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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나눔 장터로 오세요.


나오는 동물: 해설(목 늘어나는 강아지),달봉이, 병아리 아줌마, 산타 할아버지, 곰돌이 아 저씨

 

[경쾌한 음악][깜깜한 배경]

 

음악이 흐르다가 소리가 잦아들면 ‘ 나눔 장터로 오세요~ ’ (인형극 제목 말함) 음악 다시 커진다.

 

[해설 목 늘어나는 강아지가 나온다]

 

해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오늘의 인형극을 소개하러 나온 목 늘어나는 강 아지, 줄여서 모가지에요.[화들짝 놀라며] 으잉? 모가지? 이름이 좀 이상하네? 그냥 목 늘어나는 강아지라고 하는 게 낫겠어요. 오늘은 우리 동네에서 나눔 장터를 하는 날인데요. 저기 서 있는 저 안경 낀 아저씨. 혹시 나눔 장터가 뭔 줄 아세요? (알아 요.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잖아요) 뭐라구요?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라구요? 아니에 요. 땡이에요. 공부하세요~ 나눔 장터에서는 물건을 사고팔지는 않아요. 그럼 도대체 무엇을 하는 장터일까요? 궁금하시죠? 자~ 지금부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꼴깍 꼴깍 침 삼키면서 잘 보세요. 인형극을 잘 보면 나눔 장터가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거 에요. 그리구요.(어서 인형극이나 보여줘요)[풀 죽은 목소리로]네? 인형극이나 보여 달라구요? 우~~~ 알았어요. 보여주면 될 거 아니에요. 난 친절하게 가르쳐주려고 한건데 나는(인형극 보여 달라구요!!!)아~ 알았다구요. 보여주면 될 거 아니에요!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에잉! 난 삐졌어!!! 흥!

 

[해설자 들어간다.]

 

[경쾌한 음악]

[무대 교체- 놀이터가 있는 공터와 나눔 장터 그림]

[달봉이가 모래 놀이터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있다]

 

달봉이: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집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병아리 아줌마 등장]

 

병아리 아줌마: 자~ 빛나라 마을 나눔 장터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달봉이:[반가운 목소리] 나눔 장터? 히히.. 맛있는 거 많겠다. 가 봐야지~

[달봉이,병아리 아줌마에게 걸어간다]

달봉이: 아줌마 아줌마 여기 뭐 하는 데에요? 맛있는 것도 팔아요?

병아리 아줌마: 어서오세요~ 꼬마 손님. 여기는 물건 파는 곳이 아니고 물건을 바꾸는 곳이에요. 집에 가서 필요 없는 물건을 가지고 오시면 필요한 물건으로 바꿔갈 수 있답니다.

달봉이: [궁금하다는 목소리] 필요? 필요가 뭐 에요?

병아리 아줌마: 필요는...음... ‘소용’ 이 있다‘라는 말이에요.

달봉이: 소용? 소용이 뭐 에요?

병아리 아줌마: 으..응? 소용은...음....[고민하다 뭔가 알았다는 목소리] 아~ 그래, ‘쓸 데’ 를 말하는 거야. 집에서 엄마가 ‘ 쓸데없는 물건은 집에 가져오지 마라’ 하고 말 하실 때 있었지? 그 쓸 데를 말하는 거야.

달봉이: 아~ 그럼, 엄마가 ‘ 쓸 데 없는 말 하지 마! ’ 하고 소리 지를 때 그 쓸 데 인가?

병아리 아줌마: 그렇지~ 바로 그 쓸 데지~

달봉이: 그러니까 집에 가서 그 쓸 데를 가져오면 된다는 건가요?

병아리 아줌마: 으..응? 아니 아니 쓸 데를 가져오라는 게 아니구 쓸 데 없는 ‘물건’ 을 가져오라는 거지.

달봉이: 아~하, 그렇구나~ [잠시 생각하다가] 그런데, 물건이 뭐에요?

병아라 아줌마: [지겹다는 목소리] 꼬..꼬마야~ 아줌마가 좀 바쁘거든~ 그러니까 집에 가서 엄마한테 물어보면 안 될까?

