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아이랑 잘 놀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요?
⑴ 아이랑 놀기 전에 먼저 꼭 보세요.
아버지모임을 할 때마다 아빠들에게 종종 듣는 말은 아이들과 놀기가 정말 힘들다는 말이다. 차라리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쉽다고 하니 어렵기는 어지간히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 아빠들을 위해 아버지 모임을 만들었지만 아버지 모임을 찾는 아빠들도 여전히 어려워한다. 왜 그럴까? 사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말에 한 젊은 아빠가 입술을 삐쭉 내밀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 선생님은 아빠가 아니라서 그래요. " 정말 그럴까? 선생님인 내게는 별 것도 아닌 것이 아빠에게는 참으로 힘든 일인가 보다. 그렇다면 아빠도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 그래서 아빠들을 아이들의 선생님으로 교육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곰곰이 생각해서 내린 결론은 선생님은 아이들과 노는 것이 일이고 아빠들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해답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과 정말 잘 노는 아빠들을 발견하면서였다. 선생님이 보더라도 아이들과 정말 잘 노는 아빠들! 선생님은 이 아빠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이 아빠들은 도대체 아이들과 어떻게 놀길래 아이들과 그토록 잘 놀까? 역시 이 아빠들에게는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 공통점이 뭘까? 궁금하더라도 잠시 접어두도록 하자.
나는 아이들과 생활한 지 14년이 되는 선생님이다. 아이가 없는 미혼 선생님으로 아버지 모임을 진행한지도 10년이 넘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빠도 아닌 선생님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 대해 의심을 품는 아빠들도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아빠들일수록 아이들과 노는 것에는 전병이기 일쑤였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분명하고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그 방법이란? 이것도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정말 잘 노는 아빠들의 공통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잠깐 뒤로 미루고자 한다. 말을 꺼내기만 해서 답답하더라도 잠시만 참기 바란다. 왜냐하면 이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으니까.
왜 아빠가 아이와 놀아줘야 해요?
적어도 우리 어린 시절에는 안 그랬다. 어디 아빠들이 놀아주는가! 아빠는 아빠고 아이는 아이였다. 아니 아빠들이 놀아주지 않아도 심심할 틈이 없었다. 동네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었고 친구들이 없으면 집으로 가서 불러내면 되었다. 집에도 없으면 형, 누나, 동생하고 놀았고 그것도 안 되면 혼자서 놀아도 재미있었다. 놀이터, 장난감이 많지 않아도 할 놀이는 셀 수 없었다. 공터만 있으면 되었고 공터가 없으면 골목이나 사람들 지나는 길만 있어도 되었다. 적어도 우리 어린 시절에는 아이들은 마음껏 놀았고 노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놀이터, 장난감은 수도 없이 많이 생겼지만 정작 필요한 친구들이 없다. 놀이터에 아이들 냄새가 흔하지 않다. 골목놀이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그렇다고 형제, 자매가 많은 것도 아니기에 놀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친구들이 있는 유치원에 가야하고 학원에 가야 한다. 그리고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몇 안 되는 놀이 속에서 친구와 놀잇감으로 경쟁하며 그렇게 놀아야 한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스스로 노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정해진 장소가 아니면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누군가 놀아주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버린 것이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아줘야 할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빠들이 놀아주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놀 줄 알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빠가 되어 스스로 놀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노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놀아줘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아빠인 내 자리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요즘 아빠들은 한마디로 말해 참 불쌍한 시대의 아빠들이다. 지금의 아빠들이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아빠들은 한마디로 말해 집안 권위의 상징이었다. 가족에 대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바로 아버지였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지금의 아빠들은 절대 그렇게 살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다. 그랬다간 집안에서 소위 말하는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 어디 그 뿐인가? 예전에는 집안일은 엄마가 바깥일은 아빠가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안과 밖이 따로 없다. 바깥일을 하는 아빠도 집안일을 나눠 맡아야 하고 핵가족과 맞벌이로 인해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도 엄마, 아빠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여기에 요즘 아빠들의 고집이 있다. 다른 것은 다 양보하더라도 아이들 교육만큼은 엄마가 했으면 하는. 그래서 아빠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아이들을 바라본다. 아이들 싸움을 바라보는 입장도 아빠들은 좋게 말해 엄마보다 너그럽다. 아이들은 다 그렇게 큰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요즘 아빠들이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빠지는 함정이다. 아빠들도 아이들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밖에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집안에서는 가족 어느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에이~ 설마! 하다가는 말이 곧 씨가 되어 버리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아빠인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아빠들은 아이들의 어린 시절에 아빠와 함께 한 기억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것도 엄마는 하기 힘든 몸 놀이를 통해서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생각도 하도 빨라서 조금만 자라도 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을 시큰둥해한다. 이 말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아빠들도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아빠를 찾을 때 아빠는 아이 곁에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자! 이제 아빠들이 왜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니 이해는 되지 않더라도 노력은 해야 함을 느꼈을 것이다.
