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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학교

어린이 마음을 여는 기술

책 한 권을 샀습니다.

제목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어린이 마음을 여는 기술

아직 책을 읽기 전입니다.

 이 글은 책을 읽기 전에 쓰는 글입니다.

책을 읽고 책 내용을 요약하기 보다는 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어린이 마음을 여는 기술이라....

정말 이런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어린이를 만나는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여는 기술을 알고 있으니 지금껏 해 왔던 아이들과의 노력에 게을러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의 문은 밖에서는 열 수 없고 안에서만 열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마음의 문은 마음의 주인이 스스로 여는 것인지 누군가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는 말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린이 마음을 여는 기술 또한 어린이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는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반드시 연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진실성이 전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진실성이란 상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이 전해졌을 때 비로소 상대가 나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문 밖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덜컥 문부터 열어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신뢰에 대한 변함없는 생각은 그렇습니다.

신뢰는 한 번에 쌓이는 게 아니므로 평상시 아이들과의 생활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와 선생님은 이러한 부분에서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부모는 일관적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일관적인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보다는

솔직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모두 보여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 모습 그대로 본보기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선생님의 경우는 늘 많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일관적이면서도 누구에게나 공명정대(公明正大)하고 서로 다른 아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할 수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오면서 저도 모르게 받게 되는 조그마한 상처들이 하나, 둘 쌓이면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벽을 치거나 마음의 문을 조금씩 닫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은 마음의 문이 닫힌 상태가 아니라

닫히고 있는 상태 또는 활짝은 아닐지언정 열려 있는 상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상 속에서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들이 그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서서히 닫히는 것을 막고 조금씩 조금씩 다시 열릴 수 있도록 돕는 것

또는 열려 있는 마음이 상처받아 조금씩 닫히지 않도록 돕는 것 이것은,

아이들이 자유롭고 건강하게 그리고 마음 편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런 환경이 되어 주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린이 마음을 여는 기술!

분명 이것은 굉장한 기술이지만

이러한 기술의 필요 이전에 아이들의 마음이 닫히지 않도록 제대로 된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