달봉이: 우리 엄마 집에 안 계신데요?

병아리 아줌마: 그럼 엄마 오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어보면 되지.

달봉이: 그것보다 지금 아줌마가 가르쳐 주면 되잖아요.

병아리 아줌마: 아니~ 아줌마는 지금 바쁘니까 가르쳐 줄 수가 없어. 그러니까 집에 가서 엄마한테 물어 보라구~

달봉이: 우리 엄마 집에 안 계신데요?

병아리 아줌마: [점점 열이 오른다] 아 그러니까 엄마가 오실 때까지 기다렸다 물어보라구~

달봉이: 아 그러니까 그것보다 지금 아줌마가 이야기 해 주면 되잖아요.

병아리 아줌마: [점점 목소리가 커진다] 아 아줌마는 지금 바쁘다니까~ 그래서 네 말을 지금 들어 줄 수 없다구~

달봉이: 그럼 [생각하다] 저기서 기다리면 안 될까요? 아줌마가 안 바쁠 때까지.

병아리 아줌마: 그..그래~ 그럼. 저기서 기다려. 그 대신 아줌마 일하는데 방해하면 안 된다. 알았지?

달봉이: 방해가 뭔데요?

병아리 아줌마: 으..응? 그러니까 방해란...[또 다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실에 더욱 열 받으며] 아 이 녀석아~ 계속 물어보지 말고 거기서 좀 기다려. 아줌마가 조금 있다 이야기해 줄 테니까.

달봉이: 알았어요. 기다릴께요..[달봉이 옆으로 이동하여 서 있으며 혼잣말을 한다] 치~ 어른들은 모르면 꼭 소리를 지른다니까~ 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달봉이 뭔가 생각난 듯한 목소리로 병아리 아줌마한테 달려가며] 아줌마 아줌마~ 어른들은 모르는 거 물어보면 왜 화를 내는 거 에요? 아니면 모를 때는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야 되는 거 에요?

병아리 아줌마: [달봉이를 노려보며 이를 가는 목소리] 너... 이 녀석..

달봉이: 헉! 아줌마! 왜 그래요? 왜 갑자기 고릴라 같은 얼굴을 하고 그래요?

병아리 아줌마: [간신히 참는 목소리로] 꼬마야~ 그러지 말고 저~기 놀이터가면 놀면 안 되겠니? 응?

달봉이: 아뇨~ 여기가 더 재미있어요. 여기에 있을래요.

병아리 아줌마: [겨우 참는 목소리] 그..그래... 그럼...거기..그대로 있으렴...으휴~

 

[달봉이, 병아리 아줌마 들어간다]

[음악]

[해설 강아지 나온다]

 

해설: 하하하~ 정말 웃기죠~ 달봉이는 정말 못 말리는 녀석이네요. 서로 필요 없는 물건을 나눠 쓰는 나눔 장터를 하는데 달봉이가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달봉이: 어? 필요? 필요가 뭐에요?

해설: [깜짝 놀라며] 아이구! 달봉이가 저한테도 물어보기 전에 얼른 도망가야겠어요. 그럼 인형극 계속 보세요~

 

[해설 강아지 들어간다] [음악]

[달봉이, 병아리 아줌마 다시 나온다]

 

병아리 아줌마: 자~ 빛나라 마을 나눔 장터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달봉이: [반가운 목소리] 아줌마~ 저도 가도 되요?

병아리 아줌마: [화들짝 놀라며] 아니 아니.. 넌 거기 그대로 있어라. 알았니?

달봉이:[시무룩한 목소리] 네...

 

[곰돌이 아저씨 등장한다]

 

곰돌이 아저씨: 안녕하세요~ 물건 가져 왔는데요.

병아리 아줌마: 아~ 어서오세요. 어떤 물건인가요?

곰돌이 아저씨: 소 인형인데요.

병아리 아줌마: 어디 봐요..[소를 이리저리 보며] 음..상태가 좋으니까 쿠폰 2장 드릴께요.