그 노력의 첫걸음으로 지금부터 내 아이에 대해 알아보자!
내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세요?
아빠들과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 몇 년 동안은 요즘 아빠들이 참 너그럽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렇게 이해심이 많고 어쩌면 그렇게 넓은 품을 가지고 있을까 하고.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아빠들과 보다 가까워지면서 산산이 깨어지고 말았다. 사실 아빠들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엄마들보다 보다 넓은 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꼭 전쟁에서만 쓰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내 아이랑 잘 놀기 위해서도 내 아이를 충분히 잘 알아야 한다. 아이에 대한 정보가 없이는 1시간을 놀기도 힘들 것이다.
아이가 아빠와 놀 때 아빠에게 대가성 물건을 바랄 때가 많다고 호소하는 아빠들도 있는데 아이들이 이런 바람을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아빠의 잘못이다. 양적으로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적은 아빠이기에 질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성과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 나머지 짧은 시간에 돈을 들여 아이들의 환심을 사려 한 결과이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음식과 먹을거리를 먹이기 위해 연일 아이들과 씨름하는 반면 아빠는 이러한 엄마의 철칙을 아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처참하게 무시해 버릴 때가 있는 것이다. 퇴근 시간 항상 아이들이 먹을 과자를 사 가는 아빠 또는 오랜만에 쉬는 일요일, 아이의 혼을 빼 놓는 장난감이나 놀잇감을 제공하는 아빠가 이런 아빠들이다. 아빠의 이러한 행동은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를 비교하게 만들고 눈치껏 엄마, 아빠를 이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효과를 얻기 위해 아이의 환심을 사는 아빠들은 엄마와의 비교에서는 이겼지만 결국 다른 비교에서는 비참한 패배를 얻게 된다.
실 예로 매일 과자를 사 가던 아빠가 과자를 사 가지 않는 날은 아이들이 극도로 실망한 모습을 보인다. 아빠에게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할 뿐만 아니라 투덜거리고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아빠의 화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모습이다. 아빠 스스로에게는 아빠와 과자가 비교된 것 같고 그 비교에서 비참하게 과자에게 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아빠보다 과자가 더 중요해!"
급기야 이렇게 화를 내고 나면 이 일은 더 이상 수습하기에는 먼 길을 달리고 있게 된다. 결국 아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용했던 것들에 의해 아이들과의 관계가 오히려 더 멀어지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적다하더라도 그 이상의 욕심은 부리지 말아야 한다. 짧은 시간이라도 그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멋진 아빠의 모습으로 기억된다.
사실 아이들이랑 노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아이들이 아빠에게 원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바람도 아니다. 단지 노는 동안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를 바랄 뿐이다. 아빠들은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내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을. 그러므로 내 아이의 환심을 어떻게 살지를 궁리하지 말고 내 아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내 아이가 진정 어떠한 아이인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엄마나 아이의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하지만 아빠들에게는 이러한 작업도 쉬운 일이 아니다. 엄마들의 모임과 아빠들의 모임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다른 점 한 가지가 있다. 엄마들은 비교적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이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데 반해 아빠들은 자신을 드러내기를 가장 어려워한다는 점이다. 나는 이러한 아빠들의 모습을 '아빠들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다' 라고 표현한다. '아빠들의 어깨'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것이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이들과 아내를 보호하고 보살핀다는 의미에서의 어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누군가 아빠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해서 된 것이 아니라 아버지 중심의 가정에서 살아온 과정이 있기 때문에 저절로 몸에 배이게 된 것이다. 형제가 여럿 있는 집안의 장남은 다른 형제들과는 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아빠들의 어깨는 이렇듯 책임감의 어깨이므로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도 못하는 단호함과 단단함이 필요했던 것이다. 절로 지게 된 것은 아니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지고 있는 이러한 책임감의 어깨는 쉽게 덜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딱하고 무거울 필요까지는 없지 않은가. 역사를 거듭하면서 아빠들의 어깨도 변해야 하는 것이다. 어깨는 어깨이되 보다 부드럽고 유연한 어깨가 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아빠들은 가정 안에서 보다 편안할 필요가 있고 편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아이에 대해 알려고 할 때 기본적으로 버려야 할 것이 있다. 내 아이가 어떤 아이였으면 하는 바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내 자식은 나의 장점은 닮고 단점은 닮지 않기를 은연중 바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은 닮지 말았으면 하는 것을 더 닮는다. 부모로서는 참으로 속 터지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고치기 위해 자꾸만 야단치고 윽박지른다면 오히려 장점마저도 점점 잃게 될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아이가 가진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내 아이가 다소 산만하거나 어수선하여도, 소심하여 자기 생각을 말하기까지 참 많은 인내가 필요하더라도 그것이 내 아이의 모습이다 생각하고 그 모습에서부터 출발하면 된다. 