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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아이들은 내가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게 만든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라는 영화에서 영화의 명대사 하나를 인용하자면,


“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

(당신은 나로 하여금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게 만들어요.)


요즘 몸 놀이 참 재미있어.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이 특히 더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과 쿵짝이 정말 잘 맞는다고 할까?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은 절로 신바람이 나게 하잖아.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내가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

 

다섯 살 아이들과는 몸 놀이실을 상상 놀이터로 만드느라 분주해.

물론 아직까지는 어느 놀이터에서나 볼 수 있는 놀이 기구들이 등장하고 있지.

상상이란 경험을 기초로 해야 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놀이기구가 같다고 해서 늘 똑같은 모양으로만 놀 수 있다는 편견은 버려야 돼.

왜냐하면 놀이기구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노는 것이니까.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이 새로운 상상을 만들어 내는 거야.

상상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하거나 현실 불가능한 생각이라고 치부하면 안 돼.

상상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때부터는 성장이 아닌 늙는 것이니까!

 

여섯 살 아이들과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알아?

일곱 살 언니, 오빠, 형들에게 도전하기 위해 피구를 연습하고 있어.

나는 연습이라는 말도 참 좋아해.

왜냐하면 연습이라는 것은 익히 할 줄 아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니까.

배움도 연습이라고 생각해.

배움이라고 해서 연습이 필요 없을 수 있나, 안 그래?

그리고 연습은 즐거워야 해.

즐겁게 연습하는 것을 익히는 것은 우리 삶에 있어 엄청 중요한 것 같아.

반복이라고 느끼는 것만큼 지겨운 것은 없다고 나는 믿거든.

 

그럼 일곱 살 아이들과는?

일곱 살 아이들과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야.

속된 말로 아이들이 하산할 때가 된 거지.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선생님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믿어.

일곱 살 아이들은 놀이를 익히는 수준이 아니라 놀이를 문화로 바꿔가는 단계에 있어.

한마디로 즐기는 거지.

설마 이런 엄청난 사실을 나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얘기 들어보니까 어때?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

그래서 영화의 명대사를 인용하게 된 거야.

아이들이 나를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게끔 만들어.

하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그러면 아이들 마냥 즐길 수가 없거든.

아이들은 즐기는데 그 마당에 선생님이 빠지면 되겠어?


아참, 그리고 요즘 한창 아기스에서 구슬치기 놀이가 유행하고 있는 것 알지?

그래서 준비했어.

아기스 모든 아이들과 함께 구슬치기 대회! ’

기대되지?

하지만 기대는 잠시 넣어둬.

아직 즐겨야 할 것이 더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