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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몸 놀이 선생님 이야기

욜라리 욜라리 섬나라 이야기

- 욜라리 욜라리 섬나라 이야기 -

 

과자 나무를 찾아가는 아기스포츠단 아이들.

욜라리 욜라리라는 섬나라에는 과자가 자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과자가 자라는 나무를 찾기 위해 친구들과 모험을 떠납니다. 다섯 살 아이들은 다섯 단계를, 여섯 살 아이들은 여섯 단계, 일곱 살 아이들은 일곱 단계를 통과해야 과자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각 단계는 여러 가지 모험 놀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계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모든 아이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모험 놀이를 통과해야 하며 통과한 아이들은 친구들이 모두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합니다. 간단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규칙이지만 때로는 장난하는 친구로 인해 다시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기도 합니다.

각 단계의 성공 즉 통과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다시 도전입니다. 성공했을 때는 모든 친구들이 축하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합니다. 욜라리 욜라리 섬나라 이야기는 3년 전부터 시작된 놀이입니다.

아이들이 힘을 모아 함께 풀어가는 수수께끼와 같은 놀이입니다. 그러므로 학기 초에 각 반별로 또는 같은 연령별로 마음을 모으기에 참 좋은 놀이입니다. 그렇다고 해마다 똑같은 놀이를 반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계별 놀이는 아이들의 구성원이 달라졌듯이 해마다 달라집니다.

올해 1단계는 졸업생 형이 가져다 준 미끄럼틀에서 시작합니다.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 긴 책상으로 만든 새로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옵니다. 2단계는 사다리를 오르고 사다리 꼭대기에서 선생님과 가위, 바위, 보를 합니다. 만약 가위, 바위, 보에서 이기면 계속 갈 수 있지만 지면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선생님은 늘 같은 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눈치 빠른 아이들이 이것을 알아 내고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친구들은 쉽게 통과하기도 합니다. 사다리를 내려 올 때도 사다리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 와야 합니다. 3단계는 일곱 살 아이들이 만든 놀이입니다. 고무 통을 타고 섬에서 섬으로 건너는 놀이인데 처음에는 서서 타거나 앉아서 엉덩이로 밀면서 탔었는데 일곱 살 아이들이 통을 옆으로 놓고 굴려 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놀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4단계는 고무 통에 있는 공들을 하나씩 다른 고무 통으로 옮기는 놀이입니다. 놀이가 끝나고 나면 다음 친구를 위해 처음처럼 만들어 놓고 다시 가야 합니다. 이렇게 각 단계는 여러 가지 놀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뒤로 가면 갈수록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놀이로 자연스럽게 구성됩니다. 그리고 똑같은 놀이를 반복하며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라 마지막에는 다섯 개에서 일곱 개의 놀이를 동시다발로 진행하게 됩니다. 각 단계별 놀이의 난이도는 아이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연령별로 자연스럽게 나는 차이를 아이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해진 난이도가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정하는 난이도가 되는 이유입니다. 일곱 살 아이들은 단계별 놀이도 직접 설치하고 정리하는 것은 모든 아이들이 함께 합니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아이들에 의해 놀이와 재미가 만들어지고 정리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한 달 가까이 진행하다 보면 아이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하는 문화가 만들어집니다. 이것이 바탕이 되면 4월부터 진행하는 야외 몸 놀이도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4월이 되면 야외에서 진행하는 욜라리 욜라리 섬나라 이야기도 덤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 단계에는 과자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작년 과자 나무는 몸 놀이실 천정이었습니다. 천정에서 약과가 열려 아이들이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따 먹었습니다. 재작년에는 나무반과 열매반의 운동회 깃발 그림인 나무그림에 과자가 달렸습니다. 올해는 어떤 모양의 과자 나무가 등장할까요? 아이들도 선생님도 궁금해 하는 과자나무! 모든 단계가 끝나 봐야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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