그러면 부모는 더 이상 내 아이의 모습에서 단점만을 찾아 고치려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되고 그럴 때에 비로소 아이들은 제 모습에서 장점을 찾아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교정 작업을 스스로 시작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준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특히 부모로서 자식을 대할 때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이러한 부모의 인정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부모의 모습이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는 가운데 내 아이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져보자. 내 아이가 다니고 있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이름은 무엇이며 내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는 누구누구인지, 내 아이가 왜 그 아이들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내 아이의 식습관이나 버릇,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잠을 자는 모습은 어떠한지, 어떠할 때 화를 내고 어떠할 때 가장 기뻐하는지 등 생활 속의 모습들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것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아빠의 모습은 집요하게 캐고 묻는 수사관이나 탐정의 모습이 아니라 한 여인을 사랑하는 젊은 남자가 그 여인에게 가지게 되는 관심처럼 조심스럽고 달콤하게 다가서자. 수사관이나 탐정은 알면 알수록 꼬투리를 잡지만 사랑에 빠진 남자는 알면 알수록 여인의 매력에 푹 빠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이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아이가 충분히 재미있게 놀고 있나요?
먼저 '논다'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본다. '논다'라는 말은 놀이를 하거나 하여 즐겁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논다'라는 말에는 '하는 일 없이 세월을 보내다, 게으름을 피우다'라는 뜻도 있다. 이 말은 노는 것이 일이 아닌 어른이 일은 하지 않고 빈둥빈둥 놀고만 있을 경우에 자주 쓰는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노는 것이 바로 일이다. 아니 일일 뿐만 아니라 성장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생활의 필수 과정이다. 어른에게는 게으름을 피우는 것으로 보이는 '논다'라는 것이 왜 아이들에게는 이처럼 중요한 것일까? 지금부터 그 이유를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들에게 있어 성장의 과정이란 배움의 과정을 뜻한다. 그리고 이러한 배움은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만들어진다. 아이들은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몸의 움직임을 통한 체험으로 채워 나간다. 뛰고 넘어지고 구르고 기어오르고 치솟고 기고 매달리고 때리고 던지고 부수고 만들고 뛰어넘고 뛰어 내릴 수 있는 몸의 여러 가지 움직임들이 묶여 경험이 되고 배움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몸의 움직임들은 노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그런데 이 노는 과정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즐거움과 편안함 그리고 자발성이다.
잠깐 이 대목에서 놀이에 대해서도 한 번 짚어보자. 놀이는 즐겁게 놀기 위해 자발적으로 행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그러므로 잘 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노는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노는 과정에는 놀이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아이들과 놀이의 관계의 중요성을 주장한 어떤 학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가운데 놀이가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준다하였으며 놀이에서는 움직임 자체가 바로 목표라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놀이에 대한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는데 이때 보여주는 집중력과 인내는 이후 학습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도 하였다. 이와 같이 어린 시절 충분히 노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과정이며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 놀이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어떠한가?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부모나 교사의 보호를 받는다. 이러한 보호는 스스로 가치관을 정립 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보호를 말한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어떠한가? 아이들은 노는 일에 있어서도 어른의 보호를 받는다. '놀기'는 문법상의 의미로 동사이며, 스스로 하는 자동사이기에 스스로 하지 못하는 놀이는 놀이라 할 수 없다. 또한, 스스로 하는 놀이에 대한 보호는 보호가 아닌 간섭이지 않을까?
이러한 간섭은 아이들이 아무 생각 없이 자유롭게 놀도록 절대 내버려두지 않는다. 다른 부모들이 안 그렇고 그 부모의 아이들이 안 그렇기에 나도 내 아이도 그러기가 쉽지 않다. 왠지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고 마음대로 놀도록 내버려만 두면 큰일 날 것만 같고 그래서 뭐라도 가르치고 시키고 통제하려 한다. 세 살, 네 살 심지어는 간난 아이 때부터 시간표를 만들어주고 엄마의 시간표에 따라 척척 움직인다.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시간에 부모 마음에 들게 놀아야 한다. 더욱이 핵가족화로 형제, 자매도 없는 아이들이 많아 이러한 통제는 더욱 집중되기 일쑤다. 그 뿐인가 맞벌이하는 부부의 자녀들은 온종일 시간표에 갇혀 살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들은 자연스레 통제에 익숙해지고 만들어진 놀이, 정형화된 놀잇감으로 혼자서 또는 시간표 속에서 놀게 되어 스스로 노는 법을 서서히 잊어버리게 된 것이다. 아이들의 놀이에 노는 것에 꼭 필요한 자발성과 재미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마치 어린이 나라에 어린이가 사라진 것처럼.
