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다 보면
매일같이 하루를 살다 보면
기쁘고 기분좋고 행복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고
하는 일마다 가볍고 거뜬한 하루가 있습니다.
그런 하루는
어제도 내일도
오늘같은 느낌으로 참으로 행복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슬프고 짜증나고 화나고
실망스럽고 밉고 싫고
만나는 사람마다 불편하고
그래서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만 있고 싶은 하루입니다.
그런 하루는
지금껏 갖었던 행복은 모조리 빠뜨리고
스스로 가슴을 두드리는 생각만 가득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누가 가장 많이 자랑스러운지
기분이 나쁠 때는 누가 가장 많이 원망스러운지
좋을 때는 나만 보이고
나로부터 즐거움이 시작되고
나쁠 때는 남만 보이고
남으로부터 미움이 시작되고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어
기쁨도 되고 슬픔도 되고
즐거움도 되고 사나움도 되는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정작 중요한 나만 왜 쏘옥 빠지는지
좋을 때는 너무 좋아 거만하고
나쁠 때는 너무 싫어 회피하고
정작 중요한 나만 왜 쏘옥 빠지는지
희망이의 하루는
희망만 살아있는 하루가 아닙니다.
희망이의 일기는
희망만 들여놓는 방이 아닙니다.
깨끗한 희망과 더러운 절망이
순수한 희망과 타락한 절망이
상쾌한 희망과 불쾌한 절망이
웃음과 한숨이 엎치락 뒤치락
레스링을 합니다.
희망이가 희망이고자 하는 이유는
이러한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그러한 노력입니다.
노력이 있기에 희망이입니다.
처음부터 깨끗한 희망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순수한 희망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상쾌한 희망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금이 처음이라도
희망이는 희망이고자 합니다.
도망가지 않고 노력하는 희망이고자 합니다.
하늘 끝까지 땅 끝까지 도망간다 해도
정작 중요한 자신으로 부터는 도망갈 수 없습니다.
오늘은 우울한 날입니다.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오늘은 기분 나쁜 날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희망이의 소중한 하루입니다.
오늘 하루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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