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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달봉이가 작아졌어요!


목소리: 달봉이, 개미, 지렁이, 나비, 할아버지

인형: 달봉이, 개미, 지렁이, 나비, 할아버지, 작은 달봉이.

 

 

 

해설: 안녕하세요. 풀씨 학교 친구들~ 겨울 방학 잘 지내고 왔나요? 우리 친구 달봉이도 방학을 맞아 엄마, 아빠가 있는 다른 나라에 갔답니다. 그런데, 달봉이가 간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지 않고 봄 밖에 없는 나라라고 하네요? 신기하지요?

달봉이는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한 번 구경해 볼까요?

자~ 다 같이 달봉아~ 하고 불러 보도록 해요. 시~작~ " 달봉아~~~~"

 

 

 

달봉이: 아∼웅. 졸린다.. 이 나라는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정말 졸린다.. 웅...

 

 

개미: 영차 영차.. 곡식을 옮기자..영차 영차..

 

 

달봉이: 에게? 이게 뭐야? 개미잖아? 헤헤.. 졸린데.. 잘됐다.. 개미나 골려줘야겠다..

흐흐.. 개미가 지고 가는 곡식을 저기에다 던져 버려야지.. 에잌..

 

 

개미: (두리번거리며) 어? 어? 내 곡식 내 곡식 어디에 갔지?

 

 

달봉이: 헤헤.. 저리루 던졌지.. 내가.. 저리루..

 

 

개미: 그 곡식은 멀리서 힘들게 들고 온 거에요.. 제발 다시 돌려주세요..녜?

 

 

달봉이: 싫다.. 내가 왜 그래야 하니? 귀찮게? 가져가고 싶으면 네가 가져가라..

나는 저기 가서 모래 놀이나 할란다.. 잘 가.. 개미야..

 

 

개미: 어이구.. 저렇게 못된 녀석이 있다니.. 아참.. 어서 곡식을 가지러 가야지..

영차.. 영차..곡식 찾으러 가자.. 영차.. 영차..

 

 

 

달봉이: 아∼웅.. 모래 놀이터에 와도 재미있는 게 없네... 뭐하고 놀지? 어? 저게 뭐야? 지렁이네? 헤헤.. 지렁이랑 놀아야겠다.. 히히히..

 

 

지렁이: 영차.. 영차.. 모래를 먹자.. 영차..영차..

 

 

달봉이: 히히.. 지렁이를 딱딱한 돌멩이 위에 올려볼까?.. 헤헤헤

 

 

지렁이: 어? 어? 이게 뭐야? 내려줘요.. 내려줘요... 돌멩이에서 내려줘요..

 

 

달봉이: 헤헤헤.. 내려오고 싶으면 네 힘으로 내려오렴.. 나는 그만 졸려서 잠이나 자러가야겠다...

 

 

지렁이: 내려줘요.. 내려줘요... 어이구.. 저렇게 못된 녀석이 있다니.. 아참.. 어서 돌멩이에서 내려가야지.. 영차..영차..돌멩이에서 내려가자.. 영차.. 영차..

 

 

 

달봉이: 아∼웅 정말 졸리네... 낮잠이나 자야겠다.. 엉? 나비가 방 안에 들어왔네? 헤헤헤.. 나비나 잡아서 골려줘야겠다..

 

 

나비: 어? 어? 놔 주세요.. 날개를 놔 주세요.. 저를 놓아주세요..

 

 

달봉이: 헤헤헤.. 내가 왜 그래야 하니? 심심하던 참에 잘 되었는데... .

 

 

나비: 저는 장난감이 아니에요... 저는 살아있는 나비라구요..

 

 

달봉이: 헤헤헤.. 그럼 어디 도망가 봐.. 도망갈 수 있으면... 붕..붕.. 나비가 날아갑니다..

 

 

나비: 어지러워요.. 그러지 마세요.. 날개가 떨어질 것 같아요..

 

 

달봉이: 헤헤헤.. 재미있다.. 헤헤헤.. 어? 이런.. 날개가 떨어졌네?

 

 

나비: 아..아파라... 어이구.. 어서 도망가야지.. 저렇게 못된 녀석이 있다니..윙...

 

 

달봉이: 에이.. 도망갔네.. 재미없다.. 낮잠이나 자야겠다...

 

 

심술꾸러기 달봉이가 잠이 들었어요. 음냐 음냐 드르렁 쿨쿨 드르렁 쿨쿨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어요... 아.. 그런데.. 저게 뭐죠? 연기가 모락 모락.. . 연기속에 무엇인가가 보이네요? 무엇일까요?.

 

 

 

뻥!!

 

 

할아버지: 예끼놈.. 어서 일어나지 못할까!!

 

 

달봉이: 음냐..음냐.. 뭐가 이렇게 시끄럽냐...

 

 

할아버지: 아니..이녀석이 그래두? 좋다.. 어디 꿀밤 맛 좀 봐라.. 에잇..

 

 

달봉이: 아야야야야... 뭐야.. 누가 내 머리를 때리는 거야?

 

 

할아버지: 네..이녀석.. 어서 일어나지 못하겠느냐.. 이 못된 녀석..

 

 

달봉이: 어? 누구세요? 할아버지는 누구신데.. 할아버지가 제 머리에 꿀밤을 주셨어요?

할아버지 누구세요?

 

 

할아버지: 나는 작은 생명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생명의 할아버지니라.. 네 녀석이 작은 생명들을 괴롭혀서 내가 혼내주려고 나타났다.. 이녀석아..

