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기구운동과 놀이가 어울려요?
‘기구운동’이라 함은 기구를 사용해서 운동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왜 ‘놀이’라는 것이 붙었을까? ‘기구운동’과 ‘놀이’는 과연 어울릴 수 있는 말일까?
여기서 먼저 짚어봐야 할 것은 아이들과 놀이와의 관계이다.
놀이는 숨을 쉬도록 해주는 공기와 같이 아이들의 생활을 위한 절대적인 요소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놀이 안에는 재미를 더해주는 놀이의 규칙이 있다. 규칙은 놀이를 통해 보다 풍성한 재미를 가져다준다. 이러한 놀이의 장점을 잘 살려 기구운동에 응용한 것이 바로 기구운동 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구운동과 놀이가 잘 어울린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들에게 맞는 기구운동이 있고 아이들이 하기에는 위험하거나 재미없는 기구운동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맞는 기구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알맞은 기구를 사용하는 기구운동에 놀이의 장점인 흥미와 재미가 더해지면 기구운동과 놀이도 어울릴 수 있다.
Ⅱ. 아이들에게 기구운동 놀이가 필요한가요?
기구라는 것은 운동을 하기 위한 도구를 뜻하는데 이러한 도구가 과연 아이들에게도 필요할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어린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갓 태어난 아기들에게는 울음이 곧 표현의 도구가 된다. 손가락 발가락 정도는 움직일 수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기에 가장 쉬운 방법으로 울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단계는 자기 몸을 이용한 아기의 여러 가지 실험 과정을 통해 저절로 넘어서게 된다. 이 과정 가운데 가장 먼저 터득하게 되게 되는 것이 누운 몸을 뒤집는 것이다. 여기서 아기들은 커다란 발견을 하게 된다. 등을 대고 눕는 것과 배를 대고 눕는 것 사이에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는 손과 팔, 발과 다리가 큰 작용을 하지 못하지만 배를 대고 누운 상태에서는 팔과 다리, 손과 발이 내 몸을 직접 움직일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아기들은 배를 중심으로 손과 팔, 다리와 발을 이용하여 기어 다니기기 시작한다. 몸을 스스로 움직여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것들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는 손으로 만져 보기도 하고 입에 가져가 맛을 보기도 한다. 이때에 등장하는 것이 궁금한 마음 즉, 아기들의 호기심이다. 직접 만져보고 맛을 보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호기심. 이러한 호기심이 아이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또 하나의 성장의 도구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기들은 또 다시 한 단계 성장을 하게 된다. 배를 중심으로 기어가던 것을 팔과 다리만으로도 충분히 그리고 보다 손쉽게 기어 다닐 수 있게 되는 단계이다. 하지만 아기들은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보다 멀리 그리고 더 높이 닿고 싶어 한다. 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에 닿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말할 필요 없이 엄마, 아빠처럼 두 다리로 일어서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일어서기 위해서는 아직까지는 힘이 약한 두 다리를 지탱해 줄 도구가 필요하다. 이때에 아기들은 이러한 도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게 되는데 의자라든지 짚고 일어설 수 있는 물건들이 바로 이것이다. 이때에 아기들은 참으로 많이 넘어진다. 짚고 일어서기 위한 도구는 몸을 지탱하기에 충분한 것도 있지만 둥근 공처럼 오히려 몸의 중심을 흐트러뜨리는 것도 많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충분한 넘어짐을 통해 일어섬을 배우게 된다.
아기들은 필요에 의해 도구를 선택한다. 높은 곳에 있는 것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기 위해서는 일어서야 하고 두 다리로 일어서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짚어야 하기 때문에 이때에 짚기 위해 선택하는 것들이 아기에게는 필요에 의해 선택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아기들이 더 성장하게 되면 혼자 걷고 심지어는 뛸 수도 있게 된다. 아기와 아이의 구분을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이 대목에서 중요하지 않지만 중심을 잘 잡고 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뛰게 되는 단계를 쉽게 아기에서 아이로 성장한 단계라고 생각하자. 아기가 아이로 성장하게 된 이후에도 아이의 호기심은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호기심은 더 넓어지고 높아진다. 아이들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뛰어 내리고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기어오르는 행동을 하면서 어른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흥분을 보여준다. 물론 이 단계에서는 어른이 잘 지켜보지 않으면 아이들이 쉽게 상처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계속 되풀이 되었을 때만이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고 낮은 곳에서 기어오르더라도 더 이상 다치지 않으면서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이러한 호기심에도 한계가 있다. 아무리 호기심이 생긴다 하더라도 10미터 높이에서 뛰어 내리면 다리가 부러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처럼 호기심이 생긴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 해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기에서 기억할 것은 단 한 가지다. 기구와 기구를 중심으로 한 운동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그리고 필요에 의해서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기억하자.
