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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아기스포츠단 유아 수영을 정의하다. 달봉샘은 전문 유아 수영 강사는 아니지만 5세, 6세, 7세 아이들과 근 20년 가까이 몸 놀이를 한 배짱으로 유아 수영을 감히 정의해 보려 합니다. 뭐 정의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6, 7세 수영 수업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5세 수영 수업을 시작하였으므로 다시금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의미입니다. 수영(水泳)이란 한자로 물에서 헤엄친다는 말입니다. 헤엄이란 물위나 물속에서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죠. 그리고 이런 행동을 영법이란 이름으로 묶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자유형, 배형, 평행, 접영 등이죠. 그 외에도 구조를 위한 영법들이 있지만 뭐 그것까지는 몰라도 됩니다. 물에서 헤엄을 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참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수영을 .. 더보기
내가 꿈꾸는 학교 이번 주에는 몸 놀이를 한 번만 하고 몸 놀이 이야기를 쓰는 기괴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박 2일로 어깨동무 캠프가 있어 수요일에 안내문을 내 보내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군요. 그렇다고 안 쓸 수도 없고 말이죠. 그래서 이번 주에는 제가 꿈꾸는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제가 꿈꾸는 학교는 말 그대로 ‘놀이 학교’ 입니다. 놀이가 전부인 학교죠. 아이들에게도 그렇듯이 말이죠. 몸 놀이다 숲 학교다 텃밭 활동이다 뭐 이런 구분도 없이 아이들이 매일 시간표를 만들고 그 시간표대로 아이들 스스로 살아가는 학교입니다. 시간표라고 해 봤자 모두 놀이 투성이겠지만 말이에요. 저는 선생님으로 매일 아이들 놀잇감을 만들고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놀잇감 만드는 일을 거들기도 .. 더보기
학의천에서 배를 타는 이유 자전거 한마당을 마지막으로 자전거 수업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여섯 살, 일곱 살 수영 수업도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7월부터는 다섯 살 수영수업을 시작합니다. 아이들과의 수업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1년 안에 포함된 수업들이라 시작과 끝을 가늠하고 조율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야 느끼든 못 느끼든 간에 선생님은 시기적절하게 잘 시작하고 시작한 것을 잘 마무리하는데 늘 신경을 씁니다. 하루에도 시작과 끝이 있지만 매순간 느끼지는 못하고 삽니다. 느끼고 깨닫지는 못하더라도 우리의 몸은 이러한 흐름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져갑니다. 아이들이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이러한 과정을 잘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몸으로 체득하기 때문입니다. 학의천에서 배타기를 시작.. 더보기
몸 놀이의 중심은 균형이다. 이번 주에는 반 모임이 있습니다. 이미 반 모임을 한 반도 있고 다음 주에 진행할 반도 있습니다. 담임은 아니지만 아기스포츠단 일곱 반을 모두 만나고 있는 몸 놀이 선생님으로 일곱 반의 반 모임에 모두 참석합니다. 반 모임 시간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생각하던 중에 ‘균형’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중심을 잘 잡는 것을 균형이라고 합니다. 몸 놀이에서 하는 활동들을 보면 유독 균형을 잡는 활동들이 많습니다. 자전거나 수영, 인-라인 스케이트 등 기능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것들에서도 중심이 균형이고, 걷고 달리고 뛰어 내리고 하는 놀이 활동에서도 균형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찌 보면 몸 활동 자체가 균형을 배우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이토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을 배.. 더보기
몸 놀이에는 틀이 없다! - 몸 놀이에는 틀이 없다! - 다섯 살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몸 놀이를 합니다. 다섯 살 아이들이 묻습니다. “ 체조 안 해? ” “ 몸 놀이 언제 해? ” “ 지금 몸 놀이하는 중인데?? ” 수업은 나름의 틀이 있습니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패턴이 필요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같은 것을 하더라도 작은 변화를 가져 보려는 선생님의 의도 또한 이러한 부분을 늘 염두에 둡니다. 그렇다 보니 장소가 달라지거나, 하는 활동이 확 바뀔 때면 아이들은 얼굴에 물음표를 달기 일쑤입니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것도 몸 놀이’라고 계속 얘기해 줄 수밖에. 다음 주부터는 몸 놀이를 학의천에서 합니다. 작년에는 아이들과 패트 병을 모아 뗏목을 만들어 타고 놀았습니다. 올해는 다른 배를 만.. 더보기
선생님의 명상법 눈을 감습니다. 살아있음을 느끼며 천천히 숨을 쉽니다. 숨결 따라 하루를 되짚어갑니다. 순서 없이 아이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늘 웃음을 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만남이 곧 웃음인 아이들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아이들이 바로 행복입니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 분명 이 아이들도 때를 묻히며 살 테지만 고운 때만 묻히기를 빌어봅니다. 얼굴이 겹쳐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좋으면서도 싫은 표정 새로운 언어를 터득하게 해 준 아이. 고맙습니다. 또 한 아이가 떠오릅니다. 가슴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하지만 녀석과는 아직 마음 길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못내 안타까운 마음을 가슴에 묻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녀석과도 한 마음이 되겠지요? 부디 그때까지 선생님이 곁에 있도록 허락해 주길. 가만히 생각하면 떠오르지 않는.. 더보기
이기는 것과 지는 것 -이기는 것과 지는 것 - 경쟁을 한다는 것은 이겨내기 위한 것입니다. 상대를 이겨내든 자신을 이겨내든. 그래서 그것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보다 잘 알고 자기 자신을 더욱 사랑하기 위한 과정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겨내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달리기 경주나 축구 시합을 할 때 이기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 잘 하는 아이 편에 들어가는 것이라면 우리 편이 이겼다 하더라도 내가 이긴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잘 해서라기보다는 잘 하는 아이가 잘 해서 이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아이들과 경쟁을 하더라도 자기와의 경쟁, 자기와의 노력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축구를 좋아해서 아기스포츠단에서 축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 축구 왜 해? ” “ 재미있으니까! ” “ 더 잘 하고 싶으니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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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교환 - 에너지 교환 - 아이들과 몸 놀이를 한 지 20년 째 입니다. 앞으로 몇 년을 더 할 수 있을까요? 몸 놀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관건입니다. 그런데 몸 놀이에서사용하는 체력은 일반 체력과 다른 체력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체력이 좋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아이들과의 놀이에서는 소통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소통이란 생각과 뜻의 주고받음이 있는 의사소통인데 소통을 통해 서로의 에너지도 주고받습니다.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이러한 에너지 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체력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많고 선생님은 한 명 내지 두 명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로 따지만 당연히 선생님의 에너지 소비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선생님은 반드시 아이들로부터 소통의 에너지를 받아야 합니다. 무슨 .. 더보기
바깥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들 - 바깥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들 -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참 애처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태어나면서 아토피를 안고 태어나기도하고 먹을 것을 가려 먹지 않으면 탈이 나거나 심지어 생명까지 위태로워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편식은 입이 거부하는 것인데 이제는 몸이 거부하는 현상까지 생기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미세먼지까지 생겨 볕 좋은 날에도 바깥 활동을 자제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 건강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선천적인 몸 건강으로도 평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면 이제는 후천적인 몸 건강을 반드시 키워내야 하는 시대입니다. 아기스포츠단 어린이들은 바깥 활동이 많기 때문에 후천적인 건강을 만들기 위한 가정의 노력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