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달봉샘 인형극장

성장을 축하해요!


목소리 출연: 달봉이, 선생님, 개똥이, 호랑이, 음악

인형 출연: 달봉이, 선생님, 개똥이, 호랑이, 토끼

 

흥겨운 음악.

 

달봉이 등장.

 

달봉이: (두리번거리며) 선생님~ 선생님 어디 있어요? 선생님~ 아참 선생님 어디 갔지?

 

선생님 등장.

 

선생님: 달봉아! 선생님 여기 있다!

달봉이: 숨바꼭질하는 것도 아닌데 왜 숨고 그래요! 어른이!

선생님: 안 숨었는데?

달봉이: 그런데, 왜 안 보였어요? 그러니까 숨은 거지.

선생님: 안 숨었다니까? 일하고 있었어.

달봉이: 아참, 선생님~ 저 궁금한 게 있어요.

선생님: 궁금한 거? 뭔데? 말해 봐!

달봉이: 있잖아요~ 거... 그러니까....

선생님: 뭔데? 뭔데 그래? 어서 말해 봐.

달봉이: 그러니까요... 음... 그러니까...

선생님: 답답하다. 뭔데 그래? 어서 말해 봐.

달봉이: (화를 내며) 아참! 자꾸 재촉하지 마요~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단 말이에요.

선생님: 그래? 그럼 기다릴게. 생각나면 말해줘.

달봉이: 음... 뭐더라? 아참~ 정말~ 왜 갑자기 생각이 안 나지? 아~ 답답해. 아~~~ 답답해.

선생님: 달봉아~ 그럼 선생님은 일 하러 갈 테니까 생각나면 말해줘.

달봉이: 안돼요. 생각났는데 선생님 부르다가 다시 잊어버리면 어떻게 해요? 여기서 기다리세요.

선생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선생님 지금 바쁘거든?

달봉이: 아참~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어른이 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요? 그래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겠어요?

선생님: 나중에?

달봉이: 나중에 커서 말이에요.

선생님: 선생님은 다 컸는데?

달봉이: 크긴 뭐가 커요~ 아직 크려면.... (생각났다는 듯이) 맞다! 생각났다. 선생님~ 선생님~ ' 성장 ' 이란 말 있잖아요. 성장~ 그게 키가 커졌다는 말이에요? 아니면 몸무게가 많아졌다는 말이에요? 도대체 무슨 말이에요? 네?

선생님: 아하~ 성장? 성장이라는 말이 궁금했구나.

달봉이: 맞아요. 텔레비전에서 만화를 보는데 철수 아빠가 철수한테 " 철수가 많이 성장했구나! " 하니까 철수가 " 아빠~ 저 정말 많이 컸지요? " 하고 대답하더라고요. 그런데, 성장이 무슨 말인지는 말 안 해주고 끝나 버리는 것 있지요? 그래서 그 말이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선생님! 선생님은 알고 있는 거죠? 성장이라는 말?

선생님: 알지~ 성장이라는 말은 키도 몸도 마음도 조금씩 자랐다는 말이야~ 아이들은 점점 어른이 되어 가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키도 몸무게도 점점 커지고 늘어나지~

달봉이: 아하~ 그럼 저도 지금 성장한 건가요?

선생님: 성장했지. 키도 몸도... 그런데....

달봉이: 그런데 뭐요?

선생님: 키도 몸도 자라면 마음도 자라야 하는데 달봉이는 마음은... 좀...

달봉이: 마음은 좀.... 뭐요? 뭐요? 네?

선생님: 마음은 안자란 것 같다~ 이 말이지~

달봉이: 피~~~ 거짓말! 마음은 눈에 안 보이는 건데 자랐는지 안 자랐는지 선생님이 어떻게 알아요?

선생님: 아는 방법이 다 있지~

달봉이: 아는 방법이 뭔데요?

선생님: 그건....

 

이때, 개똥이 등장!

 

개똥이: 선생님! 선생님! 큰일 났어요!

선생님: 어? 개똥이구나. 무슨 일인데?

개똥이: 맹구가 넘어져서 막 울고 있어요. 많이 아픈가 봐요.

