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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YMCA 아기스포츠단 몸 놀이

낙엽 피구

낙엽 피구.

지난 비에 낙엽이 많이 떨어졌다.
축축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뽀송하다.
일곱 살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피구를 하기로 한다.
끈으로 피구장을 만들고
여기저기 흩어진 낙엽을 모으는데
괜시리 낙엽으로 끈을 덮어 본다.
미리 나온 일곱 살 아이들이
선생님 하는 모양에 덩달아 도와 준다.
끈 위로 낙엽을 덮어 놓으니
낙엽으로 그린 피구장이 되었다.
일곱 살 아이들과 피구를 한다.
늘 그렇듯 서로 인사 나누고
반 별로 화이팅을 하고 피구를 시작한다.
놀이터에서 하다 보니
눈치 보며 그네 타다 오는 녀석도 있고
일부러 수비가 되어 미끄럼틀 타는 녀석도 있다.
열심히 하는 녀석들은 늘 열심이고
설렁설렁하는 녀석들은 오늘도 설렁설렁이다.
뭘 하든 놀기만 하려고 하는 녀석들은
간간히 이름을 불러 몸을 불러 보는데
귀만 쫑긋하고 몸은 지 하고픈 놀이에 머문다.

뒹구는 낙엽마냥 마음이 어수선하다.
기운도 모아지지 않아 흩어진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지만
몸과 마음이 어수선한 날은
제 말과 제 행동도 어색하다.

계절이 변하고 있다.
선생님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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