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학교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하룻밤 캠프에서 선생님들이 친구들에게 보여 줄 동극을 써 보았습니다. 달봉이를 만나는 것 만으로도 우리 친구들은 분명 큰 웃음을 보내 줄꺼에요.!
등장인물: 해설, 달봉이, 놀림 친구들, 꽃님이, 난쟁이, 겁쟁이, 허풍쟁이, 곤쟁이
[시작음악- 경쾌한 음악]
해설:[음악 소리 줄이기]
풀씨학교 친구들, 안녕하세요! [네]
오늘 하루도 재미있고 신나게 놀았어요? [네]
우리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금방 알 수 있겠네요.
오늘 들려 줄 이야기는 ' 쟁이 쟁이 달봉이' 에요.
쟁이가 뭐냐구요?
쟁이는 고집쟁이, 심술쟁이 할 때의 쟁이를 말하는거에요.
그런데, 어떻게 해서 달봉이가 쟁이가 되었을까요?
방법은 한가지!
달봉이를 만나서 직접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겠죠?
자~ 그럼, 달봉이를 힘차게 불러 볼까요? 달~봉아~ 하고 말이죠?
다 같이 해요~ 시~작! 달~봉아~[ 음악 소리 높이기]
[친구들과 달봉이 등장하며, 음악 끝내기]
놀림 친구들: [놀리는 노래] 달봉이는~ 쟁이래요. 달봉이는~ 쟁이래요.
달봉이: [ 큰 소리로 ]내가 왜 쟁이야! 나... 쟁이 아니야!
놀림 친구들: [놀리는 노래 계속] 달봉이는~ 쟁이래요. 달봉이는~ 쟁이래요.
달봉이: [ 화난 목소리로] 나 쟁이 아니래두! 이씨~ 너희들 혼날 줄 알아~
놀림 친구들: 어! 쟁이 쟁이 달봉이가 화 났다. 도망가자~
놀림 친구들은 도망가고 달봉이만 남는다.
달봉이: [ 큰 소리로] 이씨~ 내가 왜 쟁이야! 내가 왜 쟁이냐구!
달봉이 친구 꽃님이가 등장한다.
꽃님이: 어? 달봉이네? 달봉아! 안녕?
달봉이는 시무룩해져서 대답도 하지 않는다.
꽃님이:[달봉이에게 다가서며] 달봉아! 왜 그래? 화 났어?
달봉이: [큰 소리로] 그래! 화났어! 화 아주 많이 났어!
꽃님이: [걱정스런 목소리로] 왜? 왜 화가 났는데?
달봉이: [뒤로 훽- 돌아서며] 몰-라!
꽃님이: 우리 개구쟁이 달봉이가 왜 화가 났을까?
달봉이: [꽃님이 쪽으로 다시 훽- 돌아서며 큰 소리로] 이씨~ 쟁이란 말 하지마!
꽃님이: [깜짝 놀라며] 아이구, 깜짝이야! 달봉아! 왜 그래?
달봉이: [울먹이며] 친구들이 나 보고 쟁이 쟁이 달봉이래.
꽃님이: 쟁이 쟁이? 그 말때문에 화가 났어?
달봉이: 그래.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다 숨 죽인 소리로] 나..사실.. 쟁이가 뭔지 몰라.
꽃님이: 쟁이가 뭔지도 모르면서 화가 났어?
달봉이: [풀이 죽은 목소리로] 응! 하지만,[확신하는 투로]친구들이 놀리니까 분명히
나쁜걸꺼야!
꽃님이: [두 손을 좌,우로 흔들며] 아니야. 아니야. 그건 달봉이가 잘못 생각한거야.
쟁이라는 말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야. 우리나라 말에는 쟁이가 들어간 말이
아주 많아. 여자들이 한복 속에 입는 옷은 고쟁이고, [발목을 가리키며] 여기
발목은 발목쟁이라고 하고,산과 들에 피는 꽃인 쑥부쟁이도 있고...
그리고, 저기 골목 끝은 골목쟁이라고 하고..
사람에게 쓸 때는 나쁘게 쓸 때도 있지만, 하지만 그렇게 놀리는 사람도 아마
쟁이일걸?
달봉이: [반가운 표정으로] 정말? 그럼, 놀리는 사람은 무슨 쟁이인데?