선생님: 그래? 그럼 맹구한테 어서 가 보자.

달봉이: 선생님! 방법은 말 안 해주고 가요?

선생님: 달봉아~ 지금 맹구가 다쳤다는구나. 선생님이 맹구에게 갔다 올 테니까 그때까지만 기다려~

달봉이: 아~ 기다리기 싫은데......

개똥이: 야! 친구가 다쳤다는데 너는 걱정도 안 되냐!

달봉이: 야! 넌 친구가 궁금하다는데 걱정도 안 되냐!

개똥이: 야! 왜 따라하냐!

달봉이: 야! 넌 왜 따라하냐!

선생님: 얘들아!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개똥이한테 가 봐야지~ 달봉이 너는 여기서 기다리고 개똥이는 선생님이랑 어서 가자.

개똥이: 네~ 선생님~ 이쪽이에요.

달봉이: 선생님 꼭 오셔야 되요.

선생님: 그래~ 달봉아~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선생님과 개똥이 퇴장!

 

달봉이: 아~ 도대체 성장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마음이 정말 답답하구나~

 

이때, 호랑이 등장!

 

호랑이: 어흥! 난 호랑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달봉이: 웃기고 있네. 이빨도 없는 게 무슨 호랑이냐!

호랑이: 이빨이 없어도 호랑이는 호랑이다! 무섭지?

달봉이: 하나도 안 무섭다. 나 지금 고민 중이니까 조용히 좀 해라~ 고양아~

호랑이: 뭐? 고양이라고? 난 호랑이란 말이야. 호랑이!

달봉이: 알았어. 호랑이든 호빵이든 가만히 좀 있어. 생각 좀 하게.

호랑이: 내가 지금 배가 고파서 너라도 잡아먹어야 되겠다.

달봉이: 잡아먹든지 말든지~

호랑이: 좋아~ 허락한 거다~ (입을 벌리며) 그럼~ 음냐~~~

달봉이: 아! (호랑이 머리를 쥐어박으며) 야! 아프잖아!

호랑이: 아야! 잡아먹어도 된다고 했잖아!

달봉이: 이게~ 감히 슈퍼 그레이트 마이트가인 달봉이를 잡아먹으려고 해? 혼날래? 에잇!

(머리를 쥐어박는다.)

호랑이: 아야! 왜 꿀밤을 하고 그래! 아프게!

달봉이: 나도 아팠거든? 그리고.... (깜짝 놀라며) 어? 너 지금 머리에 뭐가 생긴다?

호랑이: 뭐가?(호랑이 머리에 혹이 생긴다.)

달봉이: 혹이 생겼어. 혹이! 점점 커지는데?

호랑이: 네가 꿀밤을 했으니까 그렇지.

달봉이: 점점 커져? 점점 커진다고? (무엇인가 알았다는 듯이) 아하!

호랑이: 아하는 또 뭐야!

달봉이: 이게 바로 성장이라는 거야. 이게 바로 성장이라고!

호랑이: 성장?

달봉이: 호랑아! 성장을 축하해요!

호랑이: 성장을 축하해??

달봉이: 아하하! 이게 바로 성장이야. 이게 바로, 하하하!

호랑이: 뭐가 좋아서 웃냐? 나는 머리만 아픈데.

달봉이: 성장은 좋은 거야. 몸도 키도 커지는 게 성장이거든? 호랑이 너는 지금 머리에 혹이 나서 그만큼 키가 더 커진 거잖아! 그리고 몸도 더 커졌을 걸? 그러니까 성장한 거지. 하하하! 호랑아! 성장을 축하해요!

호랑이: 뭐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이렇게 아픈 게 성장이야?

달봉이: 내가 또 성장하게 해 줄게. 이리와 봐! 호랑아!

호랑이: 싫어! 싫어! 저리가! 또 꿀밤 하려고 그러지?

달봉이: 아냐~ 아냐~ 성장은 좋은 거야! 이리와 봐! 커다란 혹이 생겨서 많이 성장하게 해 줄게.

호랑이: 싫어! 싫어! 달봉이 녀석이 이상해졌다. 나 갈래!

달봉이: 어디가? 성장하게 해 준다니까?

