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모기 정말 싫어!
출연: 달봉이, 칠뜩이, 삼룡이, 달봉샘, 해설
해설: 달봉이가 낮잠을 자고 있어요. 음냐 음냐 단잠을 자고 있는데 파리 한 마리가 날아와 달봉이의 콧등에 앉았어요. 파리가 콧등에 앉으면 어떤 느낌일까요?(어린이 대답) 콧등이 간질간질 간지러운 느낌입니다. 달봉이가 간지러워 코를 씰룩거리자 파리가 윙~ 날아갔다 다시 달봉이 콧등에 앉습니다. 달봉이가 다시 코를 씰룩거리자 파리가 또 윙~ 날아갔다 또 다시 달봉이 콧등에 앉습니다. 귀찮아진 달봉이는 손을 번쩍 들어 콧등을 힘차게 내려칩니다.
달봉이 등장.
달봉이: 아이구 아이구 코야~~~~
해설: 바보같이 자기 콧등을 내려치고 말았습니다. 달봉이 코에서 무엇인가 주르르 흐르네요?
달봉이: 이게 뭐야! 콧물인가? 무슨 콧물이 이렇게 빨갛지?
해설: 달봉이 코에서 나온 것이 뭘까요?(어린이 대답) 맞아요. 콧물이 아니라 바로 코피에요. 코피!
이때, 달봉이 동생 삼룡이가 등장합니다.
삼룡이: 형아~ 뭐해?
달봉이: 어? 삼룡아! 형아 코에서 빨간 콧물이 나온다.
삼룡이: 그건 콧물이 아니라 코피야! 코피!
달봉이: 코피? 코피가 왜 나오지?
삼룡이: 구멍이 뚫려있으니까 나오지.
달봉이: 그럼 구멍을 막으면 되겠네!
해설: 달봉이가 휴지를 가져와 양 콧구멍을 막았어요. 사람은 콧구멍이 몇 개 있나요?(어린이 대답) 그래요. 2개 있어요. 달봉이가 콧구멍 두 개를 휴지로 다 막아 버렸어요.
달봉이: 구멍을 다 막았으니까 이제는 피가 안 나오겠지?
삼룡이: 그런데, 콧구멍을 막으면 숨쉬기가 불편할 텐데?
달봉이: 숨은 입으로 쉬면되지. 후~아~ 이렇게~ 이렇게~
삼룡이: 그럼 밥 먹을 때는 어떻게 해?
달봉이: 밥 먹을 때는 숨을 잠깐 참고 밥을 먹고 밥을 다 먹은 다음 다시 숨을 쉬고 그리고 다시 밥을 먹고 다시 숨을 쉬고 이렇게 하면 되지.
삼룡이: 형아 정말 똑똑하다.
달봉이: 내가 똑똑한 줄 이제 알았니? 형은 원래 똑똑했어.
해설: 이때, 또 파리 한 마리가 날아왔어요. 이번에는 달봉이 입술에 앉았어요.
달봉이: 이놈의 파리가 감히 똑똑한 달봉님 입술에 앉아? 내가 가만히 두지 않겠다.
삼룡이: 어떻게 할 건데?
달봉이: 파리채 같은 내 손으로 찰싹 때려잡아야지~ 자~ 하나, 둘, 셋!
해설: 어떻게 되었을까요? 달봉이가 파리를 잡았을까요? 못 잡았을까요?(어린이 대답)
맞아요. 못 잡았어요. 달봉이 손보다 파리가 더 빨랐답니다.
달봉이: 아이구~ 아이구 입이야. 괜히 내 입술만 때렸네~~~
해설: 이때, 달봉이 입술에서 무엇인가 주르르 흘러 내렸어요. 무엇이었을까요? (어린이 대답) 맞아요. 피였어요. 달봉이가 자기 입술을 때려 입술이 찢어져서 피가 났어요.
달봉이: 삼룡아! 내 입술에서 무엇인가가 흐른다. 이게 뭐니?
삼룡이: 어? 입술에서 피가 나네?
달봉이: 입술에서 피가 난다고? 그럼 피가 안 나오게 해야지.
해설: 달봉이가 방으로 들어가더니 휴지를 가지고 나왔어요. 그러더니 어? 휴지를 돌돌 말아 입에다 집어넣네요?
삼룡이: 형아~ 뭐하는 거야? 휴지는 먹는 게 아니야!
달봉이: 먹는 게 아니야. 피 안 나오게 막는 거야!
해설: 달봉이가 휴지로 입까지 막아 버렸어요. 잠시 후 달봉이 얼굴이 점점 빨개지기 시작했어요. 왜 그럴까요? (어린이 대답) 그래요. 숨을 못 쉬어서 그래요. 숨을 쉬려면 어서 휴지를 빼 내야 해요.
삼룡이: 형아! 뭐하는 거야! 어서 휴지 빼! 코하고 입을 다 막아 버리면 어떻게 해! 그럼 숨을 못 쉰단 말이야.
달봉이: 헥헥.... 아이고~ 숨 막혀! 피 못 나오게 하려다가 숨 막혀 죽을 뻔 했네.
