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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몸 놀이 연구소

뜀틀 운동

○ 뜀틀 운동은 왜 하나요?

뜀틀이라 함은 뜀을 뛰기 위한 기구를 말하는데 뜀을 왜 해야 할까? 그 이유를 알려면 잠시만이라도 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지켜보면 알 수 있다. 특히, 특별한 장난감 없이 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주로 하는 놀이가 뛰는 놀이이다. 이럴 때 아이들이 뛰는 이유는 특별하지 않다. 뛰는 것 자체가 놀이가 되기 때문이다. 회사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 뛰는 아빠들, 약속 시간에 늦어 뛰는 언니들... 어른들은 주로 서두르기 위해 뛴다. 하지만 아이들은 서두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놀기 위해서 뛴다. 곧 뜀은 놀이에서 시작이 된 것이고 이렇게 시작된 뜀은 몸을 서둘러 움직이기 위해서 사용된다. 아이들에게 있어 뜀은 자연스러운 놀이이자 어린이들의 욕구라는 것이다. 이러한 욕구를 한층 더 충족시켜주는 기구가 바로 뜀틀이다. 뛰는 방향을 위로 하면 높이뛰기가 되고 앞으로 하면 멀리뛰기가 된다. 물론 뒤로도 뛸 수 있고 옆으로도 뛸 수 있다. 하지만 뜀틀에서 뛰는 뜀은 높이뛰기와 멀리뛰기가 주를 이룬다. 자연스런 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뜀틀운동. 어떤 준비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될까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 챙기기 및 장소: 뜀틀, 구름판, 매트

앞에서 매트 운동을 설명할 때 말했듯이 뜀틀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평평하고 넓은 장소 특히 천정이 높은 곳이 좋다. 물론 천정이 낮아도 점프해서 몸이 닿지 않을 만큼이라면 상관없지만 심리적으로 위로 뛰는 운동을 할 때에는 무한정 높이 솟구치고 싶은 욕구가 있어 천정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보통 사용하는 뜀틀은 4단에서 6단으로 나뉘어져 있고 맨 윗 단인 1단에만 비교적 푹신한 천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머리나 몸이 닿는 곳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이렇게 만든 것인데 유아들이 쓰는 뜀틀은 뜀틀 전체가 스펀지로 만들어진 뜀틀도 많다. 하지만 스펀지로 만들어진 뜀틀은 나무뜀틀에 비해 안전하기는 하지만 너무 푹신거리는 것은 뜀틀을 넘을 때 뜀틀 자체가 흔들려 몸의 중심을 잡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어 조금은 딱딱한 성질이 있는 뜀틀이 좋다. 여유가 된다면 스펀지로 된 뜀틀, 나무로 된 뜀틀을 함께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또한 뜀틀을 하기 위해서는 뜀틀 외에도 필요한 기구들이 있는데 앞에서 말한 매트와 뜀뛰기를 도와주는 구름판이다. 구름판은 단순히 바닥에서 조금 높인 사각형 모양의 나무틀을 쓰기도 하고 나무를 휘어 튀어 오르는 탄성이 있도록 만든 전문 구름판을 쓰기도 한다. 유아의 경우는 앞의 어떤 경우라도 좋지만 이후 트램펄린을 함께 배울 계획이라면 아무래도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탄성이 있는 구름판이 더 좋을 것이다.

징검다리 건너기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 매트

놀이방법: 여러 단으로 묶여진 뜀틀을 하나하나 분리하여 간격을 두어서 배치한다. 낮게 여러 개 놓인 뜀틀을 뛰어 오면서 하나 씩 넘을 수 있도록 한다. 또는 뜀틀에서 뜀틀로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건너뛰는 놀 이도 재미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뜀을 뛰는 방식- 자기 몸을 제 스스로 공중으로 띄우는 것- 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인데 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놀이는 많다. 만약 높이뛰기에 서 쓰는 두꺼운 매트(에어매트)가 있다면 뛰어와서 제한 선이나 매트를 밟고 에어매트까지 뛰어 오 르는 놀이가 아주 좋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고 여러 가지 놀이로 병행할 수 있어서 일석다조의 효 과가 있다.

