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돼지들이 어디 갔지??
지하 사무실에 갔더니
돼지 저금통들이 쌓여 있었어.
오늘 나눠 줄 거라는데 그냥 주면 재미 없지.
그래서 한 가득 들고 놀이터로 나갔어.
벼리학교 아이들이 놀고 있길래
앉아서 잠시 구경했는데
한 눈 파는 사이 돼지들이 모두 도망을 가 버렸어.
어떻게 하지? 걱정하고 있는데
다섯 살 아이들이 와서 도움을 요청했어.
도망 간 돼지들을 찾아 달라고.
아이들이 돼지들을 찾으러 나섰어.
여기저기서 돼지들이 나타났어.
풀 숲에서도 나오고
나무 위에서도 나오고
나무 열매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도 하고.
아이들 눈에는 돼지들이 잘 보이나 봐.
도망갔던 모든 돼지들을 찾아줬어.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답례로 돼지 한 마리씩을 나눠 줬지.
그때 마지막에 나눠 준 돼지 한 마리가
작은 소리로 뭐라고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야.
뭐라고 하는지 귀를 대고 들어 봤더니
돼지들이 숨을 때 보니까
맛있는 간식도 숨겨져 있다는 거야.
그래서 아이들과 간식을 찾으러 다녔지.
돼지가 미끄럼틀 쪽으로 가라고 해서
그쪽으로 갔더니
울퉁불퉁 한 곳을 찾으라네?
그래서 계단 밑을 봤더니
정말 맛있는 간식이 있었어.
그래서 다섯 살 친구들과 맛있게 나눠 먹었지.
그런데 또 돼지가 뭐라고 뭐라고 중얼거려.
다섯 살 친구들이 자기 돼지가 뭐라 하는지
들어 보라고 해서 다른 돼지들 소리도 들어 봤어.
한 돼지는 장난꾸러기 친구에게
사이좋게 놀라고 말하고
또 한 돼지는 다섯 살 친구들이
너무 멋지다고 말해 주더라고.
돼지들이 하는 소리라 아이들이 귀를 쫑긋하길래
돼지들 소리를 아이들에게 모두 들려줬지.
그리고 돼지들이 춥다고 해서
아이들이 자기 가방에 돼지들을 넣었어.
오늘은 도망 간 돼지 찾느라 몸 놀이를 못했네?
아니야 아니야~
쉿! 이건 비밀인데,
돼지 찾는 게 바로 오늘 몸 놀이였어.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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