호랑이: 성장 싫어! 꿀밤 싫어! 나, 갈 거야!

 

호랑이 퇴장!

 

달봉이: 아하하! 이제 드디어 성장이 무엇인지 알았다. 아하하하!

 

선생님 등장.

 

선생님: 달봉아!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맹구가 많이 다치지는 않았는데 계속 울어서 달래주고 오느라고 늦었어.

달봉이: 괜찮아요. 괜찮아! 아하하하!

선생님: 그런데 달봉아! 뭐가 그렇게 신나니? 뭐 좋은 일 있었니?

달봉이: 좋은 일이 있고말고요. 제가요~ 드디어 성장이 무엇인지 알았다니까요?

선생님: 정말? 우아~ 달봉아! 축하해! 드디어 우리 달봉이가 성장을 알게 되었구나?

달봉이: 그럼요~ 선생님도 알고 싶으세요?

선생님: 그럼~ 우리 달봉이가 알게 되었다니까 무척 궁금한 걸?

달봉이: 그럼 이리 가까이 와 보세요.

선생님: 이만큼?

달봉이: 아니요~ 조금 더 가까이요.

선생님: 이만큼?

달봉이: 아니요~ 조금 더 가까이요.

선생님: 그럼... .이 만큼?

달봉이: 네~ 이제 됐어요. 그럼~~ 에잇!(선생님 머리를 쥐어박는다.)

선생님: 아야! 김달봉! 왜 꿀밤을 하고 그래!

달봉이: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그럼 알게 되요.

선생님: 뭐를 알게 된다는 거야. 아프기만 한데!

달봉이: 어? 이상하다? 호랑이는 금방 성장했는데?

선생님: 뭐가 성장했다는 거야 지금.

달봉이: 아무래도 약하게 했나 봐요. 이리와 봐요. 제가 다시 해 볼게요.

선생님: 달봉이, 너.... 저리 안 가? 저리 안 갈래??

달봉이: 왜요! 성장하는 거 보여줄게요. 꿀밤을 좀 더 세게 하면 혹이 금방 성장할거에요!

선생님: 뭐? 혹이? 그럼 너.... 아까 성장을 알았다는 게 혹 나는 걸 보고 그런 거야?

달봉이: 네~ 아까 호랑이 머리에 꿀밤을 줬는데 혹이 점점 커지더라고요. 그게 바로 성장이잖아요. 성장!

선생님: 이이이이....(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야! 김! 달! 봉!

달봉이: 아이고! 깜짝이야!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깜짝 놀라게.

선생님: 그게 성장이냐! 이 녀석아! 괴롭히는 게 그게 성장이야!

달봉이: 점점 커지는 게 성장이라고 했잖아요. 혹도 점점 커지니까 성장 아니에요?

선생님: 으이그~~~ 안되겠다. 선생님이 정말 성장이 무엇인지 알려줘야 되겠다.

달봉이: 난 이미 알고 있으니까 안 알려줘도 돼요.

선생님: 가서 아까 그 호랑이 오라고 해!

달봉이: 아~ 선생님도 호랑이에게 혹을 만들어줘서 성장을 축하해주려고요?

선생님: 아니야! 이 녀석! 호랑이 어서 데려오라니까?

달봉이: 알았어요. 그럼 제가 번개처럼 가서 데리고 올 게요. 자! 하나 둘 셋!

 

호랑이 등장!

 

달봉이: 짜잔~ 어때요? 정말 번개처럼 데리고 왔죠?

선생님: 달봉아! 이제 호랑이에게 사과해!

달봉이: 사과요? 왜요? 전 성장을 축하한 것밖에 없는데요?

선생님: 달봉이 네가 호랑이 머리에 꿀밤을 줬으니까 사과해야지.

달봉이: 아니에요. 호랑이 저 녀석이 먼저 저를 잡아먹으려고 해서 그런 거 에요.

선생님: 호랑아! 달봉이 얘기가 사실이니?

호랑이: (힘없게) 네~ 그런데 달봉이가 잡아먹어도 된다고 허락했어요.

선생님: 허락했다고?

달봉이: 야! 자기를 잡아먹어도 된다고 진짜로 허락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냐

호랑이: 난 진짜인 줄 알았지.

