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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결국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결국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몸 놀이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재미있는 몸놀이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왜 행복하지 않은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장난, 심술, 몸짓
모든 것이 아이들의 말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손을 잡고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양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덜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이들은 아빠들이 놀아줘야
행복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빠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아빠들과 아이들과 몸 놀이를 했습니다.
놀아주는 몸 놀이가 아니라
아빠도 노는 몸 놀이를 같이 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행복해졌습니다.
그런데 늘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엄마들이 행복해야
정말 행복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귀를 열어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손을 뻗어 엄마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힘내라고 하는 대신
언제든 울고 싶을 때 울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더 행복해졌습니다.

좋은 마음에 가만히 돌아보니
그곳에 늘 내가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몸놀이를 만들기 위해
내가 먼저 재미있어야 했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내가 먼저 내 이야기를 해야 했습니다.
아빠들이 놀게 하기 위해
내 아버지를 먼저 용서해야 했고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닦아 주기 위해
내 어머니를 먼저 이해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해서 시작한 일이
나 자신을 먼저 행복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일은
자신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리는 결국 하나로 통하기 마련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