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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샘 인형극장

마술 가면


◎ 나오는 사람: 달봉이, 달숙이, 여자 선생님, 철수

 

◎ 준비물: 블록들, 마술 가면, 달봉이 마스크

 

[신나는 음악]

달봉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만나서 정~말 반가워요. 제가 물어볼 게 있는데요. 제 이름이 뭔지 아세요?(어린이들이 ‘달봉이’라고 대답한다.) 어?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누구야! 누가 내 이름을 가르쳐 준거야! 혹시 달봉이 선생님이 가르쳐주셨나? 어린이 여러분! 혹시 달봉이 선생님이 가르쳐 줬어요? (어린이들이 ‘네’ 라고 또는 ‘아니오’ 하고 대답한다. 뭐라고 대답하든 그냥 넘어간다.) 정말? 나쁜 달봉이 선생님!

 

[달숙이가 등장한다.]

 

달숙이: 오빠~ 오빠~ 누구보고 나쁘다는거야?

달봉이: 달봉이 선생님 말이야~ 달봉이 선생님이 풀씨 학교 친구들한테 내 이름을 가르쳐 주셨다잖아. 그래서 나쁘다고.

달숙이: 풀씨 학교 친구들한테 오빠 이름 가르쳐준 게 나쁜 거야?

달봉이: 그래~ 맞아. 엄청 나쁜 거지.

달숙이: 그게 왜 나쁜 거야?

달봉이: 나쁜 거지. 내가 직접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선생님이 가르쳐 줬으니까 나쁘지.

달숙이: 그런가? 내 생각에는 안 나쁜 것 같은데...

달봉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그런데 달숙이 너는 왜 온 거야?

달숙이: 아참! 오빠~ 나 하고 놀자.

달봉이: 나 지금 바쁜데~

달숙이: 왜 바쁜데?

달봉이: 나 지금 할 일이 많아.

달숙이: 무슨 일 하는데?

달봉이: [귀찮다는 듯이] 아참~ 왜 자꾸 물어. 바쁘다니까.

달숙이: 오빠가 하려는 거 나도 같이 하면 안 돼?

달봉이: 안 돼. 혼자 해야 돼.

달숙이: 나도 같이 하자.

달봉이: 안 된다고. 안 된단 말이야.

달숙이: 왜 안 되느냐고?

달봉이: 아참~ 나 지금 똥 싸러 가야돼. 똥 안 싼 지가 너무 오래돼서 똥꼬가 폭발할려고 그래.

달숙이: 똥꼬가? 어제 똥 안 쌌어?

달봉이: 응!

달숙이: 그럼 그저께는?

달봉이: 안 쌌어.

달숙이: 그럼 그그저께는?

달봉이: 안 쌌어.

달숙이: 그럼 그그그저께는?

달봉이: ..... [대답을 안 한다.]

달숙이: 왜 대답을 안 해?

달봉이: [난처한 목소리로] 지...지..지금... 또..또...똥이 나오려고...그래...

달숙이: 정말? 그럼 어서 똥 싸러 가!

달봉이: 똥 싸러 가려고 했는데 네가 지금.... 읔....

달숙이: [놀란듯이] 왜 그래? 왜 그래!

달봉이: 또..또..똥이... 똥이....

달숙이: 안 돼. 안 돼. 어서 똥꼬 막아.

달봉이: 뭘로 막아~

달숙이: 손가락으로 막아!

달봉이: 알았어. 응차..응차... 그...그래도 나오려고 해!

달숙이: 어서 가! 어서 화장실 가라고~

달봉이: 알았어. 조심 조심... 옷에다 똥 싸면 안 되니까... 조심..조심...

 

[ 달봉이 들어간다.]

 

달숙이: 달봉이 오빠는 정말 못 말린다니까~ 그렇죠? 풀씨 친구들~ (‘네~ ’ 하고 어린이들이 대답한다.) 풀씨 친구들은 매일 매일 똥 싸요?(아이들이 대답한다.)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는데요~ 똥은 매일 매일 규칙적으로 싸야 한데요. 그래야 배 속에 있는 장이 튼튼해진데요. 풀씨 친구들 중에 풀씨 학교에서 똥 싸 본 친구 있어요? 있으면 손 한 번 들어보세요.(아이들이 손을 든다.) 우와~ 많다~ 역시 풀씨 친구들은 멋있는 친구들이네요. 학교에서도 똥마려우면 꼭 똥 싸야 돼요. 아니면 달봉이 오빠처럼 저렇게.... 킥킥...

 

[ 철수 등장한다. ]

 

철수: 달숙아~ 달숙아~ 여기서 뭐해?