기구를 이용하는 운동은 도구를 사용하는 어린 아이처럼 호기심과 몸의 적응력을 한 단계 더 높여주고 몸을 스스로 안전하게 보호할 수 방법을 알 수 있게 도와준다.
Ⅲ.기구운동 놀이는 아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나요?
기구운동 놀이는 아이들에게 제 몸의 능력과 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무척 신나는 일이다. 하늘을 날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기구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키워주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는 일석 다조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호기심을 이렇듯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는 겁이 많아 높은 곳에 오르기를 꺼려하고 어떤 아이는 덤벙거리는 탓에 평균대에만 올라서면 떨어지고 또 어떤 아이는 무엇이든 색다른 것이면 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기도 한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동화의 세계로 인도하듯 해 보지 않고 느껴보지 않은 것을 스스로 극복하며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 말로 얼마나 경이롭고 신나는 일인가!
높은 곳을 무서워하고 싫어하던 아이가 평균대 위를 사뿐 사뿐 걷는 모습, 매사에 덤벙거려 실수 연발이던 아이가 뜀틀을 멋지게 넘는 모습, 이러한 모습은 평균대를 걷고 뜀틀을 넘는 아이 자신뿐만 아니라 이 아이를 바라보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멋진 경험을 하게 해 준다. 기구운동 놀이의 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모든 아이들이 평균대를 사뿐 사뿐 걷고 모든 아이들이 뜀틀을 멋지게 넘도록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 아이마다 가진 서로 다른 한계와 서로 다른 능력을 그 각각의 서로 다른 모습에서 출발하여 아이마다 서로 다른 자신의 한계와 능력을 경험하고 키워나가는데 있다.
기구운동 놀이는 아이들에게 보다 큰 자신을 보여주고 또 다른 세계를 알려주는 색다른 경험인 것이다.
제 2 장.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알고 넘어가요) 여기서 기구는 아이들도 알기 쉽게 크기로 분류하는데 크기가 큰 기구는
‘대 기구’, 작은 기구는 ‘소 기구’라고 하기로 한다.
Ⅰ. 대 기구를 이용한 운동놀이에요
대 기구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한 대기구와 움직일 수 있고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든 대기구로 나눌 수 있다. 어떤 아이라도 이러한 대 기구들을 보면 기구에 몸을 실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데 고정되어 있는 대 기구에는 우리가 잘 아는 정글짐, 미끄럼틀, 그네, 시소 등이 있다. 주로 이러한 고정식 대 기구들은 사용하는 방법도 쉽고 간편하며 또 무엇보다 온 몸을 사용해야만 하므로 한 번 해 본 아이들은 그 묘미에 빠져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
고정되어 있지 않은 대 기구에는 매트, 뜀틀, 평균대, 철봉 들이 있는데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트램펄린(trampolin: 스프링이 달린 사각형 또는 육각형 모양의 매트. 아이들이 사용하는 트램펄린은 크기가 가로 세로 1미터 정도.)도 여기에 포함시킨다. 이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은 대 기구 또한 기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한 운동을 주로 많이 하지만 이를 응용한 운동놀이도 많다. 평균대의 경우 평균대 위를 사뿐 사뿐 걷거나 앉아서 두 다리를 들고 중심을 잡기도 하지만 뛰어 넘거나 밑을 통과하는 운동놀이로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
1. 푹신푹신 매트 놀이
푹신푹신한 매트위에서는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요즘 아이들은 침대생활을 많이 하지만 엄마의 잔소리가 무서워 침대에서 뛰거나 구르는 장난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충동을 쉽게 해소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매트 놀이이다. 트램펄린이 침대에 보다 가깝기는 하지만 트램펄린은 매트보다는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고 어린이들이 큰 트램펄린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매트 위에서는 공처럼 몸을 동그랗게 해서 구를 수도 있고 소풍갈 때 싸 가는 김밥처럼 옆으로 도르르 구를 수도 있으며 좀 더 어려운 동작으로는 뒤로 구르기, 다리 벌려 구르기, 뒤로 다리 벌려 구르기 등을 할 수 있다. 매트 운동 놀이는 이렇게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경험하게 해 준다.
