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학교

선생님의 신뢰 관계 맺기 노트 1.

선생님의 신뢰 관계 맺기 노트 ①

아이들에게 부모나 선생님은 의존적인 존재입니다.
더욱이 부모나 선생님에게 아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각의 아이들은 보다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의존성과 신뢰는 분명히 다릅니다.
아이들이 부모나 선생님에 의존하기에
이것이 신뢰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부모나 선생님을 신뢰한다고 믿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신뢰의 의미가 ‘ 믿고 의지함 ’ 이지만 
의존과 의지는 엄연히 다른 개념입니다.
(아이들 중에는 좀 더 부모에게 의존적인 아이도 있고 독립적인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너무 의존적인 아이보다 독립 적인 아이가 더 듬직합니다.하지만 독립적인 아이라 하더라도 아직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로부터 여러 가지 도움을 받습니다. 이러한 도움을 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과 아이와의 신뢰관계가 계속 증진되다 보면 상대의 기대를 벗어나는 행위는 스스로 억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상대의 행위를 어느 정도는 예측도 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 신뢰가 상대의 행위를 예측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예기(豫期)할 수 있게 한다. - N 루만(Niklas Luhmann) ]

그러므로 교사와 아이들 간의 일상에서의 신뢰 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상태가 어떠하든 아이들을 신뢰해야 합니다.
이것은 교사로서 가져야 할 아이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아이들의 교사에 대한 신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선생님들은 저마다의 신뢰 관계 맺기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노트에 무엇이 적혀 있는 지를 살짝 보여 드림으로 아이들과의 일상 속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전제 조건인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를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 실제 노트에 적혀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이름은 ○○으로 표기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은 ○○이가 혹시 우리 아이가 아닐까, ○○는 누구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보다는 선생님이 각각의 아이들과 서로 다른 관계 맺음을 하고 있음으로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 ○○는 선생님에게 늘 신뢰받기를 원한다. 일상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늘 신뢰가 두터운 편이다. 그래서 선생님과 함께 있을 때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의 선생님에 대한 태도까지도 신경 쓰는 눈치다. 하지만 일곱 살이 되면서는 늘 마음으로만 전해지는 신뢰에 대한 느낌을 말로서도 자신에게 전해주기를 원하는 것 같다. 가끔씩 자존감이 뚝 떨어진 모습을 애써 보이는 것이 ‘나도 아이에요’ 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이제는 ○○에게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신뢰를 말로서도 충분히 전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는 다섯 살을 보내며 늘 바른 생활 사나이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쉽게 화가 날 일인데도 안타까워하며 애써 참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가 이런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가슴으로 안아주며 선생님은 “ 친구를 먼저 생각해 주는 마음이 정말 예쁘다. 하지만 선생님은 네 마음이 먼저 편했으면 좋겠다. 친구도 소중한 만큼 너도 소중하니까! “ 말하곤 했다.○○가 친구들과의 생활 속에서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지를 시시때때로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