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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텔레비전은 나쁜 선생님


텔레비전은 나쁜 선생님

 

출연: 달봉이, 심선옥 선생님

인형조정: ❍❍❍ 선생님.

아이들 돌봄이: 그 외 선생님들.

 

내용:

흥겨운 음악

 

해설: 풀씨 친구들!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어? 씩씩한 풀씨 친구들 목소리가 잘 안 들리네? 다시 해 봐야지. 풀씨 친구들~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네! 반가워요. 오늘 풀씨 친구들에게 보여 줄 인형극은 장난꾸러기 달봉이 이야기에요. 우리 달봉이가 텔레비전 보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풀씨 학교에 오게 되었데요. 텔레비전을 좋아하는데 왜 풀씨 학교에 오게 되었을까요? 궁금하죠?(네) 네~ 저도 궁금해요. 그럼 우리 달봉이를 한 번 만나볼까요?(네) 좋아요. 그럼 제가 달봉이를 불러 볼게요.

달봉아~ 달봉아~ 달봉아!!

 

흥겨운 음악.

 

달봉이:(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구야! 누가 내 이름 불렀어! 누구야! 누구! 어? 아무도 없네? (앞을 보며) 너희들이 나 불렀어?(아니~/해설한 사람이 불렀어...) 정말? 너희들이 나 불러놓고 안 불렀다고 거짓말 하는 거 아냐? (아니야!) 정말 너희들이 안 불렀다는 거지? (그래) 에에 정말 텔레비전에서 재미있는 거 보고 있었는데... 얏얏... 멋지게 싸우는 것이었는데...(아이들을 보며) 너희들 내가 뭐 보고 있었는지 궁금하니?(응/그래) 내가 말해줄까? (응/그래). 싫어! 내가 왜 말해주니? 헤헤헤~ 정말 재미있다. 풀씨 학교 친구들 놀리니까 정말 재미있는데~~~(달봉이 나빠!) 뭐? 나 보고 나쁘다고?(그래) 내가 왜 나빠! 나는 재미있기만 한데 뭐... 우헤헤헤~~ (나빠 나빠 나빠)

 

심선옥:(목소리만) 이~~~ 놈! 김 달봉!

 

달봉이: (깜짝 놀라며) 누가야! 누가 내 이름 또 불렀어? 너희들이지? (아냐!)

 

심선옥:(등장하며) 내가 불렀다. 이 녀석아!

 

달봉이: 앗! 너는 누구냐!

 

심선옥: 너라니.... 이 녀석이! 선생님에게 그게 무슨 말 버릇이냐!

 

달봉이: 니가 선생님이야?

 

심선옥: 이 녀석이 또 너라고 하네? 선생님이라고 해야지.

 

달봉이: 선생님? 그런데, 선생님이 여기에 왜 왔어요?

 

심선옥: 내가 바로 오늘부터 달봉이가 다닐 풀씨 학교 심선옥 선생님이야.

 

달봉이: 어? 난 학교 안 다니는데?

 

심선옥: 아빠가 말씀 안 하셨니? 달봉이가 집에만 있으니까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싸우는 놀이만 하고 동생들에게 나쁜 말도 하고 그리고 꽃이나 벌레 같은 몸집이 작은 벌레들도 마구 괴롭히고 해서 달봉이 아빠가 선생님에게 부탁하셨는데? 달봉이가 생명에 대해 소중한 마음을 배울 수 있도록 풀씨 학교에 다니게 해 달라고. 그래서 선생님이 오늘부터 달봉이 선생님하기로 했다.

 

달봉이: 그래요? 그럼 선생님이 일곱 살 반 선생님이에요?

 

심선옥: 아니? 난 다섯 살 반 선생님이야.

 

달봉이: 에이~ 그럼 난 아니에요. 난 일곱 살이라서 일곱 살 반에 가야 한다구요.

 

심선옥: 아니야! 달봉이가 나이는 일곱 살이지만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아빠가 다섯 살 반에 넣어달라고 했어.

 

달봉이: 우~씨! 그런 게 어딨어요. 난 일곱 살이란 말이에요.

 

심선옥: 그런 거? 여기 있어.

 

달봉이: 아~~~ 안돼. 난 일곱 살이란 말이에요. 그리고 아까부터 뭘 자꾸 봐요? 그거 혹시 신문이에요?

 

심선옥: 아? 이거? 이것은 달봉이에 대해 달봉이 아빠가 써 준 편지야.