2. 사뿐사뿐 평균대 놀이
평균대 위에서는 누구든지 천천히 움직일 수밖에 없다. 빨리 움직이려 하면 할수록 중심을 잡기 어려워 평균대에서 떨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바닥에 선을 긋고 그 위를 걷는 것과 평균대 위를 걷는 것은 걷는다는 점에서는 똑 같지만 높이가 주는 안도감이 달라 높이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불안은 더욱 커진다. 이것을 아이들하고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운동 놀이 중 하나이다. 평균대 운동 놀이는 먼저 중심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잘 집중해야 한다. 또한 평균대 운동 놀이를 하기 전에는 다른 운동 놀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안전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밑으로 기어가기 ‧ 뛰어넘기 ‧ 매달려가기, 가위, 바위, 보 놀이 등 응용할 수 있는 놀이도 많아 아이들과 함께 응용할 놀이를 찾는 것도 신나는 일일 것이다.
3. 폴짝폴짝 뜀틀 놀이
뜀틀운동은 뛰어 넘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사각형의 틀을 뛰어 넘는 운동이다. 매트에서 머리를 대고 구르는 것처럼 뜀틀에서도 구르기 위해서는 매트에서 구를 때처럼 몸을 뜀틀 높이만큼 띄워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뜀틀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내 몸을 공중으로 띄우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있어 내 몸을 공중으로 띄운다는 것은 풍선처럼 가벼운 존재가 되는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공중에서 손과 머리를 대고 구르는 느낌이 색달라 한 번 두 번 계속 하게 만드는 운동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말 등에 뛰어 오르듯 두 손을 짚고 폴짝 뛰어 넘을 수도 있고 뜀틀을 옆으로 길게 놓으면 다리를 길게 뻗어 넘을 수도 있다.
4. 기고 뛰고 넘는 여러 가지 장애물 놀이
‘운동회'하면 빠질 수 없는 놀이 중 하나가 장애물 놀이이다. 장애물이란 갈 길을 막아서는 방해물을 말하며 주로 이러한 방해물을 부수지 않고 돌아가거나 장애물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지나가는 것을 장애물놀이라고 한다. 듣기만 해도 재미있는 여러 가지 장애물 놀이 재료들을 요즘에는 완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중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유니바, 아이소파 종류가 아닌 가 싶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완제품을 사서 활용하는 것보다는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이용하여 하거나 아니면 직접 뚝딱뚝딱 만들어서 하는 것이 보다 다양하고 살아있는 장애물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물이 어떤 것이냐 보다는 아이들의 욕구를 담아낼 수 있는 충분한 움직임들을 만들어 내는 것다.
5. 퐁- 퐁- 트램펄린 놀이
높이 뛰어 오를 때 스프링이 달린 매트에서 봉봉 소리가 난다해서 흔히 ‘봉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영어로는 트램펄린(trampolin)이라고 하는 운동 기구이다. 침대에서 뛰기 놀이를 하듯이 한 번 뛰어 오르면 그 반동으로 인해 더 높이 뛰어 오르도록 돕는 뜀뛰기 기구라고 할 수 있다. 트램펄린 놀이는 여러 가지 다양한 뛰기를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줄을 서서 할 정도로 즐겨하는 놀이라고 할 수 있다.
6. 으라차차 철봉 놀이
철봉 운동은 고정되어 있는 철봉에 매달리거나 매달린 상태에서 기어오르기도 하고 배 힘을 이용하여 다리를 당겨 거꾸로 오르기도 하고 철봉위에서 빙글 돌아 내려올 수도 있는 보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이는 운동이지만 조금만 배우면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놀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조심할 것은 철봉을 잡고 있는 손의 힘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철봉을 잡고 매달려 흔들다 손을 놓치게 되면 떨어져 자칫 다칠 수도 있으므로 철봉 운동 놀이 전에는 안전교육 뿐만 아니라 만일의 사고를 대비한 안전장치(철봉 밑에는 반드시 철봉에서 떨어졌을 때 충격을 충분히 흡수해 줄 수 있는 만큼의 매트를 깔아 놓아야 한다.)를 꼭 해 두어야 한다.
