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는 일곱 살이라고요!
오늘은 놀이터 만들기를 해 볼까?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세 모둠으로 나눈 후 모둠별로 어떤 놀이터를 만들지를 결정한다. 준비물은 고무통, 침대 그리고 자전거. 자연스럽게 고무 통 놀이터, 침대 놀이터, 자전거 놀이터가 만들어진다. 놀이터를 만든 아이들이 놀이터의 규칙을 만든다. 자전거 놀이터의 규칙은 자전거 수보다 아이들 수가 많으면 꼭 같이 타기, 고무 통 놀이터의 규칙은 친구들이 만든 것 부수지 않기, 침대 놀이터의 규칙은 침대 위에서 친구 밀지 않기. 준비물도 직접 나르고 규칙도 만든 후 놀이를 시작한다. 우리가 만든 놀이터 우리가 만든 규칙을 지키며 아이들이 돌아가며 세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논다.
시간이 다 되어 정리할 때도 함께 준비한 것 마냥 함께 정리한다.
한 시간 동안 모든 아이들이 쉼 없이 움직이고 쉼 없이 놀았다. 정리를 마친 후 한 녀석이 말한다.
" 재미있기는 한데 왜 이리 땀이 많이 나지?? "
역시 일곱 살이다!!
2. 자전거 첫 여행.
아이들의 자전거 여행이 시작됐다. 자전거가 가는 곳에 길이 생긴다.
자전거만 다니는 길, 그 길 위에 집들이 생겨난다. 병원도 생겨나고 아기스포츠단도 생겨나고 자전거는 집과 집 사이를 지나간다. 자전거가 가는 곳에 길이 생긴다. 자전거만 다니는 길, 아이들의 자전거 여행이 시작됐다. 다음에는 다리도 만들어 건너볼까?
“형들은 자전거로 미끄럼도 내려간다는 게 사실이에요?? ”
아이들의 기대 속에 자전거 여행이 시작됐다~!^^
3. 웃음
웃음 그리고 또 웃음. 즐거움 그리고 즐거움을 위한 기다림.
아이들의 얼굴에 기대가 묻어난다.
기대는 즐거움을 낳고 행복을 쉽게 배우게 한다. 선생님도 그 행복에 물든다.
‘ 이심전심 (以心傳心) ’
4. 귀가 들리지 않는 것은?
다음 주에 숲 학교가 있어 선생님들과 답사를 하는 중에 발견한 시.
'나이 들어 귀가 어두워지는 것은 들리는 만큼만 듣고 살라는 것이다.'
시를 읽으며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에게도 귀가 들리지 않는 시기가 오는데 그 이유는 뭘까?
아이들이 비로소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닐까. 선생님이나 부모님이나 몇 번을 불러도 대답 없는 아이에게 역정부터 낼 것이 아니라 이것도 성장의 과정 중 하나라는 것을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부터 해야 하는 일임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바라본다면 아이들을 지켜보는 선생님이나 부모님 마음이 좀 더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싶다. ♣
'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여행 (0) | 2016.05.26 |
---|---|
배 타기 전에 하는 놀이 (0) | 2016.05.26 |
무엇을 했는 지가 아니라 어떻게 했는 지를 느껴라! (0) | 2016.05.26 |
사랑은 이렇게 돌고 돌아 점점 커지는 것 (0) | 2016.05.26 |
숲 학교 (0) | 2016.05.26 |
아이들의 선택 (0) | 2016.05.26 |
여섯 살 성장통 (0) | 2016.05.26 |
욜라리 욜라리 섬나라 이야기 (0) | 2016.05.26 |
몸 놀이에도 난이도가 있나요? (0) | 2016.05.26 |
몸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0) | 2016.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