: 달봉아! 참는 것은 어렵지만 참으면 그만큼 좋은 일이 생겨. 네 마음이 더 크고 넓어지게 돼. 그리고 친구 마음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힘도 생기고. 그러니까 참는 것은 힘들지만 그만큼 좋은 거야.
달봉이: 으아아~~~~뭐야. 너희들! 나를 도와주러 왔다면서 너희들끼리 싸우기만 하잖아. 너희들 때문에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애.
악마 달봉이: 달봉아! 더 생각할 것 없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야.
천사 달봉이: 아니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잘 생각하고 해야 돼.
달봉이: 야! 시끄러워! 이 좁쌀만 한 녀석들아!
악마 달봉이: 그래! 그렇게 화를 내는 거야. 하하하하하.
천사 달봉이: 안 돼. 달봉아!
달봉이, 천사 달봉이, 악마 달봉이 퇴장.
중간 음악.
해설: 풀씨 학교 친구들!(네!) 어쩌죠? 달봉이가 무척 힘든가 봐요. 달봉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힘차게 박수 한 번 보내 줘요. 자! 박수~~~~
달봉이 등장.
달봉이: 쳇! 그 조그마한 녀석들 때문에 머리가 더 어지러워졌어. 아! 이렇게 머리가 어지러울 때는 과자 하나 먹으면 딱 좋은데.
삼식이 등장.
삼식이: 냠! 냠! 아이 맛있어. 아이 맛있어.
달봉이: 어! 삼식이 너! 지금 과자 먹는 거지?
삼식이: (허둥지둥하며) 아..아..아니야...이거 과자 아니야.
달봉이: 흠...흠... 이건 분명히 과자 냄새야. 그것도 가게에서 파는 공장과자!
삼식이: 아...아니야. 아니라니까 그러네?
달봉이: 그럼 뭔데? 그럼 왜 숨기는데?
삼식이: 어.... 뭐냐하면... 사..사실은...이거 과자 맞아.
달봉이: 그렇지? 과자 맞지? 역시 내 코는 정확하다니까. 그런데 삼식이 너 공장과자 안 먹기로 약속해 놓고 혼자서 몰래 과자 먹기냐!
삼식이: 어...그러니까...어.... 안 먹으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사주셔서... 안 먹는다고 했는데도 할아버지가 억지로 사 주셔서... 그래서 먹는 거야.
달봉이: 억지로 사 주면 먹어도 되는 거야?
삼식이: 먹을 것을 버릴 수는 없잖아. 안 그래? 그리고.... (달봉이한테 다가서며)달봉아! 내가 이 과자 나눠줄 테니까 비밀로 해 주면 안 될까? 너도 과자 먹고 싶잖아. 응?
달봉이: 뭐! 과자를 나눠준다고??
천사 달봉이 등장.
천사 달봉이: 안 돼! 달봉아! 공장과자 안 먹기로 했잖아. 과자 받으면 안 돼!
달봉이: 그런데 과자가 먹고 싶은데.....
악마 달봉이 등장.
악마 달봉이: 어서 받아! 먹고 싶으면 먹는 거지. 안 되는 게 어디에 있어? 그리고 이번만 먹고 다음부터는 안 먹으면 되잖아. 안 그래?
달봉이: 정말? 이번만 먹고 다음부터는 안 먹을까?
천사 달봉이: 달봉아! 오늘 먹으면 다음번에도 마음이 약해져서 과자를 먹게 될 거야. 오늘부터 안 먹어야 돼. 네 몸을 생각해야지.
악마 달봉이: 에이~ 과자 한 번 먹는다고 몸이 얼마나 나빠지겠어? 안 그래? 한 번 먹는 것은 괜찮아. 그러니까 어서 받아. 그리고 삼식이 비밀도 지켜주고 얼마나 좋아?
천사 달봉이: 달봉아! 삼식이도 생각해야지. 삼식이를 거짓말쟁이를 만들면 안 되잖아. 삼식이도 이제 그만 먹을 수 있도록 달봉이가 도와줘야지.