충분히 놀지 못한 아이는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고, 충분히 만족하지 못한 아이는 충분히 건강한 어른이 될 수 없다. 모든 것은 적당한 때가 있기 나름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지금은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재미있게 놀아야 할 때이다.
아이의 ‘놀다’와 아빠의 ‘놀아주다’ 는 하늘과 땅 차이
앞에서 ‘놀다’라는 말에는 스스로 하는 자발성과 즐거움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놀아주다’라는 말에는 어떤가? 나 자신 스스로에 의한 자발성이라기보다는 아이들에 의한 자발성이고 나 스스로 느끼는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한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러므로 노는 것과 다르게 놀아주는 것에는 명백한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다. 나 스스로 노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노는 것은 하루 종일 놀 수 있어도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한 두 시간만 놀아도 기진맥진 피곤해지기 일쑤다. 그렇기 때문에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기 위해서는 놀아주는 것이 아닌 아이들과 스스로 노는 것이 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온전히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의 온전한 놀이를 통해 아빠들도 충분한 쉼을 얻을 수도 있다.
여기서 아빠들 중에는 ' 말도 안돼! '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아빠인 내게 쉼이 된단 말인가 하고. 하지만 분명 아빠들에게도 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쉼이 되어야만도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과의 놀이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 것이므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선 아빠들에게 있어 쉼이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아빠에게 쉼이란?
아버지 모임에 오시는 아빠들에게 물었다. 쉼이 무엇이냐고! 아빠들은 머뭇거림 없이 말했다. 휴일 날 아이들에게 시달리지 않고 집에서 마음 편히 텔레비전 실컷 보고 잠도 자고 싶은 만큼 자는 것이라고. 휴일은 그렇다 치고 평일은 어떠냐고 물었다. 평일은 다행히 일찍 들어가는 날이 별로 없을뿐더러 늦게 들어가면 아이들은 이미 자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얼굴 한 번 보고 누워서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 보는 것이라고. 물론 아내도 이런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을 때 그것이 진정한 쉼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이런 아빠들의 대답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쉼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았는데 쉼의 방법이 바뀌고 있고 쉼을 바라보는 생각이 바뀌고 있다. 휴일 날 마음 편히 눈치 보지 않고 늦잠을 잘 수도 없을뿐더러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가족들 등살에 밀릴 수밖에 없음을 알기에 일찌감치 마음을 비우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집안일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나만의 시간 즉 자유를 누리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는 못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이러한 내 모습에서 잠시 빠져 나와 보자. 그리고 내가 바라는 쉼이라는 것! 그것이 진정 내게 쉼이 되는 방법인지를 다시 한 번 곰곰이 되짚어보자.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나 멍하니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것이 진정 내게 쉼일까! 이런 쉼을 보내고 나면 내 몸이 내 마음이 재충전되어 다음날 아침에는 새로 태어난 듯 상쾌할까? 지금껏 살아오면서 베이게 된 생활습관에서 만들어진 잘못된 쉼의 방법은 아닐까? 진정 내 몸이 원하는 쉼은 내가 원하는 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 그래서 진정 내 몸에 맞는 쉼의 방법을 익히도록 노력해 보자. 그럴 때에야 비로소 내 몸은 온전한 쉼을 통해 재충전이 될 것이고 이러한 충전으로 인해 내 일에 내 가족에 보다 능동적인 아빠가 될 것이다.
재미없는 놀이는 놀이가 아니야.
놀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져서는 안 될 것이 놀이에 대한 재미이다. 놀이는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없는 놀이는 놀이로서 그 존재의미를 잃은 것이다. 물론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재미없다고 하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왜 그럴까? 이것은 놀이 자체에는 이미 재미가 가득 차 있다 하더라도 놀이를 하는 사람이 이것을 못 찾거나 찾을 생각이 없어서이다. 놀고 싶어 하지 않는 어린이를 억지로 놀게 해 보자. 과연 어린이가 재미있어 할까? 마음이 딴 곳에 가 있으면 재미도 더불어 딴 데 가 있게 마련이다. 무엇이든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 재미없는 놀이는 이미 놀이가 아니라 고된 일이다. 아빠들도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재미를 찾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가만히 있는데 절로 재미있어 지지는 않는다. 장난감도 놀이기구도 절로 재미있게 해 주지는 않는다. 그것을 가지고 놀고 타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러한 마음들이 놀이에 대한 기대가 되고 재미가 되는 것이다. 마음이 있어야 놀이가 주는 재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처음 하는 놀이에 대한 기대보다 두려움이 더 클 때도 있다. 이때 두려움을 재미로 바꿔주는 것도 재미를 찾는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이 없을 때에는 어떠한 재미있는 놀이도 결코 재미있지 않게 된다. 억지로 하는 것에는 어떠한 해답도 없다. 억지 마음을 스스로 마음으로 바꾸는 노력을 해 보자.