달숙이: 어? 철수네. 철수야 안녕!

철수: 응. 안녕! 달숙아. 나랑 같이 놀지 않을래?

달숙이: 좋아. 좋아. 우리 뭐하고 놀까?

철수: 음... 블록 놀이 하는 게 어때?

달숙이: 좋아. 나도 블록 놀이 하고 싶었어.

철수: 좋아. 그럼 내가 블록 가지고 올게.

달숙이: 그래. 그럼 나는 여기서 기다릴게.

 

[철수가 블록을 가지고 온다.]

 

철수: 블록 가지고 왔어.

달숙이: 그래. 고마워.

철수: 우리 블록 놀이 하자.

달숙이: 그래~ 그래~

 

[ 달숙이와 철수가 블록놀이를 하는데 달봉이가 나온다.]

 

달봉이: 어휴~ 하마터면 옷에다 똥 쌀 뻔 했네. 천만다행이야~

[달숙이와 철수를 발견하고] 어? 너희들 뭐해?

철수: 달봉이 형이네? 형아. 안녕!

달봉이: 그래. 안녕! 너희 지금 뭐하는 거야?

철수: 블록놀이 하고 있어.

달봉이: 블록놀이? 그거 재미있겠다. 블록 이리 줘 봐.

철수: 안 돼. 우리가 가지고 노는 거야.

달봉이: 이리 줘 봐. 내가 먼저 가지고 놀게.

철수: 형아. 그럼 우리 같이 놀까?

달봉이: 싫어. 내가 먼저 가지고 놀고 줄게.

철수: 그럼 안 돼. 이건 내가 먼저 가지고 왔단 말이야.

달숙이: [지켜보다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오빠 나빠! 이건 철수가 나랑 같이 놀려고 가지 고 온 건데 뺐으면 어떻게 해!

달봉이: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내가 언제 뺐었다고 그래. 잠깐 달라고 했지.

달숙이: 주기 싫다는 데 억지로 달라고 하면 뺏은 거나 마찬가지야.

달봉이: 뭐가 마찬가지야! 다른 거지.

달숙이: 똑 같은 거야!

철수: 맞아. 똑 같은 거야!

달봉이: 다른 거야.

달숙이: 똑 같은 거야!

철수: 맞아. 똑 같은 거야!

달봉이: 에이~ 이 녀석들이 정말? 이리 줘! 내가 먼저 가지고 놀 거야!

철수, 달숙이: 싫어. 안 된다고. 안 돼!

달봉이: [신경질 적으로 힘으로 빼앗으며] 에이~ 씨. 이리 안 내 놔?

 

[달봉이가 블록을 힘으로 빼앗자 철수와 달숙이가 넘어진다.]

 

철수, 달숙이: [넘어지며] 아야!~ [울먹울먹하다가] 으앙~

 

[울음소리를 듣고 선생님이 등장한다.]

 

선생님: 철수야~ 달숙아~ 무슨 일이니?

철수: 달봉이 형이 블록 안 준다고 밀었어요.

달숙이: 같이 안 놀고 혼자만 놀겠다고 뺏어갔어요.

선생님: 그래? 달봉아~ 얘들 말이 사실이니?

달봉이: 제들이 뭐라고 했는데요?

선생님: 달봉이 네가 블록 뺏어갔다고. 블록 안 준다고 밀었다고 그러는데?

달봉이: 아니에요. 제가 먼저 가지고 놀겠다고 했는데 싫다고 해서 그런 거 에요.

선생님: 그래?

철수: 블록 안 준다고 힘으로 뺏었잖아.

달숙이: 혼자만 가지고 놀려고 밀었잖아.

달봉이: 그래서 내가 먼저 가지고 놀겠다고 말했잖아.

철수: 우리가 먼저 가지고 놀고 있었던 거잖아.

달숙이: 맞아. 철수가 나랑 놀려고 가지고 온 블록이야.

달봉이: 그러면 블록이 니 네 꺼야? 블록은 같이 가지고 노는 거라고 선생님이 말했잖아.

선생님: [ 서로 다투는 아이들을 말리며 ] 자~ 자~ 잠깐만 선생님 말 좀 들어줄래?

블록은 우리들 것이니까 누구나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이 맞기는 한데 서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가지고 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선생님이 궁금한데 누구 좋은 방 법 아는 사람?

철수: 저요! 먼저 가지고 논 사람이 있으면 같이 놀던지 기다려야 해요.

달숙이: 맞아요. 혼자서만 가지고 놀려고 하면 안 돼요.

