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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정월 대보름 인형극


준비: 흥겨운 음악, 어린이1 인형, 어린이2 인형, 배경1,2,3

담당: 사회자(김창욱), 최진성(목소리와 돼지가면), 인형 조작, 인형 목소리(심선옥과 신입 교대로), 배경 들기(최진성)

 

[ 흥겨운 음악이 나오다가 멈춘다.]

 

사회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인형극에서 사회를 맡게 된 달봉이 선생님이에요. 반갑습니다. 아~ 오늘 엄청나게 많은 어린이들이 이곳에 모였는데요 오늘이 바로 정월대보름이라죠? 아~ 그런데 정월대보름이 뭔지도 모르면서 모인 어린이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을 가리키며) 정월대보름이 뭐죠? (대답을 무시하며) 네~ 역시 모르는군요. 그래서 우리의 인형 친구들이 어린이들에게 정월대보름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바쁜 가운데에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인형 친구들을 위해서 박수 한 번 보내주세요~~~(박수) 네~ 감사합니다. 우리의 인형 친구들이 지금 인형극장 안에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잠시 후면 우리의 인형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형 친구들이 오늘 이 자리를 위해서 밤에 잠도 안자고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것을 보여줄 지 정말 정말 궁금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준비가 되었을 것 같은데... 우리의 인형 친구들이 준비되었는지 한 번 물어 볼까요? 인형 친구들~ 준비가 되었나요?

 

최진성(목소리만): 아~~~~뇨. 아직 준비 안 됐어요. 코딱지만큼만 기다려주세요.

 

사회자: 아하~ 코딱지만큼만 기다려달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코딱지만큼이 얼마 만큼이죠?

 

최진성(목소리만)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최진성이 돼지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사회자: 아~ 우리의 돼지 친구가 코딱지만큼이 얼마 만큼인지 직접 보여주려고 나왔는데요.

(돼지가 천천히 손가락으로 콧구멍에서 코딱지를 꺼내는 척 한다. ) 아~ 저기 돼지가 코딱지를 직접 꺼내서 보여주네요. 아~ 저러면 안 되죠. 저러면 너무 더럽지 않은가요? (점점 놀라며) 아~~~~ 저 돼지 친구.. 코딱지가 더럽다고 하니까 코딱지를 다시 코에다 넣네요. 아~~~ 진짜 더럽네요. 꺼낸 코딱지를 코에다 다시 넣다니요. 꺼냈으면 그냥....(다시 점점 놀라며) 아~~~ 저 돼지 친구 코딱지를 넣다 말고 다시 꺼내 이번에는 입으로 가져가네요. 아~~ 완전 더럽네요. 저러면 안 되죠. 코딱지가 무슨 간식인가요. 그런데 코딱지는 과연 무슨 맛이 날까요? 우리의 돼지 친구 코딱지가 무슨 맛인가요?(돼지 친구에게 마이크를 건넨다.)

최진성 돼지: 초코파이 맛이요!

사회자가 말하고 있을 때 돼지 친구는 슬그머니 들어간다.

 

사회자: 우웩~~~ 코딱지가 초코파이 맛이랍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더럽네요. 자~~ 어린이 여러분은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코딱지는 절대로 초코파이 맛이 아니랍니다. 자~~~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갑자기 한 곳을 가리키며) 아~~ 저기에 한 친구가 지금 코딱지를 먹어 보려고 하는데요... 그러지 마세요... 코딱지는 정말 초코파이 맛이 아니랍니다. 자~~~ 어찌되었든 이제 코딱지만큼은 시간이 지난 것 같으니 우리의 인형 친구들을 불러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형 친구들~~~~ 준비되었지요?

인형 친구들 다 같이 대답한다.

 

인형 친구들: 네.....

 

사회자: 자~~~ 그럼 지금부터 인형 친구들을 만나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의 인형 친구들을 위해서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어린이들이 박수를 보낸다.

 

첫 번째 어린이1 인형 등장.

 

사회자: 자~ 첫 번째 인형 친구는 무엇을 준비하셨나요?

어린이1: 저는 정월 대보름이면 꼭 하는 놀이인 달집태우기를 준비하였습니다.

사회자: 아~ 달집태우기요~~` 그렇죠. 정월 대보름이면 달집태우기를 꼭 하죠. 정말 좋은 것을 준비했네요. 자! 그럼 달집태우기를 보여 주시겠어요?

어린이1: 네!.... 달집태우기는 이렇게 합니다.

 

배경1 등장.

 

사회자: 아~~~ 저건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 아닌가요?

어린이1: 맞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아파트지요. 정월 대보름에는 집을 태우니까 이렇게 아파트에다 불을 지르는 것이지요.

사회자: 아~~~~ 저런저런.... 그건 아니죠. 달집은 달이 사는 집을 볏짚으로 가짜로 만들어 달이 뜰 때 태우는 것이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다 불을 지르면 안 되지요. 아~~~ 저 인형 친구... 정말 위험한 생각을 하는군요.

어린이1: 아니, 그럼 집에다 불을 지르는 게 아니었어요?

사회자: 물론이죠. 집에다 불을 지르면 집이 없어지잖아요. 그럼 그 다음부터는 어디서 사나요?

어린이1: 달에서 살지요.

사회자: 아~~ 저 인형친구 정말 말이 안 되는 소리만 하는군요. 우리 어린이 친구들은 절대로 따라하지 마세요. 달짚 태우기는 볏짚으로 만든 달짚을 태우는 것이지 절대로 우리가 사는 집에 불을 지르는 것이 아니요. (큰 소리로) 인형친구! 부끄러워요. 어서 들어가세요!!