내 아이와 놀 때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놀고, 억지 마음이 아닌 스스로 마음으로 놀자. 그러면 힘들이지 않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놀게 될 것이고 아이도 충분히 놀 수 있을 것이다.
아빠와 함께 하는 몸 놀이는 아이와의 대화다.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곧 배움과 성장의 과정이고 아이들 놀이의 대부분은 몸을 이용한 놀이라는 것을 앞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아야 될 이유도 짚어보았다. 그렇다면 아빠들이 아이들과 놀이를 할 때에는 대부분 몸 놀이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대목에서 아빠와 아이와의 몸 놀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히 필요성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함이다.
몸의 움직임을 통해 배움과 성장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몸과 몸을 이용한 몸 놀이는 놀이를 넘어 아빠와의 의사소통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간난 아이였을 때는 울음으로 자신을 표현했다면 유아시기에는 몸 전체를 이용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입을 통한 말이 가지는 한계는 유아시기에는 더욱 명백하다.
⑵ 아이랑 놀 때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 때리는 놀이, 싸우는 놀이는 놀이가 아니에요.
- 아이랑 놀기 위해서는 뽀빠이가 되어야할까요?
- 계획적으로 놀아야 해요.
- 놀이할 때는 놀이만 해요.
2. 내 아이랑 함께 할 수 있는 몸 놀이를 알려 드릴게요.
⑴ 놀이에도 종류가 있답니다.
- 이야기가 있는 놀이
- 역할놀이
- 음악이 있는 놀이
⑵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놀이와 놀이에 따라 바뀌는 장소.
- 집 안에서 하는 놀이.
오랜 만에 쉬는 일요일!
현이 아빠는 금요일부터 이번 일요일을 기다렸다. 한 달 만에 드디어 실컷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이니까. 토요일 저녁에는 현이를 일찍 재우고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 두 편을 빌려 봤다. 꿀맛 같은 영화 감상이었다.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빌려 본다 해도 이 날만큼은 재미없을 수 없었을 것이다.
왜? 내일은 쉬는 일요일이니까^^
그런데, 일요일 단잠의 꿈은 일요일 아침부터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바로 현이 녀석 때문이었다. 현이 아빠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현이도 아빠가 쉬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는 사실을.
" 아빠! 아빠! 일어나~ 일어~ 나!"
" 현아~ 아빠 좀 더 자면 안 될까? 아빠 어제 늦게 잤거든. "
" 왜 늦게 잤는데? "
현이의 묻는 말에 현이 아빠는 잠결에도 잠시 고민을 했다. 영화를 보느라 늦게 잤다고 하면 이 녀석이 트집을 잡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없는 거짓말을 만들어냈다간 평상시 거짓말을 잘 못하는 현이 아빠로서는 괜한 트집꺼리를 또 만들 수 있는 노릇이었다.
" 으응~ 왜냐하면... "
생각도 잠시 현이 아빠는 다시 잠 속에 빠져 든다. 꿈속에서 현이가 아빠 배에 올라타서 말타기를 한다.
" 아빠~ 아빠~ 어서 일어나! 일어나라구! "
꿈인지 생시인지 현이는 아빠 배에 올라타서 쿵덕 쿵덕 떡방아를 찧는다.
" 현아! 엄마한테 놀아달라고 그래. 아빠는 조금 이따가 놀아줄게. "
" 엄마 지금 집에 없단 말이야! "
엄마가 엄마는 말에 현이 아빠는 번쩍 정신이 든다.
' 뭐라구? 엄마 어디 갔는데? "
부시시 눈을 뜬 현이 아빠는 아빠 배 위에 올라앉은 현이를 바라본다.
" 엄마~ 친구 만나러 간다고 나갔어. 아침밥도 아빠가 차려줄꺼라고 했는데? "
" 뭐? "
잠결에 물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 이럴수가~ 황금 같은 내 일요일에 이 마누라가 이렇게 협조를 안 하다니...
" 현아~ 저기 아빠 핸드폰 좀 가져다 줄래? "
현이 아빠는 현이가 가지고 온 핸드폰으로 전화를 건다. 꾸욱~ 꾸욱~ 누르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 당신이야! 지금 어디야! 왜 나한테 말도 안하고 나갔어. 오랜만에 쉬는 일요일이라고 했잖아. 나한테 이럴 수 있는 거야! "
잠이 덜 깬 목소리지만 현이 아빠는 당당하고 씩씩했다. 하지만 핸드폰 저쪽에서 들려오는 현이 엄마 목소리는 이런 현이 아빠의 당당함을 한 번에 꺾어 버렸다.
