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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YMCA 아기스포츠단 몸 놀이

일곱 살 자전거 여행

일곱 살 자전거 여행.

올해부터 일곱 살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페달없는 자전거에서 시작한 아이들이
페달있는 두발 자전거를 타게 될 때까지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3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다.
일곱 살 모든 아이들이 페달있는 두 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점심 시간을 활용해 아직 타지 못하는 아이들과 연습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연습은 아이 스스로 자전거를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돕는 과정이지 결과적으로 모두 다 자전거를 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따로 시간을 내어 연습을 했음에도 페달 있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아이들과 자전거 여행을 함께 가기 위한 방법을 최종적으로 아이들과 상의했다. 보조바퀴를 달고 함께 가는 것으로 모든 아이들이 뜻을 모은다. 자전거 여행은 같은 반 아이들이 함께 갔다 함께 돌아 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행에서 다치는 친구들이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갔다 오는 것을 우선한다.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 전 자전거 상태를 정검하고 안장 높이를 맞추고 자전거 여행을 위해 마련한 조끼티를 입고 헬멧을 쓰고 주의사항을 듣는다. 어른들이 힘껏 달린다면 20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는 길이라면 1시간도 걸릴 수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도로를 공사중인 곳이나 살짝 내리막이나 오르막이 있는 곳을 미리 알려주고 멈추고 출발할 때의 신호를 점검한다.
아기스포츠단 아이들의 놀이 구호에 안전하게를 먼저 넣어,
' 안전하게 재미있게 신나게 자신있게 사이좋게'
를 외치고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도시락은 봉고차에 실어 따로 이동하고 물통은 수레에 싣고 짜장이 운반한다. 달봉샘이 선두에 서고 장미샘은 더딘 아이 곁에서 함께 하기로 한다. 총무님이 사진을 담당하셔서 이리저리 움직이시며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주신다.
막상 출발하니 보조바퀴를 단 아이들 중 뒤쳐지는 아이들이 두 명 발생한다. 되도록 속도를 맞추어 함께 가되 뒤쳐지는 아이들은 짜장과 장미샘이 담당하기로 다시 수정한다.
목표한 지점까지 도착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 중간중간 얘기하느라 대열에서 튀어 나오는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 지를 일러주고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자유 시간을 주고 페달있는 자전거 타기 연습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를 위해 또 다시 연습 시간을 갖기도 한다.
올 때 걸린 시간을 생각해 돌아가는 시간을 새로 배정하고 다시금 아이들과 자전거 여행 길에 오른다.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30분에 지나지 않았다. 아이들이 자전거 여행 시 자전거 타는 방법에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다시금 출발 장소에 도착한 아이들과 다시 자전거 점검을 하고 소소한 것이더라도 다친 아이가 없는지 확인하고 마지막 구호를 외친 후 자전거 정리까지 마친다.
안전하게 잘 다녀왔다. 그렇다면 자전거 여행이 재미있었는가를 돌아 볼 시간이다. 다행히 아이들이 자전거 여행을 재미있어 하고 다음에는 좀 더 먼 거리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오늘 일곱 살 나무 반에 이어 다음 주에는 열매반과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한 번의 경험으로 많은 익숙함이 생겼지만 다음 주에 가는 아이들은 역시나 처음 도전하는 길인 만큼 익숙함이 자연스러움과 철저함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다시금 새 마음으로 준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