뜀틀 오르기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 매트, 구름판(도약판)

놀이방법: 제자리에서 또는 구름판이나 도약판을 이용하여 뜀틀 위로 두 발 모아 뛰어 오르고 뜀틀 위에서 힘 차게 뛰어 내린다. 보다 재미있게 진행하려면 선생님이 공이나 탬버린, 종 같은 것을 들고 있어서 아이들이 이것을 치면서 뛰어 내리도록 한다. 이때에 주의할 점은 아이들이 선생님이 들고 있는 칠 것에 집중하므로 떨어질 때 발을 헛딛거나 넘어질 수 있으므로 착지 지점에 안전장치인 매트를 충분 히 깔아 놓아야한다.

 

뜀틀 건너뛰기

함께 하는 친구들: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 매트, 구름판(도약판) 또는 트램펄린

놀이방법: 출발선에서 달려 나와 도약판이나 구름판 또는 트램펄린을 밟고 탄력을 얻어 뜀틀을 뛰어 넘는다. 구름판이나 트램펄린은 잘못 디디면 발목을 다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단단한 도 약판이나 바닥에서 그냥 뛰어 오르도록 한다. 이때 뜀뛰기를 못 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선생님이 아 이의 팔을 잡아들어 주면 더 높이 멀리 뛸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다.(팔을 잡아 줄 경우 양 쪽 팔을 동시에 잡아주도록 하여 팔이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뜀뛰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구름판이나 트램펄린을 밟고 뛰어 넘도록 하는데 구름판은 한 발로 도약을 해도 상관없 지만 트램펄린은 한 발로 디디면 발목에 무리가 가고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뛰어와 반드시 모둠 발로 디딜 수 있도록 발 디디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뜀틀을 뛰어 넘어 내려 설 때도 반드시 두 발로 내려 설 수 있도록 하고 착지지점 주변에는 푹신푹신한 매트를 반드시 깔아 놓는다.

뜀틀 위에 손 짚고 오르기

함께 하는 친구들: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세로), 매트

놀이방법: 출발선에서 달려 나와 도약판을 모둠발로 힘차게 밟는 동시에 두 팔을 어깨 넓이로 벌려 양 손바닥 으로 뜀틀 앞부분을 짚고 엉덩이를 높이 든다. 모은 두 다리를 구부려 높이 들었을 때 뜀틀 높이까 지 두 발이 닿으면 뜀틀 위로 올라선다. 그리고 뜀틀 끝으로 걸어가서 두 발로 점프하며 뛰어 내린 다. 이때, 엉덩이를 높이 들면서 두 다리를 곧게 펴면 몸의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몸이 구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다리를 구부려 뜀틀 위로 올리도록 한다. 도약판의 도움을 못 받아 엉덩이를 높이 들 지 못하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도약판에서 뜀뛰기를 할 때 아이들의 아랫배 쪽에 팔을 넣어 살짝 들어주면 엉덩이가 올라온다.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뜀틀에서 구르지 않도록 다 리를 구부려 뜀틀 위로 올리는 것을 잊지 않는다.

뜀틀 위에서 말 타기

함께 하는 친구들: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세로), 매트

놀이방법: 출발선에서 달려 나와 도약판을 모둠발로 힘차게 밟는 동시에 두 팔을 어깨 넓이로 벌려 양 손바닥 으로 뜀틀 앞부분을 짚으며 몸을 위로 띄우면서 다리를 벌려 말을 타듯이 뜀틀에 걸터앉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엉덩이를 높이 들면 몸이 앞으로 고꾸라질 수 있으므로 엉덩이를 높이 들지 않아야 한 다.특히 도약판에서 탄력(고무공을 땅에 튕겼을 때 튀어 오르는 힘처럼 도약판을 딪는 힘으로 위로 솟구치는 힘)을 잘 받는 어린이들이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선생님은 뜀틀 옆 에서 지켜보며 탄력을 조절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탄력을 받아 넘어갈 때 몸이 고꾸라지지 않도록 잡아주도록 한다. 뜀틀에 걸터앉은 어린이들은 걸터앉은 채로 몸 전체를 앞으로 움직여 뜀틀 반대편 으로 내려서도록 한다.

