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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3월은 그래요! 더보기
재미카드 또 다시 등장한 재미 카드! 내일은 다섯 살 아이들을 처음 만나는 날! 다섯 살 아이들의 첫 몸 놀이 선생님이 되는 날! 내게는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날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생애 처음 몸 놀이가 있는 날! 아이들과의 짧은 몸 놀이 이후에 나눠 줄 재미 카드를 만들었다. 재미없을 때에는 언제든 내밀라고. 그러면 재미를 주겠다고. 만약 가지고 다니다 잃어 버리면 다시 달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때부터는 형들과 언니들처럼 스스로 재미를 만들게 된다고.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신입 선생님에게도 한 장 주었다. 언제든 힘들거나 모르겠거나 어려울 때 내밀라고. 언제든 도와주겠다고. 새로운 1년이 시작되고 있다. 더보기
1년을 마치며 1년을 마치며. 한 해 농사가 마무리되었다. 교사로 산다는 것은 농사를 짓는 일이다. 작물을 가꾸는 일이 아니라 땅을 키우는 일이다. 좋은 작물을 심는 것보다 어떠한 작물을 심어도 잘 되는 땅을 일구는 일이다. 봄이면 땅을 뒤집는다. 겉과 속이 뒤섞여 하나가 되도록. 이것은 교사의 몸과 마음의 일신과 같다. 그리고 거름을 뿌린다. 거름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땅을 기름지게 하고 생명이 숨쉬게 한다. 아이들은 토양이다. 그러므로 작물을 위해 토양을 개간하지 않고 토양을 위해 작물을 선별한다. 작물을 심은 후에는 작물이 토양에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한다. 아이들과의 만남과 이어짐에 있어서도 관계의 뿌리를 맺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뿌리를 잘 내린 작물은 어떠한 시련에도 굳건하다. 햇볕과 .. 더보기
마지막 그리고 다시 마지막 몸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되고 형님반이 되기 전 마지막 몸 놀이입니다. 아이들 기억 속에도 처음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묻습니다. 기억나는 놀이, 체조 그리고 웃음들. 떠올려 보면 그때만큼이나 행복해집니다. ‘ 마지막은 어떻게 할까? ’ 마지막 때면 늘 하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놀이들, 처음을 생각 하며 하는 놀이들, 1년을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때를 다시 꺼내 봅니다. 마무리하는 시간은 늘 분주합니다. 준비할 것도 많고 챙겨줄 것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아이들 하고의 마음 마무리는 뒷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봤을 때 충분히 그럴 수도 있을 만큼 바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아이들과의 마음 마무리에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인생 을 살면.. 더보기
성장통 진통 소통 2월입니다. 1년 중 가장 짧은 달입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수료와 졸업이 있어 분주하면서도 생각이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2월은 농사로 치면 1년 농사를 마무리 짓는 달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이 1년 단위로 끊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 노릇을 하다보면 습관처럼 되돌이표 생각이 자주 찍히는 때입니다. 졸업하는 일곱 살 반 아이들과는 졸업 여행을 다녀왔고 여섯 살 반 다섯 살 반 아이들과는 함께 한 1년을 되짚어가며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귀엽고 말 잘 듣던 다섯 살 반 아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엉덩이가 들썩 들썩 하는 것이 분명 여섯 살이 된 모양입니다. 여섯 살 반 아이들에게서는 일곱 살 같은 차분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분명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겪게 되는 통증을 성장통(成.. 더보기
딱지대회 에피소드 딱지 대회를 한 번만 할 것이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딱지에 얽힌 이야기는 딱지 대회 이후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여섯 살 딱지 대회 첫 날 아이들이 대진표를 위해 번호표 뽑기를 했습니다. 딱지 대회는 매 몸 놀이 시간마다 하기 때문에 함께 하는 반들이 계속 바뀝니다. 여섯 살 반 첫 번째 대회는 가지반과 새싹반의 대회였습니다. 대진표가 완성되면 두 녀석씩 짝이 정해집니다. 짝이 된 아이들은 둘이서 딱지치기를 시작합니다. 심판 없이 스스로 하는 딱지 대회입니다. 그런데 두 녀석이 시작부터 서로 하지 않겠다고 울상입니다. 그래서 두 녀석을 유심히 보니 딱 이유가 보입니다. 딱지 대회를 하기 전부터 각 반에는 딱지놀이를 통해 아이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딱지 왕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더보기
하루종일 눈 오는 날, 빙글빙글 고무통 타기 하루종일 눈 오는 날 빙글빙글 썰매타기. 눈은 옷 밖으로 내리는데 젖기는 옷 속이 흥건히 젖었다. 눈이 아닌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고기리 작은 계단 논에 물을 대어 만든 얼음 썰매장. 얼음 썰매도 있고 눈썰매도 있는데 플라스틱 고무통을 가지고 아이들 앞에 섰다. " 빙글 빙글 썰매 탈 사람!! " 마치 컬링을 하듯 고무통을 빙글 돌리며 던지면 아이들이 뱅글 뱅글 고무통 속에서 돌며 얼음판 위를 달린다. 처음에는 한 명씩 태우다 줄 서는 아이들이 많아 둘씩 태우다 보니 어느새 옷 안이 땀으로 흥건해진다. 노는데 정신이 팔리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간식으로 고구마도 구워 먹고 따뜻한 방에서 도시락 까 먹는 것도 잠시 고무통은 쉴 줄 모른다. 어느새 집에 갈 시간이다. 마지막 아이들을 태우고 고무통.. 더보기
딱지 신공 딱지 신공. 딱지 대회가 시작되었다. 한 번에 끝나는 대회가 아니다. 첫 번째 대회가 끝나고 나니 새로 딱지를 만드는 아이 노는 시간마다 연습하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방법도 규칙도 아이들에 의해 다시 만들어진다. 딱지 신공의 세계로 한 번 빠져볼까~~^^ 더보기
드디어 자전거 썰매를 타다!! 더보기
산타 몸 놀이 산타 몸 놀이. 야속한 하늘, 비가 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할 수 없지. 그렇다면 플랜 B다! 루돌프 네 명이 끄는 산타 자전거를 분리해서 썰매만 가지고 몸 놀이실에 내려 왔다. 산타 어린이가 네 명이 타고 루돌프 두 마리가 끌어주는 썰매. 산타 되어 보기. 신나게 썰매를 탄 후에 아이들이 잠이 들면 산타 할아버지가 몰래 와서 선물을 주고 간다. 산타 할아버지가 왔다 간 후 아이들은 편지와 선물을 보고 행복해 한다. 오전에 다섯 살 세 반 한 반씩 세 번 하기, 성공! 오후에는 일곱 살 두 반. 내일은 비가 안온다고 하니 여섯 살 세 반은 자전거 썰매를 탈 수 있겠네~ 역시 다섯 살이라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한 녀석만 빼고~ ㅋ " 에이~ 난 장난감 주는 줄 알았는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