달봉이: 아~~~ 모르겠다. 과자를 받아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어떻게 하지? 풀씨 학교 친구들!(네!) 저 좀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돼요? 과자를 받고 삼식이 비밀을 지켜줘야 돼요? 아니면 과자를 받지 않고 삼식이도 공장과자를 안 먹도록 해야 돼요? (풀씨 아이들이 여러 가지로 대답한다. ) 음.... 알았어요. 좋아요. 그렇게 할 게요. (큰 소리로) 좋아! 결정했어!
악마 달봉이: 그래~ 어떻게 결정했어? 과자를 받을 거지?
천사 달봉이: 아니지? 과자를 안 받을 거지?
달봉이: 거기 좁쌀만 한 두 녀석, 잠깐 이리와 봐.
악마 달봉이: 왜? 나한테도 과자 나눠주게?
천사 달봉이: 왜? 무슨 말을 하려고?
달봉이:(천사 달봉이와 악마 달봉이를 꽉 잡으며) 야 이 조그마한 녀석들! 너희들 때문에 네 머리만 더 복잡해. 앞으로 내 일은 내가 결정할 테니까 절대 나타나지마! 알았어. 또 다시 나타났다가는 온 몸에 코딱지를 잔뜩 발라줄 테다. 알았어?
악마 달봉이: 알...알았어. 그러지 뭐. 하지만 과자는 먹을 거지?
달봉이: 어서 저리 안 가? 엉덩이를 뻥 차버리기 전에.
악마 달봉이: 알았어. 알았어. 가면 될 것 아니야.
악마 달봉이 퇴장.
천사 달봉이: 달봉아! 그럼 잘 생각하길 바래. 나는 항상 네 편이야.
달봉이: 알았어. 그러니까 너도 어서 가. 엉덩이 차기 전에.
천사 달봉이: 알았어. 달봉이 파이팅!
천사 달봉이 퇴장.
삼식이: 달봉아! 과자 나눠줄 테니까 비밀 지켜줄 거지? 그렇지?
달봉이: 야! 이삼식!
삼식이: 오삼식이라니까!
달봉이: 어쨌든! 나 사실 과자가 정말정말 먹고 싶기는 하지만 내 몸을 생각해서 참을 거야. 그리고 삼식이 너도 네 몸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 과자 당장 버려!
삼식이: 그럼 나 과자 먹었다고 선생님하고 친구들한테 얘기할 거야?
달봉이: 아니? 얘기하지는 않을 게. 그렇지만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아는 것보다 삼식이 네 몸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이게 내 생각이야.
삼식이: 알았어. 달봉아! 정말 고마워. 내 몸까지 생각해줘서. 그리고 그동안 달봉이 너에게 얄밉게 한 것 사과할게. 달봉이 네가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줄 정말 몰랐어.
달봉이: 아니... 뭐...나는... 그냥... 헤헤헤... 정말 쑥스럽다.
삼식이: 달봉아! 우리 집에 놀러 갈래? 우리 엄마에게 맛있는 과자 만들어 달라고 그럴게. 우리 엄마 쿠키도 정말 잘 만들어.
달봉이: 정말? 우와~~~ 쿠키. 정말 맛있겠다. 고맙다. 삼식아. 오삼식!
삼식이: 어! 달봉이가 이번에는 제대로 불렀어. 오삼식 오삼식이라고!
달봉이: 그...그래? 헤헤헤...정말? 헤헤헤...
삼식이와 달봉이 퇴장.
천사 달봉이와 악마 달봉이 등장.
천사 달봉이: 역시 달봉이는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어. 히히
악마 달봉이: 흥! 내일이면 금방 과자를 먹고 말 거야. 두고 보라고!
해설: 개구쟁이 말썽꾸러기 장난꾸러기 달봉이가 오늘은 정말 멋있어 보이는 날이군요. 혹시 내일 할아버지가 과자를 잔뜩 사 가지고 와서 달봉이 마음을 흔들리게 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달봉이, 오늘처럼 잘 할 것이라 믿어요. 풀씨 친구들도 믿죠? (네!) 좋아요. 오늘 달봉이 인형극 재미있게 봐 줘서 고마워요.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요. 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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