Ⅱ. 소 기구를 이용한 운동놀이에요.
소 기구는 작은 기구를 말하는데 그 종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주로 많이 사용하는 소 기구로는 줄, 막대, 공, 훌라후프, 낙하산, 풍선, 신문지, 스카프 등이 있는데 주변에서 흔히 구하고 찾을 수 있는 물건들이다. 이러한 소 기구들은 대 기구처럼 원래 기구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한 놀이들이 기초가 되어 아이들의 흥과 끼를 잘 살리면 무궁무진한 아이들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의 놀이들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은 이러한 소 기구들의 특성을 금방 알아채고 활용할 줄 알아 오히려 아이들이 선생님의 선생이 되어야 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1. 누구나 좋아하는 공놀이
공은 생긴 모양처럼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력이 넘치는 기구이다. 공 하나만 있으면 혼자서도 열 명이서도 1시간 또는 하루 종일도 놀 수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놀이 기구이며 아이들이 장난감을 필요로 할 때에 어른들이 쉽고 부담 없이 가장 먼저 사주는 장난감이기도 하다. 종류와 크기 또한 다양한데 운동 종목에 따라 농구공, 배구공, 럭비공, 피구공, 족구공 그리고 크기가 작은 탁구공 등이 있으며 용도에 따라 주로 물에서 가지고 노는 볼풀 공이나 고무로 만든 고무공, 천으로 만든 천공, 취학 전 어린이들이 주로 가지고 노는 탱탱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2. 훌라후프와 함께 놀아요.
훌라후프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둥근 테를 허리와 목으로 돌리는 기구인데 요즘에는 주로 허리 살이 많은 엄마나 누나들이 살을 뺄 목적으로 많이 돌리는 운동 기구이다. 훌라후프는 사용하는 사람의 키와 나이에 따라 그 테의 크기와 두께가 많이 달라지는데 취학 전 아이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것 중 가장 작고 가벼운 것을 많이 사용한다. 훌라후프는 기본적인 허리로 돌리기 외에도 굴리기, 통과하기, 건너기 전달하기, 줄넘기처럼 넘으며 달리기 등 여려 가지로 활용할 수 있으며 게임 도구로도 재미있게 연결할 수 있는 도구이다. 가볍고 다칠 위험도 거의 없어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라고 할 수 있다.
3. 전신운동 줄 놀이
줄은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모양이나 재질도 다양하여 아이들의 호기심과 손길을 자극하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장소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여러 가지 놀이로 변화할 할 수 있는 변화무쌍 놀이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줄 묶기, 줄 당기기, 줄넘기, 줄 밟기 등 만들면 만드는 데로 놀이가 되는 것이 줄 놀이의 특징이다. 줄 놀이는 줄의 길이에 따라서 짧은 줄 놀이와 긴 줄 놀이로 나눌 수도 있고 짧은 줄 놀이는 묶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짧은 줄 놀이와 묶어서 하는 묶은 짧은 줄 놀이로도 또 나눠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긴 줄 놀이는 외줄놀이와 두 줄 놀이, 묶은 외줄놀이로도 나눌 수 있다. 말 그대로 줄은 변화무쌍 놀이 도구일 수밖에 없다.
4. 막대운동 놀이
막대는 무엇이든 손에 쥐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딱 좋은 도구이다. 아이들이 막대를 손에 쥐면 흔들거나 휘두르는 동작을 많이 하므로 단단하면서도 표면이 거칠지 않은 재질인 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쉽게 구부러지거나 부러지지 않는 것이어야 하며 다양한 색상과 길이가 있으면 더욱 좋다. 막대를 가지고 놀이를 할 경우에는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하며 운동이나 놀이를 하기 전 안전이나 규칙을 함께 정해 스스로 지키도록 한다. 막대는 자칫 잘못하다보면 휘두르거나 던져 주위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히 다뤄야 할 것 중 가장 으뜸인 도구라 할 수 있다.
5. 낙하산 놀이
낙하산은 여러 조각의 천으로 만들어진 둥근 모양의 천 도구이다. 여러 가지 색이 있어 아이들이 보기만 해도 좋아서 달려드는 놀이 기구라고 할 수 있는데 10~12명이 함께 할 수 있으며 더 큰 낙하산은 30명까지 함께 놀 수 있다. 색깔 찾기, 숨기 놀이, 달렸다가 잡는 놀이, 그리고 낙하산 위를 달리거나 걷는 놀이와 그 밑으로 기어가는 등의 놀이를 할 수 있다. 낙하산 놀이는 많은 아이들이 함께 하는 놀이이므로 저절로 함께 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어 공동체 놀이로 참 좋다.
