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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의 성장통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속담 속에 깃든 S. O. S)

거지도 손 본 날이 있다하여

깨끗한 양복 신주 모시듯 모셔 놓고

갓 마흔에 첫 보살이라

오래 기다리던 일이 뒤늦게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데

여기 저기 솔깃하여 이 말 저 말 기다려도

검다 희다 쓰다 달다 말이 없어

검둥개 돼지편이다 믿고만 있으면

게도 구럭도 다 잃는 것마냥

그나마 있던 젊음마져 도망갈까 두려워

개구리도 옴쳐야 뛴다구

준비도 없이 바램만 있으면 염치없음도 상 염치라

개 장수도 올가미가 있어야하듯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기는 하는데

개미 쳇바퀴 돌듯

마음만 급하구 진척은 없어

마음을 다시 잡아 하나부터 준비하길

하던 놀음도 멍석깔면 못한다 했지만

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듯

스스로 멍석깔아 동네방네 얼굴 내밀어 봅니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데

말 해서 남주랴 싶어 용기 백배 해 봅니다.

검은 고양이 눈 감은듯

몰래 몰래 힐끔 힐끔

맘 가는 곳마다 쉼 없이 바라보아도

건너다 보는 족족 절 터 거나

그림의 떡이라

게 잡아 물에 넣는 양

중이 제 머리 못 깎고 있어

열 손이라도 모자르게 손 내밀어 봅니다.

속도 모르는 남들은

고기도 제 놀던 물이 좋다고

있는 곳에서 찾아보라 하지만

절에서는 염불만 하고

교회에서는 기도만 하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행여 아직도 배부르다 하지 마소서.

구르는 돌에 이끼가 안끼듯이

굴러야 하는 곳에서는

궁둥이에서 비파 소리나듯

열심히 구르기만 할랍니다.

기둥을 치면 들보가 운다고

부끄러워 이리 돌려 말해도

눈치 코치 아시는 분들은

뭔 말인지 아시고도 남으리라 믿습니다.

길을 알면 앞서 가고

꽃이 좋으면 당연히 나비가 모이지만

솔직히 그렇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난 거지 든 부자라고

마음만큼은 올차다 믿고 삽니다.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고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리며

돈에 침 뱉는 놈 없다지만

돈 욕심없이

사람 욕심 마음 욕심만으로 삽니다.

눈 먹던 토끼 얼음 먹던 토끼가 각각이듯

살아 온 삶이 다르니 서로가 다름은 알고 삽니다.

단맛 쓴맛 다 보아

정신 놓고 살 일도 없습니다.

몽글게 먹고 가늘게 싼다고

큰 욕심부리지 않고 제 분수를 지키며 삽니다.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이고

드나드는 개가 꿩을 물듯

열심히 삽니다.

마음 한 번 잘 먹으면

북두 칠성이 굽어보신다 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삽니다.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라 했으니

성실히 일 꾸미게 도와주소서.

일의 성패는 하늘의 뜻에 달렸겠지요.

짚신도 제 짝이 있다고

인연이면 되겠지요

몸이 되면 입도 된다고

열심을 다하겠습니다.

물이 깊어야 고기가 모이고

물이 깊을수록 소리가 없음을

몸소 알고 살겠습니다.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캐듯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넋이야 신이야 한다고

이리 말하니 맘이 참 편하니 좋습니다.

세상은 밝게 살고

마음은 넓고 갖고

희망은 크게 풀며 사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소서.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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