" 무슨 소리야! 어제 저녁에 그러라고 그래 놓구선! 당신 어제 영화 볼 때 내가 얘기했잖아. 오늘 친구들 만나러 간다구 현이 좀 봐 달라구! 기억 안 나? "
현이 아빠는 기억을 더듬는다. 어제 저녁 본 영화는 생생히 떠오르는데 현이 엄마가 했던 말은 왜 생각이 안 나는걸까! "
" 내가 언제 그랬어! "
현이 아빠는 기억을 반 쯤 떠 올리다 휙~ 덮어 버린다. 아뿔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떠오르는 기억. 영화 속 주인공이 공중 돌기를 하며 다섯 명도 넘는 적을 쓰러뜨릴 때 현이 엄마의 목소리가 합성된 것처럼 들려온 것이다.
" 여보~ 나 내일 아침 일찍 요 아래 동네 사는 친구 좀 만나야 되는데 현이 아침밥 좀 챙겨줄 수 있어? "
" 응~ 그래. 그래. 점심밥도 챙겨줄게. "
" 정말이지? "
" 응~ 그래. 그래. "
분명 현이 엄마 목소리다. 아니, 분명 현이 아빠 목소리다.
" 당신 정말 그럴거야! "
핸드폰으로 들여오는 현이 엄마 목소리에 현이 아빠는 어제 기억으로 부터 순식간에 돌아온다.
" 알았어. 알았어. 끊을게. "
황급히 전화를 끊은 현이 아빠는 핸드폰만 만지작거린다. 아빠 앞에 포개 앉은 현이는 아빠를 물끄러미 쳐다 보고 있다.
" 현아! 너 배고파? "
" 아니~ 배는 안 고픈데 심심해. "
" 그래! 아빠도 배 안 고프다. 그럼 우리 아침 건너뛸까? "
현이 아빠는 아침밥을 건너뛸 수도 있겠구나 싶어 현이 마음을 살짝 건드려본다.
" 응! 대신 나랑 놀아줘! "
' 놀아줘? "
차라리 아침밥을 준비 하는 게 더 나을 뻔 했다. 하지만 이미 쏟아 부은 말을 담을 수는 없었다.
" 뭐하고 놀고 싶은데? "
" 으~ 응! 저번에 한 놀이! "
" 저번에 무슨 놀이 했는데. "
" 이불 썰매타기 놀이! "
이불 썰매타기 놀이
현이 아빠의 머리 속에 도깨비처럼 머리에 뿔이 돋은 현이 엄마 모습이 떠오른다.
" 현아! 저번에 아빠가 그 놀이 한 다음에 엄마한테 혼났어. 그리고 아빠가 이불 빨래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
" 그럼. 나도 빨래 같이 하면 되잖아. "
현이의 말에 아빠는 두 수 앞을 내다본다.
' 그렇지. 이 녀석하고 놀고 나서 이불 빨래를 하면 그만큼 또 시간을 벌 수 있겠군. 흐흐 '
"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 자~ 그럼 이불 썰매타기 놀이 한 번 해 볼까! "
현이 아빠는 개선장군처럼 이불을 박차고 일어난다.
놀이 천사의 말
: 이불 썰매타기를 하기에 가장 좋은 이불은 이불장에 있는 이불 중 가장 더러우면서도 질긴 이불입니다. 하얗고 깨끗한 이불을 선택했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게 될테니까요. 아참, 그리고 이불보다는 요가 더 안성마춤입니다. 이불보다는 요가 더 튼튼하니까요.
" 자! 타라! "
현이 아빠는 커다란 요를 꺼내 펼쳐 들고 현이에게 손짓한다. 현이는 썰매 탈 생각에 벌써부터 벌어진 입을 주체하지 못한 체 이불에 올라앉는다.
현이 아빠는 요 양 쪽 끝을 한 손으로 모아 어깨에 짊어진 후 앞으로 끌기 시작한다. 순간 허리에서 삐그덕~ 하는 소리가 들린다.
" 아이구~ 루돌프 고장 났다. "
현이 아빠는 요를 끌다말고 요를 내 던지고 허리를 빙글 빙글 돌린다.
" 아빠~ 뭐해! 어서 끌어줘. "
" 루돌프 고장 났어. 잠깐만 기다려! 고쳐야 돼. "
놀이 천사의 말
: 이른 아침부터 무리하게 허리에 힘을 쓰면 허리 다치기 쉽상이에요. 이럴 때는 요 양 끝을 허리에 묶으세요. 그럼 무리하게 허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고 평상시 걸을 때처럼 걸어도 되니까요.