달봉이: 하지만 달봉이가 가지고 놀고 싶어 하면 언제든지 줘야 해요.

선생님: [깜짝 놀라며] 뭐라고? 달봉아~ 선생님이 잘 못 들었 들은 것 같은데 방금 뭐라고 했는지 다시 말해줄래?

달봉이: 알았어요. 다시 말해줄게요. [ 큰소리로 ] 달봉이가 가지고 놀고 싶어 하면 언제든 지 줘야 한다고요!!

선생님: 아~ 그 말이었구나. 그런데, 달봉아! 달봉이만 먼저 가지고 노는 것은 무엇인가 잘 못 된 것 같은데?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달봉이: 달봉이는 나니까요. 나는 특별하잖아요.

선생님: 물론 달봉이는 특별하지. 하지만 다른 친구들도 특별하잖아.

달봉이: 달봉이한테는 달봉이만 특별해요.

선생님: 음~ 그렇구나. 알았다. [철수와 달숙이를 바라보며] 철수하고 달숙이는 지금 밖에 서 자유놀이를 하면 어떨까? 선생님은 달봉이하고 계속 얘기를 해야 하거든.

철수: 네~ 알았어요. 선생님.

달숙이: 네. 선생님. 그럼 이야기 끝나면 부르세요.

선생님: 그래~ 그럴게.

 

[ 철수와 달숙이가 밖으로 나간다.]

 

선생님: 달봉아! 선생님이 달봉이하고 단 둘이서만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해 줄 수 있겠니?

달봉이: 나도 나가서 놀고 싶어요. 선생님!

선생님: 이야기 끝나고 나가서 놀면 안 될까?

달봉이: 알았어요. 그럼 빨리 해 주세요.

선생님: 그래. 고마워. [달봉이 가까이 앉으며] 달봉아! 아까 달봉이가 선생님에게 한 말 있 잖아.

달봉이: 어떤 말이요?

선생님: 달봉이한테는... 뭐였더라?

달봉이: 아~! 달봉이한테는 달봉이만 특별하다는 말이요?

선생님: 맞아. 맞아. 그 말이었다. 물론 선생님도 달봉이 말이 맞다고 생각해. 달봉이한테는 달봉이가 제일 특별하지. 하지만 그건 철수한테도 마찬가지야. 철수한테는 철수가 제일 특별하지 않을까?

달봉이: 아니에요. 철수한테도 달봉이가 제일 특별해요.

선생님: 그럴까? 그럼 달숙이한테도 달봉이가 제일 특별하겠네?

달봉이: 그렇죠. 달봉이는 누구한테나 특별해요. 왜냐하면요.. 달봉이는 특별하니까요.

선생님: 음... 그래. 달봉이의 자신감은 참 좋구나. 하지만 철수나 달숙이한테 한 번 물어봐 야겠는걸?

달봉이: 물어보세요. 물어보나 마나 달봉이가 제일 특별하다고 말할 거에요.

선생님: 좋아. 그럼 한 번 물어보도록 하자.[무엇인가 알았다는 목소리로] 아! 맞다! 달봉아, 이렇게 하면 어떨까? 선생님에게 마술가면이 있거든? 달봉이가 이 가면을 쓰면 선 생님처럼 보이는 마술가면이야. 달봉이가 이 가면을 쓰고 친구들에게 가서 직접 물 어보는 거야. 어때? 재미있지 않을까?

달봉이: 에이~ 거짓말 마세요. 세상에 그런 가면이 어디에 있어요?

선생님: 아니야. 정말이야. 있어. 보여줄까? [선생님이 마술 가면을 꺼낸다.] 자~ 이것 봐 봐. 이것이 마술가면인데 이것을 쓰면 달봉이가 선생님처럼 보일거야.

달봉이: 에이~ 선생님! 선생님이 거짓말하면 안돼요!

선생님: 정말이래도? 한 번 써 봐!

달봉이: 이 세상에 그런 가면은 없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써 보라고 하시니까 한 번 써 볼 게요.

 

[ 달봉이가 마술 가면을 쓴다.]

 

달봉이: 써도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은데요?

선생님: 아냐~ 선생님처럼 보여. 자~ 여기 거울에 한 번 비춰봐.

달봉이: 알았어요. 그럼.. 어디...[깜짝 놀라며] 에그머니! 정말이네? 선생님! 정말 제가 선 생님처럼 보여요.

선생님: 그렇다니까. 마술 가면이라고 그랬잖아.

달봉이: 이 가면은 선생님으로만 변하는 거 에요? 다른 것으로는 안 변해요? 공룡이나 피카 츄 아니면 로봇 태권 v !