선생님: 그럼 호랑이 네가 먼저 사과해야겠네?

호랑이: 달봉아! 잡아먹으려고 해서 미안해!

달봉이: 어? 호랑이가 사과하니까 나도 사과하고 싶네? 호랑아! 나도 미안해!

선생님: 그래! 바로 이거야! 이게 바로 성장이야!

달봉이: 네? 뭐가요?

선생님: 달봉아! 호랑이가 너한테 사과하니까 너도 미안해져서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

달봉이: 네~ 그랬죠?

선생님: 그게 바로 성장인거야! 키가 커지고 몸무게가 많아지는 것도 성장이지만 마음까지 같이 커져야 정말 성장인 거야. 그런데, 지금 달봉이가 호랑이한테 스스로 사과하면서 마음이 커진 거야. 마음이 커진다는 것은 마음이 넓어지는 거야. 자기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 생기는 거! 그게 바로 진짜 성장인 거야!

달봉이: 우와! 멋지다! 선생님! 진짜 성장은 진짜 멋진 거네요?

선생님: 진짜 멋지지? 그래서 성장은 좋은 거야. 그러니까 성장을 축하해 주는 거지.

달봉이: 그런 것이었구나~ 아하~ 이제야 알겠다.

선생님: 달봉이가 이제 성장을 잘 알았다니까 선생님 마음이 정말 행복하다!

달봉이: 그래요? 그럼 선생님도 성장한 거네요?

선생님: 그렇지~ 선생님도 성장한 거지... 하하하.

호랑이: 선생님! 저도 성장하고 싶어요!

선생님: 그래? 그럼 호랑이는 어떻게 하면 될까?

호랑이: 달봉이를 잡아먹지 않고요~ 집에 가서 밥을 먹을게요.

선생님: 밥을 먹는다고?

달봉이: 야! 넌 호랑이인데 밥을 먹으면 어떻게 하냐! 고기를 먹어야지!

호랑이: 고기가 없는데 어떻게 해!

달봉이: 걱정하지마! 내가 토끼를 잡아줄게.

호랑이: 정말? 그럴 수 있어?

달봉이: 있고말고! 나를 딱 믿으라고!

호랑이: 정말 고마워!

선생님: 이야! 호랑이하고 달봉이가 점점 성장하는 걸? 호랑아! 달봉아! 성장을 정말 축하해요!

호랑이: 네~ 고마워요.

달봉이: 네~ 고마....

 

이때, 토끼 등장!

 

달봉이: 앗! 저기 토끼다! 잡아라!

호랑이: 잡아라!

 

토끼 퇴장!

달봉이 퇴장!

호랑이 퇴장!

 

선생님: 하하하... 녀석들도 참.... (풀씨 학교 친구들에게) 풀씨 학교 친구들! (네!) 우리 친구들도 풀씨 학교에 와서 키도 커지고 몸무게도 많아졌나요? (네!) 축하해요! 그리고 잊으면 안 되는 한 가지! 마음이 커지는 일도 많이 했나요? (네!) 그렇군요! 마음은 키하고 몸무게처럼 잘 먹고 잘 잔다고 해서 커지는 것이 아니에요. 나에게 좋은 일만 하지 않고 나하고 친구에게 다 좋은 일을 하는 것! 그게 바로 마음이 커지는 일이에요. 우리 친구들! 몸도 마음도 커진 것을 정말 축하해요. 풀씨 친구들의 성장을 축하합니다!!!

 

- 흥겨운 음악-

 

끝.

'달봉샘 인형극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오절 이야기  (0) 2010.05.05
개나리에 대한 전설  (0) 2010.05.05
겨울 할아버지  (0) 2010.05.05
텔레비전은 나쁜 선생님  (0) 2010.05.05
정월 대보름 인형극  (0) 2010.05.05
미친 쇠고기 콩쥐 팥쥐  (0) 2010.05.05
나눔 장터로 오세요.  (0) 2010.05.05
달봉이의 심부름  (0) 2010.05.05
쟁이 쟁이 달봉이  (0) 2010.05.05
주렁 주렁 마을 깨비 이야기  (0)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