" 자! 이제 루돌프 다 고쳤다. 썰매 다시 출발! "
현이 아빠는 요 양끝을 허리에 묶고 천천히 앞으로 걷기 시작한다. 이불 썰매 아니 요 썰매는 천천히 문지방을 넘는다.
" 아빠! 저번처럼 빨리 가! "
놀이 천사의 말
: 처음부터 고난위도의 놀이를 하셨군요. 그렇다면 그것 보다 낮은 수위의 놀이는 현이를 만족시켜주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놀이 수위를 항상 낮춰야 해요. 수위는 점점 올라갈수록 재미있어지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비상사태니까 다른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이럴 때는 약간의 꾀가 필요하답니다. 썰매를 끄는 동물을 바꾸는 거에요. 루돌프에서 거북이로. 거북이는 느리잖아요? 대신 거북이는 루돌프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루돌프보다 더 재미있는 능력을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해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입담으로 하겠어요.
" 오늘 썰매를 끄는 동물은 루돌프가 아니라 거북이야. 루돌프가 허리를 다쳐서 거북이가 대신 끄는거야. 허리 아픈 루돌프보고 썰매를 끌어달라고 하면 되겠니? "
" 그럼 루돌프 언제쯤 낫는데? "
" 지금 병원에 입원했으니까 아마 며칠 동안 입원해 있어야 할꺼야. 그동안 거북이가 대신 끌어 줄거야. 거북이 싫어? 그럼 거북이도 가라고 그럴까? "
" 아니야! 거북이가 끌어! "
" 알았어. 그럼 거북이 출발! "
느린 거북이가 방문을 넘어 거실로 간다.
- 야외에서 하는 놀이.
⑶ 도구를 이용한 놀이들이에요.
- 생활도구를 이용한 놀이
- 재활용품을 이용한 놀이
- 놀이기구를 이용한 놀이
- 생활환경을 이용한 놀이
⑷ 여럿이 함께 하는 놀이들이에요.
-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골목놀이
- 우리의 전통놀이
⑸ 형제, 자매, 남매들하고도 재미있게 놀 수 있어요.
3. 놀이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⑴ 쉿! 이건 비밀인데요.
[이야기 소스]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아이들도 온전히 믿는다.
가장 교육적인 것은 놀이에 매료당하는 것
한계: 놀이자체가 아빠 놀이가 아니고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이것이 창의성을 낳는 과정이다.
놀이는 정해진 수순에 의한 전진보다는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흥미진진하다.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 따른.
도구가 놀이를 낳는 게 아니라 놀고자 하는 마음이 놀이를, 도구를 만든다.
몸을 이용한 놀이들
-말타기, 목타, 로케트 발사, 병원놀이(간지럼) 빙글동기, 슈퍼맨 놀이, 업기, 안기, 안아서 돌기 등
이야기가 있는 놀이
스트레칭이 있는 놀이
도구놀이(창의놀이)
끈,공, 책상을 이용한 놀이, 이불(산타 할아버지 놀이), 이불(나는 양타자), 의자에서 뛰어 내리기
학습도구-의도가 있는 놀이는 재미가 없고 시간도 잘 안 가고 끌고가려 하지 말고 몰고가려 해야 한다.
체력관리- 한 번에 힘 빠지게 ㅏ지 말자, 한 번에...
놀이계획을 세워보자. 다음을 넘겨 짚어보면
때리는 놀이, 싸움 놀이는 놀이가 아니다.
레슬링, 쓰러뜨리기 놀이
대화가 있는 놀이, 일방적이지 않은 놀이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은 놀기 전 치울 것을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놀이에 집중한다.
호기심, 관심의 이동을 변덕, 집중력 떨어짐으로 볼 것인가,
놀이에도 인내를 강조해서야 쓰나. 인내는 스스로 선택했을 때만이 제 빛이 난다.
아이들하고 잘 놀고 싶다면 만들기에 취미를 붙여보자.
재활용품을 이용하면 돈도 안 들이고 만드는과정에서 놀이까지 모든 시간을 벌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놀이- 술래잡기, 잡기 놀이, 얼음, 땡 등
바다놀이(섬과 바다), 징검다리 놀이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
길을 걸으며 깡총뛰기, 보도블럭, 매달리기 놀이, 빙글 돌리기 놀이
도구놀이- 축구공, 배드민턴, 야구, 공던지기. 인라인스케이트, 자동차놀이, 미끄럼틀 효과놀이
아이들의 기본 성향- 뛰고 넘어지고 구르고 기어오르고 치솟고 기고 매달리고 때리고 던지고 부수고 개고 만들고 뛰어넘고, 뛰어 내리고
신문지, 고무줄, 비누방울- 만들어진 것을 사는 것보다 내가 만드는 것이 최고.