해설: 이때, 파리 한 마리가 또 다시 날아오더니 달봉이 입술에 또 앉았어요.
달봉이: 어? 이놈이 또 내 입술에 앉았네? 네 이놈을..... 꿀꺽~ 삼켜야지.
삼룡이: 파리를 먹는다고?
달봉이: 왜? 먹으면 안 돼?
삼룡이: 형이 뭐 파리지옥이야? 파리를 먹게? 형이 뭐 끈끈이주걱이야? 파리를 먹게?
달봉이: 파리지옥이 뭐야? 끈끈이주걱은 또 뭐야?
삼룡이: 파리를 잡아먹는 식물이야! 똑똑한 형이 그것도 몰라?
달봉이: 똑똑한 사람도 잠깐 안 똑똑한 때가 있어. 넌 그것도 모르니?
삼룡이: 그럼 형은 똑똑했다 안 똑똑했다 그러는 거야?
달봉이: 원래 똑똑한 사람은 똑똑했다 안 똑똑했다 그러는 거야.
삼룡이: 그런 말이 어디 있어~~~ 피~~~~
달봉이: 가만히 있어 봐. 내가 이놈을 꿀꺽 삼킬 거야.
삼룡이: 안 돼!!!!
해설: 달봉이가 파리를 꿀꺽 삼키려고 하자 삼룡이가 달봉이가 파리를 못 먹게 파리를 쫓아 버렸어요. 달봉이는 파리를 잡아먹으려고 입을 쩍 벌리고 파리를 계속 쫓아 다녔어요.
삼룡이: 우와~~ 그러니까 형아 정말 파리 주걱처럼 보인다.
달봉이: 그렇지? 나는 파리가 무서워하는 파리주걱이다. 이리와라! 이 똥파리!
해설: 달봉이는 한참동안 파리를 쫓아다녔어요. 하지만 작고 빠른 파리를 크고 느린 달봉이가 잡을 수는 없었어요.
달봉이: 헥헥~ 이놈의 파리! 왜 이렇게 빨라?
해설: 이때, 윙~ 하고 무엇인가가 또 날아왔어요. 어? 이번에는 파리와는 다르게 생긴 녀석이에요. 파리보다는 가늘고 긴 녀석인데 입에 긴 빨대 같은 주둥이를 가지고 있어요. 이 녀석은 누굴까요? (어린이 대답) 그래요. 이 녀석은 바로 모기에요. 달봉이가 파리를 잡느라고 열심히 뛰어서 온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 땀 냄새를 모기가 맡고 나타난 거 에요. 모기는 윙~ 날아서 달봉이 팔뚝에 앉았어요. 그리고는 긴 주둥이를 길게 빼서 달봉이 팔뚝에 무엇인가를 바르기 시작했어요. 모기가 달봉이 팔뚝에 바르고 있는 것은 뭘까요? (어린이 대답) 어린이 친구들이 잘 모르는 것 같네요? 모기가 달봉이 팔뚝에 바르는 것은 바로 마취제에요. 마취제는 꼬집거나 찔러도 안 아프게끔 하는 약인데 모기는 이러한 마취제를 주둥이 속에 가지고 다닌 답니다. 마취제를 바른 모기는 긴 주둥이를 달봉이의 팔뚝에 푹! 꽂았어요. 어? 그런데 달봉이가 아무 것도 모르네요? 왜 그럴까요? (어린이 대답) 맞아요. 모기가 마취제를 달봉이 팔뚝에 발랐기 때문이에요. 모기는 달봉이 팔뚝에서 피를 쪽쪽 빨아먹기 시작했어요. 이때, 달봉이가 드디어 눈치를 챘어요.
달봉이: 앗! 따가워! 이게 뭐야! 어? 모기네? 이놈의 모기가 감히 이 달봉이님의 피를 몰래 훔쳐 가? 어서 내 놓지 못해?
해설: 하지만 모기는 이미 배 불리 먹고 도망간 뒤였답니다.
삼룡이: 쯧쯧~ 모기한테 피를 주고 말았네.
달봉이: 아! 정말 싫어! 파리, 모기 정말 싫어! 이 세상에서 파리, 모기는 모두 다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해설: 이때, 칠뜩이가 왔어요.
칠뜩이: 삼룡아! 삼룡아! 뭐해? 어? 삼룡아! 달봉이 형아가 왜 저렇게 소리를 지르고 있어?
삼룡이: 아~ 글쎄~ 파리 잡다가 코에서 피나고 입에서도 피나고 그리고 모기한테 물려 또 피 나고 그래서 지금 화가 나서 저러는 거야.
칠뜩이: 달봉이 형아! 내가 파리하고 모기가 안 괴롭히게 하는 방법 알려줄까?
달봉이: 어? 그런 방법이 있어? 어떤 방법인데?
칠뜩이: 파리랑 모기를 사랑하면 돼.
달봉이: 뭐? 파리랑 모기를 사랑하라고?