선생님: 응~ 그 가면은 선생님으로만 변하는 가면이야. 선생님이 주인이니까.

달봉이: 이야~ 정말 신기하다. 동생들이 정말 저를 선생님으로 알겠어요.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났다는 듯이] 어? 그런데 목소리는 어떻게 해요? 목소리는 안 변했잖아요.

선생님: 그럼 마스크를 하고 나가. 그리고 동생들에게는 감기가 걸렸다고 말하면 되잖아.

달봉이: 아하~ 그렇게 하면 되겠네? 알았어요. 그럼 제가 이 가면을 쓰고 나가서 동생들에 게 직접 물어보고 올게요.

선생님: 그래~ 그럼 갔다 와!

달봉이: 네! 선생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으흠.... 난 지금부터 선생님이다!!

 

[달봉이가 밖으로 나간다.]

 

선생님: 풀씨 학교 친구들! (어린이들이 대답한다.) 달봉이가 쓰고 나간 저 가면, 진짜 신기 하죠?(어린이들이 대답한다.) 저런 마술 가면이 진짜 있을까요?(‘있어요’라고 대답하 는 친구들도 있고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친구들도 있다.) 오호~ 글쎄요. 진짜 있을 까요? 없을까요? 나중에 달봉이 선생님에게 물어보세요. 진짜 있는지 없는지 말이에 요. 자~ 그럼, 우리 달봉이가 잘 하고 있나 한 번 볼까요?

 

[ 선생님이 나간다.]

 

[ 흥겨운 음악 ]

 

여기는 바깥 놀이터. 바깥 놀이터에서 철수와 달숙이가 흙 놀이를 하고 놀고 있다.

 

달봉이: 으흠, 으흠... 얘들아! 선생님 왔다!

철수: 어? 선생님! 이야기는 끝나셨어요?

달숙이: 어? 선생님! 그런데, 목소리가 이상해졌어요.

달봉이: 으흠, 으흠... 그건 갑자기 감기에 걸려서 그래. 이것 봐봐. 그래서 이렇게 마스크도 했잖아.

달숙이: 아하~ 그렇구나!

달봉이: [혼잣말로] 히히.. 동생들이 정말로 나를 선생님으로 믿네? [들리게] 으흠, 으흠..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물어볼 게 있는데...

철수: 뭔데요? 선생님!

달봉이: 음~ 뭐냐하면 나에 대한 이야기인데...

달숙이: 나에 대한 이야기라고요?

달봉이: [혼잣말로] 아참, 나라고 그럼 안 되지. 난 선생님이니까. [들리게] 으흠, 으흠... 아니, 그게 아니고 달봉이에 대한 이야기인데, 철수야! 철수에게도 철수보다 달봉이 가 제일 특별하지? 그렇지?

철수: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달봉이: 아니, 그러니까. 철수 너에게도 철수 너 보다 달봉이가 더 특별하지 않냐고!

철수: 아니에요. 저한테는 제가 제일 특별해요.

달봉이: 뭐라고! [화를 내며] 아니! 이 녀석이! 선생님한테 거짓말하면 못 써요! 솔직히 말 하세요. 철수 너에게 제일 특별한 것은 달봉이 맞지!

철수: 아니에요. 저한테는 제가 제일 특별해요.

달숙이: 맞아요. 자기한테는 자기가 제일 특별해요.

달봉이: 뭐라고! 그럼 달숙이 너한테도 철수가 가장 특별하다고?

달숙이: 아니에요. 저한테는 제가 제일 특별해요. 철수한테는 철수가 제일 특별하고요.

달봉이: [자신 없어진 목소리로] 그럼, 달봉이한테는?

달숙이: 달봉이 오빠에게는 달봉이 오빠가 제일 특별하죠.

달봉이: 이상하다? 누구한테나 달봉이가 제일 특별한 줄 알았는데? [ 풀씨 아이들에게 ] 풀 씨 친구들! [아이들이 대답한다. ] 풀씨 친구들에게는 달봉이가 제일 특별하겠죠? [아이들이 아니라고 대답한다.] 아니라고요? 그럼 풀씨 친구들에게도 풀씨 친구들이 제일 특별해요?[ 아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렇구나. 그랬구나.

달숙이: 그런데, 선생님... 그건 선생님도 잘 아시잖아요.

달봉이: 나는 잘 몰랐어.

달숙이: 어? 이상하다? 저번에는 선생님도 잘 아신다고 하셨는데?