6. 알록달록 스카프 놀이
스카프나 수건은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하는 생활도구인 동시에 운동놀이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운동도구이기도 하다. 생활도구를 가지고 운동을 할 경우에는 생활 속 이야기를 곁들여 함께 하면 운동도 되고 생활 습관도 다질 수 있어 이석 이조의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동이 간편하기 때문에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운동도구라고 할 수 있다.
7. 하늘 위로 나는 풍선 놀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풍선은 크기도 다양하고 색상과 모양도 각지각색이어서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놀이 도구이다. 또한 세게 던지거나 높이 던져도 움직임이 크지 많고 느리고 가벼워 아이들의 웃음보가 절로 터지는 매력이 있다. 여러 가지 놀이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쉽게 터지기 때문에 언제나 조심히 다뤄야 한다. 요즘에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땅에서도 잘 썩는 풍선도 나온다고 한다.
8. 신문지 놀이
신문지 또한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활 도구로 종이로 만들어진 특성을 잘 활용하면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다. 찢거나 접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놀이를 할 수 있고 혼자서도 여럿이서도 함께 노는데 어려움이 없는 도구이기도 하다. 또한 찢어지고 잘 접히는 성질을 이용하여 손의 감각을 키울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풀, 가위와 같은 다른 생활 도구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만들 수 있다.
9. 신나게 달리는 롤러보드 타기 놀이
바퀴가 달려 있는 도구라서 특별한 배움 없이도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기구이다. 끌거나 미는 활동을 통해 절로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도록 돕는다. 롤러보드는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운동기구가 된다.
10. 백업 놀이(사진 자료는 뒷장에 있습니다.)
백업을 이용한 놀이는 일단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점과 아이들이 생각의 나래를 맘껏 펴도록 돕는 상상의 친구라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체육실이 아닌 좁은 공간에서도 할 수 있는 놀이이며 역할 놀이 및 신체표현 놀이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놀이기구이다.
11. 통통통 호피 볼 놀이
호피 볼은 보기만 해도 아이들이 좋아해서 호기심과 흥미가 절로 생기는 기구이다. 색깔과 크기가 다양해서 아이들의 연령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호피 볼 놀이를 즐겨 하다보면 몸의 중심을 잡는 다리 힘과 평형능력이 절로 생기게 된다.
12. 요술쟁이 깡통 놀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깡통을 들 수 있다. 깡통은 주로 쇠로 만들어져 막대와 함께 사용하면 재미있는 악기가 되기도 하고 공처럼 발로 차며 놀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색 테이프나 시트지로 예쁘게 꾸며서 자기만의 놀이 감으로 만들어 놀이를 할 수도 있고 원하는 대로 연결하고 붙이면 새로운 도구로 또한 탄생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요술쟁이 깡통이다.
이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 기구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무엇이든 아이들 손에 닿으면 놀잇감, 장난감 아닌 것이 없듯이 생활 도구도 활용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훌륭한 운동기구가 된다. 하지만 장난감이 많다고 해서 놀이기구가 많다고 해서 아이들이 모두 즐겁고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몸으로 하는 놀이든 장난감이나 운동기구를 가지고 하는 놀이든 놀이에는 놀이의 주인이 되는 어린이가 스스로 놀고자 하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준비는 놀이를 즐겨 해 본 어린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스스로 놀이를 해 보지 않은 어린이들에게는 참으로 막막하기 만한 일일 수밖에 없다. 에이 설마, 이 세상에 놀 줄 모르는 어린이가 어디 있나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슬프게도 장난감이, 엄마, 아빠가 또는 친구가 놀아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못 노는 어린이가 생겨나고 있다. 이것은 아이들이 놀잇감이 가지고 있는 놀이방법에만 익숙하고 놀이를 만들어 가는 경험은 없어서 생기는 일이다.
노는 것도 경험이 많아야 잘 논다. 스스로 하는 가운데 절로 되는 것이 놀이이고 이러할 때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이렇게 많고 많은 기구들을 가지고 어린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며 놀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이러한 놀이를 함께 할 교사들은 어떠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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