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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기분 좋은 명상 아이들과 몸 놀이를 한지 올해로 17년째이지만 몸 놀이를 하기 전에는 늘 생각이 많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다. 마술 한 가지를 하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허투루 하지 않고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생각 없이 말하지 않도록. 그동안 많은 훈련이 되어서 이제는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여전히 수업에 대한 생각은 100퍼센트 만족스럽지 않다. 늘 하던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있고, 늘 하던 것을 똑같이 하더라도 아이들이 다르기에 똑같이 할 수도 없다. 게다가 지금은 아이들에게 평화적 기운을 줄 수 있는 몸 놀이에 대한 구상을 매일 하다 보니 여전히 새로울 수밖에 없는 수업이다. 살다보면 선택의 순간들이 늘 있다. 그러한 순간이 되었을.. 더보기
평화 몸 놀이 몸 놀이에도 평화라는 말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철봉, 뜀틀, 평균대 등 몸 놀이의 기능을 가르쳐 주며 시작한 몸 놀이가, 천편일률적인 것을 바꿔나가기 위해 아이들 개개인의 특성을 살려주는 몸 놀이로, 그 후에는 흥과 재미를 덧붙여 아이들의 욕구가 절로 터져 나오는 몸 놀이로... 그리고 이제는 평화 또는 치유의 몸 놀이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몸 놀이에 담는 큰 생각이 바뀌는 모양을 보면 가정과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결코 행복한 변화라고 볼 수 없는... 다섯 살 아이들이 평화 몸 놀이 중 ‘슈퍼맨 놀이’를 하기 위해 색색의 망토를 두르고 앉아 있습니다. 힘이 세다고 친 구들에게 힘자랑을 하거나 우쭐 되는 것이 아니라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피고 도움의.. 더보기
평화 “평화(平和)가 뭘까?”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사전에는 ‘평온하고 화목한 것 또는 그런 상태’라고 하 ---------------------------------------------------------- 는데 크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 ‘그냥 마음 편한 상태? 또는 기분 좋은 상태?’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 아이들과 ‘평화 몸 놀이’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평화 몸 놀이’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 그러면 아이들이 묻겠지요? ‘평화 몸 놀이’가 뭐냐고? 그러면 이렇게 말하려고 합니다.. 더보기
재미 있는 몸 놀이 일곱 살 아이들과 여섯 살 새싹 반 아이들은 달봉샘을 볼 때마다 볼 멘 소리를 합니다. 우리는 왜 몸놀 ---------------------------------------------------------- 이를 안 하냐고. 달봉샘도 녀석들을 볼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입니다. 일주일에 몸 놀이 한 번, 수영 한 ----------------------------------------------------------- 번 하는데 공교롭게도 몸 놀이가 있는 금요일마다 행사가 있거나 쉬는 날이어서 몸 놀이를 계속 못하고 ----------------------------------------------------------- 있기 때문입니다. 몸 놀이를 어떻게 한 번이라도 해 보려고 시간표를 돌려 보고 이리 .. 더보기
몸 놀이!! 저를‘몸 놀이’라고 부르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몸 놀이라 불리기는 생전 처음입니다. 편해문 선생님이 ----------------------------------------------------------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라고 했는데 그래서 어떤 학부모님은 제가 아이들에게 ‘놀이밥’을 주는 사람이라 ----------------------------------------------------------- 고 극찬해 주셨습니다. 또 어떤 녀석들은 ‘달봉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저를 ----------------------------------------------------------- ‘달봉샘’이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어떤 아이는 제 진짜 이름이 뭐냐고 묻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더보기
욜라리 욜라리 섬나라 이야기 욜라리 욜라리 섬나라 이야기도 끝나고 이제 무슨 몸 놀이를 할까요? ㅎㅎ 그런데 아직 끝난 게 아니랍 ----------------------------------------------------------- 니다. 보너스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섯 살은 여섯 살의 과제에 도전, 여섯 살은 일곱 살, 일곱 살 ----------------------------------------------------------- 은 여덟 살의 과제에 도전하는 시간입니다. 이제는 단 한 번만 통과하면 되는 다리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 쉽지 만은 않죠. 이번에는 통과하면 과자 나무가 아니라 사탕 열매를 찾습니다... 더보기
놀이가 있는 몸 놀이 봄 숲 학교가 무엇인지 참 궁금했습니다. 숲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모습도 참 궁금했습니다. 이틀을 지내 ----------------------------------------------------------- 고 보니 참 재미있습니다. 숲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진짜 아이들이었습니다. 눈치와 짜증과 화가 없는 말 ----------------------------------------------------------- 그대로 어린아이였습니다. 무엇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율라리 율라리 섬의 과자 나무를 만날 수 있는 ----------------------------------------------------------- 최적의 장소도 있었습니다. 맨발로 울퉁불퉁한 땅을 지나며 거인 발자국도 보고 통나무 다리.. 더보기
새로운 몸 놀이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몸 놀이가 시작되었다. 몸 놀이 교실에 온 아이들.‘응?’그런데 아이들이 오자마자 이상하게 앉는다. 아이들이 앉은 곳에 보니,‘아하~’자리 표시 숫자가 적혀있다. 예전 아기스포츠단 시절에는 접착력이 있는 색지를 동그랗게 오려 바닥에 다닥다닥 붙여 놓고 번호를 매겨 아이들 자리를 만들어 주곤 했다. 자기 자리, 체조 자리라는 이름으로. 아마도 그런 종류의 자리점인 모양이다. 하긴~ 나도 얼마 전까지는 자리점을 썼으니까.ㅋㅋ “ 얘들아! 이제는 거기에 앉지 않아도 돼. 달봉샘 앞으로 와서 앉으세요!” 달봉이를 소개해 주고 마술 한 가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의 입은 이미 선생님 주먹이 들어갈 만큼 벌어져 있다. 그리고는 그 입 주변으로 ‘으헤헤’ 웃음이 쏟아진다. 다섯 살 아이들과의 몸 놀이는 다른 연령.. 더보기
몸은 땅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땅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산이고 바다입니다. 몸은 몸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몸은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2012년 마지막 ‘몸은 하늘입니다.’입니다. 한 해 동안 많은 관심과 참여, 사랑과 기쁨으로 함께 해 주신 풀씨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몸은 땅이고 하늘입니다. 몸은 땅에서 나고 하늘과 같은 품성을 닮았습니다. 몸 그대로 자연이며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몸입니다. 몸과 마음이 별개가 아니듯이 삶에서 몸 없이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몸은 종종 우리에게 많은 신호를 보냅니다. 관심과 사랑이 부족한 것에 대한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충만함과 행복의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호를 놓치지 않고 잘 받기만 해도 몸을 온전히 몸으로 살 수 있게 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신호를 무시하고 뒷전에 .. 더보기
한 살 더 먹게 된 것을 축하해요! 한 살 더 먹게 된 것을 축하해요! 아이들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 아이들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이들이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것은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1년에 한 번 씩 나이라는 수치로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렇다고 볼 때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생일에 성장과 건강함을 축하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어린이라고 해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이 모두 기쁘고 행복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아이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배워 터득하는 성장보다는 미리 준비하여 성장을 시켜주는 때에는 특히 말입니다. 선행학습과 스스로 학습 자주 듣는 말 중에 ‘선행학습’과 ‘스스로 학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행학습이란 남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