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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다이어트 비법 다이어트 비법 깡마른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자~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다이어트에 있어서라면 공중파 TV에 나오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는 다이어트의 달인이 전하는 비법입니다. 원하는 만큼 체중을 빼거나 원하는 체형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먼저 체중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섭취량보다 소비량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은 아시죠? 하지만 이것을 칼로리로 계산하면 그때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먹는 것마다 일일이 칼로리를 적을 수 없고 운동량에 따른 칼로리 소모 또한 계산하다보면 하기 싫어집니다. 그러므로 그런 것 상관없이 그냥 무작정 하는 방법으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하루 세 끼 꼬박 다 드셔야 합니다. 아침에 바빠서 식사를 못 .. 더보기
겨울은 계절의 끝이 아니라 건강의 시작이다. 겨울은 계절의 끝이 아니라 건강의 시작이다! 12월은 매듭달입니다. 매듭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지킴에 있어 첫 매듭이 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12월 첫 날을 맞아 풀씨학교 어린이들과 달맞이를 했습니다. 온 몸 두드리기로 시작한 달맞이는 12월의 이야기와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죽염으로 코와 입을 소독하면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따뜻하게 보호해야 할 것과 시원하게 유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조건 꽁꽁 동여맨다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목과 손 그리고 배만 따뜻하게 유지한다면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는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답답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목에 손수건을 두.. 더보기
운동보다 더 중요한 '쉼' 운동보다 더 중요한 ‘쉼(休)’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조금만 일을 해도 쉽게 피로를 느낄 때 아침, 저녁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 때 마다 감기를 달고 사는 것 같을 때 몸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도 바쁘다는 핑계 속에 놓아 버리면 곧 만성화되고 말기 십상입니다. 몸이 건강하지 않다고 느낄 때 우리는 종종 ‘운동 좀 해야겠어.’ 합니다. 물론 몸이 건강할 때도 운동은 필요합니다. 건강은 나빠진 다음에 지키는 것이 아니라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우리는 너무나도 바쁘게 살고 있어서 몸이 불편할 때에야 비로소 몸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이들 키우느라 제 몸 돌보기는 뒷전이었던 어머님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계시는 아버.. 더보기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들 아이들과 몸 장난을 합니다. 손도 작고 발도 작고 힘도 작은 작은 녀석들이 한 여름 파리처럼 끈적끈적 달라붙습니다. 한 두 녀석 떼어 내기는 참으로 쉽습니다. 앞으로만 오는 녀석의 중심을 살짝 돌려만 주어도 팽그르~ 팽이 돌 듯 돌다가 이내 픽~ 하고 쓰러지고 맙니다. 다행히 보이는 것이 작은 녀석들은 넘어짐도 작습니다. 폭신폭신 침대에 살포시 내려앉는 깃털처럼 넘어지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녀석들도 너댓이 넘으면 전혀 다른 모양이 됩니다. 시커멓게 때 낀 양말 바닥에 호떡마냥 짓눌린 밥덩이를 떼어내는 것처럼 아무리 떼어내고 떼어내도 떼어내는 만큼 달라붙어 힘쓰는 대로 숭숭 기진맥진하고 맙니다. 마침내 고목나무 쓰러지듯 꼿꼿하던 두 다리가 무너져 내립니.. 더보기
잘하는 아이를 보면 욕심이 납니다. 잘 하는 아이를 보면 욕심이 납니다. 아이를 낳아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부모가 되어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하는 아이를 보면 욕심이 납니다. 이것이 부모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아이가 잘 하는 아이였으면 우리 아이들이 잘 하는 아이였으면 하는 마음 말입니다. 아이들과 축구를 하면서 축구를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욕심이 납니다. 다른 아이들도 저 아이만큼 축구를 잘 했으면 잘 하는 아이가 조금만 더 잘 했으면 하는 욕심이 납니다. 누구나 욕심은 날 것 같습니다. 꼭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더라도 내 아이가 잘 했으면 하는 욕심은 날 것 같습니다. 선생 노릇을 하면서 한 가지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축구를 잘 하는 아이는 무엇보다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면 잘 .. 더보기