곰돌이 아저씨: 쿠폰은 왜 주시는 건데요?

병아리 아줌마: 아~ 네. 물건을 가져오시면 이렇게 쿠폰으로 나눠드려요. 그런 다음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이 쿠폰하고 다시 바꾸시면 되요. 만약에 필요한 물건이 없으시면 쿠폰을 잘 간직하셨다가 나중에 다시 장터 할 때 가지고 오셔 서 새로 들어온 물건으로 바꾸시면 되요.

곰돌이 아저씨: 아하~ 그렇군요. 그럼 필요한 물건이 있나 좀 볼께요.

병아리 아줌마: 네~ 그러세요.

 

[병아리 아줌마 들어간다]

[곰돌이 아저씨가 물건을 보는 사이 달봉이가 살금 살금 곰돌이 아저씨에게 다가간다]

 

달봉이: 아저씨!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요?

곰돌이 아저씨: 응? 그래~ 꼬마야. 물어보렴.

달봉이: 쿠폰이 뭐에요?

곰돌이 아저씨: 아 쿠폰. [손에 들고 있는 쿠폰을 보여주며] 이게 바로 쿠폰이란다.

달봉이: 그건 종이인데요?

곰돌이 아저씨: 그래. 종이로 만들어졌으니까 종이이긴 한데 나눔 장터 할 때 쓸려고 만든 종이니까 특별이 쿠폰이라고 한단다. 아참, 쿠폰은 영어니까 우리나라 말로 하면 음...물건을 바꿀 수 있는 종이하고 할 수 있겠지.

달봉이: [반가운 목소리] 물건이요? 방금 물건이라고 그랬죠. 물건! 물건이 뭐에요? 물건이?

곰돌이 아저씨: 으~응~ 물건이란..[갑자기 전화 받는 시늉을 하며 슬그머니 밖으로 나간다] 어? 전화가 왔네? 여보세요? 여보세요? 네? 큰 소리로 말씀 해 주세요. 네? 뭐라구요.

달봉이: 아저씨! 아저씨! 어디 가세요? 물건이 뭔지 가르쳐 주고 가셔야죠! [혼잣말로] 어휴 정말 이상한 아저씨네? 전화가 오지도 않았는데 전화 받는 척 하구...

 

[병아리 아줌마 등장한다]

 

병아리 아줌마: 자~ 어서오세요. 빛나라 마을 나눔 장터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달봉이: 아줌마~ 아줌마~ 이제 안 바쁘시죠?

병아리 아줌마: [시침 떼는 목소리] 아니? 지금도 무~~~척 바쁘단다. 미안해~

달봉이: [퉁퉁거리는 목소리] 치~ 어른들은 맨날 바빠~

 

[크리스마스 음악]

[산타 할아버지와 썰매 나온다]

 

산타 할아버지: 허허허~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달봉이: 우와~~산타 할아버지다[할아버지에게 뛰어가며] 산타 할아버지~~~

산타 할아버지: [인자한 목소리] 허허허~ 그래 그래~ 우리 꼬마는 착한 일을 많이 했나요?

달봉이: 네~ 많이 했어요.

산타 할아버지: 그래~ 그래~ 그럼, 이 할아버지가 선물을 하나 줘야겠군. 자~ 뭐가 좋을까? 뭐가 좋을까?

병아리 아줌마: [산타 할아버지에게 다가서며] 아니 지금 뭐 하시는 거 에요?

산타 할아버지: [역시 인자한 목소리] 허허허~ 매리 크리스마스 아줌마~ 우리 아줌마도 착한 일 많이 하셨나요?

병아리 아줌마: [이해가 안 간다는 목소리] 아니.. 착한 일이고 뭐고 봄에 오는 산타 할아버지가 어딨어요? 그것도 이런 환한 대낮에?

산타 할아버지: [화들짝 놀라 더듬거리는 목소리] 보...보..봄이라구요?? 지..지..지금이 봄인가요?

