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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YMCA 아기스포츠단 몸 놀이

2013년- 상처와 2차 감염

 

아이들은 상처가 나면 부리나케 달려옵니다.

상처가 크든 작든 피가 나든

까지거나 긁히거나 멍이 들었거나 심지어 붉은 색만 비치든 상관없이

아프다고 약 발라 달라고 옵니다.

상처에 약을 바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고

약을 발라야만 곧 낫는다고 안심을 합니다.

 

몸은 재생능력과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왠만한 상처는 소독만 잘해주면 몸이 스스로 낫습니다.

소독은 대부분 소독약을 쓰는데 굳이 소독약을 바르지 않아도

흐르는 물에 씻어만 줘도 됩니다.

감염 염려가 되지 않는 상처는 그냥 쓱싹 닦기만 해도 됩니다.

약을 바르는 이유는 2차 감염이나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이러한 몸에 대한 배움은 게을리하면서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됩니다.

요즘에는 약이 잘 나와서 아예 깨끗하게 흉터없이 치유까지 해줍니다.

몸 스스로 해야할 일을 약이 대신해 주는 것입니다.

몸이 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약이 빼앗아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몸의 다른 기능과도 연관이 있어 결국 체력이 약한 아이를 만들고 맙니다.

아이들을 다치지 않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온실 속에 넣어 놓고 외부 저항에도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들이 상처를 바로 알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제 몸을 잘 알도록 알려줘야 합니다.

남자 아이든 여자 아이든 상처 하나 없는 인형같은 아이를 만들려 하지 말고

진정 몸이 건강한 아이가 되도록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작은 상처를 만들지 않으려는데는 혈안이 되면서

진정 보담아 주어야 할 마음은 등안시하는

근시안적인 부모나 교사는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몸에 있는 작은 상처가 훈장같은 자랑거리가 되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때는 적어도 마음만큼은 건강하고 튼튼하게 돌보지 않았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