아빠가 되고 싶은 선생님과 아빠를 찾는 아이들 아빠가 되고 싶은 선생님과 아빠를 찾는 아이들 달봉샘은 요즘 부쩍 아빠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마흔 둘이라는 나이도 이제 붙잡을 수 없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알아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여섯 살 아이들이 달봉샘을 아빠라고 부릅니다. 풀씨에서 들려오는 “아빠”소리에 뒤를 돌아보게 된 것도 다 이 녀석들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싫지 않습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이 좋은 소리를 매일 듣는 풀씨 아빠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시샘도 납니다. 하지만 풀씨에서만큼은 달봉샘이 아빠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이 또한 행복한 일입니다. 아이들이 몸 놀이를 기다리고 몸 놀이 시간마다 환호하는 것도 참 기쁜 일입니다. 몸 놀이 시간이 된 아이들이 몸 터에 들어서는 표정은 몸 터에서 나가야 .. 더보기
몸 선생님의 일기 몸 선생님의 일기 아이들에게 보여줄 마술 연습을 하느라 끝이 뾰족한 바늘을 들고 손바닥 안에서 이리 저리 굴리다 콕하고 손가락을 찔렀습니다. 뾰족한 바늘 마냥 머리칼이 쭈삣 서는 것이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입에 뭅니다. 단지 손가락을 콕 찔렸을 뿐인데. 입안에서 뱅글 도는 찌릿한 피 냄새. 꿀컥 삼킬까 뱉을까 하다 문득 입에 물었던 손가락을 놓아 손가락 생긴 모양을 봅니다. 다섯 녀석 중 엄지라는 녀석은 가장 작은 녀석이 가장 낮은 곳에 있습니다. 작기도 가장 작거니와 두껍기도 가장 두껍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네 손가락과 달리 뚝 떨어져 있는 모양입니다. 마치 토라져 한 발 물러서 있는 아이처럼. 엄지와 가장 멀리 떨어진 새끼는 엄지를 제외한 다른 세 녀석과 나란히 있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 더보기
선생님들도 해마다 선택합니다. 선생님들도 해마다 풀씨를 선택합니다. 달봉샘 젊은 남, 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그 아이가 자라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면 부모들은 아이가 다닐 유치원을 알아봅니다. 풀씨 학교를 선택한 부모님들은 풀씨 학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을 보고 또는 풀씨 학교의 흙과 나무, 언덕과 운동장에 핀 키 작은 들꽃을 보고 풀씨 학교를 선택합니다. 또는 풀씨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하는 생활과 그 생활의 모습을 보고 풀씨 학교를 선택합니다. 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풀씨 학교에 처음 온 아이들은 아이들의 눈에 비친 몸 터와 이층이 있는 교실 그리고 자유로운 놀이터를 보고 또는 매일 YMCA 버스를 타고 풀씨에 가는 언니, 오빠, 형, 누나를 보고 풀씨 학교를 선택합니다. 또는 또 다른 이유.. 더보기
사랑하는 풀씨 친구들에게 사랑하는 풀씨 친구들에게 - 부모님께서 달봉샘 대신 아이들에게 읽어 주세요^^ - 풀씨 친구들, 안녕? 달봉샘이야. 비가 오는 소리에 일어났는데 아직 해님도 잠을 자는 시간이네. 풀씨 친구들도 쿨쿨 잠을 자고 있겠지? 오늘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마지막 날이야. 매일 인-라인을 타느라고 발도 아프고 다리도 아팠지? 어떤 친구가 달봉샘에게 물었어. 이렇게 불편한 신발을 왜 신는 거냐고. 맞아. 발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게 하는 바퀴 신발을 도대체 왜 신는 거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다고 어른이 못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그래서 달봉샘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단다. ‘ 인-라인 스케이트를 왜 타는 거지? ’ 세상에는 재미있고 신기한 것이 참 많이 있단다. 하지만 그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은 풀씨 친.. 더보기
인라인 스케이트와 배움 인-라인 스케이트와 배움 다음 주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신발을 신은 듯 자연스럽게 잘 타는 아이들도 있고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처럼 넘어질까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처음 타는 아이들은 두려움이 많고 잘 타는 아이들은 재미가 많습니다. 인-라인을 배운다는 것은 두려움을 재미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바퀴 신발을 신고도 자유롭게 중심을 잡고 걷고 달리고 방향 전환을 할 수 있게 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 못하던 것을 하게 되었을 때 얻게 되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위해 이러한 배움의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모든 운동은 반복하는 움직임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터득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참으로 쉽고 단순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얼마만큼 반복하느냐와 어떤 마음가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