병아리 아줌마: 그럼요~ 저기 주위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세요. 개나리, 진달래, 그리고 저기 나뭇가지에 벚꽃들...안 보이세요? 어때요.. 봄이 맞죠?

산타 할아버자:[난처한 목소리]어허~ 이런 이런~ 이렇게 부끄러울 때가 있나? 어쩐지 썰매를 타고 오는데 등에서 자꾸 땀이 난다 했지. 아이구~ 부끄러워라 아이구~~

달봉이: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산타 할아버지: 그래~ 부끄러운 할아버지한테 물어보렴. 뭐가 궁금한데?

달봉이: 산타 할아버지는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잖아요. 그런데, 왜 저 썰매에는 토끼가 있어요?

산타 할아버지:[깜짝 놀라며] 으잉? 뭐라구? 토끼라구?[할아버지가 썰매 주위를 왔다 갔다 한다] 에그머니~ 진짜 토끼네? 어쩐지 사슴 녀석들이 굉장히 작아졌다 했지. 아이구.. 이거 부끄러운 일이 또 생겼네. 이거 부끄러워서 안 되겠다. 얼른 가야지. 가자 사슴아!

달봉이: 토끼인데요?

산타 할아버지: 아참, 그렇지? 가자 토끼들아~ 어서 가자. 이랴~ 이랴~

 

[산타 할아버지, 썰매 들어간다]

 

병아리 아줌마: [한심하다는 듯이] 거참~ 걱정스러운 산타 할아버지네~~~

 

[음악]

 

병아리 아줌마: 자~ 빛나라 마을 나눔 장터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달봉이: 아줌마~ 아줌마~

병아리 아줌마: 왜?

달봉이: 저 때문에 화나셨죠?

병아리 아줌마: [갑자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 목소리] 아니..뭐..그런 건 아니구...

달봉이: 제가 아줌마를 너무 귀찮게 했죠? 그래서 화나셨죠?

병아리 아줌마: [친절한 목소리] 아냐~ 아줌마도 잘못했어. 네가 궁금해서 물어 본 건데 친절하게 대답해 주지 못해서.

달봉이: 아니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병아리 아줌마: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달봉이: [점점 커지는 목소리] 아니에요. 제가 잘못했다니까요.

병아리 아줌마: [점점 커지는 목소리] 아니야. 내가 잘못했다니까.

달봉이: 알았어요. 그럼 아줌마가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가르쳐 주세요. 물건이 뭔지.

병아리 아줌마: 그래. 알았어. 물건이란 쓸 데가 있어서 사람들이 만든 걸 말해. 예를 들면 아까 곰돌이 아저씨가 가지고 오셨던 인형도 물건이라고 할 수 있어. 물론 물건도 이름이 다 있지. 인형이나 그릇, 연필, 책...이런 이름 말 이야.

달봉이: 책이요? 저희 집에 제가 안 보는 책이 있는데 그것도 가져와도 되요?

병아리 아줌마: 그럼~ 가져와도 되지.

달봉이: 그럼 저도 아까 곰돌이 아저씨처럼 쿠키 주시는 거 에요?

병아리 아줌마: 쿠키? 난 쿠키 준 적 없는데?

달봉이: 쿠키 아닌가?

병아리 아줌마: [알았다는 목소리] 아~ 쿠폰?

달봉이: 네. 맞아요 맞아요 쿠폰.

병아리 아줌마: 호호호. 물건을 가져오는데 당연히 줘야지.

달봉이: 알았어요. 그럼, 금방 갖다 올게요. 아줌마 어디 가면 안돼요.

병아리 아줌마: 알았어. 여기서 기다릴게.

달봉이: 이히히~ 빨리 갔다 와야지~~~

 

[달봉이 나간다]

 

병아리 아줌마: 자~빛나라 마을 나눔 장터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집에서 가지고 계신 물건 중에 필요가 없어진 물건을 가져오세요. 내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필요한 물건일 수 있으까요. 자~ 어서 오세요. 물건을 건네며 마음을 주고받는 따뜻한 나눔 장터입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음악]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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