달봉이: [혼잣말로] 아참! 나는 지금 선생님이지? [들리게] 으흠, 으흠.. 아..맞다. 나도 잘 알지. 나한테는 내가 제일 특별하다는 것을. 자~ 그럼 나는 선생님한테 갔다 올게.

철수: 선생님이 선생님이잖아요.

달봉이: 아참, 으흠, 으흠. 아니, 달봉이한테 갔다 온다고. 너희들은 여기서 놀고 있어라. 알 았지?

달숙이: 네, 선생님!

철수: 네, 선생님!

 

[ 달봉이가 들어간다.]

 

달숙이: 철수야! 선생님이 좀 이상하지? 꼭 달봉이 오빠 같애.

철수: 맞아. 나도 달봉이 형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달숙이: 아마, 달봉이 오빠랑 이야기를 많이 해서 그런가 봐.

철수: 맞아. 그런가봐. 우리 흙 놀이 계속 할까?

달숙이: 그래! 계속 하자!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달숙이와 철수가 들어간다.]

 

선생님과 달봉이가 등장한다.

 

선생님: 어~ 달봉아! 동생들에게 물어봤니?

달봉이: [힘없는 목소리로] 네~

선생님: 그래~ 동생들이 뭐라고 그래?

달봉이: 철수도 달숙이도 달봉이가 제일 특별하데요.

선생님: 정말? 동생들이 정말 그렇게 말했어?

달봉이: [힘없는 목소리로] 아니요~ 철수는 철수가 제일 특별하고 달숙이는 달숙이가 제일 특별하데요.

선생님: 그렇지? 그렇다고 말하지? [달봉이를 바라보며] 그런데, 달봉아! 동생들이 그렇게 말해서 실망했니?

달봉이: [힘없는 목소리로] 네~

선생님: 실망할 필요 없어. 자기에게 자기가 제일 특별한 것은 누구한테나 공평한 거야.

달봉이: 알았어요. 달봉이도 이제 알았다고요.

선생님: 달봉아! 그럼 블록 놀이 말이야~

달봉이: 알아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블록을 먼저 가지고 놀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함께 놀 든지 아니면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혼자 가지고 놀면 안 된다. 왜냐하면 블록은 같이 가지고 노는 것이니까. 왜냐하면 자기에게는 자기가 제일 특별하니까!!

선생님: [깜짝 놀라며] 으잉? 아니, 우리 달봉이가 언제 이렇게 똑똑해졌지?

달봉이: [큰 소리로] 뭐라고요! 그럼 내가 안 똑똑했다는 말이에요?

선생님: [당황해하며]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달봉이: [웃으며] 알아요. 선생님! 선생님의 마술 가면을 쓰니까 선생님처럼 똑똑해지는 것 같아요.

선생님: 아니야! 달봉이는 원래 똑똑했어.

달봉이: [선생님에게 가면을 주면서] 자요! 선생님! 가면 받으세요. 그리고요 저도 밖에 나 가서 동생들하고 흙 놀이 할래요.

선생님: 달봉아! 있잖아...

달봉이: 알아요. 함께 놀 거 에요. 빼앗지도 않을 거 에요. 그리고 사이좋게 놀 거 에요. 그 말 할려고 그랬죠?

선생님: 우와! 우리 달봉이 정말 멋있다!!

달봉이: 달봉이는 처음부터 원래 멋있었어요!! 선생님! 저 밖에 나가요! 선생님도 얼른 나오 세요.

선생님: 그래! 달봉아! 먼저 가 있어. 선생님은 교실 정리하고 나갈게.

 

[ 달봉이가 나간다.]

 

선생님: 풀씨 학교 친구들! [ 아이들이 대답한다.] 풀씨 학교 친구들에게도 풀씨 학교 친구 들이 제일 소중하죠? [아이들이 대답한다.] 그렇다면 풀씨 학교 친구들도 놀이할 때 달봉이처럼 내가 먼저 하려고 빼앗거나 하지 않고 함께 놀거나 기다렸다 하거나 하면 서 서로 사이좋게 놀겠네요? [아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 역시, 풀씨 학교 친구 들은 정말 멋있는 친구들이네요. 처음 볼 때부터 눈치 챘어요.

 

달봉이: [밖에서 목소리만 들려온다.] 아~ 선생님! 어서 나와요! 빨리 안 나오면 안 끼워 줄 거 에요!!

선생님: [밖을 향해서 소리치며] 그래~ 알았어. 달봉아! 선생님 지금 나갈게.

[어린이들을 향해] 풀씨 학교 친구들! 그럼 나중에 다시 만나요! 안녕!!

 

[ 선생님 나가고 흥겨운 음악이 나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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