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나라에 살고 싶어!
아이들과 동화 나라 몸 놀이를 하고 있어.
곧 있으면 동화 나라 가족 운동회가 있거든.
동화를 들을 때는 상상 속에서 동화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하지만 상상만하면 좀 아쉽지 않아?
그래서 진짜로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보기로 했어.
동화 속 배경과 주인공을 이야기 밖으로 꺼내 봤어.
동화 속 이야기와 같을까? 아니면 다를까?
이야기가 현실이 될 때 아이들은 또 다른 상상을 해.
이것은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살아있는 동화야.
상상이라는 것은 정말 멋진 것 같아.
이것을 생각 밖으로 꺼내는 일은 멋진 것을 넘어 스펙타클(spectacle) 해.
말 그대로 굉장한 구경거리에다 인상적이기까지 하지.
아이들도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기도 했어.
하지만 금방 익숙해졌지.
왜냐하면 아이들은 늘 그렇게 살아왔지만
어른이(선생님) 마치 친구들처럼 그렇게 함께 해 주는 경험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까.
잠깐! 그런데 이것을 운동회를 위한 연습으로 착각하면 안 돼!
운동회를 위한 연습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야.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 똑같은 것을 계속 되풀이하는 것을 연습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동화 속 이야기를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만들며 이어가는 과정이야.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운동회 때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이야기 속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할 거야.
동화 속에 있는 아이들을 재미없는 운동회 놀이로 어른들이 자꾸만 끄집어내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이것 좀 쑥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달봉샘은 늘 ‘나는 피리 부는 사나이야~’ 라고 생각해 왔어.
중세시대 독일의 도시인 하멜른(Hameln)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인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이야기 알지?
이 이야기 속에서는 어른들의 거짓말에 화가 난 피리 부는 사나이가 피리를 불면서
마을 아이들을 모두 동굴로 데려가 버렸지만 달봉샘은 아이들과 함께 동굴(아이들 세상) 속에서 재미있게 살면서
아이들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 온 거지.
정말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사실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어.
앞으로도 쭉 그럴 것 같아~
달봉샘은 정말 동화 나라에 살고 싶어.
아니 정말 동화 나라에 살고 있어!
달봉샘 곁에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늘 있으니까!
오늘도 달봉샘은 호기심 많은 피노키오를 만나고
모험심 넘치는 허클베리 핀과 피터 팬 그리고 알리딘 곁에 있고
이것저것 만들며 부수는 아기돼지 삼형제와 어린왕자들을 만나고 있어.
노래 부르는 라푼젤도 만나고 다양한 나라의 각종 공주님과도 함께 살고 있지.
더 부러운 이야기 해 줄까?
앞으로도 쭈~욱 그럴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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