뜀틀 비껴뛰기

함께 하는 친구들: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가로), 매트

놀이방법: 출발선에서 달려 나와 도약판을 모둠발로 힘차게 밟는 동시에 두 팔을 어깨 넓이로 벌려 양 손바닥 으로 뜀틀 앞부분을 짚으며 몸 전체를 오른 쪽이나 왼 쪽 한 쪽으로 몰아 옆으로 비껴서 뜀틀을 뛰 어 넘는다. 뜀틀을 넘는 순간에 몸을 어느 쪽으로 몰지 결정하지 못하면 뜀틀에 몸을 부딪칠 수 있 으므로 비껴 넘기 전에 어느 쪽으로 넘을 것인지 정하고 넘도록 한다. 만약 비껴뛰기에 겁을 내는 어린이가 있다면 비껴서 몸을 뜀틀에 올리는 것 까지 만이라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리 벌려 뛰기

함께 하는 친구들: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 매트

놀이방법: 출발선에서 달려 나와 도약판을 모둠발로 힘차게 밟는 동시에 두 팔을 어깨 넓이로 벌려 양 손바닥 으로 뜀틀 뒷부분을 짚는다.(뛰어 온 방향에서 보았을 때 먼 끝부분) 그리고는 짚은 양 손바닥에 힘 을 주어 뜀틀을 누르며 몸을 위로 띄운다. 하지만 이때 앞으로 달려 온 힘도 있으므로 바로 위로 뛰 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전방 45도 정도로 뛰어 오르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앞과 위로 나가며 뜀틀을 넘게 되는데 그 순간, 뜀틀을 짚고 있는 양손을 자연스럽게 떼어야 손목이 엉덩이 부 분에 걸리지 않는다.

뛰어와 구름판을 구르고 손을 짚고 다리를 벌려 뜀틀을 건너뛰는 동작은 쉬운 동작이 아니다. 몸 전체가 순서대로 움직여야 하며 이러한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더욱이 어린이들이 뜀 틀을 뛰어 넘는 과정에서는 겁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는 위의 동작인 ‘ 뜀틀 위에서 말 타기 ’ 를 많이 해서 뜀틀에 오르고 내리는 것에 대한 무서움을 떨치게 할 필요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 한 운동에 있어 적당한 긴장은 오히려 안전사고를 막는 힘이 되므로 너무 겁 없이 하는 아이들의 경 우에도 차분히 진정시킬 후 해야 한다.

뜀틀 위에서 앞구르기

함께 하는 친구들: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세로), 매트

놀이방법: 출발선에서 달려 나와 도약판을 모둠발로 힘차게 밟는 동시에 두 팔을 어깨 넓이로 벌려 양 손바닥 으로 뜀틀 앞부분을 짚는다. 이때, 엉덩이를 높이 들어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도록 하고 고개를 숙여 눈은 배꼽을 바라보도록 해야 앞으로 자연스럽게 구르게 된다. 뜀틀을 세로로 놓은 상태에서 뜀틀 위에서 앞구르기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이 뜀틀 끝 쪽으로 해서 떨어지게 되는데 뜀틀 반 대쪽 및 옆쪽에는 매트를 충분히 깔아 놓아 떨어져도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뜀틀을 넘을 때 엉덩이를 높이 들게 되면 몸의 중심이 높아지므로 처음에는 아이들이 겁을 먹어 못 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뜀틀의 높이를 최대한 낮춰 줘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점차 적응 이 되어 갈수록 한 단계, 한 단계 올리면 된다. 엉덩이를 들지 못하는 아이들의 경우는 도약판을 밟 고 몸을 띄우려 할 때 선생님이 팔을 아이의 아랫배 부분에 넣어 엉덩이 부분을 살짝 들어주면 된 다.

뜀틀에서 구르고 난 상태에서는 매트에서 앞구르기처럼 두 손으로 양 다리를 잡으면 구른 후에 또 다시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릴 수 있으므로 내려 설 때는 자연스럽게 설 수 있도록 한다.