 

 

달봉이: 제가 언제 작은 생명들을 괴롭혔다고 그러세요? 저는 그런 적 없는데요?

 

 

할아버지: 아니.. 이놈이. .그래두? 네가 개미하고 지렁이하고 나비하고 괴롭히지 않았느냐

 

 

달봉이: 개미? 지렁이? 나비? 아∼아.. 그것은 괴롭힌 것이 아니구 놀이를 한 거 에요.. 재미있는 놀이요..

 

 

할아버지: 예끼! 이 놈.. 네 녀석에게는 재미있는 놀이일 줄 모르지만 그 작은 생명들에게는 너무나도 일이란 것을 모른단 말이냐.. 이 녀석.. 안되겠다.. 어디 단단히 혼 좀 나봐라..

에잇...

 

 

달봉이: 아얏... 왜 자꾸 꿀밤을 하는 거 에요? 머리 아프게.. 머리에 혹이 왕방울 만하게 나겠네.... 어? 근데... 기분이 이상하다... 몸이 왜 이러지? 몸이 근질 근질한 게...... 어? 헤헤헤..

 

간지럽다.. 헤헤헤.. 정말 간지럽다.. 헤헤헤...

 

 

 

온 몸이 간지러운 달봉이는 몸을 긁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달봉이가 몸을 긁을 때 마다 몸이 점 점 작아지는 거 에요.. 점 점 ..점.점 ... 나비만큼 작아지더니.. 지렁이만큼 작아지더니.. 이제는 개미보다도 더 작아졌어요...

 

 

 

달봉이: 에그머니나.. 내 방이 엄청 커졌네? 이야... 너무 너무 크다.. 와... 창문도 커졌고.. 커텐도 커졌고.. .어? 그런데.. 이상하다... 에게? 방이 커진 게 아니구 내가 작아진 거 아냐?..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이게 정말 어떻게 된 거야?

 

 

 

개미: 영차.. 영차.. 곡식을 옮기자.. 영차.. 영차..

 

 

달봉이: 엄마야.. 괴물 개미다..

 

 

개미: 아니.. 아까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잖아.. 잘 만났다..이녀석.. 혼 좀 나봐라..

 

 

달봉이: 달봉이 살려..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 했어요 ..한 번만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개미: 흥..용서를 해 달라고? 너는 내가 곡식을 다시 갖다 달라고 했을 때 갖다 주었니?

너같이 못된 녀석은 혼구멍이 나야해..

 

 

달봉이: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용서 해 주세요..

 

 

 

지렁이: 영차.. 영차.. 모래를 먹자.. 영차.. 영차..

 

 

달봉이: 엄마야.. 괴물 지렁이다..

 

 

지렁이: 아니.. 아까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잖아.. 잘 만났다..이 녀석.. 혼 좀 나봐라..

 

 

달봉이: 에구.. 지렁이님... 잘못했어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지렁이: 흥.. 용서를 해 달라고? 너는 내가 돌멩이에서 내려 달라고 했을 때 내려 주었니? 너같이 못된 녀석은 혼구멍이 나야 해..

 

 

달봉이: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용서 해 주세요..

 

 

 

나비: 아.. 팔이 너무 아프다.. 팔이 너무 아파..

 

 

달봉이: 엄마야 ..괴물 나비다..

 

 

나비: 아니.. 아까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잖아.. 잘 만났다..이녀석.. 혼 좀 나봐라..

 

 

달봉이: 에구.. 나비님... 잘못했어요..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나비: 흥.. 용서를 해 달라고? 너는 내가 날개를 놓아 달라고 했을 때 놓아 주었니? 너 때문에 한쪽 날개가 떨어져서 날기가 너무 힘들어.. 너같이 못된 녀석은 혼구멍이 나야 해..

 

 

달봉이: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용서 해 주세요.. ...................

 

 

 

달봉이: [벌떡 일어서며] 용서 해 주세요!! 어? 여기가 어디지? 어? 어? 아.... 다행이다.. 꿈이었구나...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휴우... 괴물 개미, 괴물 지렁이, 괴물 나비 너무나 무서웠어.. (곰곰히 무엇인가를 생각하다가) 내가 무서웠던 것처럼 개미, 지렁이, 나비도 내가 무서웠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무서웠을꺼야.. 나는 장난한다고 했지만 개미하고 지렁이하고 나비는 너무나 무서웠을꺼야.. 내가 꿈 속에서 느낀것처럼...

(무릎을 짚고 일어서며) 개미하고 지렁이하고 나비를 찾아 봐야겠다... 내가 잘못했다고 꼭 사과를 해야지.. 꼭.....

개미야.. 어딨니? 지렁아.. 어딨니? 나비야 어딨니?

 

[음악]

 

해설: 우리 달봉이가 생명이 소중한 것을 알게 되었군요. 몸 크기가 작은 생명들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소중한 생명들을 가지고 있답니다. 작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작다고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 사람들은 그러한 작은 생명들이 있어서 마음껏 숨을 쉬며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잊어 버려서는 안되요..

사람들은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야 해요.. 사람이라고 작은 생명들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답니다... 사람들도 하나의 생명일 뿐이에요...

우리 친구들... 이제 나이도 한 살 더 먹었으니 몸이 작은 생명들을 소중히 여기는 예쁜 마음.. 잘 간직하시길 바래요..

그럼 ... .. 다음에 다시 만나요.. 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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