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는 이유
(아이들은 늘 뛰고 싶어 해요!)
드디어 4월이 왔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바깥 몸 놀이를 시작합니다.
이 좋은 계절에 실내 수업만 한다는 것은 계절에 대한 모독이고
아이들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깥 몸 놀이의 시작은 ‘달리기’입니다.
혹시 ‘달리기’를 왜 하지?
달리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그리고 아이들은 늘 뛰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이 도대체 왜 달리고 싶어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신적은 있으신가요?
어느 누구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자연스런 본능’이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구는 성장을 하는 과정이기에 마음 상태가 ‘흥분’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확한 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답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움직임이 얼마나 많이 보장되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위층, 아래층 층간 소음 문제로 집안에서는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이 대다수 넓지 않은 실내이고
놀이터라고 해도 아파트 안에 있는 작은 놀이터가 대부분이라
공간에 대한 제약을 몸으로 바로 느낍니다.
그러니 당연히 몸이 근질근질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넓은 터가 보인다면 저라도 당장은 뛰고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달리기’는 막힌 것을 뚫어주는 분출구가 됩니다.
달리기를 하면 열이 나고 땀이 나면서
몸속에 쌓여서는 결코 좋지 않은 화(火)를 몸 밖으로 분출하기도 합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일수록 갈등과 다툼이 더 많이 생깁니다.
만약 실내 생활만 하는 아이들인데 전혀 갈등이 없고 다툼도 없다면
이것은 아이들 개개인의 자유로운 발산이나 아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부모나 교사가 엄격하게 통제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통제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모나 교사를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통제된 것들에 대한 아이들의 몸부림이 몸 밖으로 터져 나오게 됩니다.
참다 참다 견디지 못해 터져나는 발산은 문제를 만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달리기’ 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발산을 위한 당연한 움직임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필요로 하는 만큼 뛰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랬을 때만이 진정 아이들이 편안해집니다.
그래서 4월 몸 놀이는 달리기입니다.
달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잔디밭을 달리고 굴곡진 흙 길도 달릴 것입니다.
오르막길도 달리고 필요하다면 내리막길도 달릴 것입니다.
이 좋은 계절에 온갖 근심, 걱정 내려놓고
봄바람 느끼며 함께 달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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