연속 동작- 뛰어 넘고 앞구르기

함께 하는 친구들: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뜀틀(세로), 매트

놀이방법: 뜀틀에서 앞구르기를 한 이후 매트에서 다시 앞구르기를 하는 연속 동작이다. 뜀틀 앞구르기를 한 후 넘는 구르기이기 때문에 매트에서만 구르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하게 넘을 수 있다. 연속 동작이 잘 되지 않는 어린이들은 천천히 진행하면 된다.

응용하기: 이 외에도 연속 동작으로는 뜀틀을 가로 하나 , 세로 하나 놓아 한 번은 다리 벌려 넘고 한 번은 앞구르기를 하는 방법, 뜀틀을 세로, 가로로 놓아 앞구르기를 한 후 다리 벌려 넘기를 하는 방법, 또는 뜀틀 두 개를 모두 세로로 놓아 두 번 연속 앞구르기를 하는 방법, 두 개를 모두 가로로 놓아 두 번 연속 다리 벌려 넘기를 하는 방법 등 뜀틀을 넘을 수 있게 되면 연결해서 할 수 있는 동작들 이 많아진다. 아이들의 성취 욕구를 더욱 높여주기 위해서는 이러한 연속동작을 여러 가지로 진행 해 볼 필요가 있다. 단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매트로 안전장치를 충분히 만들어 주어야 하며 두 번을 연달아 넘는 뜀틀에서는 달려가는 도약거리도 두 군데, 도약판도 2개가 있어야 함을 잊으면 안 된다.

4. 기고 뛰고 넘는 여러 가지 장애물 놀이

○ 여러 가지 장애물 놀이는 왜 하나요?

앞에서 장애물 놀이는 운동회에서 빠져서는 안 될 놀이라고 했다. 이유가 뭘까? 그만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물이란 가는 길을 바로 못 가게 막는 모든 것을 통틀어 말한다. 모양, 크기 등 제한이 없다. 자유로운 것이 마치 어린아이들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장애물 놀이를 참 좋아한다. 장애물을 통과하고 뛰어 넘어 가는 순간 어려움을 해결했다는 뿌듯함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욕구는 더 큰 시련에 대한 도전을 하게끔 만든다. 그래서 장애물 놀이는 끝이 없다. 또한 장애물 놀이는 준비에서부터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 어떤 모양으로 만들 것인가 그래서 어떻게 통과하고 넘어갈 것인가를 아이들이 직접 정하도록 하면 아이들의 신바람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한 번의 도전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은 또 다른 도전을 만들어 보려 한다. 좀 더 어렵고 좀 더 힘들고 좀 더 두려운 것에 대한 도전을 스스로 해 보는 것이다. 다른 기구운동들은 나름대로 그 기구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어 응용할 수 있는 놀이에도 한계가 있는데 장애물 놀이에는 이러한 한계마저 없다.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그럼 무궁무진 신나는 장애물 놀이의 세계로 한 번 가 보도록 하자.

 

○ 챙기기 및 장소: 장소 및 준비물에는 제한이 없으나 안전하고 가능해야 한다!

장애물 놀이는 어디에서 하든 상관없다. 넓은 체육실에서 해도 되고 운동장에서 해도 되고 수영장 또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좁은 교실, 심지어 다락 및 장롱, 침대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물 놀이를 준비할 때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놀이가 안전한가! 그리고 아이들이 하기에 충분히 가능한 놀이인가! 하는 점이다. 안전과 가능성은 그 어떤 운동과 놀이를 진행할 때에라도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만약 안전하고 아이들이 하기에 충분하다면 그 다음은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고 다 함께 신나게 땀 흘리며 놀고 그리고 새로운 놀이를 다시 구상하고 또 다시 만들면 된다.

 

다음은 여러 가지 장애물 놀이에 대한 내용이다. 하나 씩 진행해도 되고 두 개, 세 개씩 엮어서 해도 상관없다. 뿐만 아니라 아래 내용을 활용하여 더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를 만든다면 더 좋다.