음악이 가져다 주는 안정감.
1. 비교분석
① 엄마와 아빠
내용 |
엄마 |
아빠 |
시간 |
하루 종일 |
부분 하루 |
시간의 내용 |
생활 |
이벤트 |
태도 |
감정적 |
이성적 |
바라보기 |
구체적 |
이상적 |
현상 |
나무 |
숲 |
집중 |
학습 |
예절 |
배려 |
무간섭 |
선물 |
아이의 눈 |
감시 |
관망 |
관계 |
매몰 또는 의지 |
훈장과 제자 |
공통점 |
일관적이지 않다. 벗어나기 |
일관적이지 않다. 잠 |
성이 다르듯 역할도 분명히 다르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주어진 역할을 통해 어떻게 조화를 이루냐가 중요하며 아이를 대하는 태도 및 교육관의 일치를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한다.
② 놀이와 교육(아빠와 달봉샘)
2. 내 아이는 어떤 아이인가!
- 아이들의 세계
- 아이들의 습성
- 내 아이 알기
3. 나는 어떤 아빠인가!
- 나 자신 알기
- 내게 알맞은 방법 찾기
4. 아이와의 놀이 법
- 원칙
- 대화
- 행동
- 과정과 결과
- 계획
- 놀이 만들기
5. 나와 내 아이에게 딱 맞는 놀이 법
6. 정리
아빠의 나이와 자녀의 나이
-40세 /6세(남), 47세/6세(남), 38세/6세(여), 37세/5세(남), 38세/6세(여), 39세/6세(여), 39세/6세(남),
평상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과 시간대
-한 시간, 저녁식사시간, 2-3시간(저녁7시-10시까지), 아침7-8시, 저녁 7-9시, 오전7-9시, 오후8-잠들 때, 저녁8시30분-10시, 거의 없다, 저녁8-10시,
주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과 시간대
-항상 함께, 서너시간, 잠자는 시간과 인터넷하는 시간외 모두, 토요일오후-일요일 내내, 아침 9시-오후3시. 취침전저녁시간, 쉬는 시간 제외하고는 최선, 10시-4시,
아빠의 직업
-회사원, 자영업(제조업), 회사원(핸드폰 디자인 샘플제작), 광고 기획사 운영, 회사원(s/w), 사진 찍는 일, 건축,
아빠의 취미
-아이들과 놀기, 운동(수영), 분재, 애들과 놀아주기(결혼 전에는 등산, 테니스), 낚시, 바둑, 자전거 타기, 잠자기, 당구, 등산(집 뒷산 산책),
아빠의 휴식하는 방법
-아이들과 동화책 일기, 운동 및 등산, 잠자기(4), 인터넷, 아이와 찜질방 가기, 음악 들으며 컴퓨터 하기, 게임, 텔레비젼 시청,
아빠가 생각하는 아이와의 놀이는 어느 정도였으면 하는가?
-적당히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서로 마음이 통하는 놀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규칙적인 시간에 하루 두 시간 정도, 시간은 2-3시간(동화책 읽어주기, 하루 일 이야기하기), 시간이 넉넉하게 놀아주고 싶다. 체력이 되는 만큼, 하루에 30분 주말은 오후 산책이나 나들이 3-4시간(축구 등),
내 아이가 바라는 아빠의 모습과 놀이 형태는?
-가장 힘이 센 사람/싸움 놀이, 숨바꼭질, 항상 웃는 모습과 운동(축구), 일찍 퇴근해서 자기랑 놀아주고 잠잘 때 옆에서 얘기해 주는 것, 아빠와 함께 밖에 나가서 노는 것, 아빠와 스킨쉽이 있는 몸놀이, 자전거 같이 타기, 인-라인 타기, 동화책 읽기, 안아주기, 말 태워주기, 소꿉놀이, 인형놀이, 축구, 숨바꼭질, 침대에서 결투, 잡기 놀이, 산 타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터,
내 아이가 아빠에게 갖는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즐겁게 항상 같이 놀아주는 아빠 모습, 회사도 가지 말고 자기와 놀아주는 거, 일찍 들어와서 많이 놀아주는 것, 엄마보다 조금 더 함께 놀아주기, 같이 많이 놀아주는 거, 아빠와 잠자기, 아빠가 요리해 주기, 부드럽게 말하기, 아이 입장에서 이해해 주기,
아빠가 내 아이에게 갖는 바람이 있다면
-건강하고 좀 더 남자다워졌으면, 건강하고 바른 정신으로 자라면 좋겠다. 현재까지는 건강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것, 씩씩하고 건강했으면, 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바르고 착하고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밥 잘 먹기, 짜증내지 않기, 말 잘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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