 

달봉이: 아빠가 써 준 편지라고요? 아빠가 뭐라고 썼는데요? 읽어 줘 봐요.

 

심선옥: 글쎄? 아빠가 비밀로 해 달라고 했는데?

 

달봉이: 비밀로 할 테니까 나한테만 살짝 읽어줘 봐요. 네?

 

심선옥: 그럴까?

 

달봉이: (기대하는 목소리로) 네!

 

심선옥: 싫어! 히히히. 달봉이 놀리니까 재미있는데?

 

달봉이: 우~~~씨. 어른이 왜 아이를 놀리고 그래요! 놀리는 거 재미있어요? 난 하나도 재미없는데. 선생님 나빴어.

 

심선옥: 어? 그러고 보니 아까 달봉이도 풀씨 친구들 놀린 것 같은데?

 

달봉이: 내가 언제요? 나 안 놀렸어요.

 

심선옥: 풀씨 친구들!(네) 아까 달봉이가 친구들 놀렸죠?(네) 거봐~ 놀렸다잖아...

 

달봉이: 우~~~씨.... 나 집에 갈래. 집에 가서 텔레비전이나 볼래.

심선옥: (큰 소리로) 잠깐!

달봉이: 앗! 깜짝이야! 깜짝 놀랐잖아요.

 

심선옥: 달봉이가 텔레비전을 많이 봐서 풀씨 학교에 온 것 모르니?

 

달봉이: 텔레비전을 많이 보는 게 뭐가 나빠요? 얼마나 재미있는데.

 

심선옥: 그래? 선생님은 텔레비전을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 달봉이가 좀 알려줄래? 뭐가 재미있는지?

 

달봉이: 에이~~~ 어른이 왜 텔레비전도 안 보고 그래요~ 알았어요. 내가 알려줄게요. 텔레비전을 보면요 재미있는 게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요~ 먼저 만화영화를 보면요 피융피융 이렇게 미사일도 쏘구요 그리고 나쁜 사람들을 모두 이렇게 팍팍 때려서 혼내 주고요 그리고 밤에 하는 드라마를 보면요 예쁜 누나랑 멋진 형들이랑 어른들이 서로 사랑하고 싸우고 뽀뽀하고 이런 거도 나와요. 그리고 아침에 하는 동그랑땡 유치원도 재미있어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동그랑땡 유치원 꼭 봐요. 그거 볼 때는요 오줌 싸고 싶어도 참고 봐요.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그러니까 선생님도 텔레비전 많이 보세요. 보면 진짜 재미있다고요.

 

심선옥: 그렇구나. 달봉이는 텔레비전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달봉이: 그럼요. 선생님 우리 집에 텔레비전 보러 갈까요? 우리 집에 텔레비전 있는데.

 

심선옥: 아니~ 선생님은 텔레비전 보기 싫어.

 

달봉이: 왜요~ 제가 방금 말해줬잖아요. 텔레비전은 정말 재미있다고요.

 

심선옥: 달봉이 얘기 들으니까 더 보기 싫은데? 텔레비전 안 보기 정말 잘 했어.

 

달봉이: 아니에요. 선생님이 안 봐서 그래요. 자꾸 보면 정말 재미있어져요.

 

심선옥: 달봉아! 선생님은 텔레비전 보는 것 보다는 책 보는 게 더 좋아. 책을 보면 상상을 하게 되거든? 그게 생각 주머니를 자꾸자꾸 키워준단다. 그리고 선생님은 서로 싸우는 거 보는 게 싫어. 만화영화도 싸우는 게 많이 나오잖아. 친구랑 놀다보면 서로 싸울 수도 있지만 텔레비전에서 싸우는 것을 자꾸 보다보면 싸우지 않아도 될 것 가지고도 이상하게 싸우고 싶어진다? 싸우는 것을 따라하기도 하고 말이야. 그리고 싸우는 걸 좋아하게 되고. 달봉이도 그랬잖아. 피융피융 미사일 쏘는 거 흉내 내고. 미사일은 사람을 헤치려고 만든 거잖아. 그게 뭐가 좋아? 그리고 나쁜 사람도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어. 그 사람도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을 거야. 나쁜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야지 나쁘다고 혼내주고 때리고 하면 더 나빠져.

어른들이 보는 드라마도 선생님은 싫어. 예쁘고 멋진 사람만 좋아 하게 만들잖아. 세상에는 얼굴이 조금 못 생겼어도 그리고 멋지지 않아도 참 좋은 사람들이 많거든?