 

어린이1 퇴장. 배경도 퇴장.

 

사회자: 자~~ 그럼 두 번째 인형 친구를 모시겠습니다. 나와 주세요.

어린이 2 등장.

 

어린이 2: (국어 책 읽듯이)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 인형 투 입니다.

사회자: 아~~ 이름이 어린이 인형 투 인가요?

어린이 2: 네! 대본에 그렇게 써 있었습니다.

사회자: 그렇군요. 그럼 우리 인형 친구는 무엇을 보여주러 나왔나요?

어린이 2: 네! 저는 정월 대보름에 하는 쥐불놀이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나왔습니다.

사회자: 그렇지요. 정월대보름에는 쥐불놀이를 하지요. 정말 좋은 것을 준비했네요.

어린이 2: 네! 감사합니다. 그럼 쥐불놀이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쥐불놀이는 이렇게 합니다.

 

배경2 등장.

 

어린이 2: 쥐불놀이는 이렇게 쥐꼬리에다 불을 붙이는 것입니다.

사회자: 아니~~ 저런... 진짜 살아있는 쥐에다 불을 붙인다구요?

어린이 2: 네! 꼭 꼬리에 붙여야 하는데요. 꼬리에 불을 붙인 다음에 쥐를 잡고 빙글빙글 돌리는 거 에요.

사회자: 쥐를 왜 돌리는데요?

어린이 2: 쥐를 어지럽게 하려구요.

사회자: 쥐를 왜 어지럽게 하는데요?

어린이 2: 재미있게 하려구요.

사회자: 아~~ 정말 이 인형 친구도 한참 잘못 알고 있네요. 쥐불놀이는 쥐꼬리에다 불을 붙여서 쥐를 돌리는 것이 아니구요. 깡통에다 철사를 달고 거기에 달집에서 나 온 불똥을 넣어서 돌리는 거 에요. 그러다가 불이 살아나면 밭에 던져서 밭에 불을 지르는 것이지요. 밭에 불을 지르는 것은 그렇게 탄 식물들이 밭의 거름이 되고 또 밭에 자주 나타나서 곡식들을 몰래 먹는 쥐를 쫓기 위해서 에요. 이 친구도 몰라도 정말 모르는군요. 어서 들어가세요.

어린이 2: 한번 만 더 기회를 주세요.

사회자: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구요? 그럼 잘 할 수 있어요?

어린이 2: 네! 이번에는 정말 잘할 수 있어요. 이번에는 쥐불놀이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사회자: 좋아요. 마지막 기회이니 이번에는 잘 하세요.

어린이 2: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쥐불놀이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쥐불놀이는 이렇게 합니다.

 

배경 3 등장.

 

어린이2: 쥐불놀이는 깡통에 불통을 넣어서 빙빙 돌리면서 옆에 있는 다른 친구들 머리를 맞히는 놀이입니다.

사회자: (깜짝 놀라며) 뭐라구요? 불이 든 깡통으로 옆에 있는 친구 머리를 맞힌다구요? 아니~~ 저 인형 녀석이 정말? 어린이 여러분!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큰일 납니다. 불이 든 깡통에 맞으면 깡통이 뜨겁기 때문에 화상을 입게 됩니다. 그러니까 쥐불놀이를 할 때에는 옆에 사람이 있나 없나를 잘 살핀 후 넓은데서 꼭 해야 합니다. 그리고 철사로 매단 깡통을 돌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어서 큰 언니들만 해야 합니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은 깡통보다는 안전한 잔가지로 하는 잔가지 돌리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저 녀석~ 다시 기회를 줬더니 다시 이상한 소리를 하네요? 어서 썩 들어가세요.

어린이2: 다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사회자: 안 돼요. 어서 들어가세요.

어린이2: 한번 만 더 기회를 주세요. 네?

사회자: 어서 들어가라니까요.

어린이2: 한 번만... 한 번만요....

사회자: 안되겠군요.. 어서 들어가라구요...

 

(사회자가 억지로 인형극장 안으로 넣어 버린다.)

 

사회자: 자~ 어린이 여러분. 우리 인형 친구들이 열심히 준비를 하기는 했는데 제대로 준비를 한 게 하나도 없네요. 이 사회자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릴게요.

자~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혹시 따라 할까 걱정돼서 다시 말해주는데요~~~ 정월 대보름에 태우는 집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인가요? 아니면 짚으로 만든 가짜 집인가요? (가짜 집이요) 맞아요. 짚으로 만든 가짜 집인 달짚이에요. 그리고 쥐불놀이는 쥐꼬리에다 불을 붙이는 건가요? 아니면 깡통에 불을 넣어 돌리는 건가요? (깡통이요) 맞았어요. 깡통에 불을 넣어 돌리는 거 에요. 그리고 쥐불놀이를 안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요? (맞아요) 옆에 사람이 있나 없나 잘 살피고 나서 깡통을 돌려야 해요. 우리 풀씨 친구들이나 볍씨 친구들 중에서 10살이 안 된 친구들은 위험하니까 깡통 대신 잔가지를 돌리도록 하세요. 아셨죠? (네) 네... 그럼, 우리 인형 친구들은 이번에는 잘 못했으니까 나중에 좋은 인형극을 준비해서 다시 찾아오라고 하고 우리들은 다 같이 정월 대보름 놀이를 하러 가야겠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나중에 다시 만나요.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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