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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YMCA 아기스포츠단 몸 놀이

2013년- 해바라기

 

해가 어디 있지?

건물 틈으로 숨었다 나왔다 하는

해를 찾아서 앉아 해바라기 한다.

온 몸으로 빛 샤워를 한다.

손이 안 닿는 등까지 골고루.

늘 볕에 살 때는 몰랐는데

볕이 곁에 없으니 몸도 시무룩해진다.

수고스럽기는 하지만

계단 몇 개를 오르고

짧은 복도를 지나 볕을 만난다.

슬금 슬금 볕을 껴안고

몸 터까지 가지고 가야겠다.

몸 터에도 볕이 들게.

그래서 아침이면 잊지 않고

몸 터에도 빛이 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