칠뜩이: 그래! 파리랑 모기를 사랑하면 파리랑 모기가 안 괴롭힐 거야. 자기들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괴롭히겠어? 안 괴롭히지~
삼룡이: 그런데.... 파리랑 모기를 사랑하면 파리랑 모기가 알까? 자기를 사랑하는지?
칠뜩이: 파리랑 모기한테 말하면 되지. “ 나는 파리를 사랑해! 나는 모기를 사랑해! ”하고.
삼룡이: 파리랑 모기는 사람 말 모르잖아.
칠뜩이: 그럼 파리랑 모기 말로 하면 되지.
삼룡이: 파리랑 모기 말은 어떻게 하는데?
칠뜩이: 그건.... 음..... 그건 나도 모르는데?
달봉이: 야! 김칠뜩! 그게 무슨 방법이야! 방법은! 파리랑 모기는 다 잡아 버려야 돼! 사람들을 괴롭히는 녀석들이니까. 파리는 파리채로 팍 쳐서 잡고 모기는 모기약으로 칙~ 뿌려서 몽땅 잡는 거야!
칠뜩이: 하지만 파리랑 모기도 필요한 곤충인데 그렇게 다 잡아 버리면 안 돼!
달봉이: 무슨 소리! 파리랑 모기는 아무 필요도 없는 곤충이야! 파리랑 모기는 나쁜 곤충이야!
칠뜩이: 아니야! 파리와 모기도 꼭 필요한 곤충이야!
달봉이: 아니야! 파리와 모기는 필요 없는 곤충이야! 다 잡아 버려야 돼!
삼룡이: 어휴~~~ 그렇게 싸우지 말고 우리 선생님한테 한 번 물어보자. 파리랑 모기가 필요한 곤충인지 필요 없는 곤충인지 말이야.
달봉이: 선생님도 분명 파리랑 모기는 다 잡아야 한다고 말할 거야. 분명히!
칠뜩이: 아니야! 선생님은 분명 파리랑 모기도 필요한 곤충이라고 말할 거야. 분명히!
삼룡이: 어휴~ 그만 좀 싸워. 선생님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달봉이: 좋아! 물어보자!
칠뜩이: 좋아! 물어보자!
삼룡이: 그럼 내가 달봉샘 불러올게. 달봉샘~ 달봉샘! 어디 계세요?
달봉샘 등장.
달봉샘: 삼룡아! 달봉샘 여기 있다. 선생님 불렀니?
달봉이: 선생님! 선생님! 모기랑 파리는 필요 없는 곤충이죠? 그래서 모두 다 잡아 버려야 되죠?
칠뜩이: 아니죠? 아니죠? 파리랑 모기도 필요 있는 곤충이죠? 그렇죠? 그렇죠?
삼룡이: 달봉샘~ 파리랑 모기는 필요한 곤충이에요? 필요 없는 곤충이에요?
해설: 어린이 친구들~ (대답) 파리하고 모기는 필요한 곤충일까요? 필요 없는 곤충일까요? (어린이 대답) 음...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럼 달봉샘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어린이 대답)
달봉샘: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생명은 아무 것도 없단다. 모기랑 파리도 마찬가지야. 모기는 물에다 알을 낳는데 그 알은 자라면서 장구처럼 생긴 벌레로 변하는데 그 벌레를 장구벌레라고 불러. 이 장구벌레는 미꾸라지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야. 미꾸라지는 하루에 장구 벌레를 1,000마리나 잡아먹는다고 하지? 그리고 장구벌레가 자라서 모기가 되는데 이 모기는 박쥐하고 잠자리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야. 그러니까 만약에 모기가 없으면 미꾸라지도 박쥐도 잠자리도 살아가기 힘들겠지? 그리고 파리도 다른 생명에게 좋은 일을 하기도 해. 파리가 낳는 알은 구더기로 변해서 음식물이 잘 썩게 도와주기도 해.
달봉이: 그래도 모기랑 파리가 우리들은 괴롭히잖아요.
칠뜩이: 그렇다고 다 잡아 버리면 안 되지.
달봉이: 그럼 어떻게 해요! 모기랑 파리가 괴롭혀도 참아야 해?
달봉샘: 모기하고 파리가 사람들에게는 나쁜 병균을 옮겨 병에 걸리게 하기도 해. 그러니까 사람들한테는 도움을 주는 곤충은 아니야. 하지만 다른 생명들에게는 좋은 일도 하니까 없어져서는 안 되겠지? 그러니까 사람들에게만 오지 않도록 하면 되겠네.
달봉이: 어떻게 안 오게 해요. 아무리 깊은 곳에 숨어도 찾아올 텐데.
달봉샘: 그럼 우리가 한 번 연구해 보자. 어떻게 하면 우리한테는 오지 않도록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잡지 않고 쫓아낼 수 있는지 말이야.
삼룡이: 아~ 어떻게 하면 될까? 거참..... 모르겠네?
달봉이: 어린이 친구들! 나 좀 도와줘요! 어떻게 하면 되요??
칠뜩이: 나도 좀 도와줘요. 어떻게 하면 되요??
해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리 친구들이 그 방법을 한 번 만들어 볼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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