꽃님이: [곰곰히 생각하는 표정으로] 음.. 친구를 놀리는 것은 나쁜 마음이니까
아마 심술쟁이겠지?
달봉이: [혼자 생각하는 모양] 심술쟁이? 히히... 그럼, 그 녀석들도 쟁이였네~
[갑자기 놀라는 표정으로] 어? 그런데, 꽃님이 너는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꽃님이: 으~응! 그건 나도 쟁이이기 때문이야.
달봉이: [꽃님이에게 다가가며] 정말? 꽃님이는 무슨 쟁이인데?
꽃님이: [수다스럽게]
나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니까 노래쟁이지. 우리 엄마는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니까 수다쟁이 일꺼야. 그리고, 우리 아빠는 일요일이면 피곤하다고 항상
잠만 자려고 해서 우리 엄마가 게름쟁이 아빠라고 그래. 또, 내 동생 해님이도
있는데, 해님이는 양보를 잘 안 하니까 고집쟁이, 욕심쟁이야. 그리고, 나 하고
놀다가도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엄마한테 잘 이르니까 고자쟁이일꺼야. 아참, 우
리집에서 함께 사는 작은 삼촌도 있네? 음..작은 삼촌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하니까 아마 익살쟁이일꺼야.
달봉이: [감탄하는 표정으로] 우~ 와! 꽃님이 대단하다~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그런데, 꽃님이 너... 혹시..수다쟁이 아냐?
꽃님이: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뭐라구?
달봉이: [겸연쩍게 웃으며] 아니야. 아니야. 장난으로 해 본 말이야.
꽃님이: [웃으며] 역시~ 내 친구 달봉이는 개구쟁이라니까~
달봉이: [역시 같이 웃으며] 그래. 그래. 맞아. 난 개구쟁이야. 헤헤헤~
꽃님이: [달봉이 손을 꼭 잡으며] 달봉아! 친구들이 이제는 쟁이라고 놀려도 화 안 낼꺼지?
달봉이: [큰 소리로]그래, 그래. 화 안 낼께. 이제 쟁이가 무엇인지 알았으니까.
그리고, 난 좋은 쟁이가 될꺼야. 개구쟁이처럼 말야. 헤헤~
꽃님이: [기쁜 표정으로] 우~와! 우리 달봉이 금방 씩씩해졌네? 변덕쟁이인가?
달봉이: 뭐라구?
꽃님이: [두 손을 저으며] 아니야! 아니야! 나도 장난 한 번 해 본거야! 히히..
달봉이: [ 함께 웃으며] 꽃님이 너도 개구쟁이구나? 헤헤헤...
[경쾌한 음악이 나오며 달봉이, 꽃님이 퇴장한다.]
해설:
아~하~! 이제야 알겠네요.
달봉이가 왜 쟁이가 되었는지...
하지만,우리 달봉이는 역시 씩씩한 친구네요.
금방 마음이 좋아졌으니까요.
어쩌면, 달봉이는 정말 변덕쟁이일지도 모르겠네요?
달봉이: [큰 소리로 목소리만] 뭐야? 어떤 녀석이 나보고 변덕쟁이라고 하는거야?
해설:
아이쿠~ 달봉이가 들었나 보네요. 달봉이가 다시 나오기 전에 얼른 들어가야 겠어요.
바람처럼~ 휘리릭~
[경쾌한 음악]
다시 달봉이가 나온다.
달봉이: [두리번거리며] 어떤 녀석이 방금 나를 변덕쟁이라고 한 것 같은데?
아닌가? 내가 잘못 들었나?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 풀씨학교 친구들이네?
[아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풀씨학교 친구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달봉이는 새로운 말 한가지를 알게 되었어요. 바로 ' 쟁이' 라는
말이에요. 달봉이는 장난하기를 좋아해서 개구쟁에요, 내 친구 꽃님이는
[주위를 살펴보며] 꽃님이 없죠? 노래쟁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수다쟁이
같아요. 그런데, 풀씨학교 친구들은 무슨 쟁이에요? (대답) 뭐라구요?
잘 모르겠다구요? 오호.. 그래서, 이 달봉이가 잘 알게 하기 위해서
여러 쟁이 친구들을 데리고 왔어요. 어떤 쟁이들인지 궁금하시죠?