 

달봉이: 그럼 동그랑땡 유치원은요? 그건 어린이들이 보는 것이니까 좋지요?

 

심선옥: 어린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동그랑땡 유치원 본다고 씻는 것도 늦게 씻고 밥도 늦게 먹고 양치도 늦게 하고 엄마 말도 안 듣고 그런 건 싫어. 아침에 텔레비전 보느라고 다른 것 못하는 것보다는 맑은 공기를 느끼고 상쾌한 마음으로 풀씨 학교에 오는 게 선생님은 더 좋아. 선생님은 텔레비전에서 보여 주는 것 보다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자연이 더 좋단다.

 

달봉이: 그래요? 텔레비전 안 보면 너무 심심하지 않아요? 그리고 안 보면 막 보고 싶어지던데?

 

심선옥: 아니? 하나도 안 심심해.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지고 넓어지는 것 같은 걸? 몸을 위해 공장 과자를 안 먹는 것처럼 마음을 위해서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게 좋아.

 

달봉이: 그래도 내가 안 봐도 우리 집에서는 우리 할아버지가 계속 볼걸요? 우리 할아버지도 텔레비전을 굉장히 좋아하시거든요.

 

심선옥: 할아버지는 매일 텔레비전 보시니?

 

달봉이: 네~ 매일 텔레비전만 봐요. 그래서 내가 놀아달라고 해도 귀찮다고 저리 가라고 해요.

 

심선옥: 그럼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해 봐. 그러면 할아버지도 텔레비전보다는 달봉이하고 노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실 거야. 할아버지는 뭘 좋아하시니?

 

달봉이: 할아버지는 산에 가는 걸 좋아하세요. 산에 가서 팔 운동도 하고 약수도 뜨고.

 

심선옥: 그래~ 그럼 할아버지랑 매일 산에 가면 되겠네. 그럼 할아버지도 친구가 생긴 것처럼 아주 좋아하실 걸?

 

달봉이: 내가 할아버지 친구라구요? 그럼 제가 할아버지에요?

 

심선옥: 마음의 친구라는 거야. 마음의 친구.

 

달봉이: 마음의 친구? 음.... 그것 참 멋진 말인데? 그럼 나도 오늘부터 텔레비전 안 보기 한 번 해 볼까?

 

심선옥: 그래! 그것 참 멋진 생각인 걸? 그럼 선물로 선생님이 이 스티커를 줄게.

 

달봉이: 이게 뭔데요?

 

심선옥: 이건 텔레비전 보지 않기 스티커야. 이렇게 옷에 넣어 줄 테니까 집에 가서 붙이고 싶은 곳에 붙이고 텔레비전이 보고 싶어질 때는 이것을 보면서 할아버지 생각을 해. 그럼 참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옷에다 다는 뺏지도 줄게. 이 뺏지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기로 생각한 친구에게만 주는 거야. 달봉이도 이제 마음이 점점 커지겠는 걸?

 

달봉이: 우와~~~ 뺏지 다니까 멋진데? 풀씨 학교 친구들!(네) 달봉이 멋져요? (네) 히히... 이제부터 나는 텔레비전 안 보는 멋진 달봉이가 될 거야. 앗싸~

 

심선옥: 풀씨 학교 친구들!(네) 우리 달봉이 정말 멋지죠? (네) 우리 풀씨 친구들도 텔레비전 많이 보나요? (대답) 풀씨 학교 친구들도 더 넓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텔레비전 안 보기 한 번 같이 해 볼까요? (네) 와우~~~ 좋아요. 그럼 우리 같이 한 번 해 봐요. (네)

 

달봉이: 선생님! 저 집에 갈래요. 할아버지랑 산에 가야죠.

 

심선옥: 아참, 달봉아! 아빠가 선생님에게 써 준 편지 읽어 달라고 했지? 지금 읽어줄까?

 

달봉이: 아니에요. 그거 비밀이라면서요. 안 들을래요. 어서 집에 갈래요. 할아버지 만나러.

 

심선옥: 그래. 그럼 가 봐. 산에 가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달봉이: 네! 안녕히 계세요. 심심한 선생님!

 

심선옥: 심심한 선생님이 아니라 심선옥 선생님이야.

 

달봉이: 앗! 미안해요. 심선옥 선생님! 그럼 안녕!

 

심선옥: 안녕!

 

달봉이: 풀씨 학교 친구들도 다음에 다시 만나! 안녕! (안녕!)

 

흥겨운 음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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