 

줄 따라 걷기 및 줄잡고 가기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긴 줄

놀이방법: 최대한 긴 줄이 필요하다. 또한 공간이 넓고 여러 가지 물건들이 더 많다면 더 좋을 것이다. 처음 에는 긴 줄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바닥에 깔아 놓는다. 아이들이 길을 가듯 그 줄 위를 걷는 것이 다. 만약 줄을 벗어나는 아이들이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그럼 아이들이 줄에서 벗 어나지 않으려 무척 애 쓸 것이다.

다음에는 줄을 위로 띄워 여러 가지 물건을 지나도록 한다. 뜀틀을 넘어 갈 수도 있고 평균대를 빙 글빙글 돌아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줄처럼 뜀틀을 넘어가야 하고 평균대를 아래에서 위 로, 위에서 아래로 빙글빙글 돌아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위로 올라갔다 밑으로 내려갔다 하고 심지 어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도 나가게 해서 아이들도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물론 아이들 이 창문을 넘어갈 경우에는 넘어가도 될 정도의 크기와 다치지 않을 만큼의 안전장치는 당연히 고려 되어야 한다.)

줄은 모양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만드는 대로 모양이 정해지므로 많은 모양, 다양한 모양으로 응용하면 놀이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불어 날 것이다.

 

다양한 변신, 천 놀이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크고 긴 천 또는 여러 가지 모양의 색깔 천, 줄

놀이방법: 천이 왜 천일까? 아마도 천 가지 모양을 만들 수 있고 천 가지 놀이를 할 수 있어서 천이 아닐까? 모양도 가지가지 색깔도 가지가지. 할 수 있는 놀이도 무척 많다. 만약 여러 가지 색깔의 다양한 천 이 있다면 천을 천정에서부터 바닥에 닿도록 달아보자. 길게도 달고 짧게도 달고 세로로도 달고 가 로로도 달고. 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달고 난 후 그 안에서 하는 놀이는 상상하지 못할 만큼 재미있 다. 아이들은 구석진 곳을 좋아하고 숨기를 즐겨한다. 마치 미로처럼 얼킨 여러 가지 천 나라 안에 서 숨바꼭질, 술래잡기 못 할 놀이가 없다. 물론 우왕좌왕 뛰어 다니다 보면 서로 부딪히고 넘어질 수 있으니 시작하기 전 아이들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정한 후 하면 된다.

응용하기

① 천 썰매 타기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긴 천

놀이방법: 한 명씩 천위에 앉으면 선생님이 또는 친구들이 천을 끌어준다. 마치 썰매처럼. 생각만 해도 재미 가 묻어난다.

 

② 천 그네 타기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긴 천

놀이방법: 긴 천을 천정에 간격을 두어 달면 보기 좋고 타고 싶은 천 그네가 된다. 차갑고 딱딱한 쇠 그네보다 부드럽고 엉덩이를 감싸주기도 하는 천 그네가 더 재미있고 신나지 않을까? 또한 천을 돌돌 말아 천속에 살짝 몸을 숨기면 마치 봄을 기다리는 누에고치 모양이 되기도 한다.

 

③ 선물 포장하기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자유롭게 선다.

챙기기: 정 사각형 모양의 큰 천

놀이방법: 천을 가운데 펼쳐 놓고 친구 한 명을 가운데 앉혀 보자. 그리고는 네모난 도시락을 보자기 로 싸듯이 싸면 울퉁불퉁 모양의 선물이 된다. 이것을 선생님이 산타 할아버지마냥 짊어지 고 이 방에서 저 방으로 옮기면 선물을 받는 친구도 재미있고 선물이 된 친구도 무척 신난 다. 물론 힘이 센 사람이 해야 하므로 그 역할은 전적으로 선생님 몫이겠지만 이 놀이 하나 만으로 동화 속 피리 부는 아저씨처럼 아이들이 선생님 뒤만 쫓아다닐 것이다.