자. .그럼, 한 번 보세요. 아참 그리고, 무슨 쟁이인지 알 것 같으면 큰 소리로
말해 주세요. 아셨죠? 그럼... 첫 번째 쟁이를 소개합니다. 자.. 나와 주세요!
[경쾌한 음악]
달봉이 들어가고, 난쟁이가 나온다.
난쟁이: 안녕! 난 백설공주에 나오는 사람이야. 키가 작은 일곱 사람 중 한 사람이지. 난
키가 작지만 키 큰 사람보다 마음은 훨씬 더 크지. 내가 누구게? (대답) 뭐라
구? 잘 안 들리는데? (난쟁이요) 맞았어. 금방 맞추네~ 에이~ 더 오래 있고 싶
었는데...
[ 경쾌한 음악이 나오며 난쟁이 들어가고, 겁쟁이 나온다 ]
겁쟁이: 안녕! 난 무서워하는게 많아. 무서울 때는 깜짝 놀라지.
사람들은 내가 너무 자주 놀란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내가 싫지 않아(겁쟁이요)
뭐라구? 겁쟁이라구? 흥! 어떻게 알았지? 나 갈래! 겁쟁이 화 났다!
[ 경쾌한 음악이 나오며 겁쟁이 들어가고, 허풍쟁이 나온다]
허풍쟁이: 안녕! 나는 맞추기 어려울껄? 왜냐하면 나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거든.
나는 힘이 아주 세어서 커다란 바위도 한 손으로 들 수 있고, 껑충 뛰면 하
늘 꼭데기까지 올라 갈 수 있지. 그리고, 내가 훅- 하고 바람을 불면 너희
들은 아마 지구 끝까지 날아가 버릴껄? 어때? 내가 누구인지 알겠니?(대답)
모르겠니? 그럼 힌트를 하나 주지.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이 모두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래. (거짓말 쟁이요) 아니야. 거짓말 쟁이는 아니야.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을 허풍이라고 해.
자..내가 누구일까? (허풍쟁이요) 맞았어. 잘 맞추는데?
그럼, 나도 안녕~
[경쾌한 음악이 나오며 허풍쟁이 들어가고, 곤쟁이 나온다. ]
곤쟁이: 안녕! 나를 아는 친구는 아무도 없을꺼야. 나는 사람이 아니거든.
그렇다고 소금쟁이나 쑥부쟁이도 아니야. 난 말야. 새우처럼 생겼는데, 새우는
아냐. 아마, 선생님들도 내가 누구인지 모를껄? 내가 누구게? (대답)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지? 모르면 달봉이한테 물어보렴. 그럼, 나도 이만 갈래.
새우 친구를 만나러 가야 하거든. 안녕~
[경쾌한 음악이 나오며 곤쟁이 들어가고, 달봉이 나온다.]
달봉이: [곤쟁이에게 손을 흔들며] 잘가~ 곤쟁아! 아이구~ 이름을 말해 버렸네~ 저 친구
이름은 곤쟁이에요. 새우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새우는 아니에요. 주로 바다에
서 살구요 아빠들이 물고기를 잡을 때 먹이로 많이 쓰지요.
에구~ 오늘 참 많은 쟁이를 만난 것 같아요. 개구쟁이, 심술쟁이, 욕심쟁이,
수다쟁이, 게름쟁이, 발목쟁이, 골목쟁이, 익살쟁이, 노래쟁이, 난쟁이, 허풍쟁이,
겁쟁이... 후아~ 숨 막힐 뻔 했네.. 세상에 이렇게 많은 쟁이들이 있는지 몰랐어
요. 하지만, 쟁이라는 이름을 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왜냐면요~ 사
람한테 쓰는 쟁이라는 이름은 주로 놀릴 때 쓰기 때문이래요.
[생각하는 몸짓으로] 음.. 그래서 말인데요. 달봉이처럼 우리 친구들도 쟁이를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나쁜 말도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말이
될 것 같아요. 어때요? 달봉이 생각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달봉이도 좋아
요. 역시 풀시학교 친구들은 통하는게 있다니까.. [시계를 보며] 어! 이제 간식
먹을 시간이네~ 풀씨학교 친구들.. 우리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선생님하고
함께 하는 오늘 밤 재미있게 보내구요, 나중에 풀씨학교에서 다시 만나요. 그
럼, 안녕~
[달봉이 나가며, 경쾌한 음악 나온다. ]
쟁이 쟁이 달봉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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