 

④ 구름침대 타기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긴 천

놀이방법: 양 쪽으로 묶을 공간만 있다면 천을 양쪽으로 단단히 묶어 마치 그물침대처럼 만든다. 아 이들은 이러한 침대를 영화에서 보기만 했지 실제로 경험해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너도 나 도 침대위에 오르려 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침대 위에 오르면 몸이 공중에 둥둥 뜬 느낌이 라 그물 침대가 아니라 마치 구름에 누운 기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름도 구름침대!

 

이 외에도 천으로 할 수 있는 놀이는 생각하고 만들기 나름이다. 얼마나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는지 천을 가지고 일단 놀이를 한 번 해 보자. 그럼 선생님은 생각하지도 못한 수 만 가지 놀이를 아이들은 만들고 또 해 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배우는 순간이 바로 이때가 아닐까 싶다.

 

뿐만 아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쓰는 모든 물건들이 장애물 놀이의 도구가 되고 기구가 된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을 벗어서 바닥에 깔아 놓으면 뛰어 넘을 수 있는 장애물이 되고, 신고 있는 실내화나 신발에 끈을 달아 천정에 달아 놓으면 사이사이 빠져 나가야 하는 장애물이 된다. 의자들을 띄엄띄엄 세워 놓으면 돌아가야 하는 반환점이 되고 그 의자들을 줄로 엮으면 골목이 되고 길이 된다. 다리가 긴 책상을 세워놓으면 통과해야 하는 동굴이 되고 책상이 많으면 많을수록 동굴은 깊어지게 된다.

이번에는 주위에서 구하기 쉬운 종이상자와 페트병을 가지고 장애물 놀이를 만들어 보자.

 

종이 상자와 페트병을 이용한 장애물 놀이

함께 하는 친구들:5,6,7세

모이기: 한 쪽으로 모여 앉아 설명을 들은 후 한 모둠 씩 나와 한 줄 기차로 선다.

챙기기: 종이 상자(많을수록 좋다), 페트병(많을수록 좋다.), 막대 여러 개, 송곳, 청 테이프

놀이방법: 장애물 놀이에서 주로 하는 움직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건너고 뛰어 넘고 건너뛰고 기어 넘고 통과하기 등 몸으로 할 수 있는 움직임도 만들기 나름이다. 내 몸이 어떻게 쓰이는지 어떻게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알 수 있는 기회 가 된다.

종이 상자를 쌓으면 멋진 성이 되기도 하고 군데군데 깔아 놓으면 건너고 뛰어 넘어야 하는 장애물 이 된다. 종이 상자나 페트병에 구멍을 뚫어 막대를 연결하면 밑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림보놀이, 위 로 뛰어 넘어 가야 하는 높이뛰기가 된다. 상자는 펴면 펼수록 크기가 커진다. 펴진 종이를 덕지덕 지 연결하면 길이 만들어지고 세우면 벽이 된다. 두르면 옷이 되고 쓰면 모자가 된다. 또는 아주 큰 상자 속에는 들어갈 수도 있다. 데굴데굴 상자 속에서 구를 수도 있고 상자에 구멍을 뚫으면 아이 스스로 로봇이 되거나 말이 되기도 한다. 로봇이 되어 걷거나 말이 되어 달리면 기분 또한 로봇이 되고 말이 되지 않을까!

페트병은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또한 만들어진다. 물론 연결하기 위해서는 구멍 을 뚫거나 연결할 수 있는 테이프가 있어야 하지만 연결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기차도 만들 수 있고 집도 만들 수 있다. 페트병으로 신발을 만들어 신을 수도 있고 그 신발을 신고 겅중겅중 뛸 수 도 있다. 무더기로 계속 연결하면 뛰어 넘는 뜀틀도 되고 길게 연결하여 붙이면 평균대도 된다. 익 히 알고 있는 기구도 만들 수 있지만 새로운 기구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운동과 놀이를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는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에서부터 출발하면 더욱 많고 더욱 풍성한 놀이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 지금 한 번 도전 해 보자. 내 주위에 있는 물건들이 무엇으로 변신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들을 모아 장애물 놀이를 해 보자. 비싼 돈 주고 완제품을 사는 것 보다 더 재미있고 풍성한 놀이를 할 수 있는 기구들이 우리 주변에는 엄청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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